내셔널 트레져 2 (2Disc)
존 터틀타웁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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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부가 링컨의 암살자의 공범으로 누명을 쓰게 되자

벤(니콜라스 케이지)은 고조부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나서는데...

 

내셔널 트레져 2편

이번에는 링컨의 암살자의 공범이 된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벤 일행의 활약이 펼쳐진다.

전작이 미국독립에 얽힌 비밀을 밝혀냈다면 이번에는 남북전쟁의 비화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만 동분서주하던 1편에 비해 이번에는 활동 범위를 넓혀 파리와 런던까지 진출한다.

전형적인 보물 찾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대통령의 비밀의 책, 영국 왕실과 미 백악관에 있는 두개의 책상 등

호기심을 유발할만한 소재들이 잘 버무린 것 같다. 

 

1편에서 출연했던 배우들이 고스란히 출연해 시리즈의 연계성을 이어갔지만

비슷한 스타일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비하면 역시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앞으로 계속 속편이 나올 것 같은데 과연 짧은 미국 역사 속에서 어떤 소재를 발굴해낼지 궁금하다.

그들에 비하면 우리는 소재는 무궁무진한데 이를 잘 엮어 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역사 어드벤처 시리즈를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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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3주…2일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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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 가비타와 그녀의 친구 오틸리아는

불법 낙태시술가에게 낙태를 해달라고 하지만...

 

낙태가 금지된 독재정권 하에서 불법 낙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한 영화로

작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불법 낙태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점

이 영화를 보면 낙태할 생각은 결코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적인 조건 하에서만 낙태가 가능하고 그 외엔 불법이지만

불법 낙태시술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낙태에 대해선 찬반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민감한 문젠데

먼저 낙태할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급선무가 아닐까 싶다.

즐길(?) 줄은 알아도 책임질 줄은 모르는 무책임한 인간들이

낙태라는 끔찍한 짓을 별 죄책감 없이 저지른다.

책임지기 싫거나 능력이 없으면 피임을 철저히 하던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낙태를 못하게 한다고 낙태가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

억지로 애를 낳도록 해봐야 부모나 아이 모두 불행해질 뿐이다.

낙태는 허용하되 낙태할 짓을 하지 않도록 성교육 및 윤리교육을 철저히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적나라한 불법 낙태의 현실을 보여 줘 낙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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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린다
모치즈키 토모미 감독 /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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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는 도쿄에서 전학 온 리카코에게  하와이 수학여행 때 돈을 빌려 준 인연(?)으로

리카코가 아빠를 만나러 도쿄에 가는데 어쩔 수 없이 끌려 가게 되는데...

 

고교 시절의 추억을 내용으로 하는 전형적인 학원물 애니메이션

대학생이 되고 나서 우연히 전철역에서 재회하게 된 타쿠와 리카코

고교 시절엔 티격태격했지만 그들은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어렸을 때 추억이나 친구들은 보통 미화되기 마련이고

다시 보면 좋은 감정이 더 많은 경우가 많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그런 추억과 감정을 비교적 잘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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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 용의부활 SE (2disc) - 할인행사
이인항 감독, 유덕화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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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자룡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흔히 삼국지를 내용으로 하면 주연은 늘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나

아님 가끔 조조, 제갈량 등이 차지하곤 했다.

그래서 늘 조자룡은 유비 삼형제와 제갈량의 그늘에 가린 조연에 그치곤 했는데

이 영화는 조자룡을 당당히 주연으로 내세운다.

 

이 영화는 조자룡(유덕화)이 촉나라 군대에 참여하는 것에서 마지막 전투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유비의 아들 유선을 구해 오는 에피소드나 마지막에 제갈량이 출사표(?)를 던지며 북벌에 나서자

조자룡이 선봉에 서서 최후의 전투에 임하는 것 외엔 그다지 특별한 내용이 담겨져 있진 않다.

게다가 조자룡이 형으로 모신(?) 나평안(홍금보)의 존재는 거의 군더더기에 가까웠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조자룡을 주인공으로 한 점은 새로웠지만 그 외엔 그다지 인정해 줄 게 없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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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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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의 차이점을 말하라고 하면 쉽게 생각나는 것이 생명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그럼 생명이란 무엇이냐고 다시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분자생물학이 전공인 교수가 생명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인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다.

 

먼저 생명을 정의하는 중요한 특징으로 자기 복제 능력을 들 수 있다.

사람의 경우만 봐도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수정란의 세포분열을 통해 하나의 완전한 인간이 되고,

일정한 나이가 될 때까지 계속 성장하면서 늘 새로운 세포들을 복제하여 만들어낸다.

하지만 단순히 생명을 자기 복제를 하는 시스템으로 부르기엔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

저자는 추가적으로 생명이란 동적 평형 상태에 있는 흐름이라고 말한다.

동적 평형 상태는 우리의 놀라운 신체 시스템을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늘 호흡을 하며 음식물을 섭취하고 배설하는 일을 반복한다.

그러면서 일정한 체내 산소량, 혈압, 혈당 등을 유지하며 건강을 유지한다.

물론 지나친 과식 등의 나쁜 습관으로 인해 동적 평형 상태를 잃어 고통을 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상인의 경우 신체의 놀라운 기능으로 인해 항상 일정한 동적 평형 상태를 유지하면서 살아간다.

이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의 고유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단백질 분자 중 일부의 결여나 부분적 변형이

전체적인 결여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은 새롭게 알게 되었다.

특히 요즘 세상을 시끄럽게 만든 광우병의 프리온 단백질도 일부에 이상이 생기면

뇌 전체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어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게 만든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DNA가 이중나선구조라는 사실을 밝혀 20세기 최고의 발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업적을 남기고

노벨상까지 공동 수상한 왓슨, 크릭, 윌킨스에 얽힌 일화는 조금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사실 얼마 전에 읽은 '노벨상 가이드'에서도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과학계도 최초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은 직업윤리가 무색할 정도다.

사이언스나 네이처 같은 저명한 잡지에 가장 먼저 실리는 것이 최초의 지위를 선점하는 방법인데

그 과정에서 잘못하면 자신의 연구 성과나 아이디어를 경쟁자에게 도둑 맞거나 노출당해

영광스런 자리를 억울하게도 빼앗기는 경우가 종종 있곤 한다.

DNA와 관련한 업적도 사실 대부분은 로잘린드 프랭클린에게서 나왔지만

그녀는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하고 모든 영광은 그녀의 연구결과를 거저 주은 세 명의 남자에게 돌아갔다.

내가 그녀라면 분하고 억울해서라도 눈을 못 감았을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 중에 분명 다른 사람의 업적을 가로챈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위대한 패배자'란 책에서 자신의 연구성과를 고스란히 뺏긴 리제 마이트너와 유사한 사례였다.

 

생물과 무생물의 큰 차이점은 바로 시간이다.

무생물을 대표하는 기계의 경우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고 교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생물은 시간의 흐름을 다시는 거스를 수 없고 대체 불가능하다.

여기서 저자는 생물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얘기한다.

생명을 가진 생물은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하고 소중한 존재이기에

우리는 생물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들은 흔히 인간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다른 생명체들을 도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느 정도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이익을 위해 다른 생명체들의 희생이 따르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순간의 유희로 다른 생명을 빼앗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 될 행동일 것이다.

거대한 자연 앞에선 결코 인간도 그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저지른 만행은 고스란히 인간에게로 돌아오기에

다른 생명체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분자생물학자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생명과학의 역사를 통해

생명의 본질을 밝히고 생명의 위대함을 말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전문적인 내용이 나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과학자답지 않은(?) 감수성 넘치는 표현력으로 생명의 가치를 잘 설명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 말대로 우리는 자연의 흐름 앞에 무릎 꿇고, 생명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을 깨닫고 다른 생명을 경시하고 오만하게 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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