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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M을 돌려라 - [초특가판]
씨네코리아 / 2003년 8월
평점 :
부자인 아내 마고(그레이스 켈리)가 옛 친구인 마크와 바람난 사실을 알게 된 토니는
옛 친구 스완을 이용해 마고를 살해할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지만 쉽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데...
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답게 살인계획 후 실행 중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인공이 임기웅변적으로 대처해가는 과정을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영화
영화나 소설 속에선 흔히 완전범죄에 가까운 범행들을 쉽게 보지만
실제 현실에선 완전범죄가 말처럼 쉽지 않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세운다 해도 예상하지 못한 돌출 변수들이 등장해서
계획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끌고 가기 때문이다.
이 영화 속에서도 토니는 나름 완벽한 살인 시나리오를 세우지만
뜻밖에 스완이 마고에게 당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범행을 숨겨야 하는 위태로운 입장에 처하게 된다.
물론 실행 단계에서도 몇 번의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범행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흔적과 스완과의 연관성을 없애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빠지게 되나
운 좋게도 오히려 마고의 의도적인 범행으로 사건이 변모해
자신의 목적을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달성하기 직전까지 간다.
하지만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치명적인 실수가
목적달성을 목전에 둔 순간 드러나면서 그의 범행은 물거품이 되는데...
전형적인 히치콕 스타일로 스토리가 잘 짜여져 모든 진실을 알고 보면서도
토니가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재미가 솔솔했다.
역시 스릴러 거장의 작품다운 면모를 보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