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하우스 - 할인행사
길 케난 감독, 스티브 부세미 목소리 / 소니픽쳐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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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네 애들이 자기 집 마당에 들어오기만 하면

달려나와 물건을 뺏는 괴팍한 노인이 사는 집

그 집 앞에 사는 디제이는 늘 자신의 방에서 망원경으로 이를 관찰하다가

그 집에 의해 삼켜먹힐 뻔 하는데 과연 그 집의 정체는 무엇일까?

 

집을 살아 움작이는 괴물로 묘사했는데 카페트를 혀처럼 내밀거나

등을 목젓으로 표현하는 등 기발한 발상이 돋보임

예전에 본 폴터가이스트란 영화가 연상됨

우리 집도 살아 움직이지는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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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할로우 - 할인행사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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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슬리피 할로우에서 목이 잘려 살해되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자

뉴욕의 경찰 이카보드 크레인(죠니 뎁)이 파견되는데...

 

팀 버튼 감독과 죠니 뎁 콤비의 스릴러 영화

목 없는 기병이 나타나 마을 사람들을 죽이자 슬리피 할로우는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시대를 앞서 과학수사를 시작했던 크레인도 속수무책인데 머리 없는 기병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팀 버튼 감독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였다.

이젠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명실상부 탑스타가 된 죠니 뎁의

10년 전 싱싱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크리스티나 리치도 풋풋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목이 댕강 잘라지는 장면들이 좀 섬뜩하기 했지만

유혈이 낭자하는 끔찍한 장면도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과학도 주술 앞에서는 꼼짝 못하던 18세기의 살인사건을 팀 버튼과 죠니 뎁 콤비가 잘 요리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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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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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첫째, 그는 살인범에게 복수했다.

둘째, 그는 살인을 실행했다.

셋째. 그는 그 과정에서 살해당했다.

 

3단계 서스펜스 복수극이라는 프롤로그만으로도 흥미를 끄는 이 책은 

화자인 마술사 루가 아내 탤리의 살인범에게 복수하고

그 과정에서 살해당한 얘기와 레딕이라는 남자의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과정이 교차하면서 진행된다.

두 얘기 사이를 넘나들면서 점차 간격이 좁혀져 결국 두 얘기는 만나게 된다. 


원작 초판은 결말부분을 봉한 뒤 봉한 부분을 뜯지 않고 가져오면

책 값을 돌려준다는 자신만만한 마케팅을 펼쳐 화제가 되었는데 

번역본도 초판 결말을 봉인해 놓았다.

단 책값을 돌려줄 정도의 자신감은 없었던가 보다 ㅋ

 

마술사 루와 탤리와의 운명적인 만남과 둘의 짧은 기간의 행복했던 결혼 생활도 잠시

뭔가 숨기는 것이 있었던 탤리는 결국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고,

루는 그녀의 복수를 결심하고 그녀의 살인범을 찾아나선다.

 

한편 레딕이라는 자의 살인사건 공판은 그의 살인범으로 지목된 피고인을 사이에 두고

캐넌 검사와 덴먼 변호사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전개된다.

영화속에서나 봐 왔고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도입된 배심재판이 정말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캐넌 검사가 잔혹하게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레딕의 시신의 일부 등과

그와 얘기한 증인들을 통해 피고인의 범행을 입증하면

덴먼 변호사는 증거와 증인들의 틈새를 교묘하게 비집고 들어가

신빙성을 떨어뜨려 놓는데 그 과정이 정말 치열했다.

배심제도의 교과서로 쓰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복수심에 불타는 마술사 루의 복수와 그의 죽음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결말이라 반전의 충격은 크지 않았다.

충격은 오직 레딕의 살인범으로 지목된 피고인만 받았을 것이다. ㅋ

하지만 이 책이 첨 나왔을 시점엔 자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알지 못했던 빌 밸린저라는 작가를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분명 성과라 할만했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곧 번역된다니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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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구판절판


희곡 <포기Porgy>에 나오는 대사를 살짝 바꿔치자면, "행복은 잠시 머물렀다 지나간다". 행복의 느낌을-일정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떠올리기 쉽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그것이 일시적인데다 손에 잡히지 않으며, 거품과 같기 때문일 것이다. 만족감을 행복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족감이란 행복함과 비참함 사이의 타협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수많은 순간들을 훗날 되돌아보면 완전한 행복의 순간을 정확히 집어 내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족감이 지배하던 긴 기간을 기억해 내기는 꽤나 쉽다.-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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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호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펑 샤오강 감독, 뎡 차오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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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중국 인민해방군과 국민당의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던 중

해방군 9중대 중대장 구즈이는 집결호가 들릴 때까지

퇴각하지 말고 싸우라는 명령을 받고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는데...

 

국공내전이 한창이던 중국을 배경으로 혼자서 살아남은 중대장이

중대원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과정을 그린 영화

초반부의 전투장면은 마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연상시킬 정도

총알과 포탄이 날라다니는 가운데 리얼한 전투장면이 펼쳐진다.

 

중대장 구즈이는 결국 47명의 중대원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아

한국전쟁에도 참전하여 또다시 희생정신을 보여 준다.

미군들이 그들을 남한군으로 오해하는 설정이 재밌다.

 

암튼 천신만고 끝에 살아서 돌아 온 구즈이는 자신의 중대원들이

모두 실종자들로 처리되어 순국 열사가 되지 못한 사실을 알고

그들을 구명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시작하는데...

 

사실 전쟁에서의 생사는 확인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 국가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사람들을 홀대하는 건 살아 있는 사람들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

우리도 2002년 서해교전에서 소중한 생명들이 전사했음에도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북한 눈치만 보느라 그들을 홀대했다.

얼마나 서러웠으면 유가족이 이민을 갔겠는가

이명박 정부가 딴 걸 몰라도 그거 하나만은 제대로 하는 것 같다.

국가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한 분들을 기념하고 잊지 않는 것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을 보살펴 주는 것

그것은 그들의 희생으로 이 땅에서 편히 살고 있는 우리의 의무다.

비록 중국 영화였지만 마지막의 집결호의 나팔소리가

이 땅에 피를 흘리고 이름 없이 사라진 수많은 순국선열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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