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일반판 (2disc)
전윤수 감독, 임원희 외 출연 / 엔터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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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정의 대를 이을 제자를 선출하기 위한 요리 대결에서

심사위원들이 복어 독에 중독되는 바람에 운암정을 떠나야 했던

성찬(김강우)은 5년 후 조선시대 최고 요리사 대령숙수의 칼을

받을 요리사를 찾는 대회가 열리자 대회에 참가하면서

숙명의 라이벌 봉주(이원희)와의 한판 대결이 벌어지는데...

 

허영만의 인기 원작만화를 영화로 만들었는데 원작을 보지 못해 비교를 하지는 못하겠다.

소위 인기 스타들을 기용하지 않고도 탄탄한 원작 때문인지 원만한 진행을 보여준다.

특히 조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군대 시절 꿀맛같았던 라면에 대한 집념(?)을 보여 준 우중거 역의 김상호가 특히 돋보였다. ㅋ

요리가 소재였던 영화들은 일단 침이 꼴깍 넘어가는 예술적인(?)

요리들을 소개하여 눈도 충분히 즐겁게 만들어 주고

요리대회는 대결 구조를 형성하게 하여 극적 긴장감을 높여 주기 딱 알맞았던 것 같다.

전형적인 선악 대결의 구조 속에서 요리의 묘미를 잘 살린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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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 - 개인의 성공과 조직의 성과를 부르는 실전 대화코칭 45
이정숙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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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에서 어려운 점 중의 하나는 역시 인간관계일 것이다.

일을 얼마나 잘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느냐는 그 이상으로 중요할 지도 모른다.

이 책은 직장에서 어떻게 처신할지에 대해

특히 어떤 어법을 사용할지에 대한 적나라한 충고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윗 사람이 선호하는 말,

아랫 사람이 잘 따르게 하는 말, 해도 되는 말, 해서는 안 되는 말,

주류가 되는 대화 습관, 직장 키맨의 공식대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지만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기왕 하는 말이면

나에게도 이롭고 남에게도 이로운 말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공든 탑을 한 마디 말 실수로 무너뜨릴 수 있으니

언제나 말을 입밖으로 내 뱉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

 

이 책은 총 45개의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실패한 사례를 예로 들면서 그 경우에 과연 어떤 대화법을 사용해야 했었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종종 나도 겪었던 사례들을 담고 있어 더욱 실감이 났다. 

매 장마다 '실전! 직장에서 잘 통하는 대화법'이란 코너를 둬서

내용을 정리해 주고 과거의 실수를 반성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

그리고 중요한 구절마다 빨간 줄로 밑줄까지 그어 주는 친절함까지도 베풀고 있다.

(그것말고도 밑줄 그을 구절은 더 많다.)

또 중간중간 카툰을 넣어 자칫 지루해지는 것도 방지하고 있다.

이 책은 대화법뿐만 아니라 편집법도 중요함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ㅋ

 



인간관계에서 물론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맘을 제대로 표현하는 수단인 말을 제대로 못 해

자신의 마음과는 다른 평가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45가지 대화법만 잘 익히면

대화법에 서투른 나같은 사람도 괜한 말 실수 때문에

오해를 사고 자신을 망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안 하느니 못한 말은 안 하고, 기왕 할 거면 제대로 말을 하여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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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살인
아르노 들랄랑드 지음, 권수연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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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 유명 배우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총독은 감옥에 갖혀 있던 말썽쟁이 흑란 피에트로를 풀어 주어

사건을 해결토록 지시하지만 연이어 발생하는 끔찍한 살인사건은

베네치아를 공황상태로 몰고 가는데...



단테의 신곡 '지옥편'의 9개의 형벌을 재연한 미스터리 팩션

제목에 단테가 들어가서 '모자이크 살인'과 '빛의 살인'과 같은 시리즈인 줄 알았는데

작가도 달랐고 주인공도 달랐다.

단테 시리즈가 이탈리아 작가 줄리오 레오니가 역사 속 인물 단테를 탐정으로 만들었다면

이 책은 단테의 명작 신곡의 지옥편 형벌을 소재로 하여 18세기 베네치아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단테가 피렌체가 자랑하는 인물인 점에선 피렌체가 아닌

베네치아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점은 묘한 설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단테는 고향인 피렌체에서 추방당하긴 했다. ㅋ)



살인범은 연쇄살인을 저지르면서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나오는 형벌을

그대로 재연하는 볼 거리를 제공한다.

당연히 베네치아 당국은 발칵 뒤집힌다.

게다가 살인범이 단순히 개인이 아닌 이교도 조직과 연계되어 있고

총독을 비롯한 정부의 전복까지 노린다는 소문까지 퍼져

카니발이라는 큰 축제를 앞두고 총독을 비롯한 핵심관리들이

문제아 흑란을 감옥에서 빼내 긴급투입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된다.

하지만 늘 흑란은 범인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며 한 발 늦는데...



책 속에서 묘사되고 있는 베네치아는 내가 여행 가 본 곳이라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산 마르코 광장, 두칼레 궁전, 탄식의 다리, 리알토 다리 등

베네치아의 명소들이 다시금 눈 앞에 그려졌고

곤돌라를 타고 유유히 둘러 보던 베네치아의 옛스런 풍경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리고 마에스트로가 직접 시범 보인 유리 공예와 작품들도 이 책을 보니 다시금 떠 올랐고

상점마다 널린 가면들은 이 책 속에서의 카니발과도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한 마디로 나의 베네치아에서의 기억들을 회상시켜 주는 좋은 촉매 역할을 한 책이었다.



한편 주인공 흑란 피에트로의 친구로 카사노바까지 우정출연하는데

아예 실제 인물인 카사노바를 주인공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속 피에트로도 카사노바와 쌍벽을 이루는 인물이니

굳이 피에트로라는 가상 인물이 필요했을까 싶다.

천하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탐정이 된다는 컨셉이면

훨씬 더 홍보효과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다. ㅋ



단테의 신곡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고전으로만 생각했던 그 책에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있길래

단테와 그의 대표작 신곡이 아직까지 대중문학의 소재로 사용되는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프랑스 대혁명을 앞 둔 봉건질서가 무너져가고 새로운 세상이 차츰 영글어가던 시절

베네치아의 모습을 잘 재연해 낸 이 책은

미스터리 팩션의 재미를 충분히 잘 살려낸 수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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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피터 버그 감독, 크리스 쿠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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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서 끔찍한 폭탄 테러가 벌어지자 테러범을 잡기 위해 FBI 요원들이 투입되는데...

 

9ㆍ11 테러 이후 테러에 대한 공포심이 극도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

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테러범들의 잔인함에 대해서야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어린 애들까지 테러 전사(?)로 만들고 있는 비극의 이면에 대해선 진지한 고찰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왜 그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고 있는지에 대해선 침묵하고

그들의 만행만 부각시키면 서로에 대한 증오심만 더 키울 뿐이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하는 사실감 넘치는 테러 묘사는 돋보였지만

그 이상의 뭔가를 보여 주지는 못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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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진화가 준 최고의 선물
조너선 밸컴 지음, 노태복 옮김 / 도솔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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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물의 왕국이나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동물들의 삶을 소개하는 것을 재미있게 보곤 했다.

그들의 삶을 지켜 보면 어딘가 인간들의 삶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그들만의 독특한 삶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본능에 의해 지배되는 삶만 사는 줄 알았던 동물들도

삶의 즐거움을 추구할 줄 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직 집단생활만이 있을 줄 알았던 동물들에게도 그들만의 사적인 개인 시간이 있으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만 있을 것 같은 그들의 삶에도 놀이문화가 있었다.

그들에게도 생존과 번식만이 아닌 삶의 희노애락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그들은 발정기에만 교미하고

교미는 순전히 번식을 위한 것이라 알고 있지만 그들도 성을 즐길 줄 알았다. ㅋ

어떻게 보면 인간들보다 훨씬 난잡(?)하게 말이다.

동물들도 인간과 유사하게 감정을 느끼고 있다.

쓰다듬어주기, 간질이기 등 장난도 좋아하고 악어와 악어새와 같이

단순히 공생관계로만 치부하던 관계도 다르게 보면 각자 자신들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여러가지 견해 중 하나로 확립된 의견은 아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이 행동은 진화 및 생존을 위한 본능에 근거한 것으로만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동물들이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사실도

어찌 보면 같은 사실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꿈보다 해몽이 좋은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들을 인간보다는 떨어지는 저급한 존재로만 보기보단

지구상에 우리와 더불어 사는 존재로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애완동물이란 용어를 배려동물이라고 사용하는 점 등은

인간 중심적이 아닌 그들을 우리의 동반자로 여기는 시선이 담겨있다.

어떨 때 보면 인간보다 동물이 더 나을 때도 종종 발견하는데

짐승만도 못한 놈이란 말이 괜히 생긴게 아닐 것이다.



동물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늘 인간 위주의 편협된 시선이었는지도 모른다.

늘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생존의 투쟁으로 그들의 삶을 바라보지만

그들에게는 순간순간이 그저 마냥 즐겁게 노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설령 포식자에 의해 언제 목숨을 빼앗길 지 몰라도 살아있는 동안은 마냥(?) 즐거울지도 모른다.

삶이 하루 뿐인 하루살이도 불쌍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어쩌면 우리의 긴 인생보다도 훨씬 더 충실한 하루의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동물들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 책은 그동안 오직 본능뿐이라고 생각했던 동물들의 삶에도

우리가 누리는 즐거움이라는 것이, 어쩌면 매일 삶의 무게에 찌들어 사는

우리보다도 더 많이 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해맑은 눈망울을 보면 그들의 삶에도 즐거움이 존재한다는

저자의 생각을 쉽게 수긍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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