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눈 - 할인행사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장 르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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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틸리오(로베르토 베니니)는 늘 비토리아와 결혼하는 꿈을 꿀 정도로 비토리아에게 빠져 있다.

하지만 비토리아는 그에게 눈 속에 호랑이를 보면 그와 사귀겠다 할 정도로

그녀의 마음은 종잡을 수가 없는데...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의 신작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부성애로 승화시켰던 그가 이번에는 진정한 사랑의 열정을 선보인다.

바그다드로 간 비토리아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한층 전쟁중인 그곳에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간다.

그리고 그녀를 위한 그의 눈물겨운 노력이 시작되는데...

 

로베르토 베니니 특유의 천진난만함이 이 영화 속에서도 여전했다.

그는 늘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배우다.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오니까...

그리고 그의 영화속엔 늘 따뜻한 인간미가 물씬 묻어나온다.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의 순수함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무엇인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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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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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 여름날 아파트 앞에서 한 노인이 자전거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범인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사망자가 장인의 운전기사인

관계로 유가족인 두 딸이 사망자의 전기를 쓰는 것을 도와주게 된

평범한 회사원 스기무라 사부로는 사건 조사에 착수하는데...



스기무라 사부로의 탐정 데뷔작.

그가 두번째로 등장하는 '이름없는 독'에서 이 사건에 대해 가끔 언급이 되어

과연 어떤 사건이었을까 하고 궁금하긴 했었는데 두 책이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지는 않았다.

(물론 이 책을 먼저 읽었으면 좀 더 2편을 재밌게 읽었을 것 같다.)

다만 이 책에서 '이름없는 독'에 대한 복선(?)을 깔고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주인공이 어머니 얘기를 하면서 어머니가 입에 독을 가졌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마도 작가는 여기서 '이름없는 독'의 소재를 얻었을 것 같다.



어쩌면 너무 평범한 사건(교통사고 사망자가 하루에도 부지기수인 점을 감안하면...

물론 자전거에 치여 죽는 사람은 드물다.)을 파헤치면서 한 개인의 과거를 추적해나가다 보니

뜻밖의 사실이 밝혀진다.

사건의 발단이 된 자전거 사고는 어떻게 보면 미끼에 불과했다.

목격자 등에 의해 대략 범인이 추정되었고

범인이 누군가에 대해선 그다지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는다.

오히려 죽은 운전기사와 그녀의 딸들의 과거가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특히 큰 딸인 사토미가 어렸을 때 유괴(?)당했던 기억이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추측케 한 실마리가 된다.

그녀가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겪은 끔찍한 기억은

아버지의 죽음이 원한에 얽힌 사건이지 않을까 짐작하게 만든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은 정말 예상외였다.

그 외에 덤(?)으로 또 다른 진실까지 사건의 불똥은 정말 엉뚱한 데로 튀었다. ㅋ



이 책엔 '운전기사 양반'이란 노래가 나오는데 노랫속 운전기사가

바로 주인공인 스기무라 사부로 같다는 느낌이 든다.

주인공은 너무나 부러운 사람이었다. 예쁜 아내와 귀여운 딸,

부잣집 사위에 안정된 직장까지 모든 걸 가진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아내 마호코와 결혼하게 된 계기를 보면

역시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 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ㅋ






와카타케 나나미의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처럼 일상의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회사 사보를 편집하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주인공도 평범한(?) 회사원이고 사건도 주위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어 더욱 실감났다.

흔히 추리소설 속 사건들은 각종 기괴한 사건들이 많아 사건 자체만으로도 충격을 안겨주는데 비해

이 책과 같이 일상적인 사건을 다루는 책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그동안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이유', '화차' 등은

사회파 추리소설이라 불리며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현상을 심도깊게 다루고

사회 곳곳의 수많은 사람들이 관련된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주었다.

그에 비해 이 책의 사건은 그야말로 소소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 속에 숨겨진 이면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이 책의 제목처럼 누군가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의 일처럼 다가왔고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역시 미야베 미유키의 책답게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필력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미야베 미유키란 이름 자체가 최상의 미스터리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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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구판절판


어두운 비밀은 인생을 괴롭게 만든다.
아무리 노력해서 다시 일어서도 그것은 인생의 어딘가에 남아있다.
그리고 본인이 생각도 못한 곳에 그림자를 드리운다.-3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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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2월

9권으로 아직까진 올해 목표 100권 달성이 가능한 페이스다.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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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경제비타민- 전국민 부자 되기 프로젝트
KBS 2TV 경제비타민 제작팀 엮음 / 크리스타 / 2008년 1월
13,900원 → 13,900원(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2008년 03월 01일에 저장
품절

경제생활에도 비타민이 필요해
누군가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8년 03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누군가에게나 일어날 수 있은 일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8년 03월 01일에 저장
품절

우리네 이웃들의 착한 인생에서 삶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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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뜨거운 순간 SE (2disc) [Digipak] [OST 포함] - 할인행사
에단 호크 감독, 마크 웨버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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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망생 윌리엄(마크 웨버)은 바에서 만난 가수 지망생 사라(카타리나 산디노 모레노)에게

첫 눈에 반하고 그들은 곧 뜨거운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되지만...

 

에단 호크가 자신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그는 윌리엄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하여 1인 3역을 소화해 내었다.

윌리엄과 사라는 사랑에 빠져 멕시코에서 달콤한 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뉴욕에 먼저 돌아간 사라에게

윌리엄은 들뜬 가슴을 안고 달려가지만 그녀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언제 그렇게 뜨거운 순간을 보냈냐는듯이 냉정한 그녀

그녀의 맘을 돌려놓기 위한 윌리엄의 눈물 겨운 노력과 몸부림에도 그녀는 결코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

 

도대체 그녀는 왜 맘이 변한 것일까?

어떤 계기가 있으면 그녀의 변심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겠지만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역시 여자의 변덕은 아무도 모르는 것일까

차갑게 돌아선 사라에게 매달리는(?) 윌리엄의 모습은 정말 답답하고 미련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그의 어린 시절 상처가 그녀에게 집착하게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싫다는 사람에게 계속 찾아가고 전화하는 모습은 안스러울 따름이었다.

이 영화에 딱 어울리는 대사가 바로 '봄날은 간다'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가 아닐까 싶다.

물론 사랑은 변한다. 이 영화속에서처럼 순식간에 변할 수도 있다.

윌리엄은 실연을 통해 사랑과 인생을 배우고 한층 성숙하게 된다.

예상보다 노출 및 표현 수위가 높아 함께 볼 사람이 누군지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조금 민망(?)할 수도 있다. ㅋ

그토록 뜨겁게 누군가를 사랑했던 순간이 있었는지

지난 기억들을 다시 한번 꺼내보게 만들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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