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빅 피쉬
팀 버튼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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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듣고 고향에 돌아 온 윌

아버지는 여전히 왕년의 무용담을 늘어 놓는데

이를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지겹게 들은 윌은 아버지의 얘기의 진실을 찾아 나서는데...

 

이야기꾼들의 능력은 대단한 것 같다.

그들의 얘기가 허무맹랑하고 좀 황당하다 해도

적나라하기만 한 현실만 얘기하는 것보단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작가들의 능력을 늘 부러워 한다.

그들의 풍부하고 독창적인 상상력은 나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황당무계한 무용담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윌에게는 그런 아버지가 허풍쟁이로밖에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소원하게 지내던 아버지의 삶이 얼마 남지 않자

아버지의 얘기가 어디까지 진실인지를 확인하려 하는데...

 

팀 버튼 감독의 영화답게 아버지의 옛날 얘기를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로 잘 만들어 냈다.

예전엔 할머니의 옛날 얘기를 듣는 손자, 손녀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아름다운 풍경이 거의 사라진 것 같다.

비록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 주는 얘기가 비현실적인 얘기라도

아이들에겐 무한한 상상력의 씨앗을 심어주는 게 아닐까 싶다.

이런 동화같은 얘기들이 사라지고 폭력이 난무한 게임과 영상에

빠져 사는 요즘 아이들의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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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스트레인저 댄 픽션 (2006)
마크 포스터 감독, 매기 길렌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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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롭고 외로운 삶을 살던 국세청 직원 해롤드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삶을 설명하는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다른 사람에겐 들리지 않고 자신에게만 들리던 목소리는

급기야 자신의 죽음까지 예언하는데

과연 정체모를 여자의 목소리의 정체는...

 

소설 속 주인공이 실제 인물이라는 재밌는 설정의 영화

사실 해롤드는 카렌 아이플이라는 여류작가의 소설 속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가 듣는 목소리는 바로 카렌의 목소리

그녀가 쓰는 소설대로의 삶을 살게 되는 해롤드

게다가 그녀는 주인공이 죽는 것으로 소설을 끝내는 작가라

해롤드는 자신의 죽음을 막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빠진다.

 

한편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던 해롤드

기상, 취침시간은 물론 모든 일을 정확하게 똑같은 시간에 하며

심지어 칫솔질하는 횟수까지 헤아리던 그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게 된 후부터 일상에서 일탈하기 시작한다.

특히 세무조사를 하던 안나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에게도 소설같은(?) 삶이 시작된다.

 

소설과 현실의 오묘한 조화를 보여준 이 영화는

삶과 소설이 결코 별개의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소설은 우리의 삶을 그린 것이므로 누구나 소설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단지 그 소설이 희극이냐 비극이냐를 정하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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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VD] 본 슈프리머시
폴 그린그래스 감독, 멧 데이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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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CIA요원 제이슨 본(맷 데이먼)

자신을 죽이려는 CIA에 의해 쫓겨 다니다 결국 애인마저 잃게 되자

진실을 알기 위해 그들을 찾아가는데...

 

'본' 시리즈 제2편

1편인 '본 아이덴티티'를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였던 것 같다.

이 영화는 그 연장선 속에서 자신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세력이 밝혀지고 마지막엔 '본'의 실명(?)까지 드러난다.

영화 내내 긴장감 넘치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되는데

1편의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봤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완결편인 '본 얼티메이텀'에서 알게 될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여정을 보여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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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올마이티 - 아웃케이스 없음
톰 새디악 감독, 모건 프리먼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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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앵커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에반(스티브 카렐)은

새 집과 새 차 등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신(모건 프리먼)으로부터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되는데...

 

'올마이티' 시리즈 제2편

전편인 '브루스 올마이티'에선 짐 캐리가 신이 준 막강 파워를

마음껏 사용하는 재미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에반의 올마이티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재현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국회의원에서 노아로 변신하며 황당한 방주 건설에 착수하게 된 에반은

신의 정체와 부여받은 임무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결국에는 현대판 노아로서의 임무를 성공리에 수행한다.

엄청난 스케일에 황당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지만 나름대로의 재미를 주는데

짐 캐리의 '브루스 올마이티'에서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그런 능력은 보여 주지 못했다.

과연 또다른 올마이티가 계속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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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교실 - 할인행사
손태웅 감독, 온주완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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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해부학 실습을 하게 된 의대생들

해부용 시체 카데바를 처음 접하는 두려움도 잠시

그들에게는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데...

 

해부용 시체라는 독특한 소재의 공포영화

물론 이에 관한 괴담은 익숙한 얘기지만

시체와 인간의 몸을 해부한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로 인해

공포영화의 소재로는 더할 나위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정말 오싹한 공포로

꿈에 나올까 무섭게 만들 수도 있고 진부하고 억지스런 설정으로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후자에 가까울 것 같다.

해부용 시체에 얽힌 사연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뻔히 예상가능하고

반전이랄까 하는 것도 반전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반전다운 반전이 아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허무한 결말까지...

의학 스릴러라는 성격도 있어서 역시나 의사로서의 윤리문제도

제기하고 드라마의 공식이라 할 수 있는 출생의 비밀까지 등장해도

잘 짜여진 얘기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왜일까?

스토리 자체는 무난한 것 같은데 뭔가 와 닿는 느낌이 부족했다.

 

사후에 사체기증을 할 생각이 있는데 이런 영화를 보면

왠지 내 시체가 노리개(?)가 될 것 같아 좀 거부감이 든다.

그래도 땅에 거름(?)주는 것이나, 홀라당 태워먹는 것보단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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