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곤 감독, 장현성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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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현성은 10년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한

10년 전 여자친구와의 약속이 생각 나 우도로 여행을 떠나고

그녀와 머물었던 여관에 다시 투숙하는데...

 

10년 전 여자친구는 독일로 유학을 떠난 후 독일남자와 결혼한다는

편지를 끝으로 연락이 끊겼었는데 그런 그녀와의 약속에 대한

혹시나 하는 기대로 기다리는 현성 앞으로 피아노가 배달된다.

 

한편 여관을 지키는 재수생 소연과 그녀의 삼촌

그녀의 삼촌은 숙모가 집을 나간 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데

두 남자의 기다림은 과연 결실을 맺을런지...

 

영화 속에선 유난히 미래에 어디서 만날 것을 약속하는 일이 많다.

'러브 어페어'나 '냉정과 열정 사이' 등 대표적인 멜로 영화속에선

어려울 것 같은 만남이 꼭 이뤄져 맘을 흐뭇하게 만들지만

현실에선 과연 그런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영화는 또한 기다림에 관한 영화라 할 수 있다.

두 남자의 떠나간 여자에 대한 기다림

기약없는 기다림을 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맘일까...

기다리는 동안의 맘은 행복할 수도 힘겨울 수도 있기에

소연은 그런 만남에 대한 약속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엔 맘이 변해 떠나가는 현성의 배에다 다시 만날 약속을 한다.

물론 현성이 들었는지는 알 수 없을지라도...

나중에 지킬 수 있을지 없을 지는 몰라도

약속하는 당시의 맘은 정말 진심이고 간절한게 아닐런지

그리고 그 약속이 이뤄지는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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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 아웃케이스 없음
브래드 버드 감독, 홀리 헌터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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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하던 슈퍼 히어로 미스터 인크레더블과 엘라스티 걸은

소송과 언론에 의해 퇴출(?)당한 후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은퇴 후 15년이 지나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익명의 인물로부터 특수 임무를 받고 다시 활기를 찾게 되는데...

 

슈퍼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더 이상 영웅을 원하지 않는 세상에 의해 강제 은퇴 후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 하지만 그들의 능력을 주체할 수가 없다.

몸이 근질거려 못 견디던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오랜만의 반가운 제안에 솔깃해서 아내 몰래 외도(?)에 나서는데...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슈퍼 히어로들이 나오는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다.

인크레더블 가족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능력도 그렇고

악당 신드롬이나 그 외 최첨단 장비 등은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애니메이션이 줄 수 있는 재미의 종합선물세트였다.

슈퍼 히어로가 나오는 만화나 영화들은 이젠 식상할 때가 되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을 보니깐 아직 질리진 않은 것 같다. ㅋ

이 영화의 또 하나의 교훈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을 짓밟으면 큰 일 난다는 사실이 아닐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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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들 - 완전 무삭제판, 태원 5월 할인행사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마이클 피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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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온 미국인 유학생 매튜는 영화광인 독특한 쌍둥이 남매 테오와 이사벨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야릇하고 색다른 경험에 빠지게 되는데...

 

주인공들이 영화광들이어서 고전 명작들의 장면들을 재현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거의 내가 모르는 옛 영화들밖에 없었는데

그 영화들을 안다면 훨씬 더 재밌게 보았을 것 같다.

그리고 묘한 관계의 쌍둥이 남매 테오와 이사벨

그들 사이에 끼어 들게 된 매튜

이들이 벌이는 발칙한(?) 도발적인 게임과 벌칙은 보는 이들에게 난감하기 짝이 없다.

(누군가와 같이 봤다면 정말 난감...ㅋ) 

또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답게 노출 수위도

엄청나(?)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좋아할지도 ㅋ)

고전 영화에 대한 오마주와 함께 

도덕이니 하는 것들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이

바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과 같은 몽상가(?)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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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1disc) - 할인행사
조엘 슈마허 감독, 에미 로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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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더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

영화로 첨 개봉되었을 때 볼까 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대략의 스토리는 여기저기서 주워 들어서 대충 알고 있었기에 신선감은 좀 떨어지지만

역시 뮤지컬 영화로서의 매력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중요한 관건이었다.

뮤지컬의 매력은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으로

좋은 뮤지컬은 공연에 몰입되어 연기자들과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연기에 빠져들 수 있는 거라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뮤지컬 공연에 비해선(물론 본 적은 없지만)

영화로서의 재미는 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중에 꼭 뮤지컬로 봐야 원작의 감동을 제대로 맛 볼 수 있을 듯하다.

원작자가 '노란방의 비밀'로 유명한 추리소설가 가스통 르루란 사실도 이색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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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교회사 - 교양인을 위한 13가지 기독교 신앙 이야기
이성덕 지음 / 살림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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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크리스찬이 아니지만 교양 수준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았던 책

하지만 크리스찬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보기엔 좀 어려웠다.

역시 성경 등의 기본적인 지식이 전제가 되야 술술 읽을 수 있을 책이었다.

 

이 책은 기독교에서 대중적인 13가지 소재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성경, 사도신경의 형성, 부활절의 기원과 의미, 성탄절의 유래, 세례, 성만찬의 의미,

주일과 안식일의 차이, 주기도문의 유래와 의미, 십계명, 십일조, 교회의 직분, 성상 등

기독교와 관련해 일반인들도 쉽게 접하고 궁금해 할 소재들을 골라 설명하고 있는데

역시 어느 정도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있는 크리스찬이 아니고선

그다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컬러 사진을 많이 실어 이해에 도움을 주는 것

주로 기독교와 관련한 인물화로 미술관에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어

종교서일뿐만 아니라 미술서의 역할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역시 오늘날의 종교는 인간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기독교도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따르는 종교지만

그에 대한 해석을 가지고는 여러 파로 갈라져서 통일된 해석을 내놓는데는

그리 성공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가 따로 없다.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신의 뜻을 명확히 알기는 어려운 것 같다.

 

개인적으론 중학교도 미션스쿨을 다녀서 강제적으로(?) 종교시간에

성경 공부도 하고 예배도 하고 그랬다.

대학교야 자기가 선택해서 가니깐 뭐라 할 수 없지만

선택권이 없고 추첨(일명 뻉뺑이)으로 가는 중고등학교에서

강제적으로 특정 종교를 교육시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 종교를 안 믿는 사람들에겐 고통의 시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종교단체들과 종교사학의 문제점이 바로

타 종교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는 맹목적인 배타성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기독교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의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역시 비크리스찬으로서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믿음이 있는 사람에겐 쉽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

믿음이 없는 제3자의 시선으로는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종교가 아닌가 싶다.

가장 선교를 열심히 하는 기독교에서 자신들의 종교에 관해 이해시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얼마 전의 아프간 사태처럼 다른 사람들의 종교도 존중해주는 맘을 좀 더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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