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좀 그만 버려라
강철수 지음 / 행복에너지 / 202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만화계의 깡철수, 강철수 작가는 어린이, 성인 가릴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각각의 장르에서 독보적인 작품으로 인기를 끌어 대중문화의 아이콘 같은 존재감을 가진 인물이다.

책의 저자 소개에도 드러나 있듯이 저자는 만화가이자 방송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의 오랜 기억속에 존재하는 그의 만화는 <사랑의 낙서>, <발바리의 추억>, 어린이 만화 <명탐정> 등으로 기억된다.

그런 그의 시선에 과거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개들의 세상, 반려견이자 유기견이 되는 개들의 삶이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다.

사실 현실의 반려견의 모습을 보면 가히 과거 보신탕용 쯤으로 생각했던 개들의 삶이 천국처럼 변화한것은 맞지만 그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냉혹함을 더욱더 짙게 드리운 유기견 세상이라는 지옥도 낳았다.

우리의 깡철수 작가가 개의 언어를 사람의 언어로 바꿔 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 책 "개 좀 그만 버려라" 는 더 작고 어린 개, 찌끄만 개를 원하고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금만 성견이 되어가는 모습이 되면 가차없이 파양하거나 버려지는 슬프고 왜곡된 현실의 문제를 통해 그러한 개들의 삶, 유기견 보호소에서 시작해 입양, 파양, 안락사에 이르기까지의 내용들을 삶의 주체적 결정권을 가진 개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왜 우리의 깡철수 작가는 이러한 무모한 일을 할까?

인간도 아닌 개의 모습을 통해 과연 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함일까?

나, 우리라는 인간이 같은 존재인 인간을 놓고 질타를 하는 일은 어떠한 상황으로도 마뜩치 않음을 깡철수 작가도 느끼고 있는것이리라.

하물며 그것이 만화가이자 방송작가라면 더더욱 사회적으로 인간에 대해 분노하고 인간의 잘잘못에 대해 논하는 일은 자칫 자신의 삶에 있어서도 탐탁치 않은 일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트랜드에 민감고 트랜드를 껴안고 살고자 하는 특성을 파악해 애완견을 넘어 반려견으로의 상황으로 까지 변화한 개 기르기 상황과 변절한 사람의 마음으로 파양되거나 유기견이 되는 과정에 대해 반성하고 변화를 꾀해야 할 일들을 꼬집어 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한 역할자로의 주인공이 바로 037 잡종 2살 수캐로 표현되는 개이다.

인간은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하고 말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것 또한 착각일지도 모른다.

개나 고양이 또는 다른 동물들 역시 그들만의 언어로 말을 하고 있지만 인간이 못알아 듣는 일이라면 분명 이는 인간의 오만함이 빚어낸 치명적인 무지함이라 할 수 있는 일이다.



저자 깡철수 작가의 윗트 넘치는 문장력들이 슬그머니 웃음짖게 하는 시간이 많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더우기 개의 시선, 사유로 인간 세상에 대해 재단하고 판단하는 일은 새로운 사유를 만들어 낸다.

그러한 부분이 신선하고 윗트넘치고 재미있음을 말해 무엇하랴. 읽어보지 않고는 그 재미와 그의 속내를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게 읽은 후의 느낌이라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만화가 강철수의 만화를 생각해 보면 그의 작품에 배어 있는 스타일이 고스란히 소설에서도 그러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소설로 읽는 만화, 그 즐거운 시간을 만끽해 보길 권유해 본다.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포츠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움직임 핸드북 - 모든 움직임에는 이유가 있다!
신동열 지음, 손성준 감수 / 현익출판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자유의지에 의해 움직임, 즉 행동을 하는 존재이다.

그러한 행동은 분명 어떤 의도를 갖고 있지만 나, 우리는 그러함을 쉽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움직이고 싶으니까 움직이지 무슨 의도가 있어?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동물도 아닌 인간의 움직임에는 나름의 이유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거나 깨닫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스스로 운동을 하든 혹은 체육관을 찾아가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든 우리는 모두 움직에 대한 도움을 원하고 있다 생각할 수 있기에 과연 그 움직임을 왜 돈을 주고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 본적이 있는지 의문을 품어볼 일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 움직임에 어떤 이유가 존재한다면 과연 그 것은 무엇이고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질 법도 하다.

어쩌면 수 많은 트레이너들과 운동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교수들에게서도 우리는 움직임의 본질을 배우지 못할 수도 있다.

움직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을 저자는 움직임의 원리로 보고 있으며 그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스포츠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움직임 핸드북" 는 인간 몸의 움직임을 형성하는 커다란 근본인 구조, 적응, 예측, 맥락으로 구분해 각각의 요소가 중추적인 역할자로의 모습과 경험과 개념 인지를 통해 동일한 상황에서도 다양한 움직임으로 발화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네가지 요소 중 인체의 '구조' 는 중력에 저항하고자 하는 인체가 안정성과 저항성을 조율해 가동성 향상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가 하면 '적응' 은 생존을 위해 환경변화에 끊임없이 신체적 도전을 가능케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예측은 인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과거의 경험과 개념에서 미래의 움직임에 대해 예측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며 '맥락'은 물리적, 정서적, 사회적 맥락이 움직임의 방식을 결정하게 되는 중추적인 역할로 자리매김 한다.

맥락은 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된 상태를 말하는데 이는 혈관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계통처럼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움직임이 그냥 이뤄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곰곰히 생각해 보면 개인적인 움직임이라 하더라도 분명 물리적, 정서적, 사회적 맥락을 갖고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며 단순한 근육의 움직임만으로 단편화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움직임이 언제 ,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지 등 움직임에 대한 포괄적인 상황을 이해해야 함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206개의 뼈, 600개 이상의 근육, 360개의 관절이 펼치는 움직임은 그야말로 신생 오케스트라가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위대한 오케스트라가 되어 멋진 연주를 펼치듯 보여주는 일이며 그러한 모든것을 관장하는 뇌의 역할은 더 발전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움직임 그 자체를 좋아해서 운동을 좋아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운동 지도자로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을 알려주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인간의 삶은 무수히 많은 움직임으로 이뤄진 나날들이지만 그러한 움직임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깊이 고민하는 일은 좀 더 나은 나, 우리의 신체 움직임에 대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고하 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시대는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으로 가속화되어 나타난다.

그러한 삶의 변화가 나, 우리의 몸의 변화를 야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몸과 정신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으로 움직임에 대해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

건강한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나야 할 지속가능한 삶의 시간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낮설기만 하다. 움직임에 대한 개념과 공통적인 움직임의 요소들을 알지 못한 채 실행되기에 인간의 삶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헤쳐나가 보고자 한다. 움직임에 대해 다양한 사고를 가질 수 있었던 기회를 통해 움직임의 디테일한 내용을 지식화 하는 시간이 되길 기원해 본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퇴사 후 무엇을 할까? - 현실적인 인생 이모작 설계 가이드
오효선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 100세 시대를 말하는 날들도 이젠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듯 100세 이후의 삶까지도 말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정말 오래사는것만이 인간에게 축복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일도 이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우리의 오늘 현실은 6.25 전쟁 이후 세대들이 은퇴를 하며 노인 인구로 편입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그러한 인구의 은퇴로 인한 노인인구의 증가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 하겠지만 사회적 맥락에서 본다면 오늘의 나, 우리는 결코 100세 시대를 달갑게 맞이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경제적 자립이며 또한 병치레 없이 사는 것임을 생각해 보면 그 두가지만이라도 해결될 수 있는 시대가 되거나 되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러한 상황과 매우 거리가 먼 상황임을 생각해 보면 흔히 말하는 100세 시대는 어쩌면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 될 소지도 있다.

100세 시대라니 은퇴 후 40~50년을 더 살아야 하는 나, 우리, 과연 그 긴 시간을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하다.

멀리까지는 아니라도 당장 은퇴 후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도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라면 진정한 노후에 대한 이미지는 물건너 간 상황이라 판단할 수 있을것 같다.

은퇴 이전에는 직장에서 나, 우리가 해야 할 일, 삶, 인생에 대해 상투적으로 알려주긴 했지만 이제 은퇴 후에는 그러한 도움이나 조력이 없이 오롯이 나, 우리 혼자만의 힘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일구어 나가야 한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이들이나, 은퇴한 이들이라도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귀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퇴사 후 무엇을 할까? 는 은퇴, 퇴사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은퇴자가 나, 우리의 입장에서 은퇴 후의 무엇을 하며 살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적 사례와 지식들을 총합해 들려주는 특화된 책이라 볼 수 있다.

사회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직장에서의 생활을 벗어나 이제는 오롯이 '혼자'라는 존재가 된 지금 나, 우리가 남은 노후의 시간을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퇴사자의 고민, 퇴사자가 가는 길, 이제부터 시작이다, 노후의 삶이라는 구성목록으로 들려주고 있다.

우리 모두는 많은 것들에 있어서 모두가 처음이었던 삶을 살았고 또 은퇴라는 상황을 나, 우리 자신 앞에서 맞이한 처음인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이 사회에는 수 많은 나보다 앞선 은퇴자들이 존재하며 그들 역시 오롯이 자기만의 삶을 가꾸어 가고 있다.

쉽게 보이지 않는가? 둘러 보면 나, 우리가 눈여겨 보지 않아 그렇지 눈에 띠는 모습, 상황들이 시선에 맺히고 두뇌에 각인될 삶들이 보일 수도 있다.

그 어떤 삶과 인생이라도 나, 우리 역시 그러한 삶으로, 안생으로 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다만 나,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일은 바로 나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다.

그러한 노력이 비로 100세 시대의 노후의 삶이 되어야 마땅하며 자칫 희망과 현실을 구분치 못해 허황된 삶으로 귀결되지 않아야 한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나, 우리는 직장인, 또는 사회인으로의 인생과 삶을 사는 존재로 인식하고 그에 걸맞는 존재감을 인식하고 있었으리라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르게 생각해야만 한다.

은퇴자는 달라야 한다. 사회적 환경이 은퇴자에 호의적이고 커다란 변화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은 은퇴자를 후하게 대접하는 사회는 없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의 모든 이들의 삶을 살 수 있게 이 사회, 환경을 만들어 온 주역으로의 자리매김은 여전히 존재하니까 말이다.

나, 우리의 노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무수히 많은 말들, 지식들이 난무할 수도 있다.

저자가 보고 있는 관점이 가장 현실적으로 나, 우리의 은퇴 후의 모습이자 할 수 있는 일이라 판단할 수 있고 보면 저자 역시 무수히 많은 고민과 속앓이를 했음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자신이 잘 할 수 있거나, 하고 싶은 것, 혹은 직장 생활하며 했던 일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일들...등 다양한 일들이 나, 우리가 할 수 있거나 해야 할 일이라 지칭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을 일깨워 준다.

노후의 실패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될 수 있음에 철저한 준비를 주지하고 있는 저자의 속내를 이해 한다면 퇴사 후 무엇을 할까 하는 고민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주 본 거울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몽타주
구아론 지음 / 담매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제목만으로는 추리물이나 스릴러 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제목임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단언하기 까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것 같다.

그 많은 일들 중 하나, 바로 왜 이런 제목을 붙이며 작품을 썼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는 일이 먼저라 할 수 있다.

왜 일까? 일상에서 마주하는 나, 우리는 거울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가? 잘 생겼네, 이쁜데..맘에 안들어! 등 다양한 자신의 감정이 투영된 몽타주, 자기 몽타주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거울 앞에서만 서는 것이 아닌 사회라는 거울을 통해 나, 우리 자신을 투영하고 있음을 이해해 본다면 그 가운데서 거울에 비춰지는 수 많은 나, 우리의 모습은 쏟아지는 몽타주와 가깝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보게도 된다.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은 인물이 아니라 나, 우리 자신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 현실의 나,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임이 분명하며 저자가 그리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한 방향설정을 저으기 읽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현실의 우리는 다양한 층위를 이룬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부자와 빈자, 젊고 나이든 세대, 성별에 따른 구분 등 수 많은 가짓수의 분류는 각각의 나, 우리라는 존재의 새로운 몽타주를 연상할 수 있게 하는 일이다.

새로운 의미로 오늘의 나, 우리의 모습을 부각시키는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마주 본 거울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몽타주" 는 어쩌면 무료하게 읽혀질 수도 있는 책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무료함의 근원이 식상함에 가 닿아 있음이고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부분임을 되짚어 내는 저자의 의미심장한 반전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바닷가 도시 R 에 낭독을 하러 내려 온 남자는 수 많은 도시들 가운데 자신이 특정하고 원했던 삶의 기착지로 R을 선택했고 그곳에서의 '낭독' 은 그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방도시에 대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음을 보이며 그곳에서의 삶에 대해 자박자박 일러주는 가운데 뜻하지 않은 인물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네 삶의 확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춰내며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로 떠오르는 그들만의 몽타주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읽음으로 이력이 난 독자들에게도 어쩌면 저자의 이 책은 따분한 책으로 낙인 될지 모르지만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되짚어 보자면 나, 우리의 삶의 동질성과 확장성을 생각해 보면 삶의 기착지가 어디이든 다양한 상황에 따라 나, 우리가 보일 수 있는 몽타주로의 모습은 가변적임을 부인할 수 없음에 가 닿아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그러함이 우리가 인식하는 진실임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 알려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더구나 나,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 임에도 그것이 전혀 다른 사람에 대한 몽타주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바라보는 각도와 상황의 다름에 기인하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같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이야기도 오늘을 사는 나, 우리에게 새롭게 나, 우리와 타인에 대해 인식해 볼 수 있는 무게감을 실어준다고 하겠다.



저자는 소설의 주인공을 특정화하지 않은 '남자' 로 밝히며 그가 바라보고, 만날 수 있었던 사회에 대해 다시금 소환해 내는  '낭독' 이라는 기술을 통해 오늘을 사는 나,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수 많은 다양성을 품은 삶의 진실에 가 닿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어쩌면 그러함은 우리의 치부가 될 수 있는 삶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낱낱히 밝혀내 한 올의 깃털로도 가리지 않은 나신을 내 보이는 나, 우리의 모습을 마주하듯 부끄러운 모습을 목도하게 되는 나, 우리의 자화상에 대한 긴장감을 보여주는 일이라 볼 수도 있을것 같은 느낌이다.

저자의 의도가 어떠하든 책 속에서 읽을 수 있는 핵심은 현실 속에서 나, 우리가 스스로의 자아를 상실한 채 마주하는 수 많은 몽타주로의 삶이 마뜩치 않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나, 우리라는 진짜 존재에 가 닿는 삶의 근원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눈여겨 볼 수 있어야 한다 판단해 보며 도전적 독서를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유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옥의 설계자
경민선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삶은 죽음과 맞 닿아 있기에 더욱 가치 있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인간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운명같은 것으로 치부되지만 모두에게 같은 죽음이라 말할 수 없는 일도 있는 법이고 보면 죽음이 의미하는 일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으로써 끝이 아닌 책임을 져야하는 죽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현실에서 악행을 일삼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그들이 죽었다고 해서 모든걸 끝내기에는 남아 있는 이들의 고통이 너무 크고 죽음으로써 되갚지 못하는 책임을 죽은 후에라도 갚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일이 비단 나만의 일이나 생각이라 판단하기 보다는 같은 문제에 봉착한 사람들 대다수는 그러한 동질적 생각을 하리라 믿고 싶어지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현재의 삶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받게 되는 고통과 아픔을 던져 준 범죄자들이 죄값을 받지 않고 죽음으로 도피하는 일은 막고 싶다는 생각을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당연하게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의 역할이 인간의 뇌공학과 밀접한 연계와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지만 언젠가 이뤄질 수 있는 시기를 상상해 보면 죽음으로 도피한 범죄자들의 죄를 물어 인간이 만든 가상의 지옥에서 벌을 받게 하는 일도 있을법한 일로 생각할 수 있을것 같다. 황당한 이야기 같지만 범죄자의 죽음, 도피, 인간의 윤리와 도덕적 근간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지옥의 설계자" 는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악의 연쇄살인범이었던 완영순의 뇌조각 일부가 도로에서 탈취되고 사라진 현장을 목도한 지석, 그러한 사건을 벌인 백철승은 자신이 그 사건의 핵심인물이며 완영순 같은 범죄자들이 국가의 심판을 받기도 전에 죽음으로 도피하거나 하는 일은 살아있는 우리 모두에게 고통과 아픔을 주는 일이라 대체현실의 지옥을 만들어 완영순 같은 범죄자들을 벌주고자 한다는 의미를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제공하여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그를 추앙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지석과 동료 용섭은 다른 사람들과 같은 의식을 가지고 있다 서서히 추앙하는 생각을 접게 된다.

그 이면에는 수험생인 홍수경이 자신의 엄마가 대체현실을 완성하는데 사용된 무고한 사람들임을 이야기 하고 지석은 함께 대체현실로 승승장구하는 백철승의 사업을 전복시킬 방안을 짜게 된다.

소설은 현실을 인간의 뇌가 대체현실과 접속하여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현실적인 삶에서의 육신의 죽음은 물리적 현상으로만 이해될 뿐 뇌와 인공지능 대체현실로 구현되는 A.L 컴퍼니에서 운영되는 뉴랜드는 뇌에서 자아 뉴런을 추출해 영생을 살 수 있는 세계를 구축해 놓았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우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을 보며 분노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이면에 범죄자들은 자신의 죄에 대한 반성은 커녕 떳떳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세상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현실을 보면 소설이라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바라마지 않는 인공지옥의 출현은 놀라운 발상이라 할 수 있으며 그러한 의미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이다.

과연 가능할까 하는 개연성에 의문을 품지만 소설이 개연성만으로 이루진다 말할 수도 없는 일이고 보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읽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저자는 반성없는 범죄자들이 사후세계로 도피하거나 하는 불합리함을 의식해 작중인물 백철승과 같은 대체현실 전문가를 등장시켜 인공지옥을 구현하고 완영순과 같은 연쇄살인범,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범죄자들을 대체현실 속에서 단죄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대리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그 근간이 되는 일을 불법으로 채운다면 우리는 윤리적, 도덕적 딜레마레 빠져 혼돈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역설적으로 법이 할 수 없는 일, 어쩌면 그러한 부분이 우리가 진짜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무고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대체현실 인공지옥에 가두고 싶어하는 리스트가 작성되는 일은 이미 대체현실 인공지옥의 구현이 이뤄질 때부터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이다.

인간 뇌의 자아 뉴런을 추출하는 기술이 존재한다면 인공지옥이 아니라 오랜 인간의 역사에서 읽혀지는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는 화두를 한 번 쯤 바꿔볼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보는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반전적인 재미는 크게 없을지라도 상상하게 되는 대체현실로의 인공지옥, 그 안에서 죄값을 받고 변화하는 범죄자들의 모습을 목도할 수 있는 일도 오늘을 사는 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자그마한 기회가 되리라 판단해 보며 독자들의 흥미로운 독서시간을 채워줄 책으로 추천해 본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