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선
이병순 지음 / 문이당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려청자는 세계적인 유물로의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려청자는 강진, 완도, 목포 신안, 부안, 태안 등 바닷속 깊은 곳에서 발굴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고고학에 대해서는 유적이나 유물을 통해 과거의 문화와 역사를 밝히는 학문으로 이해하지만 이는 육지에서의 고고학임을 강하게 인식하게 된다.

수중고고학은 수몰된 유적·유물을 대상으로 하는 고고학으로 19세기에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시작은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무왕의 수중 무덤 발굴, 안압지 발굴, 신안군 해저유물 발굴 등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매우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태안선은 목포 신안에서 출발해 태안을 거쳐 중국으로 넘나들던 청자선들이 침몰해 특수경험자들로 이루어진 단체가 수중고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알았거나 알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고 놀라움과 충격적인 사실로의 모습을 갖게 한다.

소설이지만 현실을 배재하지 않고 팩트를 전하는 터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태안선" 은 목포 신안에서 발결된 침몰선이 신안선이듯 태안에서 침몰된 선체를 태안선으로 명명하고 그에 대한 수중고고학적 관련 내용들이 빼곡히 우리의 지금까지의 인식을 바꿔 놓는 역할을 한다.

믾은 사람들이 인상깊게 보았을 영화 '타이타닉' 역시 수중발굴이라는 수중고고학의 결과임을 이해하는데는 적잖은 소설의 내용에 팩트가 존재함을 깨닫게 한다.

물론 영화니 각색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수중고고학에 의해 침몰한 타이타닉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음을 생각하면 아직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바다는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고고학과는 달리 수중고고학은 일반적인 연구로 치부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분야라는 현실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미쳐 깨닫지 못하고 있다.

수중고고학을 하는 일, 아니 우리나라로 치자면 해저 유물을 발굴하는 일은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고 하는 일이라 한다.

수중유물 발굴 탐사대원들이나 잠수사들에게는 그 흔한 생명보험도 가입이 안된다니 그야말로 불안을 안고 사는 삶이라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이들에게 과연 어느 누가 결혼하고자 하며 또 했다손 치더라도 가정을 쉬 이룰 수 있을까?

그러한 해저유물 발굴 탐사대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태안 앞바다에 침몰선을 발견하고 건져 올리기 까지의 과정속에 담긴 수중탐사 대원들의 삶의 애환과 어려움은 철저히 정부의 불합리한 기사에 가려져 있다.

어디 해저유물 탐사에만 국한된 일일까 싶다.

팽목항에서 좌초된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도 알고보면 드러난 사실보다 감춰진 이야기들이 더 많은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감춰진 이야기들 속에는 나, 우리와는 다른 또다른 나, 우리의 모습들이 오롯이 삶의 힘겨움에 맞서 내고 있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특별한 소설의 흐름이나 반전적인 매력은 없었을지라도 수중고고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매우 유익한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더구나 해저유물탐사대원은 해병대, SSU, UDT 및 민간잠수사들로 구성되고 그들에게는 그야말로 악조건의 기상상황 처럼 일상이 그러한 모습으로 시즌을 맞고 보낸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갖은 기상상황과 팀웍의 불일치는 해저유물탐사에 치명적이고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일들임을 읽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 서해안에 침몰해 있는 수 많은 침몰선들의 인양에 대해 탐사하고 건져 올리는 일은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보게 한다.

세계적인 유물로의 청자, 재현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바닷속 깊은 곳에서 잠자고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고고학적 존재들에 대해 열과 성을 다해 다가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한 기회를 저자의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변화하는데 동참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의 최전선 -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역사 그리고 마음에 대해
앤서니 그레일링 지음, 이송교 옮김 / 아이콤마(주)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사의 오랜 시간은 인간이 발전을 일구어 온 역사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아는것보다 모르는 것들이 더 많은 세상을 조우하며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 우리는 최근 짧은 시간안에 우주, 과거, 그리고 우리 자신에 관해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할 수 있다.

과거와는 다른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스스로가 진보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보한 만큼의 의식수준에 다다르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함을 깨닫게 되기에 오히려 더 무지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지식이 늘어갈 수록 알아야 할 것들이 많기에 오히려 과거의 나, 우리 보다는 무지가 늘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 여길 수 있는 것이다.

지시의 최전선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는 진보적 존재로의 가치를 보여주는 과학, 역사,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들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그러한 진보성을 위한 학문으로의 기초물리학과 우주론, 인류의 발견, 뇌와 마음을 다루는 신경과학에 촛점을 맞춰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의 최전선에 대해 제시하기에 이해를 돕고자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지식의 최전선" 은 우리가 알고 있다 생각하는 지식들이 인류의 활동, 그리고 탐구의 본질과 인간 삶의 문제점에 관해 무엇을 알고, 어떻게 알고, 또 중요한지에 대해 철학적 사유를 갖는 시간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러한 지식의 최전선에 대한 이해는 바로 인간의 삶에 대한 철학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이해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함을 성찰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지식을 알고 더 나은 나, 우리의 삶에 적용하고자 하는 의미를 퇴색케 하지 않는 올바른 방향성을 갖는다 판단할 수 있는 일이다.

저자는 지식의 최전선에 있는 세가지 노력을 탐구하는 것으로 오늘이 있기까지의 우리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는 시간을 책 속에 녹여 독자들의 지식 최전선에 대한 지식을 독려하고 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지식이 늘어갈 수록 어쩌면 우리는 지식에 대한 앎보다는 무지가 늘어간다는 역설적인 의미를 현실적으로 깨닫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의미는 보편적인 의미로의 현실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지식이 무지를 타파하고 일깨우는 역할자로의 위치를 갖는다 생각하기에 그럴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 밑바탕에는 인류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 수 없음과 지식을 알아갈 수록 더욱 세분화되고 깊이 있게 파고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이 무지함에 대한 현실을 체득하게 되는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식의 최전선에 대한 세가지 논점은 우리의 지식에 대한 인식론에 기반한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저자는 그러함보다 철학적 의미로서 탐구하고 이해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한다.



철학적 의미와 담론적 성격을 띤 지식의 최전선에서 말하는 지식은 우리의 지식에 밑바탕을 더욱 세밀하고 촘촘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뿐만이 아니라 지식의 활용적 측면에 대한 기대감에 있어 '어떻게'라는 뷰 포인트로 전환해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지식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수단이 될 수 있고 또 그러한 지식들이 일부 우리 삶의 유용한 확장성에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의 우리가 마주하는 지식들은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화 되어 전문가 이상 수준의 지식수용을 요구하기도 한다.

저자가 보여주는 놀랍도록 명확하고 폭 넓으며 지적인 지식의 향연을 펼치는 이 책을 통해 그간 우리가 놓지고 있었을 지식의 최전선을 확인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꽤나 두터운 책이라 버거움을 느끼는 독자도 있을지 모르지만 무척이나 재미있는 내용들로 꽉찬 느낌을 전해주는 책이라 지적 향연에 대한 갈증을 푸는데 최적의 책으로 소개할 수 있을듯 하다.


**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은 어쩌면 집착일수도 강박일수도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기에 두려울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한 감정만이 존재한다 생각하기 보다 사랑은 다양한 감정이 고양되고 표현되는 결정체로 이해할 수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성하려는 마음은 사랑이라기 보다 애정결핍으로 인한 강박이나 집착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러한 우리 마음이 빚어내는 인간관계에서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의 관계가 아닌 집착과 강박에 휩 쌓여 자기만의 세계에 갖혀 사는 소시오패스와 같은 경향을 지닌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사는 세상에 있어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지만 그러함도 어느 한도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보면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과 소시오패스가 생각하는 사랑의 개념은 완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꽃다발이 어떻게 독일까? 궁금증이 묻어나는 작품이라 그 의미를 생각해 보며 읽어본다.



이 책 "꽃다발은 독" 은 흔히 우리가 아는 사람들에 대해 갖는 인식들이 한 때만의 착각이나 모습이 아니라는 그 사람의 특질이자 성향이며 인간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게 되지만 그러한 사람들의 보통적인 인상에 대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름끼치도록 현실을 조작하고 왜곡해 기어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는 인물의 놀라운 모습을 작품에 담아낸 책이다.

우리 사회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거짓말을 일삼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인물들에 대해 소시오패스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한 인물들이 나는 이런 사람이요 하고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보면 무척이나 인간관계가 답답하고 막막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음이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낳게 한다.

소설은 마카베가 지속적으로 누군가로 부터 협박을 받고 있으며 그로인해 그의 삶은 사회적 관계 모두에게서 버림받게 되어 은둔자로의 삶을 살고 있는 현실을 지난날 자신의 과외 선생으로 있었던 마카베가 협박받고 있음을 알게 된  기세 요시키는 자신이 알던 탐정 기타미에게 마카베의 이야기를 하며 그를 돕고 싶다는 의미를 두어 사건 의뢰를 한다.

중학교 떄 부터 알고 있던 기타미는 기세 요시키의 의뢰를 수락하고 마카베가 협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마카베와 만남을 시도하는데...

우리는 수 많은 인간관계에서 마뜩치 않은 느낌이나 감정을 가질 때가 많다.

그럴때 마다 관계를 부정하거나 만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고 보면 탐정일을 하는 기타미의 탐정업무 방식에서 볼 수 있는 냉철함과 단호함은 다양한 인간관계 형성에 있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면 바람직한 효과를 거둘수도 있으리라 판단할 수 있다.

감정을 배재한 채 상호 관계에 대한 분석과 보고는 현실에 들러 붙어 있는 우리의 감정의 눅진한 고리들을 드러내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기타미의 꼼꼼한 활약상이 마카베와 관련된 다양한 인간군상의 배후를 드러내고 우리가 알던 인물에 대한 증거 불충분한 모습에도 여전히 그들을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신뢰감을 갖게 해 준다.



한 남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조작된, 자신의 계획에 방해되는 모든것을 제거하고라도 자신의 수중에 넣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먹은 사람이 있다는것 자체가 끔찍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갖는 보편성이라 할까 하는 일중의 하나라면 자신에게 협박하는 사람들이 존재함에도 뚜렷이 대응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제풀에 꺾이겠지라고 생각하는 일은 너무 안일한 생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나약하지도 안이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생각을 해 보면 저자의 이러한 작중 표현은 조금은 미진하거나 무리한 설정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꽃다발이 독이라는 표현은 흔히 꽃다발을 상징하는 일은 결혼, 졸업, 승진 등 기쁜일들에 활용되는 꽃이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이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며 저자는 그러한 상황을 한 여자를 통해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으로 보져준다.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며 가졌을 많은 독자들의 생각을 일거에 확 바꿔줄 수 있는 반전이 기발하지만 그러한 일 자체를 개연성적 측면으로 본다면 우리의 의식이 그렇게 양면적인 부분을 생각하거나 의식치 못함을 꼬집고 있는 일이라 하겠다.

매력적인 작품이자 이러한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볼 수 있었던 작품이라 하겠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승과 저승은 서로가 넘볼 수 없는 세계라 하겠다.

하지만 우리는 그 세계들을 그리고 보고싶은 사람들을 꿈꾸고 만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수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낸다.

전생이라는 지금 이전의 생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그보다는 이승을 떠난 저승의 세계가 어쩌면 오늘을 사는 나,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세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과학적 증명이 불가한 저승세계는 죽은이들이 간다는 세계이며 오랜 인류사의 수 많은 존재들이 이승을 넘어 저승으로 간 기억을 우리는 책을 통해, 역사를 통해 보고 듣고 이해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관계있는 많은 사람들, 심지어 부모, 형제, 자매나 친구 등 다양한 관계인들의 죽음에 얽힌 사람들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한다.

보고 싶다 해서 볼 수 있는 세계라면 얼마나 좋을까, 또한 그러한 존재들에게 대해 우리가 익히 아는 모습이 아닌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더욱 흥미로운 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한 모습으로 우리의 기대를 한껏 키워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영혼을 단장해 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은 죽은 이의 영혼을 단장해 준다는 미용실, 챠밍 미용실에 대한 이야기로 현월동에 위치한 미용실은 존재한다면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자 오래전 이승을 떠난 부모님들을 소환해 예쁘고 멋있는 모습으로 단장시키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책이다.

현월동은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죽은자와 산자들이 함께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챠밍 미용실 역시 현실적으로는 가당치 않는 이야기지만 그 의미를 읽어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스토리로 이어지고 있다.

꽤나 오래전 부터 인간은 죽음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현실적인 상황에서 죽음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에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미화가 필요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어느것도 죽음과 관련해서는 확인할 수 없는 무지함이 오히려 우리가 죽음과 영혼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하고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말할 수 있을 것이라 느껴진다.

수 많은 인간의 삶이 스토리로 빚을 발하듯 이미 이승을 떠난 죽은이들의 삶의 족적 역시 그들 사자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다.

낮과 밤이 다른 역할을 하는 챠밍 미용실, 얼마전 보았던 드라마 '야한 사진관' 의 귀객전문 사진관처럼 챠밍 미용실 역시 귀객전문이라 할 수 있는 터에 귀객들의 구구절절한 지난 삶의 이야기들이 현실을 사는 나, 우리의 마음을 훔쳐낸다.

귀객들을 단장해준다? 어쩌면 그러한 의미를 통해 산자와 죽은자 모두 각자의 세계에 충실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가 하면 그 삶에 얽힌 수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계를 의미하는 이야기들이 오늘의 우리에게 먹먹한 아픔을 호소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언제까지나 인간의 삶은 지속가능성을 표방할 것이고 죽음은 그런 우리에게 넘볼 수 없는 영역이 되는것은 뻔한 이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뻔함이 오히려 우리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더욱더 찬란한 삶과 죽음의 이중주를 맞닥트릴 수 있게 해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생각해 본다.

수 많은 영화, 드라마 등을 보면 귀객들의 모습은 괴기스러운 모습으로 일관되게 그려지고 있는에 그 누가 그렇다 말을 할 수 있을까, 혹은 확인된 바 업는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언젠가 떠날 나, 우리 역시 그러한 모습으로 그려지기 보다는 챠밍 미용실에서 꽃단장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있는 존재처럼 느껴질 수 있다면 문전성시를 이룰 수 있는 미용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흐뭇한 마음을 가져본 시간이라 전하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 나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기 위한 서른 편의 영화
김남금 지음 / 그래도봄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인것을 두려워 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인간은 혼자다. 태어날 때도 혼자 태어난다. 쌍둥이라도 함께 나올 수 없는 법이고 혼자 세상을 향해 나와야 하기에 혼자이며 저승으로 갈 때도 나, 우리는 혼자다.

그렇게 혼자 시작하고 혼자 삶을 살다 혼자 떠나는게 우리 삶이자 인생이라 생각하면 혼자라는게 두려움을 느낄 대상이 될 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나 혼자인 삶이라 해도 우리는 혼자의 삶이 아닌 함께하는 사회에서의 삶을 사는 존재들이기에 혼자됨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혼자라는 느낌은 함께를 주장하며 사는 나, 우리의 삶에 이율배반적인 상황으로 그려질 수 있다.

그러한 상황들이 바로 우리가 현실에서 맞닥트릴 수 있는 이혼이나 사별, 헤어짐 등등 다양한 원인과 결과로 빚어지는 일들이고 보면 저으기 그러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는 존재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있다.

혼자이면서 살아 있음을 느끼기는 그리 쉽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모두 혼자이지만 함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 혼자됨의 두려움에 대해 논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은 서른 편의 영화를 통해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삶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를 살필 수 있게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가 맞닥트리는 다양한 혼자됨의 상황들에 대해 입체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어쩌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우리가 가진 선입견에 대한 의식을 타파하거나 혹은 함께라는 의미로의 둘이 완벽함을 뜻하는 것에 대한 환상에 다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곁들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5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야기는 모두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화들로 나, 우리 삶의 순간들이 맞을 수 있는 혼자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저자가 제시한 서른 편의 영화들은 내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영화들이라 어지간히 나 역시도 무지함으로 채워진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홀로라이프,  혼자만의 삶을 찬양까지야 아니라도 그러한 상황들에 대해 부담가짐 없이 견디고 나아갈 수 있는 나, 우리 자신으로의 혼자된 삶을 터부시 하기보다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쪽을 택하는 것이 어쩌면 혼자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일을 그러함이 없이 더욱 애착을 갖고 바라볼 수 있는 의식의 전환이자 바람직한 삶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엿볼 수 있을것 같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라는 표현을 책에서만 본게 아니다,

최근 직장에서 마주친 인턴사원과의 대화에서 들은 상황으로는 오래된 연식의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대 놓고 많은 사람들에 앞에서 뭐라 할 수도 없는 일이라 넘어갔지만 정말 뭐지? 이건 무슨 상황이지? 하는 느낌이 강하게 뒤통수를 친것 같았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혼자됨을 두려워 해야 하는 일이 나로 인한것이 아닌 나를 둘러 싼 상황에 따라 가질 수 있다는 조건적 이해를 바라보는 일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밖에 없을듯 하다.

가족의 존재가 언제부터 나, 우리에게 짐이 되었을까? 아니 그렇게 생각하게 된 나, 우리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세상을 사는 방식에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함께를 주장하며 그러한 모토를 실현하기 위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홀로라이프에 눈 떠 그러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도 존재 한다.

나, 우리는 그 어느 쪽에 존재하고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