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7
정성희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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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의 매 순간들이 오늘을 있게 한 주인공들이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어떤 사건이 중요하고 안 중요하고 따질 수 있는 계제가 아니다.

그 모든 일들, 사건과 문제들이 결집되어 오늘이 있는 것이고 보면 역사의 은밀함과 묵묵함 속에 감추어진 세밀한 내용들은 찾아 들어가 확인하고 읽어보지 않는 이상은 쉽게 이해할 수 없을 뿐 더러 지식으로 승화할 수도 없는 일이다.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역사가 아닌것도 자신들의 역사라 우기는 공정을 통해 남의 문화와 역사를 훔치는데 부끄럼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엄연히 중국과는 다르다. '한국인의 얼' 즉 한국인의 정신을 형성하는 모든 것들이 중국과 사뭇 다르고 우리만의 문화와 역사를 통해 지금까지 흘러 왔음을 생각해 보면 땅 덩어리만 컸지 속 알맹이는 없는 중국과 비교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인의 얼 형성에 지대한 공헌을 한 다양한 역사의 장을 살펴볼 수 있는 책, 한국사 다이제스트 100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한국사 다이제스트 100" 은 쉽게 말하면 한국의 역사 속에서 한국인의 얼, 정체성을 형성하는 문화적 사건들에 대해 100 장면을 꼽아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찬란한 우리 문화의 정수를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다이제스트(Digest)는 섭취된 음식이 체내에서 여러 소화 효소에 의하여 분해되고 흡수되는 일련의 과정을 이름이지만 꼭 음식에 한한다 말할 수 없는 일이고 보면 문화를 형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우리 역사속 조상들의 삶 속에 분해되고 흡수되어 가는 과정을 맥락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 하겠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학생 때 국사, 역사를 배우면서 우리 역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지만 사회적 흐름에 따라 역사학의 퇴조현상은 점차 역사를 우리의 의식에서 밀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오늘 우리의 역사 인식은 부끄러운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남의 문화에는 열광을 하면서 정작 자기 나라의 역사는 등한시 하거나 무지함을 보이는 일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하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와 같이 한국학을 연구한 학자나 역사책을 집필하는 수 많은 출판사나 편집자들의 노력으로 말미암아 알고 있다 생각했던 역사적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고 몰랐던 부분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그러한 새로운 기회라 생각할 수 있는 예를 든다면 우리 역사의 성립시기에 대해 기자조선의 존재에 대한 검증의 유무가 논란이 되지만 현실적인 추세로서의 기자조선의 부정과 예맥조선의 부상에 대한 이슈를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대해 너무 깊이 있게도 아니며 너무 단조롭지도 않은 적절한 분량의 내용 설명이 역사 또는 역사학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안성맞춤의 도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인간의 신체에 네트워크 처럼 퍼져 있는 신경망 혹은 혈관과 같이 우리 역사의 흐름도 그러한 맥락적 현상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공무원 수험생이나 취업을 위한 직장인에게는 필수적인 시험으로의 한국사가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거대한 그물망같은 역사의 존재를 알아 가는 일은 어느 한 부분에서 부터 시작하게 되면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다 하겠다.

마지막에 수록된 한국사 연표에 따라 앞장의 역사 사건들을 찾아 가보는 일도 기억하는데 유익함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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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는 대학 생활 - 슬기로운 당신을 위한 진로 백서
홍기훈.김도경 지음, 김벼리 그림 / 북카라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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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 가장 청춘의 이라 할 수 있는 대학시절은 청춘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이 후 나, 우리의 올바른 삶과 인생을 위해서 준비하고 실천하는 과정에 대해 고민하는 대학생활이 되어야 한다.

그야말로 대학생활을 알차게 한다는 것은 나, 우리의 미래의 삶과 인생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한 진로선택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현실의 대학생활을 하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나름의 계획을 통해 도전하는 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방탕한 생활을 하는 학생들도 있음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말한다.

그만큼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면 미래의 지속가능한 삶에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말과 같으며 나, 우리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찾아가는데 대학생활의 시기는 무척이나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대학생활이 실질적으로 나, 우리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도움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나를 발견하는 대학 생활" 은 대학이 최종 목표인것 처럼 생각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잘못된 의식도 있지만 대학은 고등학교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이후 나, 우리의 미래와 결부된 현실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한 미래는 나의 존재에 정체성을 확립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나, 우리의 삶을,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어야 함을 알려준다.

저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바람직하고 지혜로운 대학생활, 삶의 방향성에 대해, 미래를 위한 직업선택의 고민까지 아우러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은 자율성이 보장되는 시공간에서의 학습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준비할 수 있는 학문성취의 장이자 고민의 장이기도 하다.

새로운 환경,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력을 피력하며 책에서 말하는 모든것들이 지금의 나, 우리가 대학생이라면 마땅히 가져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임을 부각시킨다.

대학을 진리의 상아탑이라 지칭하는 이유는 속세를 떠나 오로지 학문과 예술에 잠기는 경지로의 표현이지만 이러한 비유는 우리 삶과 인생에 있어 삶과 인생에 대한 진실의 추구와 맞물려 있어야 함을 깨닫게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학 생활에서의 사유는 바람직한 삶, 인생에 대한 기초를 닦는 곳이라 생각하게 한다.



대학을 꼭 나와야만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다 생각하는것은 아니지만 대학의 필요성은 나, 우리의 삶과 인생의 목표, 목적에 따른 변화와 맞닿아 있기에 부인하거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마지막 챕터에 기록된 먹고사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물질만능주의 풍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것 같다.

돈 많이 주는 직장, 대기업, 공무원, 프리랜서, 창업 등 다양한 삶의 변수들이 우리 곁에 존재하기에 대학생활 내내 그러한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인생과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사유하고 계획하는 과정을 통해 진짜 나다운 삶을 살아가게 해 주는 책으로 기억할 수 있겠다.

올해 대학입시를 치루는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지원으로 이 책을 선물했다.

아직은 공부에 집중하느라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자기 다운 삶, 인생을 위해

탐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싶다.

진로와 취업의 선택뿐 아니라 인생과 삶의 선택 역시 대학 생활에서 시작할 수 있는 계제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깨달음을 얻도록 독려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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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슭에 선 사람은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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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인을 구분하는 경계는 무엇일까?

인간은 생각, 행동, 언어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결정을 짖는것이 아닐까, 물론 그것만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러함을 따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로써 우리 내면에 자리한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은 변함없이 확고한 고정관념처럼 자리하게 되고 그 사람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없는 눈꺼풀을 스스로 쓰고 있는것은 아닐까 싶은 궁금증도 생긴다.

사람의 생각, 행동, 언어는 무수히 많은 상황과 현실을 마주하면서 달라지기 마련인데 왜 우리는 그 사람의 한 단면만을 보고 마치 그것이 그사람의 전부인 양 고착화 시키는지 모를 일이다.

인간을 구분하는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해서도 가볍게 생각해 본다면 아마도 그러한 분류의 기준을 따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현자들의 생각을 미쳐 쫒지 못하는 나의 생각으로는 나와 타자에 대한 생각에 그러함을 인식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일 뿐이다.

내가 알고 있는 너, 네가 알고 있는 나는 과연 얼마나 진정성 있는 본질에 다가서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강기슭에 선 사람은" 은 나, 우리의 주변에 존재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으며 또 그사람에 대한 본질적인 내면의 모습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구성해 독자들의 일상과 비교 일반화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연인인 기요세와 기요타, 어느날 기요타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해 들은 기요세는 연인의 집에 들러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적인 연애편지 형식의 글을 읽게 된다. 

기요타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의 엄마와 관련된 이야기는 기요세의 마음을 놀라게 한다.

지금껏 자신이 알던 기요타의 모습이 아닌, 연애를 하면서도 가족의 이야기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저어하던 기요타의 모습이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되고, 함께 사고를 당한 친구의 연인은 또다른 기요타의 모습을 보게 한다.

친하다는 친구와 싸우다 다리에서 굴렀다는 이야기 등 자신이 지금껏 보아 왔던 기요타라는 존재와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과연 기요세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러한 부분을 현실로 빌어 오면 나, 우리와 관계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인식에 있어 우리 역시 그 사람의 일부분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요세와 기요타의 관계는 사랑의 힘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무리 지어질까? 아니면 새로운 시선으로 또다른 전개가 펼쳐질까? 하는 궁금증으로 빠르게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몰입감이 맛있는 음식을 눈 앞에 두고 느끼는 감칠맛과 같은 느낌으로 전해진다.

나, 우리와 알고 있는 어느 존재에 대해 과연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더하여 그러한 타자의 비밀에 쌓인 진실한 모습을 알아야 한다는, 즉 진면목을 보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귀결되며 세상 사는 많은 사람들이 일으키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 등에 대해 일정부분의 개연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염탐하게 한다.



내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닌것 일수도 있다는 사실, 그것은 타자 역시 나를 이해하고 인식함에 있어 같은 방식으로의 인식이며 표면적으만 볼 수있거나 보이는 사실에서 진실이 감추어진 내면을 꿰뚫어 볼 수 없음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저자는 책의 제목 '강기슭에 선 사람은"을 그러한 비유로 선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강 기슭에 있는 사람이 강 바닥에 있는 돌들의 수나 모습을 어찌 알 수 있을까?  그걸 알수 있으려면 직접 강 바닥으로 잠수해 들어가 보는 수 밖에 없는 일일 터, 인간관계의 내면적인 부분에 촛점을 맞춰 타인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시선으로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한다는 의식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현실의 나, 우리가 겪는 인간관계의 표면적인 부분에 머무는 시선을 꼬집어 변화를 촉구하고자 하는 진정성 어린 저자의 바램이라 말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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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청춘 청춘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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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서른 다섯, 다자이 오사무는 서른 여덟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왜 일까? 왜 천재적인 작가들은 하나 같이 모두 단명하거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에 생을 마감한다 밝혔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죽음은 자기 존재의 증명에 미치지 못하는 부끄러운 삶을 살았던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는 대지주 쓰시마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그야말로 졸부인 아버지와 가문에 대한 경멸을 느끼게 되고 그러한 환경을 배척하지 못한 채 유익하게? 활용하는 모순된 삶을 통해 성장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다자이 오사무가 존경해 마지 않았던 소설가 였음을 생각해 보면 다자이 오사무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그림자를 발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더우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세상을 염세주의적으로 보는 경향성을 가진 터에 그를 존경해 마지 않았던 다자이 오사무로서는 자기 삶의 환경에서부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진의를 확립하지 못한것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더욱 퇴폐적인 작품이 있는가 하면 유머러스한 작품이 존재하는 등 폭 넓은 창작의 범위를 보여주지 않는가 추정할 뿐이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X 청춘과 마찬가지로 다자이 오사무 X 청춘에 대한 작품만을 골라 출판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다자이 오사무 X 청춘" 은 12편의 단편 모음집으로 꾸며져 있으며 파란만장한 인생이라 할 수 있을 만큼의 삶을 목도할 수 있는 좌익활동과 약물중독, 두 번의 결혼과 여덟 번의 자살시도, 문단에서의 비판과 자신의 존재 증명에 대한 미완성에 따른 고통 등을 보여준 인물이 청춘에 대해 어떤 의식으로 조명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인간실격>에는 어쩌면 작품에서 말하는 '부끄러움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는 독백조의 말이 주는 의미가 현실 자신의 실체가 걸어 온 길에 대한 표현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쩌면 그것이 자기 삶의 모순성에 대해 비관하고 더욱더 퇴폐적인 삶, 인생으로 빠져 들게 된 근원이자 죽음에 이르게 하는 조건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자이 오사무가 말하는 청춘에서의 키워드는 청춘의 존재자, 바로 청년이다.

청년은 물오르는 싱싱함과 건강함과 죄충우돌하는 모습, 치기어린 모습으로 보여질법도 하지만 오사무의 시각에서는 그러한 모습들 중에 방황과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고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 않음과 동시에 청춘의 시기를 부끄럽게 여길 수도 있는 개연성을 소설들의 의미에서 읽어낼 수 있다.

그가 밝히고 싶었던 현실 세계에서 비롯된 오해, 또는 풍문과 편견에 쌓인 사람들의 의식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친 나, 자신의 부끄러운 의식과 행위에 대한 성찰적 시선이 오롯이 존재한다고 느낄 수 있을것 같다.



일상화 또는 일반화된 청춘의 표상으로의 모습을 우리는 청춘의 특유한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볼 일이다.

어쩌면 다자이 오사무가 본 청춘의 일반적인 모습과 우리가 바라 보는 청춘의 모습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읽혀지게 될 수도 있지만 통섭적인 의미를 부여해 본다면 인간적인 정체성으로 접해볼 수 있는 상처받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등 미숙하고 그 미숙함에 아파하는 나약한 청춘들의 실체를 오히려 목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다자이 오사무 X 청춘이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X 청춘이나 한결같이 그들이 청춘을 노래하는 의미가 무엇이라 느껴지는가?

현실을 사는 나, 우리 역시 청춘의 시기를 보내고 있거나 보냈을 터이고 보면 그들이 보여주는 청춘을 통해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계속될 세계에 대해 상처받고 아파하는 청춘이기보다 위로와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이 아닐까 하는 판단을 하게 된다.

왠만한 책들은 소장에 대한 의미를 갖지 않지만 독특하게 짜여진 케이스와 청춘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미를 피력한 두 작가의 청춘서에 대해 공감하며 독자들의 일독과 소장을 권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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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청춘 청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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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그야말로 한창 청춘이라 할 나이인 35살에 파란만장한 삶을 마무리한 작가이다.

오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나쓰메 소세키 등 다양한 인물들이 존재하지만 일본 근대문학의 정점이라 지칭하는 존재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라 하겠다.

아마도 그의 작품을 접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거개가 근대적 산물의 작품들이라 여길 수 있고 단편에 속해 있어 일부러 찾지 않는 이상은 마주할 기회가 마땅치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어쩌면 그의 작품이 그 자신의 생애를 대환한 작품으로 느껴지게 될 수도 있겠다.

35세면 청년의 청춘을 지나 중년기의 청춘에 접어드는 시기에 이르는 시점이라 삶에 대한 다양한 느낌을 조망할 수 있었을 터이고 보면 그러한 시기에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는 일은 적잖히 그의 작품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판단 했을지를 짐작케 한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 중 청춘을 테마로 한 작품들만 골라 수록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X 청춘" 은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생애만큼이나 짧은 단편소설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12편의 소설들은 모두 '청춘' 이라는 테마를 갖고 있어 오늘 우리의 현실 속에서 느끼는 우리의 청춘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의 작품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그가 지향한 경향이 대부분 어둡고 암울하며 인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한 부분들을 인간 내면의 이기심과 모순된 심리 등으로 세상을 염세주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관점을 다분히 느끼게 한다.

염세주의는 비관주의라고도 하며 세계 자체를 불합리하고 비애가 가득찬 곳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행복이나 꿈과 같은 것들을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생각하는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경향적 관점이 그의 작품속에서 드러나는 것을 몰입도 있게 읽은 독자는 느낄 수 있을 것이나 이번에 출판 된 '청춘'을 테마로 한 작품들에서는 색다른 시선들이 더해져 눈에 들어온다.

'짝사랑' 은 누군가의 짝사랑을 듣고 또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는 류의 서사와 '게사와 모리토' 는 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하지만 성적 욕망과 애증의 서사를, '귤' 에서는 화자의 행동이 만들어 내는 따듯함에 대해 목도할 수 있는가 하는 등 다양한 관점과 시선들이 우리를 그의 염세주의적 경향성에서 건져올려 청춘만의 특유의 빛깔과 역동적인 힘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생각하는 청춘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방종과 자유분방함이 그 특유의 성질이라 여기지 않을까 싶지만 그 또한 사람마다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개연성이 농후하다.

청춘들에게는 무엇을 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고민으로 삶의 여운들이 영향을 미치고 그러한 일들은 왠지 모를 불안함으로 늘 나, 우리를 옥죄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게 된다.

마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며 쓴 유서에서 처럼 어떤 특정한 사유라기 보다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이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게 하는 결과를 배태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면 적어도 그가 바라 본 청춘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포착되고 그의 작품 속에서는 또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에 대해 관조하며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이 느끼는 청춘, 그가 생을 마감하며 전하고자 했던 청춘의 단말마가 오늘의 우리 현실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터에 우리의 청춘들은 과연 어떤 마음, 어떤 의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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