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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라, 당찬 외교
안문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3월
평점 :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 많은 나라들과의 관계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실체가 그리 반길만한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외교사에 있어서도 미국의 존재는 그야말로 '악동' 이라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자주 목도하게 된다.
나라와 나라간의 협상이나 협력, 전쟁 등은 외교의 과정이자 결과라 지칭할 수 있을것 같다.
나라의 크고 작음에 연연치 않고 당찬 외교를 펼치는 나라들, 힘으로 밀어부치는 미국과의 대등한 외교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지, 오늘 국가적 위기 속에 놓여 있는 대한민국의 외교와 비교해 보며 올바른 외교,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외교의 전략에 대해 배워 볼 수 있는 작은 나라들의 당찬외교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작은나라, 당찬외교" 는 국가의 운영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외교에 대해, 세계 경찰로서의 미국의 눈치를 살피기 보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전략을 펼치는 작은나라, 당찬외교 전략을 펼치는 외교술을 소개하며 오늘 우리의 외교 방식과의 비교를 통해 더 나은 방향을 모색코자 하는 의미를 전해주는 책이다.
저자가 보여주고 설명하는 당찬 외교를 하는 나라들은 싱가포르, 코스타리카, 쿠바, 베트남,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북한, 튀르키예, 지부티, 스위스,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으로 외형적, 지리적으로는 진짜 작은 나라들이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역량은 결코 작지 않으며 대국들과의 사이에서 자국의 실리를 챙기며 당찬 외교를 하는 모습을 목도할 수 있다.
이러한 작은 나라들은 지정학적 불리함을 갖추고 있는데 우리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외교 전략을 펼치고 있어 사뭇 놀라움을 갖게 된다.
다양한 나라들의 외교 전략을 설명하기에 앞서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 추구하는 가치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그들이 왜 그러한 외교 전략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당위성은 국가의 지속가능성에 맞춰진 미래 비전과 일치하며 그들의 주체적이고도 전통 계승을 위한 외교 전략을 수립, 실행하도록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국가운영에는 신념과 실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비로소 원활한 국정 운영이 이루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의 외교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들의 외교 전략도 탁월하지만 나는 그 점 보다는 외교관을 어떻게 양성하는지가 더 관심이 있었다.
소위 외교관만을 위한 철저한 아카데미식 수혈론이 탁월한 리더는 만들어 진다는 사례를 대변하는것 같아 우리의 외교관, 정치 지도자 등의 돈있고 명예있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것 처럼 여기는 상황과는 너무도 큰 차이점을 갖는다는 사실에 경악스러움을 느꼈다.
한강의 기적을 말하는 우리지만 정치와 외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눈치를 보며 지금껏 살아왔다.
지정학적 불리함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합리화 해 보기도 하지만 우리와 같은 지정학적 불리함을 가진 보다 더 작은 국가들도 당찬 외교를 펼치고 있음을 보면 정말 국가를 운영하는 리더,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는것을 실감하게 된다.
잘 뽑아야 함이 무턱대고 좋은 사람을 뽑는것이 아닌 합리적이고 타당한 인물로의 자격 요건을 갖춘 이들에게 국가의 안위와 미래를 맞겨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외교관이든 정치인이든 가르치고 배우게 해 선별 되고 자격을 갖춘 인재들 가운데 그 일을 맞겨야 함이 옳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시스템이 없다.
이제부터라도 그런 시스템으로의 제도를 만들고 가꿔 미래의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는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작금의 사태를 일으킨 인물들이 저지른 비리에 나라가 휘청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의 종말이 멀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끝에 일말의 희망을 작은나라, 당찬외교의 역사에서 배워, 변화하는데 동참해 보고자 한다.
그 시발점으로의 기회를 제공하는 책, 일독을 권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