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만화가 주호민의 장애 아들을 학대했다고 고발당한 특수학교 담임이 1심의 유죄판결을 뒤엎고 2심에서는 무죄판결이 났습니다.
2심법원은 주씨가 아들몸에 몰래 설치한 녹음기의 녹취파일은 불법이기에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1심은 증거인용)판단하고 선생A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지요.
이에 주호민은 즉각 항고를 했지요.
사실 장애 아들을 가진 부모인 주호민의 입장에서 교사가 자신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생각하기에 아마 분노가 참 많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하지만 주씨 부부가 특수 학급에서 장애 아동을 교육하는 선생님들의 일상을 함께 겪었더라면 아마 절대로 선생님이 아동을 학대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특수 학급 선생님들은 단순한 월급쟁이가 아니라 장애 아동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을 받고 선생님으로 지원했기에 매우 헌신적인 분들이지만 장애 아동을 케어한다는 것은 평범한 보통 학생들을 상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기 떄문이죠(아는 부니 특수 학급 선생님이 가끔 이야기를 듣는데 통제가 전혀 안되는 장애 학생들을 가리키다 보면 어떤 때는 정말 힘들때가 많다고 합니다)
사실 부모들도 케어하기 힘든 장애 아동을 학교에 맡겨놓고 선생님들이 마치 자기 자식인 것 마냥 돌보아 줄것이라고 기대를 하는 것은 너무 과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요즘은 과거와 달리 자기 자식만을 생각하는 부모들이 무척 많습니다.학교에서는 우선적으로 자기 자식만을 위해 주어야 하고 이에 만족하지 못하면 학교나 교육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는 등 선생님들을 많이 괴롭히고 있지요.
이는 과거와 달리 외동이나 두자녀로 태어난 3040세대들의 문제(그들의 부모들이 귀한 자식들을 너무 응석받이로 키운것이겠지요)이기도 하지만 요즘 TV에서 한창 잘나가는 오은영 박사같은 정신과 의사들의 책임이 크기도 합니다.
오은영 박사는 몇년전에 금쪽이들의 진짜 속마음이란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 책에서 오은영 박사는 (자기 아이 가르치는 선생한테 찾아가서 컴플레인한후....)선생한테 조심하겠다라는 답변을 받으라고 가리키면서 선생이 말을 안들으면 전학도 고려하라고 조언하면서 그래도 담임선생이 말을 안들으면 교장이나 교감도 찾아가서 아이가 예민한 편이니 담임선생 배정할때 이런점 고려해달라고 요구하라고 적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자녀를 잘 보살펴 달라고 선생님들 한테 부탁을 할 수는 있지만 한 학급의 담임 선생님은 아이 하나가 아니라 학급의 모든 학생들을 공평무사하게 지도하고 교육해야 되는데 이를 무시하고 우리 아이만 우선적으로 봐달라고 협박(?)하라고 말하는 오은영 박사의 솔류션은 문제있는 금쪽이 하나만을 위한 솔류션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학급 교육이란 전체로 본다면 말도 안되는 것이죠.
오은영식 해결법은 같은 정신과 전문의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교권침해가 아니라 체벌과 같은 학교폭력을 반대한다고 했지만 오은영식 처방은 아이 한명 한명 개개인에 대한 솔류션을 될 수 있지만 이를 확대하여 교사에게 자기 자식을 위해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민원을 넣으라고 알려주는 방식은 학교의 교육체계를 무너뜨리기에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오은영 박사는 정신과 의사이지 교육 전문가가 이닌데 자신이 교육에 대해서 무얼 한다고 선생과 교장 교감에게 가서 자기 자식 우대하라고 따지라고 가르키는지 당최 이해가 가질 않네요.(물론 정신과의사로써 아이 한명에 대한 솔루션으로서는 가능한 일이지만 모든 부모가 다 저런다면 그게 더 큰 문제겠지요)
아동의 교육은 부모와 학교 사회의 공동 책임인데 오은영식 솔류션은 부모의 책임은 방기한체 모두 책임을 학교와 교사한테 돌리는 온전치 않은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은영 박사가 소아 정신과 전문의인것 맞지만 책임도 지지 못할 교육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 한다는 것은 너무 심한 월권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박사의 책이 금쪽같은 자기 자식을 아는데 많은 도움을 주겠지만 제발 학교 찾아가서 우리 아이만 우대해 달라고 설처대는 못난 부모들은 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