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유명 동화작가의 동화책이 바로 그 유명한 안데르센 동화집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책인데 제목 그대로 어른들이 읽을 수 있게 아마 거의 안데르센의 전 동화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안데르센의 동화에는 여러 유명한 동화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중의 하나가 바로 성냥팔이 소녀지요.
안데르센의 동화는 어린이를 위한 책임에도 상당히 슬픈 내용으로 끝나는 것들이 상당수 있는데 성냥팔이 소녀가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지요.
내용은 19세기 말엽의 어느 12월 남누한 차람의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를 팔지 못해 술주정뱅이 삼촌에게 혼날것이 겁이나 추위를 피해 어느 골목길에서 손을 녹이려고 성냥을 하나씩 피우자 행복한 상상의 모습이 나타나며서 마지막에 할머니의 품에서 잠이 드는데 다음날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신발도 없이 얼어죽은 성냥팔이 소녀를 본다는 내용이지요.
사실 어릴적에 성냥팔이 소녀를 읽으면서 왜 이렇게 슬픈 결말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어린이들이 보라고 만든 게 맞는지를 알 수 없고 어린이들을 위한 교훈이나 권선징악적 요소가 거의 없고 비참하기만 한 내용이기 때문이죠.
근데 성냥팔이 소녀는 사실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니라 어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종의 사회소설이란 말이 있습니다.19세기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자본가들은 싼값에 어린 소녀들은 노동자로 채용했는데 성냥공장에도 10대 초반의 어린 소녀들이 많이 고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성냥공장에서 백린(백린탄에도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발화점이 낮아 한번 불이 붙으면 꺼지지 않는 잔혹한 살상력을 갖고 있음)을 사용했는데 오랫동안 백린에 노출되면 턱뼈가 점점 무너져내리는 백린 중독으로 망가지고, 공장은 당연하지만 이런 아이들을 쓰고 버렸고. 버리는 조건으로 던져주는 것이 돈이 되던 성냥 몇 갑인데, 그걸 팔아서 간신히 먹을걸 구하다가 끝내는 객사하는 산업혁명시대 아동노동의 비참함이 동화의 형태로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백린은 많이 흡입하면 일종의 환각증세에 빠진다고 하는데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을 켤때마다 보게되는 행복한 상상은 일종의 환각증세라는 것이죠.
물론 안데르센의 백린의 무서움을 알고 성냥팔이 소녀를 저술하지 않았겠지만 당시 자본가들에게 쓰고 버려지는 불쌍한 아동들의 착취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이 작품을 썼단 생각이 들며 실제 성냥팔이 소녀의 성공으로 많은 어른들이 어린이의 노동력 착취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서양의 중세 동화는 잔혹한 현실을 반영하는 내용이 많은데 19세기 안데르센 동화에서 조차 당시의 비참한 어린이 노동력 착취가 있었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네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