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ocaust란 사전적으로 엄청난 대재앙 및 파괴를 의미함.
원래 홀로코스트란 완전히 타버리다는 뜻의 희랍어인 holokauston에서 나온 말로, 이후 히브리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번제물이라는 뜻으로 바뀌었음. 홀로코스트가 현재의 뜻으로 굳어진 것은 20세기 들어서 전쟁, 폭동, 폭풍, 전염병, 또는 경제파탄 등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를 지칭하면서부터임. 특히 고유명사로 사용될 경우, 제 2차 세계대전 중 나찌 일당에 의해서 자행된 대규모 유태인 학살을 의미하게 되었는데, 왜 그런지는 확실치 않음. 그 이후 캄보디아 내전시 자행된 대량학살 역시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음.
과학소설에서 홀로코스트는 오히려 파국(catastrophe)이라는 뜻의 또 다른 히브리어 번역인 sho’ah와 유사한 의미를 가짐. 성경에서 sho’ah란 개인적인 멸망이나 파멸 또는 황무지 및 사막의 뜻으로 사용됨. 파괴를 뜻하는 또 다른 히브리어 번역인 hurban도 함께 사용되기도 함.
그러므로 홀로코스트는 인간적인 또는 자연적인 대재앙으로 말미암아 생명이나 문명이 대규모적으로 파멸을 겪는 사건 또는 재해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음. 많은 사람들이 홀로코스트를 핵전쟁으로 인한 대량의 인명살상 및 문명의 파괴로 받아들이거나, 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아로 인한 대규모 재해 및 에이즈로 인한 죽음 등을 홀로코스트라고 부르는 경우도 그 때문일 것임.
포스트홀로코스트
Post-Holocaust. Post-Apocalyptic라고도 부른다. 홀로코스트 이후의 상황을 일컫는 말로 과학소설의 서브장르로 자리를 굳혔다. 대개 전지구적인 규모로 역병이 돌거나, 핵전쟁이 벌어지거나, 외계인이 침공하는 등의 사건으로 인류사회나 문명이 극히 짧은 시간 안에 단절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포스트홀로코스트에 속하는 작품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결국 진정한 종말을 맺는 경우이고, 둘째는 어려움을 겪지만 다시 한 번 희망을 갖고 문명을 건설하게 되는 경우이다.
첫 번째 '진정한 종말'은 세부적으로 다시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우선 생존자가 유일한 경우 (n = 1)는 마지막인간(The Last Man/Woman)이라는 서브장르가 된다.
생존자가 두 사람인 경우 (유치하게도) 아담과이브식의 설정으로 빠질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아담과이브식 이야기 중에서 유치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라고 하겠다.
보다 비극적인 경우는 n > 2 인 경우로, 이 경우에는 생존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류가 차라리 멸망하는 것이 우주를 위해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자각'에 따라 자폭하는 경우와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도 인류의 내적인 불완전함(즉 질투 욕심 등등)으로 결국 멸망에 이르는 경우로 다시 나눌 수 있다. 또한 살아남은 이의 숫자에 상관없이, 인류의 멸망 자체에는 뭔가 초월적인 (그것이 도덕적이건 종교적이건 물리적이건 간에)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명이 뒤따르기도 한다. (MPShiel의 <The Last Man>이 대표적인 예이다.)
두 번째로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는 경우 역시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우선 1950년대 이후 만연했던 것처럼, 심각해 보이는 시련과 이를 딛고 일어선 끝에 모두가 잘 먹고 잘살게 된다는 식의 유치한 설정으로 빠질 위험이 다분하다. 이를 'cozy catastrophe'라고 부른다. 즉 종말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다 이겨낼 수 있을만한 쌈빡한 위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을 비켜나가는 대신, 살아남은 이들이 생존을 위해서 벌이는 투쟁 자체를 부각시키는 경우 SurvivalistFiction이 된다. DavidBrin의 <The Postman>이 좋은 예이다. 문제는 생존에 필수적인 '대의명분'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단순화 또는 특정 '-이즘'의 강조로 편협한 시각을 드러낼 공산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인류의 타고난 재능과는 상관없이 '위험'이 닥치고 다시 지나가는 과정을 묘사함으로써, 인류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를 일부러 부각시키는 접근법도 자주 사용된다. HGWells의 <War of the Worlds>에서 화성인의 침략과 어이없는 괴멸은 바로 그런 인상을 짙게 풍긴다. 또한 JohnWyndham의 여러 재난소설들과 JohnChristopher의 <The Death of Grass> 등도 비슷한 여운을 풍긴다고 하겠다.
또한 위기의 도래와 극복 과정에서에서 과거에 숭앙받던 지식체계나 도덕체계가 완전히 색다른 체계로 탈바꿈하여 말 그대로 신세계가 되는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인류의 문화유산이 때로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우회적으로 (그리고 우화적으로)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좋은 예가 GeorgeRStewart의 <Earth Abides>이다.
그리고 순환역사에 입각하여, 인류의 문명이 홀로코스트에 의해서 멸망하였지만 다시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과거에 저질렀던 어리석음을 망각한 채 다시 멸망의 구렁텅이로 빠진다는 식의 설정도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WalterMMillerJr의 <A Canticle for Leibowitz>가 좋은 예이다.
마지막으로 '종말' 그 자체의 뉘앙스에 초점을 맞추는 작품들도 있는데, JGBallard의 종말을 소재로 한 4부작, <The Drowned World>, <The Burning World>, <The Crystal World>, 그리고 <The Wind from Nowhere> 등이 좋은 예라고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열역학 제 2 법칙인 우주의 HeatDeath 및 엔트로피의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도 넓은 의미에서는 포스트홀로코스트 및 재난소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할 수 있다. <출처:SF리더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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