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SF(Hard SF)
SF라는 장르를 SF가 가진 과학 무드적 이미지적 측면에 중점을 두고 파악할 경우 그 중심적 부분에 해당하는 작품을 말한다. 종종 과학자들이 등장하며 과학적으로 그럴 듯해 보이는 소설.
SF를 문제풀이식 탐구과정을 소설화한 것으로 보는 경우, 그리고 그런 식으로 작품을 볼 때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 우리는 하드SF라고 부를 수 있다. 당연히 문제풀이식 탐구과정은 과학적 방법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고, 겨우 수 백년에 불과한 현대과학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중심에 서온 몇몇 과학분과들이 하드 사이언스가 된다. 즉, 물리학 및 화학 등이 여기에 속하리라. 그런 의미에서, 바로 하드 사이언스에서 나오는 소재를 이용하는 SF를 하드SF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식의 해석에 의하면, 뒤늦게 발전하기 시작한 다른 과학분과들인 언어학, 역사학, 사회학, 경제학, 고고학, 인류학, 심리학 등은 소프트SF에 속하는 셈이다. 그러나 소프트SF라는 용어는 그다지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다. 오직 하드SF와 대조적인 의미를 지칭할 때에만 간혹 사용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리라.
하드SF는 그러므로 때때로 순전히 과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이야기식으로 전개해 나가는 서브장르라고도 볼 수 있다. RobertLForward의 <용의 알(Dragon's Egg)>이나 HalClement의 <중력의 임무(The Mission of Gravity)> 등이 좋은 예라고 하겠다. 이런 작품들의 특징은 최첨단 과학기술분야에 종사하는 등장인물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심초사하는 과정을 심도있게 묘사한다. 또 다른 좋은 예로는 GregoryBenford의 네뷸러상 수상작 <타임스케이프(Timescape)>를 들 수 있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문제풀이 시간은 바로 그 노심초사하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긴장감있게 풀어나감으로써 드디어 소설적인 재미를 안겨준다. 그렇다면 하드SF가 주는 재미를 추리소설이 주는 재미와 동일시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하드SF는 분명 문제풀이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지만, 바로 그 문제풀이를 통해 얻는 해답은 추리소설의 주는 통찰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하드SF 역시 SF인 만큼, 클라이막스를 통해 독자가 얻는 카타르시스는 인류와 지구와 은하계와 우주 전체를 관통하는 매크로적인 인식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그 점에서 추리소설과는 완전히 틀린 효과를 얻는다.
하드SF가 문제풀이식 접근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읽기 어렵다거나 무미건조하다는 식의 인상이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훌륭한 하드SF작가라면 아무리 어려운 과학기술적 난제도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과학 자체는 어디까지나 시각 또는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일종의 시각에 불과한만큼, 문제풀이방식 역시 그에 천착할 수 밖에 없다. 즉 소설적 갈등을 풀어내는 형식과 소설 내의 과학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또 하나의 이질성을 부여하며, 바로 이러한 이질적인 두 요소들이 새로운 긴장감을 생성한다고 볼 수 있으리라.
<출처:sf리더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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