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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검시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추리 소설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보다 무척 높아졌다.그것은 그저 추리 소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여겨지는데 뭐랄까 우리 정서와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서랄까 아니면 같은 동양인의 정서때문이랄까... 뭐 아무튼 예전 한류 바람이 한참일때 중국에서 한류는 서양의 유행을 한국이 한번 걸러 동양적으로 만들어서 중국 청소년들이 좋아한다라고 말했던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여겨진다.
요즘 일본 추리 소설은 본격물,유머물,호러물,그래픽 놀벨류,미스테리 요소가 가미된 일반 소설등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다양한 형식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것은 일본이 추리소설 왕국이라서 그럴꺼다.요즘 일본 추리 소설은 대부분 장편에다 3권까지 되는 소설도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만한 것이 드문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간만에 일본 추리 단편집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요코야마 히데오라는 작가의 종신 검사관이라는 책이다.책소개를 보니 "<사라진 이틀>, <클라이머즈 하이>의 작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연작소설집. 언어와 행동은 괴팍하지만 초인적인 기억력과 관찰력으로 사건의 진상을 찾아가기 때문에 종신검시관이란 별명이 붙은 주인공의 활약상을 그린다.짧은 분량이지만 완성도 있는 여덟 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출세와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경찰관들의 솔직하고 세밀한 심리묘사, 작가가 흘려놓은 힌트로 사건을 함께 추리하는 묘미가 돋보인다. 촌철살인 같은 대사는 작품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라고 쓰여있다.작가는 누군지 모르지만 짧은 형식의 단편 소설이라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보았다.
읽어본 감상은 추리 단편에서 흔히 볼수 있는 정교한 트릭이나 풀이등이 없어 다소 힘이 약한 흔히 말하는 약 2%가 부족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신 검사관은 미국 CSI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질수 있지만 일본 검시관(경찰)이라는 직책이 미국의 법의학자(의사)와 다른 것처럼 논리적인 추리 보다는 심리적 추리가 위주라고 여겨진다.개인적으로 단편은 트릭 위주의 풀이를 중시하는 성격이라 다소 아쉬운 감은 있었지만 추리소설에서 무언가 따스한 온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나 인간의 심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