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흑백요리대전이 정말 성황리에 끝났습니다.자그만치 한국의 내노라하는 명인 20명과 흙속의 진주같은 숨은 재야의 고수같은 요리사 80명이 3억의 상금을 걸고 요리대결을 펼친 에능 프로그램이었죠.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았지만 해외에서도 인기가 너무 많아서 벌써부터 시즌 2를 만들어 달라고 성원이 많다고 합니다.
사실 여경래님과 같은 요리 명인의 경우 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힘든데 후진양성을 위해 다수의 백요리사 분들이 참석하신 것은 여러모로 리스펙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러다보니 과연 시즌 2에 어떤 요리 명인이 백수저에 나올지 무척 궁금해 지는데 국내나 해외에서 시즌 2가 나오면 꼭 참석케 해달라고 요청하는 분이 바로 넷플릭스 셰프들의 테이블에 나오고 셰프들의 셰프라고 불리우며 채식과 약선 그리고 사찰 음식의 대가로 알려진 정관 스님 이지요.
사실 정관 스님이 흑백 요리사 시즌 2에 나오시면 지금보다 더 시청율 대박이 나오겠지만 수행자의 신분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오기가 좀 그러실테고 게다가 살생을 금하는 불교의 교리상 육류나 생선류의 조리는 불가하기에 실제 참여는 불가능 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외국의 미쉘린 스타 세프들도 직접 한국에 와 사사받는 정관 스님의 사찰요리는 과연 어떨까 싶어 알라딘을 검색해 보니 의외로 정관스님의 요리책은 없습니다.사찰요리를 검색하니 다른 스님의 책이 나오네요.
정관스님은 17세인 1975년에 출가하시고 91년에 주지 스님이 되셨는데 그후 수행을 정진하시면서 사찰요리도 연구하셨는데 의외로 그 유명세에 비해 사찰요리 책은 한권도 간행하지 않으셨더군요.
정관 스님은 그간 요리책을 내자는 출판사의 요청에 레시피가 좋아도 생동감이 없고 얼굴을 마주치는 인연이 없으면 어떻게 음식을 따라하겠나.요리는 그림책이 아니며 책을 내지 않는 것은 나의 인연이라고 거절했ㄷ고 하시는 군요.그래서 그에게 요리의 배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요리를 알려주면서도 책을 출간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독일에서 정관스님의 요리책이 간행되는데 이는 우리 불교를 독일에 알리던 후남 실만 작가의 몇년에 걸친 요청에 대해 불교를 알아야만 스님이 왜 사찰음식을 하는지 즉 한국의 불교를 요리책에 알리기 위해서 정관스님:그녀의 한국사찰요리(에흐트 자이트 출판사 445쪽)을 출간하시네요.
이 책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 레시피 약 400개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이 채식,약선 사찰 음식을 대표하는 정관 스님의 요리책이 독일에서 간행된 것은 축하해야 될 일이지만 아쉽게되 한국어 책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후학양성을 위하고 한국 사찰 음식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도 어서 번역되 보길 기대해 봅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