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우리가 하는 한자중 매우 잔인한 어원을 가진 한자에 대해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사실 한자는 은나라 주나라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내려온 문자로 현재 사용중인 문자가 고대에는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어떤 형태를 가졌는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이건 우리가 고대로 치던 한나라 시대도 마찬가지 였는데 한자가 처음 등장한 상나라 시기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기 때문에 한자의 정확한 뜻과 음이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잊혀졌고 이에 당시 학자들이 각 글자를 잘못 해석하고, 그릇된 해석을 경전 해석에 그대로 적용하여 학문이 변질되는 일이 생기자, 허신은 이를 바로잡고자 지은 책이 설문해자 입니다.
설문해자는 한나라 이전의 한자의 형태와 의미를 알 수 있어 중국 문자학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데 본문 14권과 그 외 서목 1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9,353 글자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은이 허신이 살던 후한 당시에 통용되고 있던 모든 한자를 540개의 부로 분류하였습니다.
설문해자의 단점은 후한 시대에 가장 오래된 글자체인 소전(주나라시대 사용)을 기준으로 해석했기에 19세기 갑골문이 발견되면서 갑골문자가 반영되지 않은 점이지만 의의는 한자를 문자학적으로 접근하여 한자 자체의 구조와 그 의미를 분석한 것은 최초의 책이란 점입니다.
설문해자는 학술서적이기 때문에 단권의 경우에도 상당히 비싼편인데 위 5권짜리는 25만원으로 상당히 비싼편이네요.
찾아보면 맛보기용 해설서도 있으니 한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읽어보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