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이 발동하고 6시간만에 해제되었다. 계엄령이 선언되고 나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불안해했다. 의회에 집결한 국회의원들을 강제로 체포, 납치, 구금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런 일을 벌어지지 않았고 무사히 계엄령 해제가 만장일치로 타결되었다.


 오늘 기사를 보니 실제로 윤석열은 강제로 국회를 해산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하지만 특전사부대 지휘관은 그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또 다른 기사를 보니 군장교의 인터뷰였는데 요즘 군대에서는 무조건 명령에 복종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명령이 합법적인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한다. 


 특전사부대는 원래 대테러 작전에 투입되는 부대였다. 국회에 투입되기 몇십분 전에야 자신들이 국회에 투입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국회의원들을 강제로 해산시켜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국회에 북한 간첩이 침투했나보다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라는 명령을 받았고 그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 강제로 해산시키려할 경우 충돌이 예상되고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인생은 실전이다. 내란죄는 최대 사형이다.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이다. 꼭 합당한 벌을 받았으면 한다. 이 땅에 다시는 그런 어리석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다시는 무고한 피가 흐르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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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4-12-11 1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염원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끝없는 응원을 보내면서요.

고양이라디오 2024-12-11 13:14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탄핵이 문제가 아닙니다. 엄중히 수사해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24년 12월 3일. 역사적인 날이됐다. 한 편의 블랙코미디이기도 하다. 계엄령 선포라니. 이 시대, 이 나라에서. 


 인터넷을 찾아보면 1979년 이후로 처음이라고도 하고 1980년 이후로 처음이라고도 하고 머가 맞는지 모르겠다. 내가 어제 느꼈던 감정은 솔직히 두려움이었다. 계엄령은 그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단어다. '처단', '척결' 등 어제 담화문에서는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사용되었다. 


 어제 뉴스와 유튜브 영상, 유튜브 라이브를 밤늦게까지 시청했다. 상황은 긴박해보였다. 모두가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약간의 두려움과 걱정도 안고 있는듯 보였다. 아니 내 감정이 그러해서 인물들에게 투영되었을 수도 있다. 지금은 언론을 통제할 수가 없는 시대다. 인터넷을 유튜브, 페이스북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45년 전에는 통제가 가능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벌어진 일을 그날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은 모르고 있었다. 한참동안. 그리고 아직까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뭐 그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부류니깐. 어쩌면 모두가 어느 정도는 그러하니깐.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를 가결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모여들고 그것을 막기 위해 군대가 동원되었다. 시민들과 기자들은 국회 앞에서 군인들과 대치했다. 군인들은 총을 들고 있었다. 얼굴은 마스크로 가리고 있었다. 총과 대치. 그 모습을 영상으로 보는 나는 두려움과 걱정이 일었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웃고 있는 사람도 있고 적어도 자신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거 같았다. '설마 총을 쏘지는 않겠지?' 


 국회의원들이 계엄령 해제를 가결하면 대통령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은 그 사실을 몰랐을까? 무슨 생각을 한 걸까? 도통 알 수가 없다. 나는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했다. 군인들이 국회에 모인 의원들은 강제로 구금할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계엄령 선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피가 흐를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다행히 피가 흐르지 않았다. 민주주의는 지켜졌다. 


 항상 현실은 인간의 상상력을 아득히 초월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고 경험하게 된다. 어제 일에서 여러가지로 느낀 것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노하고 윤석열을 규탄했다는 것. 일부의 사람들은 윤석열을 지지하고 혹은 관망했다는 것.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정말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맞나 싶은 댓글들이 보인다. 최소한의 지능도 없어 보인다. 아마 분명 일부는 그럴 것이다.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갖는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수준을 세계에 보여줬다. 창피한 일이다.


 어쨌든 평화롭게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다. 윤석열은 최후의 발악을 했다.(김건희가 "아 좀 머라도 해봐." 라고 구박했을까?) 그리고 실패했다. 이제 남은 건 탄핵과 특검이다. 계엄령에 개입한 사람들의 죄를 물어야 한다. 자신의 본분을 못한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비판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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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11시 넘어 핸드폰으로 네이버 뉴스를 보다 놀랐다. 계엄령 선포? 오싹했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유튜브를 계속 보다 답답한 마음에 서재에 글을 남긴다. 늦은 시간이라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다. 


 군인과 경찰이 국회를 점거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계엄령 해제를 위해 국회로 모여들고 있다. 한동훈, 이재명, 조국, 임지애 의원의 영상들을 봤다. 실패할 계엄령을 윤석열은 도대체 왜 한거지? 마지막 발악인가?


 불안하다. 윤석열도 머리가 있는 이상 이렇게 쉽게 무산될 계엄령을 선포했을까? 내 생각에는 분명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거 같다. 잠들기 무섭다. 


 만약 국회에 모인 의원들을 강제로 구금한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국회에서 계엄령을 해제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국민들이 들고 일어설까? 피가 흐르게 될까? 군사정권이 들어서는 것일까? 설마 21세기 한국에서? 


 두렵다. 한바탕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도 피흘리는 일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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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4-12-04 0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 10여명만 본회의장에 출석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본회의장에 착석한 의원은 곽규택·김성원·김용태·김형동·박수민·박정훈·박정하·서범수·신동욱·우재준·장동혁·정성국·한지아 의원이였습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고양이라디오 2024-12-04 13:17   좋아요 0 | URL
다행히 큰 일 없이 잘 해결되었네요. 민주당에서는 이제 탄핵에 박차를 가하겠지요. 끔찍한 일을 벌이려나 했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는 사람이었네요.

 















 <위험한 도덕주의자>는 일본 코미디언이자 세계적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씨의 에세이다. 도덕에 대한 다케시씨의 생각을 담고 있다. 
















 그의 책을 더 읽고 싶어서 우선 도서관을 찾아봤다. 내가 사는 지역에는 <위험한 도덕주의자>와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 밖에 없다. 다른 책들이 없어 아쉽지만 일단 <생각노트>를 빌렸다. 아직 펼쳐보진 못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이다. 



















 알라딘에서 그의 중고책을 검색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2권을 찾아 주문했다. 원래 상태 '중'은 꺼려하는 데 '중'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1권은 '중'으로 주문했다. <모두들 하고 있습니까>는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발칙한 책이다. <위험한 일본학>은 처음 보는 책이라 기대가 된다. 그의 성향으로 봤을 때 일본에 대한 비판이 많이 담긴 책일 거 같다. 



 다른 책들은 절판되거나 개인 중고도서로 비싸게 팔리고 있어서 아쉽다. 일단 이 3권을 즐겁게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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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4-11-19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배우이자 감독인 줄만 알았더니,,, 작가 타이틀까지 획득하는군요. 다재다능한 양반이네요.

고양이라디오 2024-11-20 13:24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천재인 거 같아요. 다재다능해요ㅎ 책도 재밌습니다ㅎ

초란공 2024-11-19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이분은 데이비드 보위와 류이치 사카모토가 출연한 <전장의 크리스마스>에서 하라 상사 역으로 명연기를 펼친 그분 아니신가요? 책도 많이 쓰셨네요?

고양이라디오 2024-11-20 13:23   좋아요 1 | URL
초란공님 안녕하세요ㅎ <전장의 크리스마스> 오늘 개봉인데 벌써 보신건가요? 류이치 사카모토 연주자, 작곡자신데 영화도 출연하시네요?? 영화 재밌나요ㅎ??

기타노 다케시씨 <전장의 크리스마스>출연하신 거 맞네요ㅎ 배우, 감독으로도 활동하시고 일본에서 인지도도 탑급이라 책도 베스트셀러입니다. 최근 소설도 쓰셨고요.

초란공 2024-11-20 21:48   좋아요 1 | URL
아 저 영화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은 감동적이구요. 기타노 다케시가 연기를 잘하사더군요. 사카모토와 데이비드 보위는 연기자는 아니라 확실이 구별이 되긴 했구요^^; 흥미로운 건 로렌스 역으로 나온 톰 콘티라는 (영국군 장교역) 배우가 글세...<오펜하이머>에서 아인슈타인 역을 했던 사람이더라구요. ㅎㅎㅎ 40년 전의 혈기 왕성한 배우들을 보는 아련함도 있구요.

고양이라디오 2024-11-21 10:49   좋아요 1 | URL
영화궁금하네요ㅎㅎ 설명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영화 좀 봐야겠네요ㅎ
 


 #1

 맨날 런닝해야지 생각만하고 안한다. 아직 기침이 남아있어서 조금 부담스럽다. 왠지 절대안정을 취해야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갑자기 날씨도 추워졌다. 마스크라도 하고 뛸까나. 아니면 실내에서라도 뛰어냐 되는데... 오늘은 야외든 실내든 꼭 뛰자. 꼭!


 #2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이 많다. 읽고 싶은 책들도 많다. 집에서는 TV의 유혹이 있어서 보통 독서실에서 책을 보는데 가끔 기침이 나오니깐 주위에 폐가 될까봐 못가고 있다. 집에서 책을 보다보니 잠깐 머리 식히려다 1시간씩 유튜브를 보기 일쑤다.


 #3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다음 주 독서모임 선정도서라 어제 읽기 시작했다. 재밌다. 근데 아직까지는 다 아는 내용이라 좀 전개가 빨리 되고 아는 내용이 안나왔으면 하면서 읽고 있다. 양적완화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인물들은 죄다 비판하고 경고한다. 워런 버핏, 찰리 멍거,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등. 


 아마 연준도 돈을 찍어내는 부작용을 모르진 않을 거 같다. 자신들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 아닐지.(로비가 있을까?) 아니면 정말 자신들의 행동이 옳다고 믿을 수도. 


 #4

 곧 미국 대선이다. 누가 될까? 누가 되는 게 나에게, 혹은 세상에 더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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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11-06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트럼프는 대통령 해 봤으니까 이번엔 쉬는 게 낫지 않을까요? 영원히 안하면 좋고. 아, 이 말 오해하시면 안 됍니다. 대통령을 영원히 안하면 좋겠다고요. 미국도 여성 대통령 이쯤해서 나오는 것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넘 감상적으로 말했나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4-11-06 10:17   좋아요 1 | URL
저도 트럼프는 반대합니다ㅎ 전 원래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요즘 극좌로 흘러가는 거 같아서 공화당이 정권을 잡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ㅎ

아무튼 곧 결과가 나오겠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