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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7.8

 감독 줄리어스 오나

 출연 안소니 마키, 해리슨 포드, 대니 라미레즈, 쉬라 하스, 칼 럼블리,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장르 액션



 솔직히 볼만했다. 그간의 디즈니와 마블의 행보를 봤을 때 이 정도만 해도 감사할 지경이라는 게 아이러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방해를 물려받은 현재 캡틴 아메리카가 혈청을 맞지 않은 일반인이라는 사실이다. 뭐 따지고 보면 아이언맨도 일반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아이언맨 슈트와 캡틴 아메리카의 슈트는 달라 보인다. 현재의 캡틴 아메리카를 보면 듬직하기 보다 저러다 죽으면 어쩌나 보면서 조마조마하다. 


 특히 레드 헐크랑 싸울 때는 잘 싸우긴 했지만 마지막에 헐크가 착해서 살았다. 반으로 접힐 뻔했다.


 샘 윌슨역의 안소니 마키 좋아하고 멋진 배우긴 한데, 강해서 방패를 받은 게 아니고 희망을 줘서 방패 받았다는 개소리 그만하고 혈청 그냥 맞자.


 레드 헐크는 멋졌다. 분량이 적어서 아쉬웠다. 좀 더 날뛰었으면 했는데 제작비 문제인가. 요즘 디즈니 보면 이래 저래 걱정이 안될 수가 없다. 일본 자금이 들어갔는지 배경에 일본도 많이 나오고 사쿠라도 나오고 좀 거시기했다.


 새로운 블랙 위도우로 나온 사브라는 너무 조그마해서 포스가 많이 없어 보였다. 스칼렛 요한슨의 나타샤가 그립다. (찾아보니 키가 151cm 이다.)  


 다음 마블 영화는 뭐지? 마블은 언제 부활하려나.


 p.s1 새로운 팔콘은 괜찮았다


 p.s2 네이버 평점 댓글 알바 논란이 있던데 여자 9.13은 확실히 주작같다. 여자 알바를 많이 썼나보다. 남여 비슷하게 좀 쓰지. 남자 관람객이 많을 거 같아서 알바는 여자 알바를 쓴 건가? 이것도 pc인가?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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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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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올해 읽은 책 중 베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기도 하고요.


 <안나 카레니나>를 완독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고 2차례 도전했지만 초반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포기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초반에 아무런 재미가 없더군요.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오랜 시간이 흘러 독서모임을 계기로 읽었습니다. 


 이번에 읽을 때는 처음부터 재밌더군요.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 감정이 와닿았습니다. 예전에는 초반에 별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서 재미를 못 느꼈는데 이번에는 사소한 대화, 행동, 묘사가 그렇게 흥미진진할 수 없더군요. 


 드디어 톨스토이의 진면목을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안나 카레니나>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워낙 유명한 분이라 그의 다른 책들을 몇 권 읽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하지 무라트> 를 읽었는데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톨스토이가 왜 대단한 작가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책을 읽고 어떤 점들이 좋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가능한 스포는 자제하겠습니다. 


 첫번째로는 문장입니다. 톨스토이가 문장을 잘 쓰는 작가라는 사실들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감탄이 나오는 비유들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공감가게 비유를, 묘사를 잘 할까 싶었습니다. 글을 읽는게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두번째로는 심리묘사입니다. 저는 디테일하고 깊이 있는 심리묘사를 좋아합니다. 무의식까지 묘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인물들 자신조차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는 그런 순간들을 작가가 디테일하게 분석해서 묘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심리묘사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단연 도스토옙스키입니다. 그를 따라올 소설가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톨스토이가 있더군요. 정말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훤희 들여다보는 듯한 세밀하고 치밀한 묘사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도스토옙스키와 조금 스타일이 다르지만 훌륭했습니다. 


 세번째로는 디테일한 생활묘사. 그 시대 속으로 들어간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농촌의 풀베기를 체험하고, 의회에서 선거하는 것도 체험하고, 형의 죽음, 결혼, 아내의 출산, 불륜, 질투, 이 모든 것을 직접 체험하는 듯 했습니다. 이 부분들이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뭔 풀베는 걸 이렇게 길게 자세하게 썼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직접 풀을 베고 노동의 상쾌함을 느낀 듯할 정도로 몰입되었고 좋았습니다. 다양한 간접체험을 깊이 있게 하고 여러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네번째로는 숨쉴 수조차 없는 의식의 흐름기법입니다. 여기서는 어쩔 수 없이 스포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안나 카레니나가 자살을 결심하고 마차를 타고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주위를 관찰합니다. 기차역에서 열차에 뛰어들 때가지 영화로 치면 롱테이크처럼 끊이지 않고 숨쉴틈 없이 치밀한 내면묘사가 진행됩니다. 정말 역대 최고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마치 제가 안나 카레니나가 된듯이 정말 그녀의 모든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톨스토이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다음으로 <전쟁과 평화>를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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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5-04-02 16: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농담입니다) 우리 톨스토이 애정자들끼리 번개 한 번 할까요?

고양이라디오 2025-04-02 16:06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저 이제 당당히 톨스토이 애정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안나 카레니나> 역대 최고였습니다. 드디어 도스토옙스키에 버금가는 소설가를 만났습니다ㅎ
 
0시를 향하여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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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카레니나>를 재밌게 봤다. 조금 가볍고 재밌는 소설을 하나 읽고 싶어서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0시를 향하여>를 봤다. 2일 만에 후다닥 읽었다. 역시 재밌다. 배신하지 않는다. 신용이 점점 쌓이고 있다. 그녀의 책도 전작을 읽어도 좋을듯하다.


 우선은 대표작들을 먼저 찾아보고 있다 .<0시를 향하여>은 애거서 크리스티를 대표하는 작품만을 모은 에디터스 초이스 중 하나이다. 


 상당히 독창적인 작품이었다. 보통 추리소설은 살인사건이 먼저 벌어지고 역으로 범인을 추리해나간다. 하지만 이 소설은 반대다 살인사건이 소설의 마지막에 나온다. 때문에 서스펜스처럼 계속 긴장하면서 볼 수 있었다. 누가 살인범일까? 누가 살해당할까?


 이 소설에는 새로운 탐정이 등장했다. 에르퀼 푸아로도 마플 양도 아니었다. 탐정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인상적이고 또 만나고 싶은 탐정이었다.


 정말 정교하게 잘 짜여진 각본이었다. 대단했다. 감탄을 자아내는 결말, 스토리였다. 수미상관을 이루기도 한다. 반전에 반전이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 꼭 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추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추천!


 로맨스 관련된 이야기라 더 흥미진진하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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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긴 작품을 읽었다. 이렇게 훌륭하고 재밌는 소설은 <죄와 벌>이후로 처음이다. 




 그날 내내, 그녀는 자기보다 뛰어난 배우들과 극장에서 연극을 하는 듯한, 그리고 자신의 서툰 연기가 모든 것을 망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p181


 하, 어쩜 이런 비유를 할 수 있는지! 



 어떠한 결과도 이루어 내지 못하는 그 모든 긴장이 레빈의 마음속에 고통을, 꿈에서 육체적 힘을 행사하고 싶을 때 맛보는 그 원통한 무력감과 비슷한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p204 


 어쩜 이리 찰떡같고 신선한 비유를 할 수 있는지.



 만일 선이 이유를 갖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선이 아니야. 만일 그것이 결과를, 즉 보상을 갖는다면, 그것 역시 선이 아니야. 따라서 선은 원인과 결과의 사슬을 초월해 있어. -p518


 레빈은 오랫동안 고심했던 인생의 해답을 농부와의 대화를 통해 문득 깨닫습니다.



 난 여전히 마부 이반에게 화를 내겠지. 여전히 논쟁을 벌이고, 여전히 내 생각을 부적절하게 표현할 거야. 나의 지성소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는, 심지어 아내와의 사이에도 여전히 벽이 존재할 거야. 난 여전히 두려움 때문에 아내를 비난하고 그것을 후회하겠지. 나의 이성으로는 내가 왜 기도를 하는지 깨닫지 못할 테고, 그러면서도 난 여전히 기도를 할 거야. 하지만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그 모든 일에 상관없어. 이제 나의 삶은, 나의 모든 삶은, 삶의 매 순간은 이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의 명백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나에게는 그것을 삶의 매 순간 속에 불어넣을 힘이 있어!' -p560 


 소설을 마지막 문단입니다. 


















 톨스토이는 푸슈킨의 <벨킨 이야기>를 읽고 <안나 카레니나> 집필에 착수했다고 한다. 예전에 본 거 같기도 한 소설이다.



 글쎄, 자네는 내가 레빈의 편이라고 생각하는군. (중략) 난 물론 사제의 편이야. 절대 레빈의 편이 아니라네. 하지만 난 그 이야기를 네 번이나 고쳐 썼네. (중략) 난 어떤 이야기든 작가가 누구에게 공감하는지 사람들이 알아챌 수 없을 때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네. 난 이것을 들키지 않는 방식으로 글을 써야만 했어. -p574 


 대단하다. 작품에 자신의 목소리를 숨기고 자신과 반대 편인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훌륭히 쓸 수 있다니. 



 드디어 톨스토이의 소설에 빠져들었다. <안나 카레니나> 최고의 소설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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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3-15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완독인가요?

고양이라디오 2025-03-17 17:33   좋아요 1 | URL
네! 2025년 큰일 벌써 했네요ㅎ 대만족입니다^^
 
안나 카레니나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0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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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카레니나>를 읽은 건 아마 올 해 잘한 일 중에 최고가 아닐까 싶다. 아직 한 해가 많이 남았지만 <안나 카레니나>는 올 해 최고의 작품 후보다. 이보다 더 좋은 작품이 있을까 싶다. 올타임으로 따져도 최상위권이다.


 이렇게 재밌고 훌륭한 작품이라면 길이가 아무리 길어도 상관없을 거 같다. <전쟁과 평화>도 도전해봐야겠다. 


 좋은 작품은 독자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2권 역시 그렇다. 불륜 남녀가 되어보기도 하고, 불륜녀의 남편이 되어보기도 하고, 결혼식과 신혼생활을 체험해보기도 한다. 농촌의 풀베기 노동에 참여해보기도 한다. 작품 속 인물이 느끼는 생각, 감정을 똑같이 경험한다. 훌륭한 문장들에 감탄하며 읽는다.


 작품 속 인물에 반해버렸다. 그 인물은 키티다. 1권 부터 참 사랑스럽다 생각했는데 2권에서는 정말 사랑하게 됐다. 소설 속 인물 중 나는 레빈에게 가장 많이 이입이 된다. 나와 가장 비슷한 인물같다. 

 

 <죄와 벌> 읽을 때도 여주인공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나는 마음이 훌륭한 여성에게 반하는 거 같다. 


 키티가 레빈의 형 간호를 하는 부분이 인상깊고 사랑스러웠다. 자칫하면 레빈과 키티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사이가 악화될 수 있었는데 키티가 현명하고 따뜻하게 행동해서 오히려 둘 사이가 좋아졌다. 레빈도 키티를 다시 보고 더 사랑하게 되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레빈은 형이 죽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서 가려고 한다. 형의 여자친구는 창녀이다. 레빈은 키티가 창녀와 만나게 하고 싶지 않다. 키티가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된다. 그리고 급히 떠나는 데 키티를 데리고 가기 부담스럽다. 그녀를 짐이라 생각한다. 그녀를 신경쓰고 케어할 자신이 없다. 자신 조차 처음 맞딱뜨리는 상황,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런 혼란스럽고 압박감있는 상황에서 그녀까지 신경쓸려고 생각하니 벌써 부담스럽다. 하지만 키티는 꼭 함께 가야겠다고 우긴다. 부부는 일심동체. 키티는 남편을 곁에서 돕고, 남편의 형도 보고 돕고 싶다. 레빈은 처음에는 키티가 혼자서 있기 심심해서 자신을 따라 나선다고 생각한다. 결국 키티가 계속 우겨서 같이 가지만 달갑지 않다.


 도착해보니 숙소가 없다. 허름한 숙소 뿐이다. 레빈은 벌써 화가 난다. 자신은 허름한 숙소에 묵는 게 상관없지만 아내가 그런 숙소에 묵는게 싫다. 예상했던 상황이 펼쳐지자 화가 난다. 하지만 키티는 불평하지 않는다. 필요한 것을 주문하고 숙소를 청소하고 꾸민다.


 레빈은 형을 만난다. 비참한 몰골이다. 죽어가고 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방은 지저분하고 형도 지저분하다. 죽음과 어둠이 방과 형에게 깊게 드리워져 있다. 키티는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레빈의 형을 위해 모든 것을 한다. 방을 청소하고 의사를 부르고 형이 편해질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 레빈은 자신에게 집중하지만 키티는 상대방에게 집중한다. 


 키티는 큰 도움이 되었다. 키티가 함께 오지 않았으면 상황이 훨씬 안 좋았을 것이다. 키티는 모든 것을 더 나아지게 한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3권은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책을 다 보고 영화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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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0 17: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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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0 17: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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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0 17: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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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0 18: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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