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익 교수의 <다윈의 서재>는 다윈이 만약 지금 살아있다면 서재에 어떤 책들이 있을지에 대한 책이다. 현대의 생물학, 과학 고전들이 소개되어 있다. 후에 장대익 교수의 서재도 소개된다. 위험한 책이다. 읽고 싶은 책이 한 가득이다.



 대니얼 데닛은 장대익 교수의 스승이다. 


 















 그의 책들을 못 읽어본 거 같다. 한 때 의식에 대해 관심이 많았었는데. 대니얼 데닛을 만나보고 싶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다. 아마존에 있다고 하는 데 확인해봐야겠다.



 


 












 <링크>는 사놓고 안 읽은 책이다. 네크워크에 관한 책이다. 


 















 다윈의 서재에 소개된 책은 영장류 학자 프란스 드 발의 <내 안의 유인원>이다. 프란스 드 발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의 전작을 읽고 싶다. 

















 현재 <원숭이와 초밥 요리사>를 읽다 중단한 상태이다. 인간과 원숭이의 문화의 차이에 대한 책이다. 장대의 교수의 서재에 있는 책이다. 저번 달에 프란스 드 발의 신간이 나왔다! <공감의 시대>이다. 현 사회에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리처드 니스벳의 <인텔리전스>다. 지능지수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놓은 책인지 모르겠다. 리처드 니스벳의 책은 몇 권 본 기억이 있다. <생각의 지도>는 동서양의 사고 스타일의 차이에 대한 책이다. 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야성적 충동>은 인간의 본성과 경제학에 관한 내용이 담긴 책 같다. 어서 읽어보고 싶다.



 

















 아서 밀러의 <아인슈타인, 피카소>는 두 천재의 삶과 창의성에 대한 책이다. 둘의 인생을 비교분석한 책이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고 한다.


 책을 검색하니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아인슈타인과 피카소가 만나 영화관에 가다>란 책이 눈에 띈다. 과학과 예술, 과학과 인문학을 통합적으로 다룬 책이라 한다. 저자의 명성은 읽히 들어서 이 책도 읽어보고 싶다. 두 책을 함께 읽어보면 재밌겠다.


 아, 벌써 현기증이.


 


 












 과학철학자 이블린 폭스 켈러가 미국의 여성 과학자 매클린톡의 업적과 생애를 추척한 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파인만!> 이다. 과거 그의 책을 열심히 읽었었다. 이 책도 아마 읽었던 거 같은데 다시 읽어보고 싶다.



 














 

 요즘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고 있다. 장대익, 최재천 교수의 다윈 관련 책들도 함께 읽고 있다. <다윈 평전>도 읽어봐야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진화론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다. 안타깝게도 절판되어 중고책 가격이 비싼 책이다. 


 















 일단 도서관에 있는 <여덟 마리 새끼 돼지>부터 읽어봐야겠다.



 아직 소개할 책이 한 참 남았다. 다음 페이퍼에서 마저 소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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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의 기원>을 독서 모임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을 올 해가 가기 전에 꼭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읽기 힘든 순간에도 꾸역꾸역 읽을 수 있었다. 분명 읽기 힘들긴 하지만 좋은 부분도 많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통찰들도 있었다. 진화론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진다. 다윈의 진화론에 빠져들게 된다. 현대의 진화론 책들을 많이 보고 싶다. 


















 최재천 교수님의 책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예전에 한 권 보고 실망해서 그 이후로 보지 않았었다. 그래도 우리나라 다윈학파?(내멋대로 지었다)의 거두이니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 <21세기 다윈혁명>은 다윈의 진화론이 철학, 과학, 경제학, 법학, 종교, 문학 등 각 분야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교양서 인 거 같아서 읽어보고 싶다. 


 현재 <다윈의 사도>들을 읽고 있다. 1장 읽어봤는데 볼만하다. 



 만일 어떤 개체들에게 유용한 변이들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그로 인해 그 개체들은 생존 투쟁에서 살아남을 좋은 기회를 가질 것이 분명하다. 또한 대물림의 강력한 원리를 통해 그것들은 유사한 특징을 가진 자손들을 생산할 것이다. 나는 이런 보존의 원리를 간략히 자연 선택이라고 불렀다. -18p


 (중략)


 1. 모든 생명체는 실제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의 자손을 낳는다.

 2. 같은 종에 속하는 개체들이라도 저마다 다른 형질을 가진다. 

 3. 특정 형질을 가진 개체가 다른 개체들에 비해 환경에 더 적합하다. 

 4. 그 형질 중 적어도 일부는 자손에게 전달된다. -p19


 다윈의 자연 선택 이론은 과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 중 하나지만 간결한 문장과 논리구조로 설명가능하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우아하고 단순한 이론인가.



 종이란 단지 그 특징이 뚜렷하고 명확한 변종일 뿐이다. -p108


 물론 변종과 종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 존재한다. 그것은 변종들 사이의 차이점은 서로 또는 부모 종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속에 속한 종들 사이의 차이점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p111 


 변이->발단종(변종)->아종->종->속,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는 인간의 인위적 구분일 뿐이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종은 교배가 불가능하거나 교배하더라도 그 자식은 불임인 경우를 말하는 거 같다. 호랑이와 사자는 다른 종이다. 교배가 가능하지만 자식은 불임이다. 말과 당나귀도 교배가 가능하지만 노새는 불임이다. 노새같은 경우를 잡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거의 종들 중 극소수만이 계속해서 자손을 남기고 있다는 관점, 그리고 동일한 종의 자손들 모두가 하나의 강을 형성한다는 관점을 통해, 동식물계를 크게 분류할 때 어째서 그렇게 소수의 강밖에 존재하지 않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대다수의 예전 종들 중 극소수만이 현재도 살아 있는 변이된 자손을 가지고 있지만, 지질학적으로 매우 먼 과거의 시대에서도 지구는 지금처럼 많은 속, 과, 목, 강에 속한 수많은 종들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p198 


 지구상에서 99%의 종들은 멸종되었다고 한다. 지금 살아남은 것은 1%의 종들에 불과하다. 어째서 종은 많고 과, 속, 강, 문, 계 처럼 위로 올라갈 수록 분류가 적은지는 이렇게 설명가능하다. 지금의 종들 대부분 먼 미래에는 멸종할 것이다. 살아 남은 몇몇 종들만 자손을 남기고 그 자손들의 형질의 분기될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종들이 생겨날 것이다. 예를 들면 몇 천만년 혹은 몇 억년 후에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는 종의 지위에서 속의 지위로 올라가고 수많은 종들을 거느린 호모 사피엔스 속이라 불리게 될 것이다. 지금의 강으로 분류되는 것들은 과거의 살았던 다양한 종들 중 현재까지 살아남아 자손을 번식시킨 종들일 뿐이다. 


 

 소개하고 싶은 내용들이 더 있지만 앞 뒤 맥락까지 다 소개해야되기 때문에 이것으로 마친다. 현재 반을 읽었다. 나머지 반도 읽고 페이퍼를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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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 리들리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과학 전문 기자를 거쳐 재능있는 과학저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기성은 동물성의 유산이며 도덕성은 문명의 유산이라는 생각을 거부합니다. 자연에서 그 증거를 찾아서 보여줍니다. 상호부조의 습성을 배운 종이 의심할 여지없이 최적자임을 보여줍니다.


 인류는 본성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인가 아니면 반사회적인 동물인가? 이 같은 질문, 즉 <인간 사회의 뿌리>에 관한 질문이 바로 이 책에서 내가 추구하는 주제이다. (중략) 사회가 제구실을 하고 굴러가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훌륭하게 고안해 냈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가 우리의 진화된 소양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우리의 본성에 내재한다. -p15 


 이 책은 이타성이 우리의 본성임을 증명하는 책입니다



 즉 이기적 욕구를 가지고 있는 일벌 하나하나는 그의 아들 생산을 방해하려는 이기적 욕구를 가지고 있는 수천 마리의 일벌들에게 감시당하고 있다. 따라서 벌의 사회는 셰익스피어가 생각한 것처럼 위로부터 움직여지는 전제군주 국가가 아니다. 그것은 다수의 개개인이 가진 욕망이 각자의 이기주의를 억제하는 민주주의 사회다. -p54 

 

 일벌들도 어느 정도 이기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이기적 욕구를 가지고 있지만 사회에 의해 감시당하고 억제되듯이요.



 다른 집단에게 정복당했을 때 일부일처제 사회가 일부다처제 사회보다 더 강력한 단결력을 보이고 위기를 잘 버텨낸다는 보고가 있다. -p61  

 

 인간이 일부일처제 사회를 유지하는 것은 제게는 신기한 일입니다. 매트 리틀리의 <붉은 여왕>을 읽기 시작했는데 일부일처제 사회에 형성되고 유지되는 데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물고기들에게서도 상호적 이타주의의 모습이 보입니다. 자연선택에 의한 본능입니다. 


 작은 물고기는 식량을 얻고 큰 물고기는 몸을 청소한다. (중략) 트리버스가 인용한 예에 따르면, 수족관에서만 6년 동안 키워 120센티미터쯤 길이로 자란 대형 열대어 그루퍼에게 청소어를 던져주자 평소 수족관에 던져주는 물고기를 덥석덥석 받아먹던 습관과는 달리 난생 처음 만난 청소어에게 입과 아가미를 벌리며 청소를 요구했다. 수족관에서 위생적으로 키웠기 때문에 기생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p95

 

 열대어종에게 세척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우리는 <선행은 선행으로 보답받는다>는 결론에 이르기 위해 복잡한 추론을 거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뿌리 깊은 소양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리 인간이 사회적 삶을 통해 좀더 많은 것을 획득하도록 적자생존이 호혜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p97 

  

 <기브 앤 테이크>란 책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주는 대로 돌려받습니다. 


  

 여성의 80%가 직장 생활을 하는 북유럽 국가에서도 남성의 일과 여성의 일은 뚜렷이 구분된다. 남녀 종사자의 비율이 거의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은 전체의 10%이다. 전체 노동자이 절반이 자기가 속한 성별의 노동자가 90%를 차지하는 직종에 종사한다. -p133


 남녀는 분업을 합니다. 노동의 성적 분화는 모든 인간 사회의 공통 현상입니다. 평등주의 사회에서도 그것은 거의 예외 없이 관찰됩니다. 남녀는 선호도가 다릅니다. 주위를 관찰해보면 쉽게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냥에는 운이 많이 따르지만 과일을 따는 데는 운이 필요없다. 따라서 고기를 함께 먹는 것은 사냥의 성과뿐 아니라 불운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p145 

 

 원주민들을 관찰하면 채집한 음식은 직계 가족끼리만 나눠먹지만 사냥한 음식은 이웃과 나눕니다. 이는 두 가지로 설명가능합니다. 사냥은 협동작업에 의해 이뤄집니다. 때문에 나눕니다. 두 번째로 사냥은 행운이 필요합니다. 내가 오늘 사냥에 실패해도 이웃에게 고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에 사냥에 성공하면 이웃과 나누면 됩니다. 위험분산입니다.



 우리가 자선 행위를 궁극적으로 이기적인 행위라고 치부한다고 해서 - 사람들은 평판을 높이기 위해서 자선을 한다 - 문제가 전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우리는 자선 행위가 왜 평판을 좋게 하는지를 다시 해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p203  


 인간의 모든 행위를 이기적 유전자 관점으로 해석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납니다. 남에게 선을 베푸는 행위도 결국은 자신에게 이롭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자선을 하면 기분이 좋거나 등등. 제가 보기에 동어반복처럼 보입니다. 이런 설명은 결국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타적 행위가 왜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왜 이타적 행위는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가? 왜 이타적 행위는 우리의 평판을 높이는가? 



 집단들 내부의 협동성이 강할수록 집단 간의 투쟁도 폭력적이라는 진화 법칙에서 우리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협동적이고 사회적인 생물이지만, 동시에 가장 호전적인 생물이다. -p270


 암울한 문장입니다. 내부의 협동성이 강할수록 집단 간의 투쟁은 폭력적이라니. 집단 내부의 협동성이 없으면 다른 무리에 대한 적대감도 없습니다. 아이러니합니다. 개미들도 내부의 협동성이 강합니다. 개미들도 무자비한 전쟁을 치룹니다. 벌도 전쟁을 합니다. 우리는 이 본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집단의 크기를 지구적인 규모로 확장할 수 있을까요?? 아마 외계인과의 전쟁이 있지 않는한 어려울 것입니다. 외부의 침공은 내부를 결속시킵니다. 정치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교역의 역사는 제 예상보다 훨씬 오래 되었습니다. 노동분화와 전문화는 개체 수준뿐 아니라 집단 수준에서도 벌어졌습니다. 교역의 역사는 수십만 년 이상 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유주의 무역, 리카도의 비교 우위의 법칙은 수십만년 전부터 행해졌습니다.



 아래는 이 책의 마지막 문단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예수의 가르침에서 사회 질서가 생겨났다고 믿었다. 홉스는 전제군주로부터, 루소는 은둔자로부터, 그리고 레닌은 당으로부터 사회 질서가 생겨난단고 믿었다. 그들은 모두 틀렸다. 사회 질서의 뿌리는 우리 인간의 머릿속에 있다. -p366  


 저자는 이어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개인간에 교환을 국가 간에 교역을 조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거래는 협동을 조장합니다. 신뢰는 거래를 통해 획득되고, 신뢰는 미덕의 기초입니다.  




  매우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좋은 내용이 가득합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그 전에 우선 매트 리들리의 책들을 계속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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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쇼트>, <머니 볼>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가 쓴 행동경제학 탄생기.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과 그와 함께 공동 연구한 아모스 트버스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천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너무 재밌었다. 별 5개!



 '확증 편향'이라 불리는 현상이었다. 인간의 머리는 애초에 예상하지 않는 것을 포착하는 데 서툴고, 애초에 예상한 것을 포착하는 데 선수다. (중략)

 어떤 후보가 마음에 안 들면, 그에게 맞는 포지션이 없다고 말하죠. 반대로 마음에 들면, 멀티플레이어라고 말해요. 선수가 마음에 들면, 그의 체격을 성공한 선수와 비교하죠. 마음에 안 들면, 망한 선수에 비교합니다." -p.37


 우리는 확증 편향의 선수다. 확증 편향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 자신의 생각의 반대 논리도 항상 생각해 봐야 한다. 찰리 멍거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우리의 머리에서 나오는 최고의 속임수는 태생적으로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p39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큰 의문이 생긴다. 왜 그토록 많은 통념이 썩어빠진 걸까? 그것도 스포츠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왜 그토록 많은 분야가 붕괴 직전이었을까? 왜 그토록 많은 것이 실행되지 않았을까? -p49


 천재들에 의해 통념이 깨지고 패러다임이 바뀐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항상 재밌다. 자세히 들여다볼 수록 더 재밌다.



  "우리는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장을 보러 나갔어. 집에 돌아와 초인종을 누르니깐 아버지가 문을 열어주시는 거야. 아버지는 제일 좋은 옷을 입고 계셨어. 몸무게는 45킬로그램에, 뼈만 남아 앙상했지. 먹은 게 없었으니까. 그 모습이 기억에 선명해. 아버지는 식사를 하려고 우리를 기다리셨던 거야." -p54


 대니얼 카너먼의 아버지는 나치에 의해 끌려갔다가 구제를 받아 간신히 풀려났다. 품위를 잃지 않은 그의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져 눈물이 찔끔했다.



 1953년 10월에는 한 부대가, 민간인을 해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요르단 마을을 급습해 69명을 죽였는데 그중 절반이 여성과 아이였다. -p80

 

 위 이야기는 이스라엘 군인이 벌인 일에 대한 설명이다. 이 외에도 몇 번 이런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뉴스에서 하마스군의 잔혹한 행위만 보도될 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군도 하마스군도 미국군도 독일군도 일본군도 한국군도 모두 똑같은 인간이다. 똑같이 잔혹하다. 


 

 "전반적인 장점의 후광이 특정 능력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특정 능력의 후광이 전반적인 장점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략) 여기서 지금도 사용되는 '후광 효과' 라는 말이 생겼다. -p83 



 대니얼 카너먼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아모스 트버스키라는 사람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는 1996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책에서는 아모스 트버스키의 천재성에 대한 일화가 끝도 없이 나온다. 그를 만난 사람은 그가 천재라는 사실을 금방 깨닫는다. 어딜 가든 항상 가장 뛰어난 천재로 평가받았다. 리처드 니스벳의 재미난 표현이 있다.


 미시간대학 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이 아모스를 만난 뒤에 만든 한 줄짜리 지능검사는 이랬다. 아모스가 자기보다 똑똑하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낼수록 똑똑한 사람이다! -p104



 아모스는 사회규범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의 재미난 일화들도 끝이 없다.


 그는 "다급한 일의 좋은 점은 오래 놔두면 더 이상 다급해지지 않는다는 것" 이라고 즐겨 말했다. -p106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은 사람들에게 변화를 설득하기보다 그들이 변화를 거부하는 이유를 찾아내어 그것을 해결하는 편이 낫다는 설득력 있는 제안을 내놓았다. -p155 


 맞는 말이다. 예전에 친구 중에 설득력이 좋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사용하는 방법이 저랬다. 



 '베이즈 정리' 에 대해 더 알고 싶은데 관련 책을 못 찾겠다.


 














 이 책 보면 좋을 거 같은데 절판되었다.


 

 간만에 즐겁게 읽은 책. 마이클 루이스의 책들을 계속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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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8-02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55쪽의 글을 보니 이런 글이 떠오릅니다. 상대방의 장점 때문에 결혼하지 말고 상대방의 단점이 견딜 만하다고 생각될 때 결혼하라, 대충 이런 거였어요. 좋은 말이이라고 생각했죠.^^

고양이라디오 2024-08-02 16:19   좋아요 0 | URL
결혼에 대한 말 저도 들어본 거 같네요^^ 좋은 말이라 생각합니다ㅎㅎ
 
이타적 유전자
매트 리들리 지음, 신좌섭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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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가 좀 아쉽다. 재밌는 책인데 표지만 보면 재미없어 보인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대척점에 있는 책이라기보다 연장선에 있는 책이다. 이기적 유전자론을 긍정하면서 어떻게 이기적 유전자를 가진 종, 개체가 이타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 이야기 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유전자는 자신의 생존, 복제에 한해서는 이기적이다. 하지만 생존과 복제를 잘 하려면 이타성을 갖추는 게 유리하다. 개체는 집단 속에서 더 잘 번영할 수 있다. 수많은 동물들이 무리를 짓고 사회생활을 하는 이유이다. 


 조직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집단에서는 개인보다는 집단이 우선시 된다. 개인의 희생과 불편을 감수해야 조직이 잘 유지되고 번성할 수 있다. 특히 조직생활에서는 지나친 개인주의, 이기주의적인 면은 부정시된다. 호혜성을 바탕으로 조직은 굴러간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을 넘어 인문학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의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원시인 시대부터 상상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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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4-07-27 2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매트 리들리의 [붉은 여왕??] 제목도 가물....ㅇ보다 더 전 책인가봐요. 고양이라디오님, 표지만 봐서는 손이 안 가는데 제목에 혹하겠네요^^ 고양이라디오님 아니라면 모르고 지나칠 뻔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4-07-29 18:16   좋아요 0 | URL
오오오, <붉은 여왕> 제목 들어봤던 거 같은데 매트 리들리의 책이었군요. 인간의 성과 진화, 재밌겠네요ㅎㅎ <본성과 양육>도 평소 관심있고 궁금한 주제인데 재밌을 거 같고요ㅎ <이타적 유전자>가 인상이 좋았어서 매트 리들리의 책 계속 좀 더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