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오디에 관한 책이다. 총 3권으로 되어 있다. 2권은 베팅과 공갈의 전략을 담고 있다.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았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는 모든 것을 걸고라도 승부할 수 있는 배짱과, 자신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느껴질 때는 아무리 좋은 카드라도 포기할 줄 아는 결단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p13


 이게 참 어렵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어렵다. 아무튼 정확한 판단력과 배짱, 결단력이 필요하다. 



 5구에서 죽어야 할 카드

1. 5구에서 플러시 3장

2. 5구에서 스트레이트 3장

3. 5구에서 플러시와 스트레이트가 같이 엮여 있는데, 아무튼 메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2장의 카드가 더 필요한 경우

4. 10 원-페어보다 낮은 원-페어인데, 그 숫자가 상대의 액면에 1장 정도 (또는 2장) 빠져 있고, 자신의 나머지 카드 중 A, K와 같이 높은 투-페어가 될 만한 카드가 없을 경우

5. 자신이 5구에서 빵꾸 스트레이트인데, 상대 중 한 명이 같은 무늬 3장을 깔아놓고 베팅을 할 경우

6. 낮은 투-페어인데 풀-하우스를 뜰 숫자가 거의 없을 때(액면으로 3장 정도 빠졌을 때, 경우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뒤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자) -p16  


 1의 경우에 A-K, A-Q 등과 같이 탑이 굉장히 좋은 경우라면 받아볼 만하다고도 한다.



 5구에서 받을 수 있는 카드, 받아야 하는 카드

1. 5구에서 빵꾸 스트레이트일 경우(필요한 숫자가 상대의 액면에 2장 이상 빠지지 않았을 때)

2. 포-플러시일 때, 양방 스트레이트일 때

3. 하이 원-페어일 때(상대가 5구까지는 메이드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보았을 때)

4. 낮은 원-페어일지라도 트리플이 될 가능성이 있거나(상대의 액면에 그 숫자가 보이지 않을 경우) A, K 등을 가지고 있어 하이 투-페어가 될 가능성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경우(이 경우도 3과 마찬가지로 상대가 5구까지는 메이드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보았을 때)

5. 또는 이 이상의 좋은 카드


 레이즈가 심하면 2를 제외하고는 죽어야 한다. 



 2) 4구 양방 스트레이트에서는 레이즈를 해도 괜찮지만, 4구 포-플러시에서는 레이즈를 해서는 안 된다


 -4구 포-플이 메이드가 될 확률: 47/100

 -4구 양방이 메이드가 될 확률: 43/100


 액면에 같은 무늬 2장을 깔아놓고 레이즈를 할 경우, 상대방이 포-플러시구나 하고 경계를 하게 된다. 그래서 플러시가 됐을 때 장사가 안 된다. 하지만 양방스트레이트일 때 레이즈를 하면 상대가 쉽게 스트레이트를 읽을 수 없다. 이를 역이용 하는 것도 묘미일 것이다. 



 자신이 100%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 판에서 상대를 죽이지 않고 데려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p49 

 

 이게 참 쉽지 않다. 배팅을 해서 판을 키우고 싶은데 자칫하다가는 상대를 쫓을 수 있다. 100% 이길 수 있는 판일 때는 자신을 감추고 상대가 좋은 패가 뜨는 것을 기다리는 것도 때때로 필요하다.



 "가장 위험한 것은 상대를 얕보는 것이고, 더 위험한 것은 상대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p80

 


 히든에서 베팅을 해야 하는 상황

1. 상대의 카드가 비전(포-플러시 또는 양방 스트레이트)이 아니라 페어 쪽(투-페어 또는 트리플)으로 보았을 때

2. 특히 자신이 선두에서 가장 먼저 베팅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을 때(보스 카드일 때)

3. 레이즈를 맞았을 경우 미련을 갖지 않고 기권할 수 있는 패를 가지고 있을 때

4. 상대가 레이즈를 칠 만큼 돈이 없는데 히든에 삥을 달고 나왔을 경우 -p93


 쉽게 이야기하면 상대가 배팅했을 때 내가 콜할만하거나 내가 6구까지에서 가장 강한 패였다고 생각하면 배팅을 하라는 것이다. 상대가 호락호락하게 확인하게 해줘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나중을 위해서도. 하지만 레이즈가 부담되거나 상대가 비전이라서 히든에 강한 패를 띄었을지도 모를 때는 가능한 배팅을 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히든에서 보스 카드라서 베팅을 하고 나갔는데 상대가 레이즈를 해오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그것은 아주 간단하다. 자신이 또다시 레이즈를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고, 자신의 카드가 자신의 액면에 깔려 있는 카드와 일치하는 카드라면(상대가 자신의 패를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상태) 무조건 죽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p97

 

 아깝다고 콜을 하고 확인을 하면 8-90%는 지는 상황이다. 미련을 갖지 않는게 좋다. 



3 뒷사람을 달아야 할 때

가. 보스에서 베팅을 한 카드가 거의 별게 없다고 느껴지고, 레이즈를 했을 경우, 죽을 것 같을 때

나. 자신이 콜만 했을 때 뒷사람이 꼭 레이즈를 쳐줄것만 같을 때

다. 뒷사람의 카드가 자신보다 혹시 더 높을지도 모른다고 판단될 때

라. 뒷사람이 많아 남아 있어 콜 또는 레이즈를 기대할 수 있을 때 -p106


 뒷사람을 달아야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이 참 어렵다



 "자존심과 패배는 가장 친한 친구" -p123


 감정이 앞서면 이성적인 행동이 어렵다. 파멸의 지름길이다.


 

 그런데 특히 6구에서는, 상대가 앞에서 '체크' 또는 '삥' 으로써 부담 없이 나올 때는 가능한 한 공갈 베팅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일단 상대가 베팅을 하고 나온 상황에서의 레이즈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에게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하며, 그것은 결국 상대가 끝까지 콜을 하여 확인할 가능성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이야기이다. -p172 


  상대방 성향도 중요한 거 같다. 진짜 자신없는 패와 삥인지. 콜을 하겠다는 삥과 체크인지.


 

 1) 가. 고수에게는 자신의 액면이 나쁠 때 공갈을 시도하고

 2) 나. 하수에게는 자신의 액면이 좋을 때 공갈을 시도하라 (6구에서) -p173 


 맞는 말이다. 예전에 아는 형과 포커쳤을 때 짜릿했던 기억이 있다. 상당히 고수 형이었는데 크게 공갈을 쳐서 상대방이 패를 꺽었다. 하수였으면 절대 꺽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에 맞게 플레이해야 한다.

 

 

2) 모르는 사람들과 처음 게임을 할 때는 첫째 또는 둘째 판에 바로 공갈을 한 번 시도해 본다 (그러한 인식을 준다) 

-p175

 

 이건 좀 시도해보고 싶은데 실전은 어떨지 모르겠다. 첫째, 둘째 판에 공갈을 시도하고 싶지만 그런 기회가 오지 않으면 좀 더 기다려도 좋지 않을까?



 여기서 한 가지 더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상대방들이 자신을 '공갈이 있는 사람' 이라고 인정할 때는 가능하면 공갈을 치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상대방들이 자신을 '공갈이나 무리한 베팅이 거의 없고 타이트하게 게임을 운영하는 사람' 이라고 인정할 때는 적당한 찬스를 잡아 가끔 공갈을 시도해볼 가치가 있으며, 또 반드시 효과도 있으리라는 것이다. -p176 


 그래서 처음에 공갈, 이후 타이트하게 운영, 그러다 한 번씩 공갈이 베스트 전략 같다. 



 아무튼 공갈이라는 것의 기본은, 상대의 카드가 별게 없다고 판단될 때 과감하게 시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p180


 무리한 공갈을 패배의 지름길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가 공갈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에 맞서는 나의 카드는 A 원-페어 (혹은 K 원-페어) 등의 하이 원-페어로서 충분하다는 것이다. -p187 


 공갈을 잡아낼 때는 강한 패일 필요는 없다.



 한 판의 큰 승부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의도적으로 큰 승부를 만들려고 한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무리한 운영이 뒤따르게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무리한 운영은 당연히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 불리한 상황에서 억지로 무리한 승부를 자초하는데 어찌 승률이 좋을 수가 있겠는가? -p241 


 내가 딱 이렇게 플레이를 했다. 무리한 운영을 했다. 잘 풀리고 운이 좋으면 크게 이기지만 그렇지 않으면 크게 진다.



 6구에서 자신의 액면에 플러시 쪽의 같은 무늬가 3장이 떨어져 있을 때는 상대의 액면 하이 원-페어를 잡으려는 공갈을 시도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얼핏 듣기에는 반대로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로 알고 있어야 할 아주 중요한 것이다. 

-p249 


 이것도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가 하이 원-페어 또는 투-페어를 가지고 있을 때 상대가 같은 무늬 3장을 깔고 레이즈를 하면 왠지 공갈같아 보이고 인정하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공갈을 잡으려고 시도하게 된다. 때문에 이런 공갈은 위험하다. 



 옛말에 "노름은 안 되는 날 새가슴이 되어야 한다" 는 말이 있다. -p258 


 안 되는 때에는 납작 엎드렸다가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괜히 무리하면 악순환에 빠져 든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공갈의 횟수는 자신이 히든에 베팅을 하는 경우만을 놓고서 비교할 때 6-7번의 베팅 중 1번 정도가 가장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p260


 생각보다 많은 거 같다. 히든에 공갈을 시도하려면 진짜 고수이면서 배짱도 두둑해야할듯하다. 일단 히든까지 가면 전부 패가 쉽게 죽지 않을만큼 좋은 패이기에 그만큼 리스크가 커진다. 



 2권을 재밌게 읽었다. 실전에서 빨리 활용해보고 싶다. 3권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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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가와 작품의 관계에 대한 에세이다. 저자의 고민이 잘 느껴진다. 조금 밖에 못 읽었다. 완독을 하고 싶다.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주제이다. 작가와 작품을 분리해야할까? 나는 어느 정도 결론을 내려서 그런지 이 주제가 흥미롭진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다. 저자가 글을 재미있게 잘 쓰기 때문이다. 조금 늘어지는 감도 있지만. 밤에 감성적이 될 때 읽기 더 좋은 책이다. 



 

 시인 윌리엄 엠프슨은 인생이란 결국 분석으로 풀 수 없는 모순 사이에서 자신을 지키는 일의 연속이라고 했다. -p20 


 














 폴란스키의 <차이나타운>은 세기의 명작이라 불리다고 한다.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는 저주받은 영화 중 하나라고 한다. 이 영화의 제작 과정과 제작 이후에 끔찍한 사건들이 연달아 있어났다고 한다.



 















 우디 앨런의 <애니 홀>은 굉장히 유명하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예전에 한 번 보긴 한 거 같은데 그 때는 전혀 이해를 못했던 거 같다. 다시 봐보고 싶다.


 <애니 홀>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코미디 영화로 <베이비 길들이기>보다, 때로는 <캐디쉑>보다 더 그러한데 모든 코미디의 중심에 도사리는 표현할 길 없는 허무주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웃기기 때문이다. -p40


 















 코미디 영화 <베이비 길들이기>도 궁금하다.

















 우리 앨런의 걸작 <맨해튼> 도 보고 싶다.

















 오스카 와일들의 책은 본 적이 없는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보고 싶다.




 다양한 작품과 작가들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보니, 궁금한 작품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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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손놓고 있던 책을 어제 다시 들었습니다. <다시 , 역사의 쓸모> 역시 재밌게 쑥쑥 읽히더군요. 최태성님의 책은 더 많이 보고 싶습니다. 




 동성동본금혼을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좋은 풍습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내부에서도 이처럼 반대 의견이 많으니 결국 국회는 1957년 동성동본인 혈족 사이에 혼인하지 못한다는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동성동본금혼은 우리의 미풍양속이므로 파괴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법은 1958년 2월 22일에 공표됩니다. 그리고 무려 47년간 유지가 돼요. -p241


 글을 읽으면서 참 화가 났습니다. 물론 제가 현재 시대의 사람이라 과거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제가 과연 1957년에 살았다면 저 법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알 수 없겠지요. 


 동성동본금혼은 조선 시대 전통입니다. 명나라 법을 따른 것입니다. 사대주의로 인한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1908년에 같은 성씨끼리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폐지되어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거의 100년이 지나서야 없어진 것이지요. 


 이 법 때문에 불행한 사건들이 벌어졌습니다. 사랑하는 남녀가 동성동본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하지 못해 동반자살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이세돌씨가 알파고를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절대 두지 말라고 배운 수들을 알파고는 서슴없이 둡니다. 어렸을 때부터 바둑을 배우고 교육을 받은 인간들은 금기시 되는 수입니다. 좋지 않은 수, 불리한 수로 한 번 배우고 나면 의문을 가지지 않습니다. 전통도 이와 같습니다. 과거에는 의미가 있었지만 시대가 흐르면 오히려 악습일 수도 있습니다. 


 

 불행한 사건이 이어지자 동성동본금혼에 관한 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여성계를 비롯한 각종 시민단체,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여러 번 이 법을 폐지하려고 했어요.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도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유림을 중심으로 한 반대 세력 역시 강력해서 번번이 무산되었지요. -p243    


 과거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유림이 동성동본금혼을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책 제목이 더욱 공감이 갑니다. 항간에 듣기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을 쓴 학자는 굉장한 고초를 겪었다고 합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가면 욕을 먹게 됩니다.


 결국 1997년 헌법재판소는 동성동본금혼을 명시한 민법이 헌법에 위한된다 판결하였습니다. 그리고 10년이 가까운 시간이 지난 후 2005년에 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조선 후기에 와서는 제사 지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특히 장남의 권한이 세졌습니다. 제사 지내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장남에게 상속을 많이 하게 돼요. 그러면서 집안이 점점 더 남성 중심, 그중에서도 장남 중심으로 편합니다. 성리학은 정통을 굉장히 따지는데, 남자가 정통, 그중에서도 장남이 정통이라는 거지요. -p250 

  

 장남 중심의 체제가 생각보다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남녀 차이가 없고, 태어난 순서에 따는 차이도 크기 않았습니다. 시집가는 것보다 장가가는 역사가 훨씬 깁니다. 시집가는 건 조선 후기에 굳어진 관습이지만, 장가가는 건 고구려 때도 있었습니다. 


 남존여비사상, 장남 중심 등 모든 게 다 성리학, 제사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그 시대에는 일견 합당합니다. 제사 지내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장남은 노부모와 함께 살며 모셔야 한다는 책임이 있었습니다. 


 너무 화나는 이야기만 했습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특히 서서평의 이야기가 인상깊습니다. 그녀는 일제강점기에 미국에서 선교사로 온 간호사였습니다. 본명은 엘리자베스 요한나 셰핑입니다. 이름도 아름답습니다. 



 이처럼 뜻깊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쉴 새 없이 일하던 서서평은 1934년 여름에 숨을 거두고 맙니다. 광주는 물론, 제주도까지 돌면서 봉사에 매진한 나머지 지나치게 쇠약해진 거예요. 매일 최소한의 음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남은 생활비는 모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썼던 서서평의 사인은 안타깝게도 영양실조였습니다.

 장례식이 진행된 날, 소복을 입은 여성들이 통곡을 하며 운구행렬을 따랐습니다. 서서평의 유품은 담요 한 장이었습니다. 사실, 한 장이 아니라 반 장이었어요. 가지고 있던 담요 한 장도 어려운 사람에게 절반 찢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서서평이 남긴 것은 담요 반 장외에 동전 몇 개와 옥수수가 전부였습니다. 죽기 직전 자신의 시신까지 병원에 기부했어요. 의악 연구에 쓰여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서서평의 침대 머리맡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Not Success But Service (성공이 아닌 섬김으로)." 

-p262~263 


 이처럼 훌륭한 분인데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중 하나는 다채로운 감정을 갖기 위해서예요. 마음이 말랑해지는 거라고 해야 할까요? -p263


 역사 속 따뜻한 이야기들을 보면 마음이 말랑해집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추사는 명필이지만, 붓을 엄청나게 가렸어요. 음식이나 의복과 마찬가지로 붓도 최고급만 썼습니다. -p273 


 재밌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최고들은 항상 최고의 제품만 쓰는 거 같습니다. 물론 최고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남들보다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겠지만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찬은

 두부와 오이와 생강과 나물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리는

 부부와 자식과 손주가 모여있는 곳이다. -p279 


 젊어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추사 김정희가 말년에 쓴 글이라고 합니다. 젊어서 산해진미도 먹어봤지만 결국 소박하고 다정한 것이 진짜 행복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세계 최고의 쉐프들도 마지막에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라면 평범하고 소박한 음식을 고르더군요.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성공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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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책이다. 굳이 이런 책까지 봐야돼? 감으로, 경험치로, 생각, 확률로 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확률이나 생각이랑 다른 게 상당히 많았다. 완전히 잘못된 플레이어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을 다 보고 2, 3권을 오늘 주문했다.  



 저자는 7클로버, 6다이아, 8스페이드, 9다이아가 주어졌을 때 개임인원이 몇 명이냐에 상관없이 6다이아나 9다이아 둘 중 하나를 버리고 스트레이트 쪽의 확률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줍잖게 스트레이트, 플러시 쪽 둘 다 노리려는 것보다 한 쪽을 명확히 노리는 게 낫다고 말한다. 그동안 초이스를 잘못했었다.



 "평범한 플레이어는 상대의 패를 분석하지만, 훌륭한 플레이어는 상대의 생각을 분석한다." -p177 



 세븐 오디 게임에서 풀-하우스를 잡을 확률은 3장때에,


-원페어를 가지고 있을 경우 : 7.5%

-트리플을 가지고 있을 경우 : 32.5%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p251


 세븐 오디 게임에서 플러시를 잡을 확률은, 


-처음 3장을 같은 무늬로 출발하였을 때 : 18%

-처음 4장을 같은 무늬로 출발하였을 때 : 47%

에 이를 정도로 자주 잡을 수 있는 족보이다. -p252 


 페어를 남기기 보다는 페어를 버리고 플러시를 노리는 게 낫겠다. 단 게임 인원이 4명이하 이고 A, K, Q 와 같이 높은 페어라면 페어를 담기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하이 투-페어의 경우라면 약 40% 안팎의 승산을 가진다고 생각하면 무방하다. -p257 


 게임인원이 몇 명인지 없어서 승률이 저게 맞는지 애매하다. 



* 파이브 - 카드 -스터드 게임에서의 확률 


 포카드 : 1/4,165

 풀하우스: 1/694

 플러시 : 1/509

 스트레이트 : 1/256

 쓰리 카드 : 1/48

 투페어 : 1/21

 원페어 : 약 1/4

 노페어 : 약 1/2

 

 확률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풀하우스와 플러시 확률 차이가 안 나서 놀랐다. 스트레이트가 플러시에 2배 확률이라는 사실도 놀랍다. 난 스트레이트는 확률이 낮다 생각해서 거의 안 노리는데 양방 스트레이트가 생각보다 뜰 확률이 높았다.



 요즘 핸드폰이랑 컴퓨터로 포커 게임을 즐기고 있다. 실력 향상을 위해 책을 구입해서 봤다. 내가 생각보다 모르고,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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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4

 감독 박훈정

 출연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장르 액션



 <마녀>를 기대보다 재밌게 봤다. 이정도면 2편을 봐도 좋겠다 싶었다. 어제 2편을 봤다. 충격이었다. 올해 최악의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사실 첫 5분 부터 노잼 느낌이 났다. 4-50분 까지 봤지만 너무 재미없고 지루해서 그만볼까 하다가  그래도 스킵하면서 재밌는 장면이라도 보자 싶어 넘기면서 봤다. 액션은 괜찮지만 역시 서사가 엉망이면 액션도 빛을 발하는 법. 


 영화와 캐릭터가 엉망이니깐 배우들 연기도 더욱 못해보인다. 진짜 저런 대사와 연기를 해야하는 배우들이 불쌍해보였다. 


 <마녀>와 같은 감독이 맞나 찾아봤는데 같은 감독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만들기 싫었는데 누가 목에 칼을 대고 만들라고 한 걸까? <신세계>를 찍었던 감독이 정말 맞나 싶다? 


 감독이 뭐를 좋아하는지는 알겠다. 이쁘고 귀엽지만 강하고 냉철한 소녀 혹은 여자들을 많이 등장시키고 싸우게 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그 이상 멀 원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배틀로얄-각성자 여자편을 만드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마녀>의 매력을 1도 느낄 수 없었던 후속작. 우리나라 후속작들은 왜 이러나 모르겠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만국 공통의 문제일까?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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