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7.5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에스미 마키코, 나이토 타카시, 아사노 타다노부

 장르 드라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데뷔작이다.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기대가 컸다. 1995 베니스 국제영화제 촬영상, 1995 벤쿠버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화려한 데뷔임에는 틀림없다.


 영화를 볼 때 피곤했던 탓일까? 역시 컨디션도 중요하다. 앞으로 영화를 보기 전 컨디션이 나쁘면 보지 말아야겠다. 피곤해서 그런지 졸리고 지루했다. 1시간 보고 쉬었다가 나중에 나머지 1시간을 봤다. 원작 소설이 있다. 소설도 궁금하다. 


 촬영상을 받은 만큼 확실히 미장센은 이쁘다. 미장센만 감상해도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로서는 나는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고 너무 정적인 게 아닌가 싶었다. 영화스럽지 않다고 해야 하나. 항상 같은 느낌이었다. 화면의 정중앙에 인물이 홀로 위치하고 사각형의 각진 느낌들이 두드러지는 그런 느낌들이었다. 말로 잘 표현을 못하겠다. 포스터를 보고 대충 이해하시길.


 나무위키를 보니 실제로 나와 같은 비판이 있었다. 그리고 감독도 그 부분에 자신이 너무 강박적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후의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을 탈피했다. 감독이 다큐멘터리에서 영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여서 그랬던 거 같다.  


 영화를 다 보고 지루하다고 기대보다 별로라고 생각했다. 페이퍼를 쓰려고 포스터를 찾아 이미지 저장하는 과정에서 문득 내가 이 영화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적이고 지루한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런 영화다. 컨디션이 좋을 때 봤어야 하는데 아쉽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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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12-03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설이 있다는 건 알고 있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근데 어쩌면 고라님이 아직 젊으셔서 그럴수도 있어요. 이런 영화는 나이들어 잠이 안 오는 사람들이 인생을 관조할 때 유효한지도. ㅋ

고양이라디오 2024-12-03 15:52   좋아요 1 | URL
저도 이제 곧 40인데ㅎㅎ 피로랑 도파민 중독 때문인 거 같기도 하고ㅎㅎ

stella.K 2024-12-03 18:10   좋아요 1 | URL
잠은 잘 자잖아요. 그럼 아직 청춘입니다. ㅎㅎ
 


 

 평점 9.5

 감독 존 추

 출연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조나단 베일리, 양자경, 에단 슬레이터

 장르 판타지, 뮤지컬



 <위키드> 예고편을 극장에서 봤을 때 이 영화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 볼만한 영화들이 많아 고민을 좀 했지만 이 영화를 선택했다. 굳 초이스였다. 


 2시간 40분 런닝타임의 영화지만 영화가 끝나가는 것이 아쉬웠다. 이 영화는 Part 1이다. Part 2가 제작확정되어 내년 11월에 개봉한다고 한다. 1년이면 기다릴만하다. Part 1이지만 기승전결 완벽하다. 


 이게 진짜 뮤지컬 영화다. <조커: 폴리 아 되>는 뮤지컬 영화로서 아쉬움이 많았다. 뮤지컬이 극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고 춤과 노래도 좋아야 한다. 또한 위화감이 없어야 한다. <위키드>는 세 가지 조건 모두 만족시켰다.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뮤지컬 공연이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슈퍼 캐리였다고 생각한다. <돈룩업>에서 보고 알게 되었는데 이렇게 주연으로 연기를 잘할지 몰랐다. 가수인데 연기까지 잘하다니. 역시 세상은 불공평하다.


 맡은 배역과 싱크로율 120%였다. 여우주연상은 무리라면 신인상은 줘야 한다. 극장에서 사람들이 아리아나 그란데 때문에 웃음이 많이 터졌다. 나 역시. 노래도 엘파바 역의 신시아 에리보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둘 다 잘했는데 우열을 따져 무얼하냐만은. 


 넷플릭스에 아리아나 그란데 다큐가 있는 거 같은데 봐야겠다. 그녀의 팬이 되었다.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 된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도 났다. 영상미, 스토리, 연기, 노래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최고다. 올 해 영화관에서 본 영화 중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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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4-11-28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뮤지컬 ‘위키드‘

사람은 자기를 발전시킬 수 있을것 같은 사람에게 끌린데.
그리고 함께 성장한데...

사람들은 저마다 인생속에
주요한 만남이 있었다고 해
그 만남으로 인생이 바뀌었데
나에게도 그런 만남이 있었어
많고 많은 만남이였지만
내 최고의 만남은 바로 너였어

이탈한 은하의 별이 혜성이 되듯이
숲속의 시냇물이 폭포가 되듯이
너로 인해 나는 변하게 됐어
널 알았기에...
나는 변한... 거야

뮤지컬 위키드를 7번 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 중 하나

고양이라디오 2024-11-29 10:23   좋아요 1 | URL
뮤지컬 위키드 좋아하시는군요ㅎ 전 영화 재밌게 보고 주위에 계속 추천하고 있어요ㅎ

영화 위키드 보셨나요? 뮤지컬 좋아하시면 이 영화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

페크pek0501 2024-11-30 1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평점이 높네요. 인생영화라 할 만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11-30 18:54   좋아요 0 | URL
보면서 행복했습니다^^
 















 사회학자 기시 마사히코의 책이다. 사람 냄새가 나는 책, 저자였다. 그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 



 











 데즈카 오사무의 <불새>다. 17권으로 되어있다.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은 믿고 볼만하다. 다음 달 구입해야겠다!


















 인류학자 오가와 사야카가 쓴 책이다. 그녀는 탄자니아의 도시에서 노상 소매상 세계에 뛰어들었다. 충격적인 책이라고 한다. 읽어보고 싶다. 



 에밀 뒤르켐은 우리가 '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실은 '사회'라고 말했다. -p204 

 

 생각할 거리가 있는 구절이다.


 














 어슐러 K. 르 귄의 동화책이다. 이 중 <멋진 알렉산더와 날고양이 친구들>은 기시 마사히코에게 소중한 이야기라 한다. 다음에 도서관에 가면 읽어봐야겠다. 



 페이퍼에 모두 기록하진 않았지만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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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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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해 읽은 책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책이었다. 뒤늦게 리뷰를 쓴다.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는 <블라인드 사이드>, <머니볼>, <빅 쇼트> 등을 쓴 세계 최고의 논픽션 작가이다. 위 세 작품은 모두 영화화 됐다. 전작을 찾아보고 싶은 작가이다. 영화는 모두 봤지만 책은 처음 읽었다. 그가 그려내는 인물들과 그 인물들의 연구에 빠져들어 즐겁게 읽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은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대학생 때 그가 쓴 <생각에 관한 생각>을 무척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대니얼 카너먼의 친구이자 함께 행동경제학을 창시한 아모스 트버스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그가 일찍 세상을 떠나서 덜 알려진 거 같다. 그가 살아있었다면 대니얼 카너먼과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했을 것이다.


 대니얼 카너먼보다 아모스 트버스키가 더 인상깊었다. 대니얼 카너먼도 천재지만 아모스 트버스키 역시 엄청난 천재였다. 그의 일화들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들은 심리학자였다. 학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생각들에 정면으로 도전했고 승리했다. 인간이 합리적이고 경제학적으로 사고한다는 전제를 무너뜨렸다. 인간의 생각은 편향되어 있다. 그들은 그것을 파해쳤다. 


 이 책은 심리학의 역사를 다루고, 심리학과 경제학의 접점을 다루기도 한다.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삶을 다루기도 하고 둘의 우정과 불화를 다루기도 한다. 다양한 재미를 맞볼 수 있는 책이었다.


 천재들의 삶과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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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학자 기시 마사히코의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을 읽고 있다. 제가 경험하지 못한 일상의 다양한 풍경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아래 글을 읽어보면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이해가 되리라 생각한다.



 유치원에 다닐 무렵 기묘한 버릇이 있었다. 길 위에 굴러다니는 무수한 돌멩이 가운데 아무것이나 적당히 주워 몇 십 분 동안 지그시 바라보는 버릇이었다. 이 드넓은 지구에서 '이' 순간에 '이' 장소에서 '이' 나에게 주워 올려진 '이' 돌....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음과 무의미함에 난 전율할 만큼 한없이 감동했다. -p12


 그렇지만 이 세계 도처에 굴러다니는 무의미한 단편에 대해, 또는 그러한 단편이 모여 이 세계가 이루어져 있다는 것에 대해, 나아가 그러한 세계에서 다른 누군가와 이어져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고자 한다. -p13 


  유치원 때 저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니 놀랍다.
















 

 그가 쓴 <거리의 인생>이란 책은 노숙자, 섭식 장애자, 마사지 걸, 외국인 게이, '뉴 하프' 등 다섯 사람의 구술을 모은 책이라 한다. 이 책도 읽어보고 싶다.



 이 세계에는 필시 무수한 헨리 다거가 있다. 그리고 헨리 다거와는 달리 발견되지 못하고 잃어버린, 헨리 다거 못지않게 감정을 뒤흔드는 작품이 무수하게 있을 것이다. 또 한 사람의 헨리 다거가 지금 내가 사는 이 동네에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곁에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이미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헨리 다거의 존재를 둘러싸고 가장 가슴이 울컥했던 점은 헨리 다거라는 사람 자체라기보다는, 또 다른 헨리 다거가 늘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역시 여기에서도 가장 가슴이 울컥한 일은 헨리 다거가 처음부터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p37 

 

 화가 헨디 다거의 작품은 그가 죽기 직전에야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많은 남성에게는 이런 일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일이 아니면 타인과 이어지는 일이 없다. 일과 관계가 없으면 대화를 나눌 수 없다. -p50 


 여성들은 처음 본 사람과도 금세 친해지는 거 같다. 왜 이런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재밌게 읽고 있다. 내일까지 남은 반을 읽어야 한다. 금요일 독서모임에서 나눌 이야기가 많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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