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

 감독 션 베이커

 출연 윌렘 대포, 브루클린 프린스, 브리아 비나이트

 장르 드라마



 2018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였던 영화이다.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보게 되었다. 최고였다. 션 베이커 감독을 알게 되서 기쁘다. 그의 영화를 찾아봐야겠다.


 영화를 본 후 이것저것 찾아봤다. 놀라운 사실은 윌렘 대포를 제외하고 다들 신인배우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연기는 재능인가. 신인배우들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다니 놀라웠다. 특히 포스터 속 두 주인공의 연기가 인상깊었다. 무디역의 브루클린 프린스는 6살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고 상도 받았다. 인터뷰 영상을 봤는데 말도 잘하고 똑똑해보였다.


 훌륭한 영화들을 봤을 때 이렇게 종종 신인배우들로 영화를 찍는 감독들이 있다. 신인배우들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영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독서모임에서 이 영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역시 사람들의 생각이 갈렸다. 


 싱글맘 핼리는 딸 무디를 키우고 있다. 모텔에서 일주일치 방세를 내면서 생활하고 있다. 일주일치 방세를 내는 것도 힘들다. 방세를 못내면 길거리로 쫓겨날 판이다. 직장을 구하려 노력하지만 영화의 배경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보인다. 일자리가 없다. 지원금도 없다. 그녀는 결국 매춘을 선택한다. 매춘으로 인해 아동복지국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었다. 무디를 핼리에게서 때어놓으려 한다. 위탁가정으로 보내려 한다.


 영화를 보고 위탁가정에 대해 찾아봤다. 위탁가정에서 원래 부모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년이었다. 그리고 평균 3곳의 위탁가정을 전전했다. 위탁가정을 경험한 아이들은 참전군인보다 PTSD 확률이 두배였다. 위탁가정내 성폭력의 위험에도 노출된다. 위탁가정이 절대 최선의 대안이 될 수 없다.


 나는 핼리가 계속 무디를 키우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무디는 핼리에게서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핼리도 무디에게서 삶의 기쁨과 행복을 얻고 있다. <아이 엠 샘> 영화가 떠올랐다. 지적장애가 있는 아빠와 딸의 이야기다. 둘은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샘의 양육능력을 사회복지과에 인정 받아야 한다. 입증하지 못하면 딸은 입얀된다.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칭찬할 것들이 한 가득하다.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이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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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로이 F. 바우마이스터의 <소모되는 남자>를 재밌게 읽고 이 책 <부정성 편향>을 도서관에서 빌려봤다. 106p까지 밖에 안 읽었지만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책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의지력의 재발견> 때 처음 만난 작가인데 나랑 아주 잘 맞는다. 이 분의 책 다 읽어봐야겠다.



 이것이 부정성의 힘을 줄이는 하나의 전략이다. 좋은 것으로 나쁜 것을 압도하는 것이다. -p054 


 부정성은 긍정성보다 우리에게 2-3배 이상 영향을 미친다. 부정성을 이기기 위해서는 2-3배 이상의 긍정성이 필요하다.



 데이트하는 커플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전통적인 방식으로 연구할 때 이러한 응답을 활용한다. (중략) 중요한 것은 나쁜 것이었다. 심리학자들이 내린 결론처럼, "연인이 상대를 위해 하거나 하지 않는 좋고 건설적인 행동은 관계에 별 영향이 없고, 중요한 것은 문제에 대한 반응으로, 하거나 하지 않는 파괴적인 행동이다." -p059 


 그러한 긍정적 감정이 결혼을 영원히 지속시켜 줄 수는 없었다. 다시 말하면, 결혼의 지속 여부를 예측하는 것은 부부가 부정적인 것(의심. 좌절. 문제)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p061


 유튜브에서 어떤 결혼전문가가 배우자는 단점이 적은 사람을 골라야 한다고 했다. 커플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장점보다 단점이다.



 제럴딘 다우니가 이끄는 연구진은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거절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은 의심할 바 없이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다. -p064  

 

 맞는 말 같다. 



 이성 커플에서 가장 흔한 갈등 유형은 '요구하는 여성과 회피하는 남성'이다. 이것은 여성이 불평이나 비판을 시작하면 남성이 회피하는 파괴적인 악순환이다. 이러한 유형은 동성 커플에서는 덜 나타난다. 남성 커플의 경우 누군가 불평을 시작할 확률이 낮고, 여성 커플의 경우 비판을 들었을 때 회피할 확률이 낮다. -p066 

 

 고개가 끄떡여진다.


 

 우정은 부동산 가격과 같은 요인, 즉 처음부터 끝까지 위치, 위치, 위치의 문제였다. -p067 

 

 끄덕끄덕


 

 나쁜 양육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만, 유난히 성실한 양육이 아이들을 더 행복하거나 건강하게 해주지는 않는다. -p70

 

 완벽한 양육을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녀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생각한다. 나쁜 양육을 하지 않는데 더 신경쓰자.



 배우자의 실수를 자동적으로 성격 결함이나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라고 생각하는 대신, 더 설득력 있는 설명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라. -p75 

 

 성급한 일반화를 하지 말자. 


 

 연인. 자녀. 친구. 동료, 아니면 다른 누구를 대할 때에도, 나쁜 것을 피하는 것이 좋은 것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당신이 다른 이들에게 무엇을 하느냐는 별로 중요치 않다. 무엇을 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p81 

 

 타인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자. 배려하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떠오른다. 



 CBT(인지행동치료)는 프로작, 렉사프로와 같은 항우울제만큼 우울증에 부작용 없이 지속적인 효과가 있었다. -p101 


 우울증이 있으면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인지행동치료를 받아보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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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p의 짧은 책이다. 50p 읽고 반납기일이 넘어 도서관 반납한다. <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은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 페터 비에리의 교양론이다. 그는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철학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50p 밖에 못 읽었지만 즐겁게 읽었다. 

 


 이제 교양에 대해 내릴 수 있는 정의가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교양을 갖춘 사람은 오래전 언젠가 주워들은 조각난 말과 생각의 찌꺼기들만을 만날 되풀이하는 이들에 비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그는 자아에 대한 이해를 계속 깊이 있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쌓아나갈 수 있습니다. 자아의 고갱이에 도달하는 데는 끝이라는 지점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을 결코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p28


 

 다음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마저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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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11-27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들어 본 이름인데 했더니 리스본행~의 작가였군요. 영화도 괜찮았는데 전 책으로는 안 읽었네요. 책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영화도 지금은 본 기억만 있지 내용은 생각도 안 납니다. 근데 이 책 80페이지 남짓이네요. 넘 얇은데요? ㅋ

고양이라디오 2024-11-27 15:15   좋아요 1 | URL
<리스본행 야간열차> 책이 600p 군요. 전 영화부터 봐야겠네요ㅎ 내용은 생각 안나도 느낌만 남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ㅎㅎ

네 위 책은 매우 짧은 책입니다ㅎ 그마저도 다 못 읽고 반납했지만ㅠㅋ 그래도 저자의 교양에 대한 생각들에 많이 공감이 갔습니다.


그레이스 2024-11-27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 작가!

고양이라디오 2024-11-27 18:33   좋아요 1 | URL
유명한 분이신가 보네요ㅎㅎ 저도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제목 좀 들어본 거 같아요ㅎㅎㅎ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6.5

 감독 맷 베티넬리-올핀, 타일러 질렛

 출연 사마라 위빙, 아담 브로디, 마크 오브 라이언 외

 장르 공포



 사마라 위빙 때문에 찾아본 영화이다. 부잣집에 시집간 신부가 결혼 첫날밤 시집 식구들에게 살해당하려 하는 영화다. 시집 식구들은 그녀를 악마의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죽는 상황이다. 생각보다 몰입 잘 되고 재밌게 봤다. 사마라 위빙의 연기도 좋다. 이런 역할을 정말 잘한다. 


 사마라 위빙의 취향이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계속 이런 배역만 들어와서 인지 잘 모르겠다. 둘 다 일 거 같긴 하다. 그녀는 여전사의 이미지가 있다. 똘끼 충만한 B급 감성의 느낌도 있다. 사마라 위빙의 다른 연기도 보고 싶다. 그녀의 작품은 평점이 대게 높지 않아 고민이 좀 된다. 이제 그녀의 이런 영화를 더 안 봐도 될 거 같기도 하다.


 영화를 다보고 잠깐 현타가 오기도 했다. 내가 이걸 왜봤지. 이런 영화도 만들어지는구나. 그래 나처럼 보는 사람이 있어서겠지. 불빛에 달려드는 나방처럼. 제작비 600만 달러로 6000만 달러가량 벌어들였으니 10배 수익을 올렸다. 남는 장사다. 속편 제작도 확정되었다고 한다. 영화적 완성도는 높다고 생각한다. 그냥 영화를 다 보고 좀 더 훌륭한 영화를 봤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긴 했다. 아마 이 영화 전에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봐서 인 거 같다. 


 훌륭한 영화들이 많지만 나는 이런 영화들을 본다. 여주인공 때문에 보기도 하고, 가볍게 부담없이 보려고 선택하기도 한다. 훌륭한 영화들은 매우 재밌거나 매우 지루하거나 둘 중 하나다. 미묘한 차이에서 갈린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할 때 망설여진다. 지루하면 어쩌지? 혹은 심리적 부담감 때문이다. 훌륭한 영화들은 정신적 에너지를 많이 소모시킨다. 부정적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불편감, 분노, 슬픔 등. 2시간이 넘게 이런 불편한 감정들을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피하게 되는 것이다. 한강 작가의 책도 마찬가지다. 더없이 훌륭하지만 <소년이 온다>를 다시 보고 싶진 않다. 아니 다시 보기 두렵다.


 반면이 이런 영화들은 심리적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다. 잠시 뇌를 꺼도 된다. 그냥 즐기면 된다. 이 영화 호러 영화고 잔인하긴 하지만 나는 이런 영화를 볼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사실 내겐 이정도는 전혀 무섭지도 잔인하지도 않았다. 


 이쁜 여주인공이 나오는 코믹액션 영화. 이런 영화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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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일본학
기타노 다케시 지음, 김영희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알라딘 리뷰를 보니 악평이 많다.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생각보다 리뷰가 많아서 놀라웠다. 2009년 출간된 책이다. 


 그의 생각은 과격하다. 요즘의 생각, 사고방식과는 다르다. 그는 1947년 생이다. 트럼프는 1946년 생이다. 책을 읽으면서 다케시씨와 트럼프씨는 말이 아주 잘 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그는 마초다. 남한테 굽신거리는 외교를 싫어한다. 들이받거나 무시하면 무시했지 질질 끌려가는 것은 불만이다. 세계평화 따위는 개나 줘라이다. 일단 일본이 우선이다. 


 지금까지 그의 책들을 읽으면서 거의 대부분 공감했다. 하지만 이 책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있었다. 초반부 외교적인 부분에서는 그의 과격한 주장에 약간 불편하기도 했다. 이미 사과했는데 계속 사과하라는 한국의 주장을 굉장히 불쾌하게 여긴다. 


 이 책은 일본이 불행한 9가지 원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치, 가정, 사회 각각 세 가지 씩이다. 


 정치는 외교, 국회의원, 정상회담에 대해 말한다. 중국, 북한에 끌려다니는 일본의 외교를 비판한다. 국회의원은 뭐 말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랑 다를 게 없으니. 정상회담은 돈만 낭비하고 쓸데는 없는 것으로 여긴다. 일견 수긍이 간다. 오키나와에서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몇 백억이 쓰였다. 그동안 오키나와의 관광은 보안 등의 이유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케시씨가 보기에 득은 거의 없고 실만 많은 일이다. 정상회담에서 이야기 되는 일도 뻔한 이야기들이다. 실효성도 계획도 없다. 정말 정상회담의 명목으로 놀고 휴가를 즐기는 게 아닐까 싶다.


 가정은 아버지의 위신 저하, 아이에게 자기 방이 있는 문제, 멍청한 어머니를 비판한다. 멍청한 어머니는 자식을 애완동물 취급하는 특수한 어머니들을 말한다. 자식을 돌보지 않고 유기하고 학대하고 살해하는 그런 어머니들이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 많았다.


 사회는 악몽이 현실이 되는 불행, 얼굴이 못생긴 불행, 스포츠 후진국이라는 불행이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을 수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나는 대부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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