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과학잡지 <스텝틱>을 봤습니다. 표제는 '성격이란 무엇인가' 입니다.



 개인의 빅파이브가 형성되는 데 유전적 특성이 기여하는 정도는 대략 40-50퍼센트에 이른다. 그 다섯 요인인 외향성, 신경성, 성실성, 친화성, 개방성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p80 


 현대 심리학에서는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빅파이브 모델을 주로 사용합니다. MBTI는 과학적으로 연구하기가 어렵습니다. MBTI는 유형화로 인해 신뢰도와 타당도가 떨어져 과학적 연구가 어렵습니다.


  

 어둠의 성격 3요소인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은 분리되는 특질이기는 하지만 '악' 에 대한 것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p84   


 사이코패스는 교묘한 거짓말과 행동, 범죄 및 폭력 행위를 이용하고 냉담한 모습을 보이는 1차 사이코패스와 지극히 충동적이며 감정적인 2차 사이코패스로 나뉩니다. 1차 사이코패스는 유전적 소인과 더불어 정서적 지지의 박탈로 발달되고 2차 사이코패스는 유전적 영향보다는 어린 시절의 경험의 영향이 큽니다. 두 유형 모두 갖는 경우도 가능합니다.


 

 맥아담스는 다른 사람에 대한 앎은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 첫 번째 영역은 '특질'이다. 특질이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정서적, 행동적 경향성을 말한다. (중략)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성격'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특성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p96


 개인성의 두 번째 영역은 특징적 적응이다. (중략) 맥아담스는 이렇게 사람들이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믿음과 어떤 태도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누군가에 대해 알 수 있는 두 번째 영역이라고 주장했고, 이를 '특징적 적응'이라고 불렀다. -p98


 개인성의 세 번째 영역은 서사정체성이다. (중략) 인간 존재의 유일성은 인생 이야기의 유일성을 통해 확보된다. 결국 어떤 사람을 그 사람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개인성은 그 사람의 인생 이야기라는 것이고,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인생 이야기를 '서사정체성'이라고 부른다. -p101

 

 

 저는 개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하면 좋을지 생각했는데 맥아담스의 세 가지 영역이 좋은 거 같습니다. 첫 번째 영역은 '특질' 로 성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영역은 '특징적 적응' 으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가치관, 태도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세 번째 영역은 서사정체성으로 그 사람의 인생이야기, 즉 경험을 말하는 거 같습니다. 



 심리학자들이 유형론적 성격 이론을 선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과학적 접근이 어렵다는 점이다. 

 우선 검사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p114


 반면에 MBTI로 행동을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p116 


 MBTI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MBTI보다 그 이론이 우리나라에서 각광받는 이유을 연구하는 것이 더 나을 거 같습니다. 이 책도 주제가 성격이다 보니 MBTI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MBTI가 유행이다보니 맹신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혈액형별 성격이론을 믿는 것보다는 낫지만 너무 맹신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좀 걱정이 됩니다. 



 수컷이 암컷보다 더 위계적이란 속설도 사실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회적 동물은 양성이 각각 자체적인 수직적 위계 구조를 가진다. -p134 


 침팬지, 보노보의 암컷, 암탉을 관찰해보면 즉기 깨닫게 됩니다. 저는 남자라 여초집단에 대해 잘 모르지만 주위에서 들은 바로는 남초집단 못지 않게 위계가 엄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할 때(곤충이 공격할 때) 즉각적으로 반응해서 방어 물질을 만들어내는 식물의 유도 방어 기술은 매우 효율적인 전략이다. -p202

 

 식물의 방어체계가 동물의 면역체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물들도 다양한 곤충에 맞춰서 즉각적으로 방어 물질을 생성해냅니다. '식물의 반격'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챕터 중 하나였습니다.



 작동하는 것은 점성술이 아니라 점성술사다. 


 "상징적 언어로서의 점성술은 진실을 발견하는 수단이 아니라 진실을 발명하는 수단이 된다." -p257 


 우리는 고민이 있을 때 사주, 타로, 점성술 등을 찾습니다. 점성술사의 말을 들으면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근데 주위에서 잘 맞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 신기하긴 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너무 과학만 강조하면 인생이 재미없어지는 거 같습니다. 적당한 환상과 신비는 삶, 대화의 윤활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멈출 수 없는 우리 2 - 세상은 왜 공평하지 않을까 멈출 수 없는 우리 2
유발 하라리 지음, 리카르드 사플라나 루이스 그림, 김명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를 배우는 목적은 그저 오래전에 일어났던 일을 외우는 데 있지 않아. 

 역사를 배우는 진짜 목적은 죽은 사람들의 꿈에서 자유로워지는 데 있어.


 

 유발 하라리의 어린이 도서다. <사피엔스>의 어린이용이다. 1, 2권 까지 나와있는데 왠지 3권도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이런 좋은 책을 어린이들도 읽을 수 있다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성인이 되어서 책을 좋아하게 되어서 어렸을 때 책을 읽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다. 2권을 다 읽고 난 후 드는 생각은 이 책을 과연 어린이들이 봐도 될까? 하는 걱정이었다. 


 <멈출 수 없는 우리>는 인류의 역사를 되집어 본다. 인류가 어떻게 아프리카에서 시작해서 지구 곳곳으로 뻗어나갔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인류와 대형 동물들을 멸종에 이르게 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인류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즉 허구를 믿는 힘을 말한다. 농업혁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농업혁명 이후 인류의 삶이 또다시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불평등이 시작했는지 알려준다.


 분명 좋은 책이지만. 초등학생들이 이런 책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내 초등학생 시절을 생각해보면 이런 이야기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다. 어린이들도 세상의 진실을 아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세상의 진실보다는 아름다운 환상을 갖게 하는게 좋을까? 우리가 먹는 고기가 어떤 환경에서 사육되고 도축되는지 가르쳐주는 게 정말 옳은 일, 좋은 일일까?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는데 아이가 이상해지진 않을까? 괜히 그런 걱정들이 들었다. 초등학생에게도 성교육이 필요할까와 같은 의문이다. 눈높이 교육이 필요할 듯 하다.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험한 도덕주의자>는 일본 코미디언이자 세계적인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씨의 에세이다. 도덕에 대한 다케시씨의 생각을 담고 있다. 
















 그의 책을 더 읽고 싶어서 우선 도서관을 찾아봤다. 내가 사는 지역에는 <위험한 도덕주의자>와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 밖에 없다. 다른 책들이 없어 아쉽지만 일단 <생각노트>를 빌렸다. 아직 펼쳐보진 못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이다. 



















 알라딘에서 그의 중고책을 검색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2권을 찾아 주문했다. 원래 상태 '중'은 꺼려하는 데 '중'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1권은 '중'으로 주문했다. <모두들 하고 있습니까>는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발칙한 책이다. <위험한 일본학>은 처음 보는 책이라 기대가 된다. 그의 성향으로 봤을 때 일본에 대한 비판이 많이 담긴 책일 거 같다. 



 다른 책들은 절판되거나 개인 중고도서로 비싸게 팔리고 있어서 아쉽다. 일단 이 3권을 즐겁게 읽어야겠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잉크냄새 2024-11-19 15: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배우이자 감독인 줄만 알았더니,,, 작가 타이틀까지 획득하는군요. 다재다능한 양반이네요.

고양이라디오 2024-11-20 13:24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천재인 거 같아요. 다재다능해요ㅎ 책도 재밌습니다ㅎ

초란공 2024-11-19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이분은 데이비드 보위와 류이치 사카모토가 출연한 <전장의 크리스마스>에서 하라 상사 역으로 명연기를 펼친 그분 아니신가요? 책도 많이 쓰셨네요?

고양이라디오 2024-11-20 13:23   좋아요 1 | URL
초란공님 안녕하세요ㅎ <전장의 크리스마스> 오늘 개봉인데 벌써 보신건가요? 류이치 사카모토 연주자, 작곡자신데 영화도 출연하시네요?? 영화 재밌나요ㅎ??

기타노 다케시씨 <전장의 크리스마스>출연하신 거 맞네요ㅎ 배우, 감독으로도 활동하시고 일본에서 인지도도 탑급이라 책도 베스트셀러입니다. 최근 소설도 쓰셨고요.

초란공 2024-11-20 21:48   좋아요 1 | URL
아 저 영화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은 감동적이구요. 기타노 다케시가 연기를 잘하사더군요. 사카모토와 데이비드 보위는 연기자는 아니라 확실이 구별이 되긴 했구요^^; 흥미로운 건 로렌스 역으로 나온 톰 콘티라는 (영국군 장교역) 배우가 글세...<오펜하이머>에서 아인슈타인 역을 했던 사람이더라구요. ㅎㅎㅎ 40년 전의 혈기 왕성한 배우들을 보는 아련함도 있구요.

고양이라디오 2024-11-21 10:49   좋아요 1 | URL
영화궁금하네요ㅎㅎ 설명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영화 좀 봐야겠네요ㅎ
 















 

 오랜만에 기타노 다케시씨의 책들 다시 읽었습니다. 북플에 지난 독서기록 알림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추억에도 빠져보고 상기도 됩니다. 이렇게 다시 읽고 싶은 책은 찾아서 다시 보기도 합니다. 좋은 책은 다시 봐도 좋습니다. 




 사람의 머릿속에까지 손을 넣어 들쑤시려 해서는 안 된다. 아무런 논의도 없이 '이것이 도덕입니다'라며 마치 수학의 명제와 같은 논조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잘못된 거다. 아니,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하나의 가치관 혹은 사상을 아이들에게 세뇌시키는 행위다. -p20 


 이 책의 주된 논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도덕을 주입시키지 말라.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라. PC주의도 생각이 났습니다. 



 빛나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라고?

 꿈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삶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p70 


 꿈 따위는 이루지 못하더라도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가 죽어 저 세상에 가는 것만도 인생은 대성공이다. 

 나는 늘 마음속 싶이 그렇게 생각한다. 

 제아무리 비싼 와인보다도 목마를 때 냉수 한 잔이 맛있는 법이다.

 어머니가 손수 만든 주먹밥보다 맛있는 음식이 세상엔 없다.

 사치와 행복은 별개다. 검소하게 살더라도 인생의 소중한 기쁨을 전부 만끽할 수 있다. -p72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제 생각도 다케시씨와 같습니다.



 옛날에 비해 세상은 자유로워졌다 할지라도, 한편으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그 어딘가에 존재하는 전국시대 영주의 속민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p97


 전 유튜브라는 영주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제 시간을 세금으로 바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용하는 것들 공짜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공짜가 아닙니다.



 지금의 우리도 유럽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올려다보며 파이프오르간 연주 등을 듣고 있노라면, 어쩌면 하느님이 정말 존재하는 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든다. -p126 

 

 반가운 글이었습니다. 저도 대학생 때 로마의 대성당에 가서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약 하느님이 계시다면 이곳에 계시겠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경외감, 신성함이 드는 공간이었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말했다. 

 "양심은 도덕을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덕은 여태껏 양심의 '양'자조차 만든 적이 없다." -p138  

 

 다소 과격한 표현이지만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근로가 도덕이라는 주장은 권력자의 편의를 위해 만든 규칙이다.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둘러대고 있지만 결국 권력자 자신은 일하지 않고 사람들을 부려먹기 위해 근로는 도덕이라는 식으로 만든 것이다. -p148 


 도덕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규칙입니다. 도덕은 개인의 이익, 본성과 상충할 때도 있습니다.



 희한하게도 성공하는 연예인들은 예외 없이 인사도 깍듯하고 예의도 잘 갖춘다. 대인 관계도 원만하고 조연출 등에게 건방진 태도를 취하는 경우도 없다. 

 (중략) 연예계뿐 아니라 어느 세계든 성공하는 인간이란 대부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간 사회에서 향상심이 있는 자는 그냥 내버려두어도 도덕적인 사람이 된다. 그러지 않으면 발전할 턱이 없다. -p177 


 성공하는 사람들은 인성을 갖춘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요. 예의와 인성은 사회 생활에 있어 윤활유가 됩니다. 


 

 일본인이 왜 그런 식으로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가 하면, 일본은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읽고 나서, '맞아, 바로 그거야' 하며 무릎은 탁 친 적이 있다. 춘하추동 사계절에 따라 생활이 바뀌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바뀌고 사고도 바뀐다. -p191 


 위 글은 알쏭달쏭합니다.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좋 더 많은 사례, 근거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흥미로운 주장이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렸합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다양한 종교를 받아들입니다. 



 지구 전체로 보면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다. 

 혹시 다른 별에서 어떤 우주인이 망원경으로 지구를 바라 보기라도 하면 분명 우리 어머니와 똑같이 말할 것이다. 한쪽에서는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는데도 다른 한쪽에서는 미식가니 어쩌고 하면서 거드름을 피우는 놈이 득실거린다. 

 어쩜 그리도 천박할까. -p199  

 

 참 도덕의 경계른 어렵습니다. 세계 각국의 굶주리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제대로 즐길 수도 기뻐할 수도 없습니다. 동물을 생각하면 육식도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인식도 한 번쯤은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삶을 생각한다는 말과 같다. 옛사람에게 근성이 있었던 것은 적어도 요즘의 우리보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자주 고민했기 때문일 테다. 무사도는 곧 죽음이라는 말은 죽음을 각오하는 마음이 삶으로 단단하게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현대인은 그와 정반대되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p201 


 '메멘토 모리', '내가 죽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는 라틴어입니다. 저도 좋아하는 경구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죽음과 유리되어 있습니다. 죽는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진리인데 부조리로 생각합니다. 자신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면서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다케시씨의 생각들에 공감하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의 다른 책들도 이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도서관에서 한 권 빌리고 두 권은 주문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4-11-19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절판이네요. 개인 중고로 팔아도 넘 비싸고.
근데 2권이 있었나요? 전 못 봤는데...

고양이라디오 2024-11-20 13:25   좋아요 1 | URL
아 죄송해요ㅎㅎ 한 권, 두 권으로 수정했습니다. 책들이 거의 절판이고 중고책은 비싸고 그렇더라고요. 도서관에도 잘 없고.
 
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도덕주의자 - 우리는 왜 도덕적으로 살기를 강요받는가
기타노 다케시 지음, 오경순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오래 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었다. 다시 읽어도 역시 좋다. 현재 절판되었다. 중고책은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다.


 기타노 다케시는 코미디언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교를 중퇴하고 시작했다. 어찌어찌 최고의 코미디언이 됐고 배우, 영화감독이 되었다. 감독으로 명성을 날려 영화제 수상과 함께 세계 평단의 갈채를 받았다.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는 안봤는데 봐봐야겠다.


 이 책은 다케시씨의 에세이다. 도덕에 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요즘 유발 하라리의 책들을 보고 있는데 다케시씨의 생각도 유발 하라리씨의 통찰과 통한다. 도덕은 결국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환경이 달라지면 도덕도 달라진다. 과거의 도덕과 오늘날의 도덕은 다르다. 하지만 아직도 도덕책에서는 과거의 도덕만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도덕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하고 헛된 도덕 교육만 받고 있다. 왜 착한 일을 해야하는지, 왜 남의 것을 훔치면 안되는지 아이들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 아닐까라고 다케시씨는 말한다. 아이들에게도 거짓보다는 진실을 알려주고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게끔 하는 것이 진짜 교육일 것이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후광효과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가 참 똑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가 영화감독으로 세계적인 상까지 받아서 그를 천재라고 이미 생각했기 때문일수도 있다. 어쨌든 그의 글은 그의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서 쓴 글들이다. 곳곳에서 박식함이 보였고 그도 아마 독서가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다케시씨의 책들을 계속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