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다. 두꺼운 책이라 미루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간신히 읽게 되었다. 표시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좋았던 부분이 많았다는 뜻이겠다. 지금 다시 보니 표시한 부분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내가 그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하면 될까?


 주기적으로 재독해야할 훌륭한 책이다. 




 현명한 투자자란 참을성 있고 충실히 연습하며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투자자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현명한 투자자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통제력과 독립적인 사고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그레이엄에 따르면 이러한 현명함은 '두뇌 회전보다는 성격'과 더욱 연관이 있다. -p37


 뉴턴의 주식 실패 이야기는 언제보아도 재밌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로 꼽히는 사람도 주식투자에서 큰돈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은 많은 교훈을 준다. 1720년 봄, 뉴턴은 사우스 시 컴퍼니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주식을 팔아 7,000 파운드를 챙겼다. 100%의 수익이었다. 그러나 몇 달 후, 뉴턴은 시장의 광기에 휩쓸려 자신이 팔았던 주식을 훨씬 비싼 가격에 다시 사들였고, 결국 2만 파운드를 손해 보았다. 현재 가치로 300만 달러가 넘는 큰돈이었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그럴 수 없다" 라고 불평했다.



 전체 자금 중 투기의 위험에 노출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은 대체로 10% 정도다. 투기와 투자에 사용할 자금은 절대 섞지 말라. 투기적인 생각이 투자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라. -p79 


 위 글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글이 아닌 제이슨 츠바이크의 글이다. 논평에 쓰인 글이다. 그는 도박은 인간 본성의 일부라 말한다. 억누르기만 하기 보다는 제한하고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10%는 최대한의 금액이다. 나도 10% 이하의 금액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투기를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레이엄은 모든 투자자가 최소한 25%는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정도 완충장치가 있어야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주식에 투자한 자금을 뚝심 있게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p147

 

 역시 논평의 글이다. 단기채권 같은 현금성 자산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항상 25%는 좀 과도한 거 같다. 주가가 과열 상태라 판단되면 25% 이상으로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 그레이엄은 극소수의 투자자는 주식에 100% 투자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적어도 1년간 가족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현금을 보유한 경우

 향후 20년 이상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경우

 2000년부터 시작된 약세장에서 살아남은 경험이 있는 경우

 2000년부터 시작된 약세장 시기에도 주식을 팔지 않은 경우

 2000년부터 시작된 약세장 시기에 더 많은 주식을 산 경우

 이 책의 8장을 읽은 후 정해진 계획에 따라 투자 행위를 스스로 관리한 경우 -p149 


 나는 주식에 100% 투자해도 괜찮을 거 같다.



  기억하기 쉬운 날을 정하여 6개월 정도마다 조정할 것을 권한다. -p150

 

 포트폴리오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조정해야 한다. 



 보통주 비중의 원칙


 1. 적정한 선에서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종목의 수는 최소 10개, 최대 30개 정도가 적당하다.

 2. 보수적인 재무구조를 지닌 대형 선도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이 기준을 정확히 정희할 수는 없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분명히 판단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간략한 설명은 이 장의 끝에 추가한다.

 3. 오랫동안 배당 지급을 지속해 온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참고로, 1971년에 다우존스 지수에 포함된 종목은 모두 이 요건을 충족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적어도 1950년부터 지속해서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여야 한다.

 4. 투자자는 회사의 과거 약 7년 동안의 평균이익을 고려해서 매수가격에 제한을 두어야 한다. 매수가격은 7년간 평균이익의 25배, 지난 12개월간 이익의 20배를 넘지 않을 것을 권한다. 그러나 이렇게 가격을 제한하면 가장 상승률이 높고 인기 있는 종목들이 포트폴리오엣 제외될 수 있다. 특히 과거 몇 년 동안 투기자와 기관투자자가 선호했던 모든 '성장주'에 대한 매수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이처럼 엄격한 조건을 내세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p160


 피터 린치도 그렇고 그레이엄도 그렇고 성장주 투자에 대해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이미 많은 사람에게 인기 많은 종목은 고평가 되어있을 확률이 높다. 



비교적 인기 없는 대형회사


 여기에서 핵심은 적극적인 투자자는 관심이 시들한 시기에 더 큰 규모의 회사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소규모 회사들 또한 비슷한 이유로 과소평가되는 시기를 거친 후 수익성과 주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규모가 더 큰 회사에 비해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관심을 끌기 어려우므로 실적이 향상 되더라도 그에 합당한 주목을 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 -p217


 지금 현대차나 기아차가 이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 확신은 없어서 소량만 매수하긴 했지만 벌써 주가가 오르는 거 같다.



 쉬어가야겠다. 앞뒤 문맥이 없이 인용하니 맥락이 잡히지 않는 거 같다. 역시 전체를 읽어봐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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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5

 감독 오시이 마모루

 출연 오오츠카 아키오, 타나카 아츠코, 야마데라 코이치, 타케나카 나오토

 장르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인생영화다. 후속작 <이노센스>는 확실히 전작만 못했다. 2004년이라 믿어지지 않는 영상 퀄리티도 좋고 음악도 좋지만 어쩐지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스포 있습니다.)


 그렇게 지루해하며 보고 있는데, 마지막에 쿠사나기 모토코(소령)이 등장했을 때 소름 돋게 좋았다. 그 순간만큼은 평점 9이상이었다. (사실 그 부분이 없었으면 영화 총점은 7점 이었을 거 같다) 


 어쩜 그리 반가운지. 내가 <공각기동대>를 그렇게 좋아했었나 싶었다. 소령은 1편의 주인공이다. 1편의 결말에서 정보의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2편에서 그녀의 존재가 어렴풋이 맴도는 정도였는데 갑자기 위기의 순간에 등장하니 반갑고 좋았다.



 공각기동대 시리즈를 더 보고 싶다. 스칼렛 요한슨 주연으로 실사화 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안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다. 


 만화도 있고 다른 애니메이션들도 있는 거 같다. 일단 만화를 먼저 찾아봐야겠다. 


<공각기동대> 1편을 다시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던 작품. 

 


p.s 만화책 3권이 한 중고서점에 있어서 함께 주문했다. 운이 좋다. 목요일에 도착 예정이다. 기대가 된다.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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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리커버 에디션) - 손흥민 첫 에세이
손흥민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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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월클 운동선수들은 왜 하나같이 인성도 월클일까? 김연아, 박지성, 손흥민 선수까지.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럴까? 예전에 어떤 월클 운동 선수가 월클은 인성도 월클이라고 말했었는데 진짜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는 거 같다. 물론 반례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인성도 훌륭한 거 같다.


 손흥민 선수는 정말 축구선수 뿐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의 귀감이 될만한 분이다. 실력도 인성도 월클이다. 이 에세이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잘 들어난다. 이런 손흥민 선수를 길러낸 8할 이상은 아버지 손웅정씨라 생각한다. 물론 유전자 중요하다. 과학에서는 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이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손흥민 선수는 반례이다. 손웅정씨가 없는 지금의 손흥민 선수는 상상하기 어렵다.


 이 에세이는 어린 시절부터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겪은 훈련과 고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엄격한 자기관리와 더 엄격한 아버지의 관리가 있었다.


 손흥민 선수도 대단하지만 손웅정씨가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손흥민 선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따라가고 최선을 다했다. 존재하지도 않았던 그 길을 만든 것은 손웅정씨였다. 세상에 맞서면서.


 이 부자의 이야기는 훗날 영화나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으면 좋겠다. 귀감을 울리는 스토리다. 


 손흥민 선수 항상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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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5

 감독 필립 바랜티니

 출연 애슐리 월터스, 오언 쿠퍼, 스티븐 그레이엄 

 장르 범죄, 청소년



 요즘 넷플리스에서 핫한 드라마다. 핫한 드라마가 보통 잠깐 핫하고 실속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영화는 명작이다. 놀라운 작품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4부작 각 에피소드가 컷 없이 원 테이크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칠듯한 현장감, 몰입감을 선사한다. 원테이크다 보니 걷는 장면도 상당히 많고 길다. 하지만 그 걷는 장면조차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인물들을 따라가며 계속 여러 생각들에 잠기기 때문이다. 사건을 함께 파헤치고 해결하는 재미가 있다. 


 예고편을 잠깐 본 후 바로 봐야겠다 결심했다. 이야기가 흥미로워 보였다. 어느날 새벽 한 가정에 무장 경찰들이 들이닥친다. 가족들은 놀란다. 몹시 당황스럽고 두렵다. 경찰은 13살 아들을 체포해 간다. 죄목은 살인이다. 부모의 감정에 당연히 이입될 수 밖에 없다. '이게 무슨 일이지? 먼가 잘못된게 틀림없어. 내 아들이 살인이라고?'


 이후에 경찰서에서 이어지는 모든 상황들이 실시간으로 원테이크로 진행된다. 수속하고 구금되고 사진을 찍고 몸수색을 하고 변호사를 만나고. 마치 실시간으로 현장을 경험하는 듯하다. 경이롭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이 작품 꼭 보시길.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음악을 감상하시길. 



 p.s 이번에도 나의 지론에 부합하는 사례다. 연기는 재능이라 생각한다. 주인공 제이미역을 연기한 오언 쿠퍼는 데뷔작이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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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게 읽었던 책. 투자의 방법에 대해 알려주지만 역시 실천하기는 어렵다. 투자 입문서, 필독서.


 


 기업의 경제적 해자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브랜드, 교체, 네트워크 효과, 유료 교량, 비밀, 가격. 


1. 브랜드: 경쟁 상대가 될 만한 강력한 브랜드가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적은 경우다. 업계에 가장 먼저 진입해 해당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경우도 브랜드 해자에 해당한다. 


2. 교체: 고객이 경쟁 제품이나 서비스로 갈아타기가 매우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들거나, 과정이 번거러운 경우다.

ex) 애플


2.5. 네트워크 효과: 교체 해자에 포함된다. 사용자가 접근하고자 하는 네트워크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경우다.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렇게 할 경우 기존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성을 잃는다.


3: 유료 교량: 기업이 해당 산업을 독점하거나 독점에 가까운 위치를 확보한 경우다. 유료 교량은 커다란 틈새시장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가리킨다. 즉, 정부 규제나 개입이 돈을 내고 통과해야 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정부 규제는 달라질 수 있다. 지리적 요인, 시장 진입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 등도 유료 교량을 형성한다. 

 

4. 비밀: 기업에 재산적 성질을 갖는 비밀이 있어서 다른 기업의 모방을 방지하는 경우다. 특허, 영업비밀, 지적 재산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5. 가격: 기업이 제품 및 서비스를 다른 기업보다 저렴하게 만들고 제공할 수 있는 저비용 공급자이면서 그 장점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다.


-p192~194


 가치 투자를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아래는 체크리스트이다. 찰리 멍거의 4대 원칙이다. 


 1. 이해할 수 있을 것

 -회사는 내 능력범위 안에 있는가?

 -내가 스승으로 여기는 투자자들 중에 이 회사를 사거나 판 사람이 있는가?

 -이 회사에 대한 자신의 리서치를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가? 

 -회사의 사업 내용과 해당 산업을 한 문단으로 기술하라.

 -해당 산업의 도전 과제 및 경기 주기를 기술하라.

 -회사의 성장 계획은 무엇인가?

 -회사의 성장세는 10년 낸 정점을 지날 것인가?


 2. 해자

회사의 해자는 무엇인가?

경쟁 강도는 어떠한가?

경쟁사와 비교하라.

4대 지표 성장률은? 성장세는 가속화되는가, 둔화되는가?

편류 성장률은? 성장세는 가속화되는가, 둔화되는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수년간 버티는 데 충분한 현금을 보유했는가?

최근 불황기에 매출과 이익은 어떠했는가?


3,. 경영진

CEO는 겉과 속이 같은가?

CEO는 주주서한에서 얼마나 솔직한가?

일이 잘 풀릴 때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던 경영진이 문제가 생기면 입을 다물거나 책임을 부인하지는 않는가?

직원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회사에 부채가 있는가? 1년 치 잉여현금흐름으로 상환 가능한가?

회사가 미래에 차입 계획이 있다고 밝혔는가?

경영진이 자기 회사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가?


4. 안전마진이 확보된 합리적 주가

아직 없음


-p219~220 

 

 휴~ 역시 이걸보면 개별기업 투자는 전문투자자에게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주이익 산출 공식


순이익

+ 유형자산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 상각비

+ 순증감: 매출채권

+ 순증감: 매입채무

+ 법인세

+ 유지 목적 자본적 지출

= 주주이익


-p288


 역시 어렵다. 부연설명은 생략한다.





 












 <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워런 버핏의 동업자 찰리 멍거의 모든 것이 담긴 책이다. 사놓고 안 읽은 책이다. 어서 읽어야 하는데. 읽을 책이 많다. 오늘부터 읽어야겠다!


 




 











 가치 투자자 모니시 파브라이의 책이다. 이 책도 구해서 읽어봐야겠다. 도서관에 있다.



 역시 배우는 것은 직접 사사받는 게 최고다. 책으로 배우기 벅차다. 그냥 버크셔 해서웨이에만 투자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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