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잭 Black Jack 1~11권 박스세트 Vol.1 - 전11권 - 완결
데즈카 오사무 지음, 하주영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들을 하나씩 보고 있다. 대표작 중 하나인 <블랙 잭> 1세트를 보았다. 무면허 의사지만 천재적인 외과수술 실력을 가진 의사의 이야기다.


 코난이나 김정일처럼 에피소드 형식이다. 그래서 잠이 오지 않거나 심심할 때 조금씩 봤다. 에피소드 형식이라 작품에 몰입되게 해서 계속 읽게 하는 매력은 없다. 하지만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참 잘 만들었다. 장단점이 있다. 장점은 짧은 시간이라도 에피소드 하나씩 끊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이런 형식의 숙명이지만 블랙 잭이 가는 곳은 항상 사고와 죽음이 끊이지 않는다. 코난이나 김정일이 가는 곳에 항상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것처럼. 건물이 무너지거나 지진이 발생하거나 회오리바람이 불거나 교통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해외를 다니다 보니 총기, 범죄 사건에도 자주 휘말린다. 아무튼 블랙잭과 가까이 있지 않는 게 좋다. 그의 수술을 받고 싶지 않다면.


 그래도 블랙잭의 과거를 점점 알아가고 츤데레 같은 그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2세트를 오늘 주문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설적 투자자 피터 린치의 책이다. 2번째 읽는다. 역시 재밌고 좋은 책이다.




 나는 주식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는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 자질로서는 자제하며 견디는 참을성, 자기자신에 대한 신뢰, 정상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상식, 고통을 감내하는 아량, 편견없는 마음, 쉽게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 끈기있게 버티는 지속성, 자신에 대한 겸손, 상황에 따른 유연성, 독자적 조사분석을 하려는 자발성, 실수를 기꺼이 시인하는 자세, 그리고 일상적인 혼란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 등이다. -p98


 주식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필요한 자질이 아닐까 싶다. 


 

 장세를 보고 투자하지 말고 업체를 보고 투자하라. 

 단기적 변동은 무시하라.

 경제흐름을 예측하려 함은 부질없는 일이다.

 주식시장의 단기적 향방을 예측하려함 역시 부질없는 일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업체를 계속 관찰해 나가는 것은 포커에서 패를 계속 돌리는 것과도 같다.  -p115  


 잊지 말아야 할 가르침이다.

 


 나는 보통 대형우량종목을 30% 내지 50% 수익을 기대하고 매수하여 그만큼의 수익을 실현시키면 팔아서 다른 유사한 저평가종목을 선택하는 과정을 되풀이 한다. -p151


 


 자동차, 항공, 철강, 및 화학업체는 모두 경기변동형 성장기업이다. 방위업체들 조차 경기변동형 성장기업의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각종 행정기관의 정책이 그들의 수익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p156 




 아래는 일종의 완벽한 주식의 특징이다.

 

1. 따분하게 (또는 우스꽝스럽게) 들린다

 -완벽하게 단순한 비즈니스에 종사해야 하며, 또한 완벽하게 따분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 따분한 사업을 한다

3. 무언가 혐오감을 일으키는 성질의 사업을 한다

4. 그것은 일종의 분리독립된 자회사이다

5.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증권분석가들도 취급하고 있지 않다

6. 소문이 무성하다 : 유동성 폐기물과 관련이 있거나 마피아가 개입되어 있다

7. 무언가 침울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8. 성장이 전혀 없는 업종이다

9. 남들이 거들떠 보지 않는 틈새에 위치해 있다

10. 사람들이 꾸준히 사는 물건이어야 한다

11. 테크놀러지를 사용하는 업체이어야 한다   

12. 내부자들이 자사 주식을 산다

13. 회사에서 자기주식을 되사들이고 있다  -p198


 


 내가 피하고자 하는 주식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최고인기 업종의 최고인기 종목으로서 가장 좋은 선전효과를 얻고 있기에, 모든 투자자들이 주차장이나 통근차같은 데에서도 그에 대해 듣게 되고, 또한 그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흔히 사버리게 되는 그런 주식이라 하겠다. -p205

 

 나도 동의하는 바이지만 이런 종목을 사지 않기란 참 어렵다. 소문 초기에 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주식들이 많다.



 제 2라는 타이틀이 붙은 종목을 경계하라. -p210

 

 얼마 전 제 2의 테슬라라는 타이틀이 붙었던 니콜라라는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한다. 예전에 이 책을 읽었어서 인지 니콜라가 뜨기 시작했을 때 위험한 종목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어떤 주식이 과대평가되어 있는지를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은 주가선과 수익선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p235 


 수익선이 뭔지 잘 모르겠다.


 

 예를 들어, 년성장률이 12%이고 p/e비율이 6인 종목은 매우 유망한 종목이다. 반면에, 년 6%의 성장률과 p/e비율이 12를 가진 업체는 유망하지 못하며 하락세로 돌아서게 될 종목이다. 

 일반적으로, 수익성장률의 절반에 해당하는 p/e비율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고, 수익성장률의 두배에 해당하는 p/e비율은 매우 부정적인 신호이다. -p285 


 

 예를 들면, 20달러짜리의 주식의 연간현금흐름이 주당 2달러일 때 10대 1의 비율을 갖는데 이는 표준치이다. -p309 


 그렇다면, 바람직한 것은 호, 불황기를 막론하고 장기보유시에는 비교적 높은 이윤폭을 갖는 종목이며, 성공적인 전환형 종목을 고를 때는 비교적 낮은 이윤폭을 갖는 기업이다. -p320


  회복기에서는 낮은 이윤폭을 갖는 기업의 이익이 늘어날 때 이익이 비율 상 훨씬 크게 늘어난다.  


 

 (예를 들면,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사업에 주기가 있음을 알고 있다. 결국 3-4년의 불황기 뒤에는 3-4년의 호황기가 따르기 마련이다.) -p332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다.



 2부에서 새겨 두어야 할 투자지침 


 승부를 너무 오래 끄는 종묵은 가치가 없다. 

 적어도 1주일에 한 시간을 투자연구에 투입하라. 배당금을 더해 보고 당신이 입은 이득과 손실을 계산하는 일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의심가는 면이 있다면, 더 두고 보라.

 투자할 때는 최소한 새 냉장고를 고를 때 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라. -p339 


 책에는 더 많은 투자지침들이 있다. 좀 더 시간을 들이고 신중해야겠다.


 

 쉬었다 Vol.2 에서 마무리했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 사실 달리기에 관한 책이긴 한 데 달리기는 하나의 메타포로도 볼 수 있어서 꼭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은 분들이라도 충분히 재밌고 심지어 유익한 책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입니다. 하루키는 50대 후반에 처음으로 자신에 대한 회고록을 썼습니다. 달리기를 축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읽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해서 독서모임 도서로 선정했습니다. 작년 초에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었는데 한 해를 시작하고 살아나가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내가 즐겨 읽는 동물행동학자 프란스 드 발의 동물의 문화에 대한 책이다. 프란스 드 발의 책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가야겠다. 



 돕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생각할 짬이 거의 없는 즉각적이고 충동적인 일이다. 도망자가 문을 노크할 때 집에 들일지 말지는 그 자리에서 바로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p366


 인간 뿐 아니라 동물들도 이타적 행동을 한다. 아래는 수색 및 구조견 앨리의 이야기다. 1985년 멕시코 지진 때 앨리는 수색에 참여했지만 생존자들 찾을 수 없었다.



 앨리는 잔해 더미에서 생명의 징후를 감지하면 온몸으로 흥분과 기쁨을 드러냈지만, 죽은 사람밖에 나오지 않을 때는 축 처져 있었다. 헤바드의 말을 빌린다면, 인간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던 앨리는 이런 많은 친구들이 죽은 것을 견디지 못했다. "앨리는 상을 열렬히 바랐고 캐롤라인도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살아 있는 인간을 찾아냈다는 확신이 없는 한, 앨리는 스스로가 이 상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중략)


 며칠이 지나자 엘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되었던 모양이다. 큰 갈색 눈동자에 슬픔을 가득 머금은 채, 헤바드가 데리고 나가려 해도 침대 밑에 숨은 채로 꼼짝을 안 했다. 먹이도 전혀 입에 대지 않았다. 다른 구조견들도 모두 식욕을 잃었다. 

-p369~370p


 구조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멕시코인 수의사가 생존자 역을 맡았다. 개들이 그를 발견하고 구출하자 개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었다. 흥미롭고 감동적인 일화입니다.



 대부분의 영장류들은 수컷이나 암컷 중 어느 한쪽이 무리를 이동함으로써 근친 교배를 막고 있다. 무리에서 나간 성은 혈연관계가 없는 새로운 교미 상대와 만나고, 무리에 남은 성도 다른 데서 들어온 자와 교배하여 유전자의 다양성을 획득한다. 게다가 함께 사는 근친자들도 서로 성 관계를 회피한다. -p378 


 예전에 사자와 같은 수컷 동물들이 성장하면 무리를 떠나는 것의 이유를 몰랐습니다. 이러한 동물의 습성이 근친교배를 막고 유전적 다양성을 획득하기 위한 진화적 적응이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과거 유목인들에게도 이러한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외부인이 방문하면 자신의 아내를 그와 동침하게 하는 관습도 이러한 본성에 입각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정말로 친절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은 단지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는 것일 뿐이며 따라서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니, 이렇게나 비비 꼬인 아이러니는 다시 없을 것이다! 

-p384  

 

 휴, 저는 간혹 독서모임에서 이타적인 행동도 결국 본인에게 좋은 이기적 행동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이타적 행동을 하면 본인 기분이 좋아지지 않느냐.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합니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하나마나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이기적 유전자>를 어설프게 읽었거나 곡해하거나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윈은 <인간의 유래>에서, 도덕성이 진화의 원리에 위배된다고 보는 헉슬리 부류의 생각과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부모자식 간의 애정을 포함하여 뚜렷한 사회적 본능을 부여받은 동물은, 그 지적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든가 인간과 비슷한 정도로까지 발달한 날에는 도덕적인 감각, 즉 양심을 반드시 획득하게 될 것이다." -p389 




 

 












 다윈은 저렇게 한 번씩 통찰력 있는 말씀을 하시지만 <종의 기원>을 읽어본 바로는 재밌는 독서를 보장해주는 작가는 분명 아니다. <인간의 기원>1, 2 도 읽어보고 싶지만... 끈기와 인내가 요구될 듯하다.



 어느 날 맹자의 논적인 고자가 이렇게 말했다. "이간의 본성은 버들가지와 같고, 의로움은 잔과 그릇과 같다. 인간의 본성에서 인자함과 의로움을 만드는 것은 버들가지로 잔과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다." 이는 헉슬리의 정원 및 정원사의 은유와 아주 흡사하다. 

 이에 대해 맹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대는 버들의 성질에 손을 가하지 않은 채 버들로 잔과 그릇을 만들 수 있는가? 버들에 힘을 가하여 상처내지 않는 한, 그대는 버들로 잔과 그릇을 만들 수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자함과 의로움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성에 힘을 가하여 상처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천하의 사람들이 그대의 말을 듣고 인자함과 의로움을 재난으로 생각할까봐, 그것이 실로 통탄스럽다! -p390~391



  여기에서 맹자는 '이중 의도'의 가능성을 배제하려고 한다. 공감을 비롯한 도덕 감정에 그것이 밀치고 들어갈 여지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p391


 우리는 선을 행할 때 주위의 칭찬을 듣거나 선을 행하지 않았다는 악행을 듣기 싫어서가 아니다(물론 그럴 때가 없지는 않다.) 측은지심은 인간의 본질이다.



 문명사회는 정원사가 땀을 뻘뻘 흘리며 손질해야 하는, 잡초가 제멋대로 자라 있는 정원이 아니다. 우리는 다만, 진화가 만들어온 성향에 따르고 있을 뿐이다. -p393



 아래는 이 책의 마지막 문단이다. 

 

 이리하여 유인원과 초밥요리사는 한 장의 사진에 담길 수 있다. 이 둘은 음식의 처리 방식, 먹어도 되는 것과 먹어선 안 되는 것을 서로로부터 배워왔다. 유인원은 요리사의 일과 관련된 상징들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전수된 지식에 의존하는 정도로 보아서는, 둘 다 문화적이라고 말해도 지장이 없을 것이다. 물론 이들만이 아니다. 이 세상은 서로에게서 삶의 교훈과 습관과 노래 방법을 배우는, 깃털 달린 동물과 털북숭이 동물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문화적인 생물들과 더불어, 이제야말고 낯익은 이분법들을 무덤 속에 집어넣을 때가 다가왔다. -p3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 프란스 드발의 책 <원숭이와 초밥 요리사>이다. 동물의 문화에 대한 책이다. 좋았던 글들을 소개해보겠다.  




 스위스의 영장류학자 한스 쿰머는 몇 년 전 이런 말을 했다. 하나의 형질을 만듦에 유전자가 얼마를 만들고 환경이 얼마를 만들었는가를 가름하려는 것은, 멀리서 듣는 북소리가 북을 치는 사람이 내는 소리냐 아니면 북이 내는 소리냐를 따지는 것처럼 무의미하다고, 반면에 들리는 북소리가 달라졌다면 그것이 북을 치는 사람이 바뀌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북이 바뀌었기 때문인가를 묻는 것은 합당한 일이다. 유전이냐 환경이냐를 살피는 문제에서 과학이 제기하는 물음은 오직 이런 종류의 것일 따름이다. -p20


 맞는 말이지만 일정한 조건이상의 환경만 충족되면 키, 운동능력, 건강 등의 유전자가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예를 들면 요즘 세상에 영양부족이나 기타 다른 환경의 문제가 없다면, 즉 비슷한 환경이라면 키의 유전적 요소는 95% 이상이 아닐까? 



 문화적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의 최소 공통분모는 무엇인가? 내 생각에 그것은 습관과 정보가 유전에 의거하지 않고 전파되는 것이다. -p43


 문화란 한 집단의 구성원이 공유하는 생활양식이다. 그것은 같은 종일지라도 집단이 다르면 반드시 공유되지는 않는다. 문화에는 지식과 습관, 기능뿐 아니라 잠재적인 경향과 선호 등 타자에게 드러내거나 타자로부터 배우는 데서 유래하는 것이 포함된다. 집단 사이에서 지식, 습관, 기능의 체계적인 변화가 있고, 그 원인을 유전이나 환경의 요인들로 돌릴 수 없는 경우, 그것은 십중팔구 문화로 볼 수 있다. 개체들이 서로에게 배우는 방식은 부차적이지만, 그들이 서로에게 배우는 것은 필요조건이다. 그러므로 개체가 독자적으로 획득하는 지식이나 습관, 기능에 대해서는 '문화'라는 딱지를 붙이지 않는다. -p43


 문화에 대한 좋은 정의, 설명이다. 

 

 


 













 <코끼리가 울고 있을 때>는 제프리 메이슨의 책이다. 동물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절판되었다. 




 자연으로 들어가서, 인간이 어떠한 자연의 구조를 아름답다고 느끼는가를 경험으로부터 배우라. 왜냐하면 인간의 미적 감수성은 자연의 구조로부터 발달했으니까? -p173  


 니콜라스 험프리는 건축가와 설계자가 그들의 일을 배우려면 어디로 가면 좋은가? 라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고 한다. 건축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 예술에 있어서도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둘기를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은 모네의 그림을, 다른 한쪽은 피카소의 그림을 부리로 쪼면 먹이를 주도록 설정했다. -p183 


 다음에 벌어질 일은 예상대로 비둘기들은 모네와 피카소의 화풍을 구분했다. 보지 않은 모네와 피카소의 그림을 구분했으며, 나아가 모네가 아닌 다른 인상파와 피카소가 아닌 입체파 그림들을 구분할 수 있었다. 



 모리스 또한 아직 그리고 있는 도중에 종이를 가져가려 하면 콩고가 몹시 성을 냈다고 쓰고 있다. 콩고는 일단 다 그렸다는 표시로 붓을 내려놓은 뒤에는, 더 그리라고 재촉하는 것도 싫어했다. -p193 

 

 콩고는 침팬지고 모리스는 과학자이다. 침팬지도 그림을 그리고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성 행동의 본래 기능은 명백히 자기 자식을 기르는 데 있다. 그러나 모성 행동의 동기는 기능을 뛰어넘는 경우가 있다. 동기가 강하고 게다가 유연성까지 있으면, 어미에게 아무 이익이 없더라도, 종이 다른 새끼에게도 모성 행동이 닿을 수 있다. 동기는 종종 그 자체로 홀로서기를 하기도 한다. 그 결과, 무자비한 경쟁만 강조되는 생물학의 지배적인 은유로부터 벗어나는 예도 나온다. -p355 


 유튜브를 보면 종이 다른 새끼를 키우고 돌보는 동물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일이다.




 잠시 끊었다가 이어가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5-03-01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내용이 흥미진진합니다. 다음을 기대할게요.^^

고양이라디오 2025-03-01 15:2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동물은 참 신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