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Easy Running)

위의 사항을 정리하면 E러닝의 효과는 부상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심근을 강화하고,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개선하며, 근섬유를 러닝에 유리한성질로 바꾸어 간다는 것인데 효과는 그뿐만이 아니다. E러닝의 지속시간을 늘리면 자신감도 생긴다(게다가 달리는 거리나 시간은 E러닝 쪽이훨씬 늘리기 쉽다). 달리고자 마음먹으면 장시간도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훈련에서는 멘탈의 면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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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간 180회 피치
피치는 1분간 180회 정도를 목표로 하도록 강하게 추천하고 있는데, 그 이유의 하나는 착지의 충격을 가능한 한 작게 하기 위해서다. 다리의 회전이느려질수록 체공 시간이 길어진다. 그리고 체공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체의 위치는 높아지며, 신체가 높게 올라갈수록 다음 착지 시의 충격은 커진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실제로 사소한 부상의 많은 경우는 착지 충격을 받을 때 일어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착지의 충격을 줄일 수 있을까? 간단히 말하면 한걸음 한 걸음 바운딩하지 말고(뛰어오르지 않고 마치 지면을 구른다는(롤링) 생각으로 달려야 한다. 다리를 자신의 몸 앞에 두지 않는 것이다. 몸앞으로 착지하면 대부분 브레이크를 거는 움직임이 되어 다음 단계에서충격이 늘어난다. 그것보다 뒤쪽인 무게 중심 아래로 발이 착지하도록 하자. 그렇게 하면 몸은 양다리의 위쪽으로 떠오르듯 움직이게 된다(굴러가게 된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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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과 회복은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훈련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 때와 경우에 따라서는 달리는 것보다 쉬는 것이 좋고, 힘든 연습보다 스트레스가 작은 연습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기도 한다. 연습 메뉴가 2개 있어 망설여질 경우는 스트레스가 작은 쪽을선택해야 한다. 이 생각은 꼭 염두에 두도록 한다.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더 힘든 훈련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때때로 강풍이 부는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은 날에 1,000m의 인터벌을 열심히 할 것인지 아니면 크게 힘들지 않은 파틀렉 fartlek을 할 것인지 고민되는경우를 생각해 보자. 1,000m 인터벌을 하면 바람의 영향으로 페이스는 목표보다 떨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만족스러운 연습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파틀렉은 거리를 정하지만 인터벌과는 달리 시간은 설정하지 않는다. 게다가 같은 시간에 1,000m의 인터벌 트레이닝을 했을 때와 결과적으로 연습 효과는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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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치고 잘 뛰네 - 남자들의 세상 속 여자들의 달리기
로런 플레시먼 지음, 이윤정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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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선수를 기본값으로 한, 여성 선수에게 무지하고 무관심한 스포츠 세계에서 여성 선수가 겪는 월경 불순, 섭식장애, 골다골증, 정신건강 등 사춘기 이후 몸의 변화에 대한 부정과 고통, 부당한 대우를 고발하는 책. 많은 사춘기 여성들이 자기 몸을 긍정하고 건강하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책. 이 책 읽고 나면 나이키 불매해야겠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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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포스터는 단순히 명성이나 성취를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 목소리를 내는 것은 두려운 일임을 상기시켜주는 존재다. 또한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은 의사를 불완전하게 전달하거나, 목소리를 내는 대신 화 또는 분노로 과잉보상할 여지가 많다는 것을상기시켜주는 존재다. 내가 백인이 아니었거나 마른 체형에 서구적인 미의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똑같은 말을해도 세상이 귀기울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체성이 소외될수록 목소리를 내기 위해 더 많은 장애물에 직면하게 되고, 권력자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더 적은 혜택을 받게 된다. 이 포스터는내 주변 세상에서 권리 옹호 활동의 곁에 분노가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 P190

세계 선수권대회 개최지인 대한민국 대구에서 우리는 냄비속 가재 같았다. 달리는 길에 늘어선 나무에서 매미 소리 하나들리지 않을 정도로 습도가 높았다. 선수촌 밖 산에는 2주 내내안개가 연기처럼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하지만 내게 날씨는 중요하지 않았다. 트랙은 여전히 400미터였다. - P238

소파에 작은 둥지를 틀고 앉아 벽난로 불빛을 쳐다보고 있는데경기 생각을 하니 몸서리가 쳐졌다. 경기에서 기권하고 남은 기간 동안 오두막집에 계속 있다 가고 싶다고 제시에게 말했다.
"이유를 말해봐." 그가 말했다.
"나는 이것보다 훨씬 나은 선수잖아. 아무도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거야. 나도 보고 싶지 않아. 모욕적일 거야."
"누가 그래?"
나는 계속 불을 쳐다보며 손톱을 물어뜯었다.
"알았어. 그럼 출전해야 하는 이유도 한번 말해봐."
"사람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기분이 좋았어. 타인이 내게그런 힘을 갖고 있다는 게 싫어. 모든 게 여정이니 어쩌니 하는 글을 쓰느라 그렇게 많은 시간을 썼는데, 지금은 허무한 기분이 들어."
"본인이 승자일 때는 여정이 중요하다고 말하기 쉬운 거야."
그가 말했다.
"경기장, 그 짜릿함∙∙∙∙∙ 출전은 나를 위한 거야. 하지만 제시, 나는 선수이기도 하잖아.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어."
"아직 네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는 있어." - P251

와젤은 완벽하지 않았다. 여성에 의해, 여성을 위해 활동한다 해도 사각지대는 여전히 많았고 해를 끼친 적도 있었다. 와젤과의 계약 직후 친구이자 전 코치였던 데나 에번스의 전화를 받았다. "와젤 반바지 정말 마음에 들어! 하는 일도 정말 좋은 일이고. 하지만 웹사이트는・・・・・・ 상당히…… 백인 중심적이더라. 북유럽 쪽에 가까운 백인다움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여." 그 말을듣고 나서 나는 와젤의 웹사이트가 부끄러워졌다. 그 점을 미처눈치채지 못한 것도 부끄러웠다. 나는 데나가 해준 말을 샐리와공유했다. 그러고 나서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에 관해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든 활동을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전 세대의 백인 페미니스트들처럼, 나 역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대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다. 백인 남성들이 가장 양보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의 권리를 얻어내고 나면, 권리의 확장이 더 쉬워지거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흘러가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다. 이보다 큰 착각은 없었을 것이다. 백인 페미니즘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인종주의와 결부되어 있다. 만약 내가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을 옹호하는사람으로서 마크 파커에게 접근했다면, 근육질의 여성뿐만 아니라 진정한 신체 다양성을 옹호했을 것이다. 인종차별과 분리의 유산으로 획일화된 커뮤니티에 속해 있던 탓에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몰랐던 것이다. - P275

업계에서 소수자는 종종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성공하고 나서 변화를 시도할 것인지, 아니면 목소리를 내고 성공 가능성을 위태롭게 만들지 결정해야 한다. 권리 옹호 활동은 지치는일이다. 벌거벗은 채 숟가락으로 가시덤불을 헤치고 새로운 길을개척하는 것 같은 날도 있다. 여러 소외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더욱 위험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건 달리기와도같다. 매일 하는 일에서의 성실함, 선두를 달릴 때의 짜릿함, 끝까지 완주했을 때의 만족감 등이 있다. 결승선이 계속 움직이더라도 말이다. - P276

나는 스포츠 시스템 자체가 여성의 필수적인 생리적 경험을 평가절하하거나 부정하고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우선순위를 강조함으로써 여성에게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깨달았다. 사춘기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굶는 고등학생 달리기선수들. 몸에 맞지 않는 체중에 도달하기 위해 식단을 제한하는모든 여성. 뼈가 부러지고 힘줄이 찢어져 시간을 허비하는 모든여성. 발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잃은 모든여성. ‘자격을 얻지 못하면‘ 음식을 먹을 수 없고, 방종에 대한속죄의 의미로 운동에 의지하는 모든 여성. 타이틀 나인이 참여의 문을 연 이래로 수많은 여성이 스포츠에서 겪은 상처를 안은채 살아가고 있었다. 스포츠가 우리 문화에서 가장 큰 기관들 중하나라고 생각해보니 한층 더 넓은 시각에서 스포츠가 하는 역할이 보였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으며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알게 됐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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