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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20 러닝 훈련법 - 더 천천히 달리면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
맷 피츠제럴드 지음, 최보배 옮김 / 빌리버튼 / 2025년 4월
평점 :
그러나 80/20 러닝에 들어가기 전에 꼭 해야 할 중요한 첫 단계가 있다. 그것은 ‘대부분 천천히 달리는‘ 접근 방식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천천히 달리기에 대한 수용은 마음과 몸 두 가지 차원에서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
80/20 러닝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이 방식이 다른 훈련 방법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지적으로 납득하는 것이다. -29P
그렇다. 믿어야 한다. 80/20 러닝 훈련법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마음과 몸의 차원에서 믿어야 한다.나는 아직 믿음이 부족하다.
요즘 거의 매일 아침에 달리고 있다. 아침에는 달리거나 걷거나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만 있기 때문에 저녁보다 주로가 복잡하지 않고 아침 공기가
춥거나 덥지 않아 달리기 최적인 날들이다. 해 뜨는 모습, 사람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하면 이미 하루가 충만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평소 저녁 달리기처럼 아침에도 약간 힘든
강도로 달리기를 했기 때문에 아침에 달리고 나면 하루 종일 피곤하고, 특히 오후가 되면 너무 졸렸고
다음 날 달릴 때 전날의 근육통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의도적으로 속도는 확 늦추어 저강도 슬로우 조깅을 하니 달리고 나서도 거의 피곤하지 않았다. 매일
달려도 근육통이 거의 없거나 근육통이 있어도 천천히 달리는데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 천천히 달리는’ 접근 방법이 더 멀리 더 자주 달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러나 더 빨리 달리는데도 효과적일까. 이
또한 내 몸으로 더 경험해 봐야 할 과제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저강도와 고강도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나의 저렴한 스마트하지 않은 워치로는 6분대로 달리나 8분대로 달리나 평균 심박수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스마트한 워치가
필요하다. 심박수만으로 저강도와 고강도 페이스를 설정하는 맞는 것인가도 의문이다. 나에게 맞는 저강도와 고강도 페이스 또한 누적된 달리기 경험으로 파악해야 할 과제다.
4월 하프 마라톤을
준비할 때는 런데이의 맞춤 프로그램을 설정하여 런데이가 알려주는대로 12주간 주3회 하프 마라톤 대비 훈련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에게 맞는
훈련법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의하면 대회 준비하는 경우 초반에는 저강도
비중을 80보다 높이고 대회에 가까워질수록 고강도 비중을 조금씩 올리라고 한다. 80/20은 평균적인 비중이지 매주 동일한 비중으로 훈련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래서 가을 하프 마라톤을 대비해서 일단 6월엔 대부분 저강도 장거리 달리기를 하고 있다. 최대한 멀리 오래 달리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현재 생체역학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은 각 러너의 보폭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더 효율적으로 변하며, 인위적인 변화는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 P127
걸음걸이의 자기 최적화 특성.
이상적인 자세를 따라한다고 더 잘 달릴 수 있는 것 아니란다. 계속 꾸준히 달리다보면 몸이
스스로 자기에게 최적인 더 효율적인 걸음걸이를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 자세에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이 또한 경험적으로 느낀다. 초반에는 자세가 신경 쓰이고 어색했는데
점점 자세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 자연적인 걸음걸이로 자동인형처럼 달려지는 느낌이다. 물론 페이스를 올리는 건 또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러닝 실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80/20 법칙을 따르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효과적인 방법은 더 많이 달리는 것이다. 훈련강도의 균형을 맞췄다면, 그 후에는 주간 러닝 거리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 현재 일주일에 3~4회만 달린다면, 6~7회로 목표를 늘려 달리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려면 매일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러너라면 이 운동을 달리기로 채우는 것이 자연스럽다. 건강뿐만 아니라 러닝 실력도 함께 향상된다. - P187
지난주 일요일엔 첫 10키로
마라톤 대회에 나갔다. 상암동 월드컵공원 코스였는데 업다운이 상당한 코스였다. 평지 코스만 달리다가 업힐 다운힐이 계속되는 코스를 달리니 너무 숨이 차고 힘들었다. 언덕 훈련을 해 본 적이 없는데, 호흡 때문에 속도를 올릴 수가 없었다. 숨이 너무 찼다. 그래서 목표한 시간을 달성할 수 없었지만 업힐에서도 걷지 않고 뛰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이 책을 통해 시행착오를 하며 나에게 맞는 자세와 페이스와 훈련법을 경험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임을 알았다. 도전적인 과제를 주는 책이다.
이상 요즘 달리기에 미쳐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