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테
차학경 지음, 김경년 옮김 / 문학사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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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필링스를 통해 알게 된 차학경과 딕테. 복간되어 너무 기쁘네요. 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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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말

하지만 아버지는 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이런 말씀을자주 하셨죠. "우리가 관객이 되어 삶이라는 스포츠를 지켜볼 수는 없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직접 그 속에서 논다는 뜻이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세계의 저편에서 솟구치는 새로운 세계를 느껴 봐라." 달리기는 아버지만의 놀이였으며 젊음을 되찾는 방법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달릴 때, 러너는 예술가가, 어린아이가, 영웅이, 성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아버지의 목표는 ‘저마다 반복될 수 없는 일들 속에서 독특한 존재‘로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최상의 인간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 P11

조지 쉬언에 대하여

쉬언은 그간 수많은 칼럼을 썼지만, 그 대표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운동과 심성에 대해.
"운동을 한다고 좋은 심성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그것 이상의 일이 일어난다. 운동을 통해 인간은 자유로워진다. 운동을 할 때, 인간은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숨어 있는지 깨닫게 된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고 싶어 하는데, 운동은 다른 어떤 인간의 행위보다 빠르게, 고통 없이, 그 - P15

렇지만 분명하게 그 대답을 들려준다. 나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내가 누구인지 아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런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 P16

쉬언은 겸손하게 말한다. "달리기에 대한 글을 쓰는 작가로서나는 2할3푼짜리 타자인 에디 스탠키라고 할 수 있다.(미국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한 12년간 평균 타율 2할6푼8리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후 대학 코치가 됐을 때 ‘모두가 즐기는 야구‘를 강조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옮긴이)내 주제는 주로 잘 노는 데 맞춰져 있다. 몸을 다시 생각하고 자신의 본 모습을 찾거나 스스로 완벽해지려고 노력한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과 비슷한지, 달리기의 본질이 무엇인지등에 대해 글을 쓴다. 글을 통해 내 본모습이 드러난다고 해도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진실이라면 무엇이 드러나든 상관이 없다." - P17

프롤로그

글쓰기는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제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쓴 사람은 불만을 느낀다. 누군가의 말처럼 글쓰기란 피를 잉크로 만드는 일인 듯하다. 어쨌든 작가에게나 러너에게나 고통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둘은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어떤 사람이 러너인 동시에 작가라고 하더라도 크게놀랄 일은 아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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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딕테> 북펀드 책이 도착한 기념으로 11월 구매 책 기록한다.

11월초에 신촌역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홍익문고에 처음 들렀다. 서점 들어가자마자 한강 작가 책 매대가 있어서 시집을 샀다. 그날 짐이 많아서 제일 가벼운 걸로 구매^^

사진에 없는 3권(한 권 추가. 4권)은 남편이 사달라고 해서 주문한 책이다. 그중에서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는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책이다. 이건 언젠가(?) 읽어보지 않을까.

쫀득하갱 팥데이도 같이 사고. 아직 안먹어봄.


* 달리기 근황

런데이 8주 코스는 7주만에 끝내고 30-40분 정도(연속은 아니고) 달리고 있다. 다니는 필라테스 학원에 트레드밀이 있어서 3주 전부터 필라테스 가는 날은 일찍 가서 수업 전에 30-40분 달리고 있다. 너무 힘들게 달리면 필라테스 수업에 지장있으니 힘들지 않은 수준으로 달린다. 그래서 트레드밀 30분 연속은 달릴 수 있는데 야외 30분은 쉽지 않다. 날씨도 추워지고 눈도 오고. 달리기에 힘든 계절을 잘 지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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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1-27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햇살과함께 님 엄청 잘 달리시네요!! 👍

햇살과함께 2024-11-28 11:26   좋아요 0 | URL
잘은 못달리고 지난주까진 날씨가 좋아서 자주 달리긴 했어요. 그치만 야외에서 30분 연속은 1번 밖에 하지 못함요. 야외에서 오래달리기 힘드네요 ㅎ

건수하 2024-11-28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8주 코스를 7주만에... @_@... 겨울에는 안에서 달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페이스가 안 나와서 좀 아쉽지만 ^^

햇살과함께 2024-11-28 12:58   좋아요 0 | URL
그쵸 춥고 눈도 오고. 이런 날에도 새벽 달리기 하시는 분들 대단하신 듯~ 필라테스 학원을 달리기 하러 자주 갈듯요 ㅋㅋㅋ
 

무서워하지 말고 마음을 다스려라.
우리는 우리 길을 잘 가고 있지 않느냐.
뒤처지지 말고 네가 가진 힘을 다해 앞으로 가거라.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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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여자들에게 : 엉망인 여성해방론
다나카 미쓰 지음, 조승미 옮김 / 두번째테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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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위안을 주다니. 그래, 삶은 항상 정돈되지 않은 엉망인 상태지! 나는 늘 엉망이지! 전단지, 구호, 운동의 특징인 동어반복이 다소 많지만 저자의 말이 모순적이기도 하지만 위안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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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1-27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부지런히 마저 읽어볼게요. 불끈!!

햇살과함께 2024-11-28 13:04   좋아요 0 | URL
오늘 공지하신다니 오늘 완독하시는 거죠? 파이팅!

건수하 2024-11-28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초반 읽고 있는데 뼈맞는 느낌이에요... ^^ 좀 지나면 위안이 되려나요?

햇살과함께 2024-11-28 13:05   좋아요 0 | URL
제 뼈가 좀 튼튼한 걸로요? 엉망이라는 말이 너무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