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Crazy Stacey: A Graphic Novel (the Baby-Sitters Club #7) (Paperback)
Ann M. Martin / Scholastic Inc.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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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e 가족(자녀가 무려 8명?!)의 여름휴가에 베이비 시터로 가게 된 Stacey와 Mary Anne. 해변에서 매력적인 구조요원에게 사랑에 빠져 시터 일을 게을리하는 Stacey. Mary Anne과의 갈등. 짝사랑의 파국. 화해. 새로운 만남. 여름 바닷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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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 2024년 겨울호 - 통권 188호
녹색평론 편집부 지음 / 녹색평론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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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식민지화하는 도시민의 삶을 살고 있음을. 도시로 전기를 보내기 위해 농촌에는 머리 위 고압선과 송전탑을 건설하고 도시의 산업폐기물 등을 처리하기 위해 농촌에는 소각장과 매입장을 짓고. 이게 식민지가 아니고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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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그래." 그가 말했다. "팔꿈치는 아무리 가까워도 깨물지는 못하지...... 행복은 있지만 행복을 찾을 지혜가 없어요."
그리고 그는 양치기들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의 엄격한 얼굴은 환멸을 느낀 사람의 표정처럼 침울하고 비웃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 행복이 무엇인지 보지도 못한 채 그렇게 죽어 가는거지..." 그는 왼발을 등자에 올리면서 띄엄띄엄 말했다. "아마 더 젊은 사람은 기다릴 수 있고, 또 기다리겠지만 우리는생각하는 것조차 관둘 때가 되었어요." - P105

유형지에서

낡은 것은 버리고, 아예 그런 게 없었던 듯, 마치 꿈을 꾸었다 생각하고 다 잊어버리세요. 그리고 새 삶을 시작하세요. 악마의 말을 듣지 말아요. 악마라는 놈은 나리를 선(善)으로 인도하지 않고 덫에 빠뜨릴 겁니다. 지금 나리는 돈을 원하시지만 조금 더시간이 지나면 다른 뭔가를, 다시 더 많은 뭔가를 원하게 되실 거예요. 만일 행복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아무것도 원하지 마십시오. 그렇습니다.…… 만일 운명이 저나 나리를 심하게 괴롭히더라도 그 운명에게 자비를 구하거나 엎드려 빌지 마세요. 외려 운명을 무시하고 조롱해야만 해요. 그러지 않으면 운명이 저와 나리를 조롱할 겁니다.‘ - P115

이웃들

"페트루샤, 우리는 예상했었네. 하지만 우리가 뭘 해야만 했겠나?
설령 자네 행동이 누군가를 괴롭히더라도, 그것이 곧 자네가나쁘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네. 무엇을 할 것인가! 자네의 온갖 진지한 행동은 불가피하게 누군가를 고통스럽게 할 거야. 만일 자네가 자유를 위해 싸우러 간다면, 그 행동 역시 자네어머니를 고통스럽게 할 테지. 무엇을 할 것인가! 요컨대 가까운 이들의 평온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사상에 투철한 삶을 완전히 포기해야만 하네." - P138

다락방이 있는 집

그가 손짓을 하다가 소매로 소스를 엎질러서 식탁보에 커다란 얼룩이 생겼는데, 나 말고는 아무도 이 점을 알아채지 못한 것 같았다.
우리가 집으로 돌아올 즈음 주위는 어둡고 조용했다.
"훌륭한 교육이란 식탁보에 소스를 흘리지 않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누군가 다른 사람이 소스를 흘려도 모른 체하는 데 있지요." - P161

언제나 무위도식하는 데 대한 변명거리를 찾는 나 같은 사람에게, 대저택의 여름날 휴일 아침은 특히나 매력적이었다. 아직 이슬에 촉촉이 젖은 초록색 정원이 온통 햇빛을 받아 반짝일 때, 집 주변에 자라난 목서초와 서양협죽도의 향기가풍길 때, 그리고 교회에서 방금 돌아온 젊은이들이 정원에서차를 마실 때, 모두가 아름답게 옷을 차려입고 흥겨워할 때, 이 건강하고 아름답고 배부른 사람들이 긴긴 여름 내내 빈둥대리라는 사실을 실감할 때, 모든 인생이 그랬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지금도 나는 똑같은 것을 생각하면서 정원을 거닐고있다. 일도, 목적도 없이 온종일, 여름 내내 그러고 싶었다. - P165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어떻게? 어떻게 하면?" 그는 자신의 머리를 감싸 쥐며 물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세월이 지나고 해결책을 찾으면 그땐 정말로 새롭고 멋진 삶이 시작될 것 같았다. 하지만 끝은 아직 멀고도 멀며,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두 사람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 - P251

작품 해설

지극히 개인적인 고백이지만, 평생 러시아 문학을 공부하면서 한때는 인간 영혼의 밑바닥을 잔혹하게 파헤치는도스토옙스키, 삶의 의미와 진실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톨스토이 시대와 지식인의 문제를 고민하는 투르게네프에게 푹 빠진 적이 있는데, 요즘은 체호프를 즐겨 읽는다. 다종다양한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그의 따스한 시선과 작은 목소리가 좋기때문이다. "체호프 앞에서는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더 단순하고, 더 진실하고, 자신에게 더 충실해지고 싶어진다."(막심 고리키)라고 하는데, 독자들도 그의 단편을 읽으면서 자신과 타인의 삶을 때론 이해하고 때론 용서하면서 참된 기쁨을 맛보고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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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엽편소설. 소설이라기 보다 자기계발서 같네.

인생은 아름다워!
-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더없이 불쾌하다. 하지만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기는그리 어렵지 않다.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도박에서 20만루블을 따고, 예쁜 여자와 결혼하고, 흰독수리 훈장을 받고, 온건한 사상가로 이름을 떨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모든 행복은 무상하고, 이내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슬프고 비탄에 빠진 순간에도 끊임없이 마음속 행복을 누리려면 현재에만족하고, 상황이 더 나쁠 수도 있었음을 자각하고 기뻐할 줄알아야 한다. 이것은 어렵지 않다.
당신의 주머니 속 성냥에 불이 붙기 시작할 때, 그 주머니속에 화약이 없음을 기뻐하고 하늘에 감사하라.
가난한 친척들이 당신 별장을 찾아왔을 때 창백한 낯빛을 비치지 말고 "경찰이 아니라서 다행이야!"라고 환호하며 외쳐라. - P48

당신 손가락이 가시에 찔렸을 때 "눈이 찔리지 않아서 다행이야"라고 기뻐하라.
당신 아내나 처제가 피아노 음계를 치면 아무리 감흥에 젖더라도 냉정함을 잃지 말라. 당신은 들개들의 울부짖음이나 발정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아니라 음악 연주를 듣는 것이다.
당신이 철도마차를 끄는 말이 아니고, 콜레라균이 아니고, 선모충이 아니고, 돼지가 아니고, 당나귀가 아니고, 집시가 데리고 다니는 곰이 아니고, 벼룩 따위가 아님을 기뻐하라……
당신이 똑바로 걷고, 앞을 볼 수 있고,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고, 콜레라 환자가 아님을 기뻐하라...… 이 순간 당신이 피고인석에 앉아 있지 않고, 빚쟁이와 대면하지 않고, 투루바)와 원고료에 대해 언쟁하지 않음을 기뻐하라. 당신이 유형지에 살고 있다면, 정말 먼 곳으로 유배되지 않았음을 생각하라. 그러면 정말로 행복해지지 않겠는가?
당신 이가 하나 아프다면 모든 이가 아프지 않음에 미칠 듯이 기뻐하라. 당신이 <시민》을 읽지 않아도 되고, 오수 처리통에 앉지 않아도 되고, 단번에 세 명의 여자와 결혼할 가능성이 없음을 기뻐하라……
당신이 경찰서에 끌려간다면 불타는 지옥으로 끌려가지 않았음을 펄쩍펄쩍 뛰며 기뻐하라.
당신이 자작나무로 얻어맞는다면 다리를 떨면서 "엉겅퀴로 - P49

맞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외쳐라.
아내가 당신을 배신한다면 조국이 아닌 당신을 배신했음에 기뻐하라.
사람들이여, 내 충고를 따르라. 그러면 당신 인생은 끊임없이 즐거우리라.
(1885) - P50

복권

그는 이미 미소가 아니라 증오심을 띠고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내도 증오심과 적의를 품고 남편을 바라보았다. 아내 또한 자기 나름의 희망찬 공상과 계획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 남편이 지금 무슨 공상을 하는지 아주 잘 알고있었다. 누가 맨 먼저 자신의 당첨금에 손을 내밀지도.
‘남의 돈을 가지고 잘도 공상을 하는군!‘ 그녀의 시선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안 돼, 감히 누구 돈을 넘봐!‘
남편은 아내의 시선을 알아챘다. 그의 가슴속에서 다시 증오심이 치밀어 올랐다. 그는 아내에게 적의를 품고 그녀를 약올리기 위해 신문의 네 면을 재빠르게 들여다본 뒤에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조 번호는 9499, 복권 번호는 46! 26이 아니군!"
희망과 증오, 이 둘이 단번에 사라졌다. 그 즉시 이반 드미트리치와 아내는 자기들의 방이 어둡고 비좁고 내려앉은 듯 느꼈다. 그들이 먹은 저녁도 배를 그득하게 채워 주기는커녕 단지 위를 압박할 뿐이었고 저녁이 유난히 길고 따분하게 여겨졌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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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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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작가가 또 나를 울리네. [일 년], [답신]이 특히 좋았다. ‘고통스러웠지만 살아졌고, 그녀는 살아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살아진다. 그러다보면 사라진다. 고통이, 견디는 시간이 사라진다.’ 나 또한 그랬던 것처럼. 살면 살아진다는 걸 이젠 안다. 세월을 겪으니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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