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본주의체제는 신자유주의를 지나 우리의 일상적 삶 자체를 상품화하는 플랫폼자본주의로 진화하는 중이다. - P140

냉전과 처참한 열전으로 다져진 한국의 투철한 친미 반공의식과 대북 적대감은 지금의 전례 없는 한일관계 악화 상황에서도 동족인 북보다 일본을 더 ‘자기편‘으로 여기게 되는 자기파괴적인 도착적 정신세계를 만들어냈다. - P148

해법은 먼저 부정당해온 자신의 처지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 부정을 다시 부정해서 자신을 새롭게 세우는 정반합의 변증법적 사고와 실천이라는 것이 리영희가 일찍이 도달한 결론이었다. - P15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지만 오늘은 엉망이 될 날이었다. 깨어난 순간부터 느낌이 왔다. 존재가 아니라 부재가 문제였다. 처음에 느꼈던 증오에 찬 만족감, 희열은 이미 사그라지고 있었다. - P183

나는 그아이에게 할 말도, 그 아이에게 닿을 방법도 없었다. 그 나이대의 아이는 속을 알 수가 없다. 나도 그런 시절을 겪었고, 아마 누구나 그럴 것이다. 부모들은 자기 아이를 잘 알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믿지만,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일이다. 자기들이 열아홉 살, 열다섯 살, 열두 살이었을 때 어땠는지는 깡그리 잊어버린 건가? 아이를 가지면 잊게 되는 걸지도, 언니가 열일곱 살, 내가 열세 살이었을 때가 기억 나. 우리 부모님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셨을걸. - P3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지만 오늘은 엉망이 될 날이었다. 깨어난 순간부터 느낌이 왔다. 존재가 아니라 부재가 문제였다. 처음에 느꼈던 증오에 찬 만족감, 희열은 이미 사그라지고 있었다. - P18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화적 언어는 화자와 청자의 평등성을 전제로 한다. 반면 독백적 언어는 권력의 수직계열화를 상징한다. - P123

그가 풀뿌리 민중의 자치와 관련해서 가장 강조한 것은 친밀성과 유대감에 기초한 공동체적인 삶의 방식으로서의 상호부조와 환대의 윤리였다.

상호부조와 환대의 윤리는 공감능력에 기반한 타자에 대한 감정이입및 결속감을 의미한다.

땅이 농민들의 공유지라면 환대는 그것이 감정의 형태로 나타난 공통감각이다. -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존의 질서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을 기르는 것,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독일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민주시민교육의 목표가 된 것이다. - P111

이 세 원칙은 각각 ‘관점의 다양성‘, ‘이견의 정당성‘, ‘차이에 대한 존중과 관용‘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P1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