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정경대 명예교수인 리처드 세넷은 "다양성과 창조적인 무질서를구성원 스스로가 통합해가는 도시, 살면서 만나는 갖가지 시련과 도전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도시"를 만들도록 권하고 있다. - P156

자본의 최대의 적(敵)은 자립한 삶이다. 한 조각의 땅덩이에서 자족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가족은 아무에게도 ‘수익‘을 안겨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 가족을 쫓아내기만 하면 그 땅은 이익을 내도록 사용될 수 있다. 또 가족 구성원 중에서 성인은 ‘이익이 나도록 고용‘ 될 수 있고, 온 가족이 (광고 따위를 통해서) 소비자로 훈육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대 경제의 그 특유의 사악함 속에서, 이렇게 의존적으로 된 사람들의 질병, 우울증, 범죄 및 기타 불만들은 다시 제약·보험·돌봄·보안·제조·오락·감옥 산업들에 거대한 이윤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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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일을 겪은 후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의원’은 ‘누구라도 일할 수 있는 직장‘이기도 한 거라며 자부심 넘쳐 있다가, 내가 의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의사가 아니라면, 청소노동자이거나 간호사이기라도 했다면, 아마도 휠체어를 타고 근무할 수 있는 조건은 쉽게 갖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것은 훨체어가 들어올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물리적인 장벽 문제가 아니다. - P224

아, 그렇구나. 환자 입장에서도 ‘약이 잘 듣지 않는다‘, ‘선생님이 권해준 치료가 효과가 없다‘는 얘기는 결코 쉽게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구나. 이런 얘기를 피하기 위해, 그냥 다니던 병원을 바꿔버리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그들은 그러지 않고 용기를 낸 것이었다. 마음에 안 들면 다른 병원에 갈 수도 있는데 굳이 여기에 와서 살림의원과 자신을 맞추어가려고 노력 중이었던 것.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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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크리에이터의 유명한 말처럼 "실패는 했다는 증거"다. 이제는 어떤 일을 하다 실패하게 되더라도 그전만큼 좌절하고 자책하는 기간이 길지 않다. 자책하고 후회에 빠져있을 시간에 그 실패를 기록해 두는 방법을 택한다. - P101

물론 깊은 슬픔이나 분노를 느낄 당시에는 감정이 너무 격해서 작품이 되기에 어려운 언어들도 많다. 그럴때는 일단 좀 쉰다. 휘몰아치는 감정 속에 스스로를 던지고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 그럴 때 쓰는 글에서는 오히려 나 스스로를 해치는 것들이 튀어나올 때도 있으니까. 시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나를 해치게 해서는 안 된다. 오래도록 사랑하려면 거리두기가 필요할 때도 있는 것이다. - P107

그러나 언제나 아름다운 자연이 지금 보여 주는 얼굴은 자연의 수많은 얼굴 중 극히 일부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적어도 시골에 살려면 그것을 잊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집을 계약할 때 왜, 또, 그것을 놓친걸까. - P167

나는 내 딸이 나를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를 가장 사랑한 여자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일로 인해 좌절하고, 성공하고, 성장한 한 명의 인간으로 기억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내 딸 역시 그 무엇보다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는 여자로 자존감이 충만한 인간으로 자라길 바란다. - P190

얼마 전에 누군가 내게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이냐 물어 온 적이 있다. 그 대화의 맥락상 아이를 낳은 일과 같은 대답을 원한 듯 보였다.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작업실 얻은 거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가 있는 여성 창작자라면 작업실을 가지길 추천합니다. 반드시요!" 덧붙였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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