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인권의 관점‘에서 쓴 ‘기후위기 입문서‘라고 소개한 필자는 기후위기는 ‘온실가스 농도’를 넘어 자연을 불평등하게 이용한 결과가 만든 ‘사회적, 정치적 갈등‘이 본질이며, 인권이 위기의 돌파구라 한다. 기술관료적인 주류의 관점을 사회정치적 차원으로 이동해야만 위기의 본질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은 탈정치화된 ‘모두의 위기‘ 언설에 균열을 낸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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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하지만 정말 고맙기도 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나니 더욱 그랬다. 곱씹을수록 단맛이 배어나는 쌀알처럼 그 마음은 점점 진해졌다. 진심이라는 건 형식에 뒤따르기도 하는 법이니까. 고마운 마음이 뒤늦게 다시 밀려왔다. - P134

이상주의자들은 나로부터 출발하는 마음 씀을 더 중요하게 여길지도 모르지만, 순수하게 자발적이고 능동적이며 이타적인 마음 씀이 과업가능할까. 물론 거기에 다가가려고 노력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마음 쓰임이 없다면 어떻게 그로부터 받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는가.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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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영농형태양광이라고 해서 재생에너지와 식량자급의 상충관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 P61

이번 농지법 개정과 같은 농지규제 완화 정책들은 결국 에너지전환과 탈탄소를 빌미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농업 전환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 P62

하지만, 개발주의의 관성에 포획된 채 농민의 농업활동 여건이 먼저 회복되지 않는다면, 농촌의 태양광 확대는 농민과 농업계의 의심만 사고, 불필요한 갈등만을 부추길 것이다. - P65

농업이 화석연료 기반의 농약, 화학비료, 농기계 사용으로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늘었고, 생물다양성은 훼손되었으며 수질과 토양오염은 극심해졌다. 역설적으로 햇빛, 바람과 비 그리고 땅에 기댈 수밖에 없는 농업활동의 생태적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농업은 식량생산, 에너지생산, 생태 및 경관 보전 역할을 모두 충족할 수 있어야 하며 이 세 가지 역할 속에서 각 부분의 기능이 상호 조화를 이뤄야 한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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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어느 시절을 통과할 때 겪게 되는 변화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앙헬은 알 수 없었다. 다만 어떤 베풂은 인과적인 타당성을 설명할 수 없듯 어떤 거부도 합당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을 뿐이었다. - P107

그러니 체를 향한 앙헬의 믿음과 주저함에서 어떤 감동과 불편함이 동시에 느껴졌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이 소설이 우리의 독법 속에 내재된 관습적인 환대와 물리적 거리감 사이의 낙차를, 또는 올바른 마음의 형이상학과 너절한 삶의 형이하학 사이의 낙차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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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 읽다가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져서. 근데 왜? 인지는 모르겠네..

그리고 다시 Q

Q: 김 박사님, 김 박사님...... 김 박사님께서 해주신 이야기 잘 들었어요. 하지만 김 박사님...... 이 개새끼야, 정말 네 이야기를 하라고! 남의 이야기를 하지 말고, 네 이야기, 어디에 배치해도 변하지 않는 네 이야기 말이야! 나에겐 지금 그게 필요하단 말이야, 김 박사, 이 개새끼야.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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