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각한 문제는 성서 본문은 성서가 씌어진 당시의 경험적 세계를 반영할 수밖에 없고, 자주 그것이 오늘의 경험적 현실이나 윤리적 감각과 충돌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특정 성서 본문에 근거한 왜곡된 윤리적 관점이 종교적 확신에 의해 강화될 때는 성서가 자칫 파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성서를 근거로 내세워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이러한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서 본문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이해와 현대 세계에 대한 세심하면서도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 P189

축자영감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서를 문자 그대로 역사적 사실, 하느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말이기도 하다는 점이 오늘날 성서를 읽을 때 전제되지 않으면 때로 성서는 매우 위험한 문서가 될 수 있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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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대학병원은 열정과 혼란이 섞여 있다. 나태하고 게으른 인간도 처음 의사 면허를 받고 인턴 수련을 시작하거나, 1년간의 인턴수련 끝에 자신이 지원한 임상과의 1년차 레지던트가 되면 3월에는 새로운 각오로 열정을 불태우기 마련이다. - P85

도련님 교수와 통화가 끝나자 나는 흉부외과 의국으로 향했다. 이른바 ‘프로파간다’라 불리는 여론몰이는 국가나 정당처럼 거창한 단위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학병원 같은 조직에서도 그런 여론몰이는 아주 중요하다. 사람들은 실제로 일어난 사실보다는 알려진 진실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환자가 호흡부전에 빠진 이유는 일반외과 담당 레지던트의 나태와 무능 때문이었지만, 자칫 ‘곽경훈 그 녀석 여기저기 주제넘게 간섭하더니 결국 사고쳤다’는 식으로 소문이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더구나 상대는 일반외과 교수와 레지던트였다. 누가 봐도 내가 ‘언더독‘에 해당해서 신속하게 움직여야 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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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 실제로 징계위원회에 호출되는 것은 멋지거나 낭만적인 일이 아니었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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