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끝의 버섯
애나 로웬하웁트 칭 지음, 노고운 옮김 / 현실문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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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인간에 의한 환경 자연 숲 파괴를 고발하는 책이 아니다. 자본주의에 의한 생산단계의 단절, 상품화, 착취에 대해 비판만 하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비자본주의를 기후위기의 대안으로 포장하는 책도 아니다. 송이버섯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얽힘, 자본주의와 비자본주의의 경계를 알아차리고 들여다보도록 하는 책이다. 끝맺음에 반대하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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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0-31 0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햇살과함께 님이 이번에 이 책 제일 먼저 읽으셨나 봅니다. 이 책 펼치면 기대한 내용과 달라, 그보다 훨씬 깊고 넓어 놀라게 되는 것 같아요. 고생하셨습니다!!

햇살과함께 2024-10-31 08:5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막연히 생각하던 내용과 전혀 다른 전개, 굉장히 미시적인 송이버섯이라는 세계에서 뻗어가는 이야기가 정말 독특했어요. 3부가 분량이 많아서 좀 힘들었지만 전반적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다락방님 며칠 동안 열심히 읽고 계실 것 같네요. 오늘 10월 마지막 날 박차를 가하고 있을 듯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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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듣기
공유지
주변자본주의적

4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채집인과 산림청이 참여하는 회의는 베벌리 브라운BeverlyBrown이 남긴 유산 덕분에 열린다. 브라운은 북서부 숲의 버섯 채집인들을 포함해서,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노동자들의 말을 듣기로결정한 지치지 않는 활동가였다.‘ 브라운은 번역이라는 실천을 통해 채집인들이 화합하게 만들었다. 번역이라는 실천은 너무 쉬운 해결책으로 안주하는 것을 저지하면서, 차이의 해소 대신에 창조적인 듣기를 장려하며 차이를 용인한다. 듣기는 브라운의 정치 활동의 시작점이었다. - P448

18 송이버섯 운동가: 곰팡이의 활동을 기다리며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회복한 후 맞은 경제 호황기에 도시로 간 이주민들은 현대적인 상품과 생활 방식을 좇아서 시골을 떠났다. 그러나 1990년대에 경제성장이 둔해지자 교육이나 취업 중 어떤 것도 발전에 기반한 안녕well-being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이지 않았다. 스펙터클과 욕망의 경제는 번창했지만, 인생의 과정에서 예상되는 것들과 동떨어진 것이 되었다. 상품에 대한 욕망을 제외하면 삶을 어느 곳으로 이끌어야 하고 그 안에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 상상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 문제에 대해 하나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가 세인의 이목을 끌었다. 히키코모리는 자신의 방에 자기 자신을 가두고 대면 접촉을 거부하는 주로 십대인 젊은 사람을 지칭한다. 히키코모리는 전자미디어를 통해 살아간다. 그들은 구현된 사회성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이미지 세계에 접속해 살아가면서, 그리고 스스로 만든 감옥에 갇혀 살면서 자기 자신을 고립시킨다. 그들은 많은 사람이 느끼는 도시적 아노미 상태의 악몽을 포착한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히키코모리가 조금씩 존재한다. 13장에서 언급한 K 교수가 제자들의멍한 눈에서 본 악몽이 그것이다. 그 악몽은 학생과 K 교수를 자신들을 재건할 장소인 시골로 보냈다. 그리고 그 악몽은 다른 많은옹호자, 교육자, 봉사자도 그곳으로 보내고 있다. - P465

19 일상적인 자산

중국의 새로운 부에 관해 설명하는 대부분의 중국계 및 비중국계 해설자들은 도시의 백만장자에 관한 글을 쓴다. 그러나 사유재산을 향한 쟁탈전은 시골에서도 마찬가지로 치열하다. 농부들, 토지를 소유하지 않는 이주민들, 작은 마을의 사장들, 화려한 회사들 모두 "다 팔아야 합니다" 세일에 참여한다. 이러한 사회 풍토에 - P484

서는 보전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을 알기가 힘들다. 어떤 방법으로시작하든 간에 가치와 잠복해 있는 공유지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관계를 잊어버릴 여유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한순간적인 상호성이 없다면 송이버섯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한 상호성 없이는 어떤 자산도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인들이 상품의 소외 과정을 통해 사유재산 축적에 전념할 때조차도 그들은 자신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채 얽혀 있는 것에서 끊임없이 뽑아낸다. 사유재산 소유가 주는 짜릿함은 지하에 존재하는 공유지의 열매다. - P485

20 끝맺음에 반대하며: 그 과정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

많은 버섯 채집인들처럼 그는 자본주의의 한계 공간들, 엄밀하게 말해서 내부도 외부도 아닌, 세계를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하는 자본주의적 규율의 무능력이 특히 명백하게 드러나는곳을 탐험해왔다.
마치맨은 불안정성 precarity의 문제점뿐 아니라 가능성도 살피 - P489

며 항해한다. 불안정성은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나불안정성으로 인해 실제로 이용 가능한 것을 동원해 일하게 되므로 알아차림이 활성화된다. 다른 존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에게 있는 모든 감각을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산림 퇴적물 주변에서 느끼는 것을 의미할지라도 말이다. 마치맨이알아차림에 대해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사용한 단어들은 꽤 적절해 보인다. "마치맨은 누구인가?"라고 그는 묻는다. "사냥하기, 배우기, 이해하기, 보호하기, 다른 이들을 교육하기를 사랑하고 송이버섯과 그것의 서식지를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마치맨이다. 무엇이 이것이나 저것을 일어나게 하거나 일어나지 않게 했는지 알아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아무리 많이 알게 되어도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우리들이 마치맨이다. 우리는 국적이나 성별, 교육 수준, 나이 등에 구애받지 않는다. 누구나 마치맨이 될 수 있다." 마치맨은 송이버섯 애호가들의 잠복해 있는 공유지를 불러낸다. 그의상상 속 마치피플 matsipeople을 함께 묶는 것은 알아차림의 즐거움이다. - P490

진보 이야기를 빼면 세상은 무서운 곳이 된다. 폐허는 버려졌다는 공포를 담아 우리를 노려본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지구를 파괴하지 않는 것은 더 어렵다. 다행히 여전히 인간과 비인간의 일행이 함께 있다. 파괴된 우리 풍경들의 제멋대로 자란 변두리를 자본주의적 규율, 확장성, 그리고자원을 생산하는 방치된 플랜테이션 대농장의 가장자리를 여전히 탐험할 수 있다. 우리는 잠복해 있는 공유지의 냄새를그리고찾기 힘든 가을 향기를 여전히 붙잡을 수 있다. - P497

해제_노고운

상품으로서의 목재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인간중심적 산림 생태계 파괴가 아니라, 송이버섯이 나타나기를 희망하지만 인간의 기술만으로는 송이버섯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하면서 송이버섯이 맺힐 가능성이 높은 산림 생태계 조성에 인간도 하나의 부분으로서 참여하는 방식의 교란이 그것이다. - P517

칭은 이 둘 모두를 존중하지만 그럼에도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멈추지 않고 그 너머를 보고자 한다. 이는 자본주의가 가져온여러 문제(불평등, 빈부 격차, 기후 문제 등)를 분석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거나, 그 반대로 자본주의에서 희망을 찾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와 지구 생태계 간의 관계를 제대로파악하자는 것이다. 즉 모두 자본주의에 잠식당했느냐, 아니면 자본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느냐라는 이분법적 분석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영역과 비자본주의적 영역을 넘나드는 행위들, 그 포섭과변형, 마주침, 이 과정에 참여하는 행위자들의 다양성, 그리고 그결과의 불확정성을 살피자는 것이다. - P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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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해전사 - 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은 세계 해전의 모든 것
크레이그 L. 시먼즈 지음, 나종남 옮김 / 책과함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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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보드게임 덕후에게 맞춤한 선물이 될 책이라 펀딩했습니다. 영국 함정 사진만으로도 만족했는데 잘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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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람이 신문이라도 들고 찾아와 유니스에게 건네주면, 그는 작게 인쇄된 활자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내가 읽지. 이 아이 눈을 망가뜨릴 셈이야?" 유니스의 좁은 인간 관계 내에서는 그녀가 시력이 나쁘다고 알려져 있었고, 교육을 받지 못한 문맹으로서 글을 아는 척할 때 이러한 해결책을 유용하게 사용하곤 했다.
"못 읽는다고요? 글씨가 안 보인다는 말이죠?"
그녀는 어린 시절에는 글을 읽는 법을 배우고 싶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점차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글을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다. 가르쳐 줄 사람을 구하는 행위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 빌미를 제공할 뿐이었다. 그녀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 열중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람들을피하기 시작했다. 그때 이후로 이런 식으로 남을 피하거나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행동은 습관처럼 굳어졌다. 그녀가 인간을 혐오하게 된 근원적인 이유는 반쯤 잊힌 채.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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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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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루키가 50대에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며 쓴 에세이다.

달리기와 함께하는 살아감에 대한 이야기, 늙어감에 대한 이야기, 소설 쓰기에 대한 이야기.

젋은 시절에 쓴 에세이가 아니어서, 30대의 왕성한 체력으로 매년 풀코스 마라톤과 울트라 마라톤을 겁 없이 도전하던 때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이미 몸의 절정기를 지나서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바로 나!)에게 더욱 좋았던 이야기.

30대만큼 빨리 달리지도 못하고, 빨리 회복되지도 못하는, 노력하지 않으면 보상받지 못하는, 나이 들어가는 몸으로 달리기를 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하루키가 30대가 아닌 50대에 이 책을 써서 좋았고, 내가 30대가 아닌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이 책을 읽어서 더 좋았다.


하루키 소설을 최소한 7~8권은 읽었으니 적게 읽은 것도 아닌데(물론 하루키 팬들에 비하면 적지만 7~8권이라면 한 작가의 책으로 이렇게 읽은 작가는 애거서 크리스티나 셜록 홈즈 같은 추리소설 작가가 아니라면 거의 없을 것 같다) 하루키의 소설은 도무지 좋아지지 않는다. 작년에 다시 읽은(100자평도 썼지만) <노르웨이 숲>, 그 이전 가장 최근에 읽은 <기사단장 죽이기>.


하루키의 소설은 좋아지지 않았지만, 이 에세이는 서문부터 이 책이 좋아질 것 같았다. 달리기를 좋아하게 될 것 같은 마음이라서 인가? 왜 이 책이 이렇게 꾸준히 인기 있는지 알겠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에 대한 서글픔을 품은 덤덤한 이런 문장이 좋다.


자신을 혹사시키는 연습을 하지 않아도 이제까지 쌓아왔던 체력의 축적만으로도 무난한 기록을 올릴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나는 더 이상 젊지 않다. 지불해야 할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것밖에는 손에 넣을 수 없는 나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 P88


기록은 문제가 아니다. 지금에 와서는 아무리 노력을 해본들, 아마도 젊은 날과 똑같이 달리지는 못할 것이다. 그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별로 유쾌한 일이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그것이 나이를 먹어간다는 일인 것이 분명하다. 나에게 역할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간에도 역할이 있다. 그리고 시간은 나 같은 사람보다는 훨씬 충실하게, 훨씬 정직하게 그 직무를 다하고 있다. 아무튼 시간은, 시간이라고 하는 것이 생겨났을 때부터(도대체 그게 언제였을까?)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전진해오지 않았는가. 그리고 요절을 면한 사람에게는 그 특전으로서 확실하게 늙어간다고 하는 고마운 권리가 주어진다. 육체의 감퇴라고하는 영예가 기다리고 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 P187


이렇게 러너가 되길 바란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


그러나 계속해서 달리는 사이에 달리는 것을 몸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에 따라 거리도 조금씩 늘어갔다. 폼 같은 것도 갖춰지고 호흡의 리듬도 안정되고 맥박도 차분해져 갔다. 스피드나 거리는 개의치 않고 되도록 쉬지 않고 매일 달리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렇게 달린다는 행위가 하루 세끼 식사나 수면이나 집안일이나 쓰는 일과 같이 생활 사이클 속에 흡수되어 갔다. 달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습관이 되고, 쑥스러움 같은 것도 엷어져 갔다. 스포츠 전문점에 가서 목적에 맞는 제대로 된 신발과 달리기 편한 옷도 사왔다. 스톱워치도 구입하고, 달리기 초보자를 위한 책도 사서 읽었다. 이렇게 해서 사람은 러너가 되어간다. - P68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 - P116

 


오늘은 처음으로 출근 전 아침에 달렸다.

필라테스와 등산 가는 날을 빼면 달릴 수 있는 날인 화목금토인데 화요일은 비가 왔고 목요일은 저녁 일정이 있어서 달리기 일정을 고민하다 수요일은 필라테스 가기 전에 달렸고 토요일은 등산 전날이라 오전에 달려야 하니 오늘도 오전에 달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러 평소 기상시간 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났다. 아침에 해뜨기 전이라 추울까 걱정했는데 어제보다 날이 풀려서 생각만큼 춥지 않았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평소 달리던 곳까지 이동하지 않고 아파트 안의 산책길을 달렸다. 산책길이 약간의 경사가 있고 조명이 없는 곳은 어둡기도 하고 아파트 출입구와 만나는 지점에서는 산책길을 나왔다 다시 들어가야 해서 입구를 찾아 헤매느라 페이스가 떨어졌다. 페이스가 떨어져서 힘이 덜 들기도 했고 낯선 길을 달리니 길에 신경쓰느라 달리는 구간의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장거리를 달리려면 페이스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얘기를 실감했다.


이제 나의 적은 추위와 비와 눈이다. 아니, 나의 적은 날씨를 핑계 삼은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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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0-25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 ㅑ
인용문도 인용문이지만 햇살과함께 님의 글이 처음부터 끝까지 명문이네요! 달리기와 나이듦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끄덕입니다. 이렇게 같이 달리는 러너가 있어 행복합니다 ㅠㅠ

햇살과함께 2024-10-25 21:12   좋아요 0 | URL
하루키 인용문에 잘 묻어가기 ㅎㅎ
달리기와 함께 늙어가기 상상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같이 오래 오래 달려요~

독서괭 2024-10-25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 새벽달리기 좋지 않나요? 전 달리는데 중간에 동트면서 주변이 밝아지면 그게 참 좋더라고요! 러너 햇살님 달료~~^^

햇살과함께 2024-10-26 08:02   좋아요 1 | URL
새벽달리기 좋네요! 고요한 가운데 혼자 달리다가 어스름 밝아지고 하루가 깨어나는 걸 보는 달리기. 더 춥지 않다면 딱 좋겠습니다만.
오늘도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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