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철_기후헌법소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헌법소원의 의미는 온실가스 감축정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번판결은 기후위기 대응이 바로 인권의 사안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경제적 비용효과를 따지는 정책 선택의 문제가 아닌 원칙과 규범의 사안이라는 의미다. 비교하자면, 과거 노예제는 당대의 경제를 지탱하는 기반이었다. 하지만 노예제 폐지를 경제적 유불리를 고려해서 평가하는 건타당하지 않다. 그것은 불가침한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탄소 감축, 기후위기 대응도 경제성장과 기업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과 동일선상에 놓고 저울질해서는 안된다. 기후헌법소원은 헌법이 명령하는 국가의 우선순위와 존재이유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 (헌법 제10조)를 지키는 것이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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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요에는 일본 에도시대 (1603-1868) 민간에서 유행한 목판화이다. 17세기 후반 일본열도는 도쿠가와 바쿠후의 통치 아래 태평성대를 누리는 가운데 백성의 경제력이 대폭 향상되었다. 급속히 발전한 에도에 소비 중심지가 형성되어 시민 계층이 성숙하고 상업 문화가 발달했다. 우키요에는 민간 화가의 손과 붓에서 나온 대중 예술이다. 유창한 선과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채로 일상생 활과 민속 풍경, 그리고 일반 백성이 보기 힘든 가부키 스타, 오이란 미인, 매혹적인 춘궁을 그려냈다. 당시 사회 각계각층의 온갖 생활상과 유행을 비롯해 삼라만상을 생생히 표현했기 때문에 에도에라고 불리기도 했다. 일본 민속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우키요에는 일본 미술 발전의 ‘필연적‘ 산물일 뿐 아니라 외래문화를 충분히 흡수한 결과이다. 우키요에를 이해함으로써 일본 예술이 중국, 서양과 교류했 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본 미술이 변천해온 맥락을 근원적으로 짚을 수 있고 이런 조형 기법을 통해 전형적인 일본 양식을 분석할 수 있다. 화가들은 중국미술 및 서양미술과 구별되는 독특한 양식을 통해 일본의 민족적 성격과 심미적 사유를 온전히 구현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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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_책을 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권위주의, 파시즘의 유혹에 빠지는 것은 아마도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우리는 민주주의를 모른다. 우리 대부분이 ‘민주주의‘라고 오인하고 있는 대의정부는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것이다. 대의제는 과두정치도, 독재도 가져올 수 있지만 민주주의(민중의 자기통치)를 실현할 수는 없다.
18세기 말에 근대국가의 대의제 통치시스템을 기초했던 엘리트들은 이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가져와서 사용한다면 이 형태의 정부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대의민주주의‘라는 자가당착의 개념이 만들어졌다(‘선거는 민주주의의 꽃‘ 같은 그릇된 인식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영국 사회운동가 이보 모슬리가 쓴 <민중의 이름으로(녹색평론사)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어쩌면 바로 거기서부터 인류의 거대한 불행이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 P4

자유의 핵심은, 루소의 지적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데 있었던 것이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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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ch Lady and the Summer Camp Shakedown: Lunch Lady #4 (Paperback) Lunch Lady 5
Jarrett J. Krosoczka / Alfred a Knopf Inc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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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름 캠프다. 캠프에 나타난 초록 괴물의 정체는… 질투의 무시무시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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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 - 미술품을 치료하는 보존과학의 세계
김은진 지음 / 생각의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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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릴 수 있는 보존기술로 발생할 수 있는 훼손도 있고, 작가가 쓴 다양한 재료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고, 보존 처리를 둘러싸고 여러 전문가가 몇 년씩 논쟁을 하기도 하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고가의 원작을 잘 보존하기 위해 그 원작에 직접 손을 대야하는 보존가라는 직업의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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