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모자 특허받은 한글 동화
유경미 지음, 김이조 그림 / 아소비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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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호수 모자>는 아소비책방에서 나온 그림책으로, 동화책 최초로 특허를 받은 한글동화책이다. 아소비교육에서 만든 단계별 한글 동화 시리즈는 총 4단계로, 받침 없는 84자, 7개 받침, 이중모음, 어려운 받침으로 되어 있다. 단계적으로 어려운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1단계 <호수 모자>는 받침 없는 84자 한글 동화로 첫 읽기 동화책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받침과 이중 모음이 없어서 한글을 이제 읽기 시작한 아이들이 수월하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수 모자> 그림책 표지를 보면 초록초록한 섬 위에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까치와 오리, 거위, 너구리, 토끼, 사슴 등 모두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토리가 보이니?

도토리 모자가 아기자기하지.

"어서 가자 토리."

소나무 가지 무무가 부르지.

<호수 모자>의 주인공은 도토리인 '토리'와 소나무 가지 '무무'이다. 신기하게도 진짜 글씨에 받침과 이중모음이 하나도 없다. 의성어 의태어에도 받침과 이중모음이 하나도 없다. 토도도 뛰어다니는 귀여운 도토리 '토리'와 소나무 가지 '무무'라는 이름도 받침이 없다.


토리는 무무가 누워서 만든 시소를 타기도 하고 뛰어다니기도 하고, 둘은 신나는 한때를 보낸다. 그러다 들리는 소리, 무무는 누군가 자신들을 보고 오라는 소리 같다고 말한다. 토리는 무무를 타고 호수 사이로 나아가는데 우우우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우우우~

우우우~

도대체 무슨 소리일까?세상에 호수 사이로 머리가 수우욱 나타나는데 아주아주아주 거대한 도토리이다! 무서워서 도망을 가려는 토리에게 거대한 도토리가 다급하게 말한다.

"피하지 마. 나도 도토리라고."

커다란 도토리가 겁 먹지 말라고 말린다. 세상에 거대한 섬처럼 보였던 것이 도토리 모자였다니... 다들 그래서 이 대왕 도토리를 보고 '호수 모자'라 부른다고 한다. 과연 호수 모자는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84자의 받침 없는 한글 동화라 하더니 <호수 모자>에는 정말 끝까지 이중모음과 받침이 없었다. 어떻게 이런 대사를 찰떡같이 골라 썼는지 신기할 지경이었다. 동시에 아직 읽기가 미숙한 아이들에게 이 책이 얼마나 반가울지 상상이 되었다. 받침 없는 글씨를 읽으면서 신나게 책을 보면, 한글을 아직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독서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듯 했다. 또한 책에 나와 있는 QR코드를 검색하면 '독후 활동지'를 다운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이제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한글 읽기 연습도 하고 싶고, 동시에 재미있는 그림책읽기를 하고 싶다면 아소비책방의 <호수 모자>를 추천한다. 도토리들의 유쾌한 모습을 보면서, 아이와 신나게 글 읽기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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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무슨 일이? 올리 그림책 54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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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핑크빛 찻잔을 개조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집, 깜찍한 생쥐 한마리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엉겅퀴와 딸기, 그리고 호박 장식으로 가득한 일러스트가 너무 사랑스럽다. 이 어여쁜 집에 살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생쥐 찰리', <숲속에 무슨 일이?>는 찰리가 자신의 특기 '정리정돈'을 살려 이웃들을 돕는 동화책이다. 무엇보다 모든 그림이 너무 귀엽고 깜직해서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동화책이다.


생쥐 찰리가 살고 있는 집은 바로 아늑한 찻주전자.

이 찻주전자 안에는 없는 것이 없다. 정리정돈을 잘 하는 찰리의 집 구석구석이 눈에 들어온다. 침대보에서는 향긋한 라벤더 향이 나고, 서랍을 열면 깨끗한 양말들이 가득하다니. 천장 위의 음식들은 어찌나 정돈이 잘 되어 있는지 찻잔 속의 모든 공간을 알차게 사용하였다.

찰리는 자신의 특기인 이 '정리정돈'을 이용하여 이웃 친구들을 돕는다. 월요일부터 매일매일 다른 이웃들을 방문하여 도움을 준다. 이웃들은 울창한 숲에 사는 이웃과 마법의 숲에 사는 이웃으로 나뉜다.


<숲속에 무슨 일이?>의 책 표지를 넘기면 면지에 멋들어진 지도가 그려져 있다. 울창한 숲과 마법의 숲 지도로, 이웃들의 집이 어디쯤 있는지 모두 표시되어 있다. 딸기가 열린 곳에 있는 찻잔이 바로 '찰리의 집'이고 옆에는 야채가 가득한 땅 밑에 '두더지 굴'이 있다. 그 옆으로 가면 마법의 숲으로 향하는 길이 있다. 마법의 숲에는 유니콘, 생강빵, 마녀, 심지어 드래곤까지 살고 있다. 울창한 숲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평범한 편, 여우나 늑대 등이 살고 있다.

자명종과 함께 바쁜 월요일을 시작하는 찰리,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당굴이다. 두더지 가족이 사는 곳은 정원 아래, 조용하고 컴컴한 굴이다. 꼬불꼬불 미로를 청소하면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찰리! 그 와중에 엄마 두더지는 찰리에게 잃어버린 열쇠 네 개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다들 열쇠를 찾을 준비가 되었나? 두더지네 모든 방을 뒤져 작은 열쇠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 <숲속에 무슨 일이?>는 그냥 단순 그림책이 아니고 아이와 함께 숨은 그림 찾기를 할 수 있는, 일종의 게임북이었다. 곳곳에 숨어있는 열쇠들은 은근 찾기가 힘들어서 6~7세 쯤은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러나 <숲속에 무슨 일이?>는 그림체가 너무 예쁘고, 숨은그림찾기를 좀 힘들어 하더라도 아이와 함께 숲 속 친구들이 어디에 사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볼 수 있다. 그러니 꼭 연령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늑한 늪에 사는 달팽 씨와 개구리 씨, 근사한 굴에 사는 여우 씨, 으스스 오두막에 살며 고기보다 채소를 좋아하는 늑대 씨, 위험한 재료가 가득한 마녀의 작은 집까지... 바쁘다 바빠, 찰리. <숲속에 무슨 일이?>는 아이와 함께 신비로운 숲속 여행을 하면서 상상력을 가득 키울 수 있는 그림책이다. 또한 그림책을 보는 다양한 방법이 마지막 페이지에 나와 있고 활동자료까지 함께 다운받을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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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게 해서 미안해 I LOVE 그림책
카일 루코프 지음, 줄리 권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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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게 해서 미안해>는 그림책 제목으로부터 알 수 있다시피, 아이가 친구에게 사과 편지를 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얼핏 보면 평범한 사건, 원래 애들끼리는 치고박고 하면서 크는 거 아닌가? 그런데 왜 우리는 이 그림책을 읽어야 할까?

<화나서 미안해>는 <커커스 리뷰>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뽑혔을 뿐 아니라 뉴욕 공립 도서관, 시카고 공립 도서관, 미국 어린이 도서관협회 등에서 올해 최고의 그림책이나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으로 뽑혔다. 그만큼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고 진정한 사과를 하는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태도 하나 차이가 아이의 사회성을 비롯하여 세상을 대하는 많은 자세에 영향을 줄 지도 모른다.


<화나게 해서 미안해>에는 뾰루퉁한 표정의 남자아이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연필을 잡고 있다. 그런 그를 둘러싸고 있는 구겨진 편지들, 얼핏 봐도 한두 장이 아니다. 온통 미안해라고 쓰여있지만 아이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잔뜩 골이 나 있다.

처음엔 "미안" 이라고 커다랗게 쓴 편지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넣어버린다.

조이

미안해

-잭-

아니 잭 편지가 간결한 건 좋은데, 너무 짧은 거 아니니? 본론만 쓰면 된다는 걸까? 내가 잭의 친구 조이라면 과연 이 편지를 받고 잭의 사과를 받아줄지 의문이다. 그림을 보니 잔뜩 구겨진 표정의 잭, 그의 옆옆 책상에 역시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는 여자아이 한 명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아무래도 편지 수신자인 '조이'가 이 아이인 모양이다.


조이에게.

많이 화나게 해서 미안해!!!

-잭

잭에게,

다시 써 보렴

-사랑하는 라이스 선생님이

나름 미안하다는 표현을 했는데 이번에도 다시 써 오라는 라이스 선생님. 잭은 분노의 마음을 담아 엄청난 속도로 연필을 깎는다. 선생님의 코멘트를 듣고 다시 편지를 쓴 잭, 이번에는 어떨까?

조이에게.

화나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내 실수는 아니었어!!!

-잭

오마나? 네 실수가 아니었다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붙은 이 문장은 무얼까? 자신의 실수는 아니었다니, 책임을 면피하려는 것으로 느껴진다. 아마 조이는 이 편지를 보고 절대 화가 풀리지 않을 것이다. 결국 잭은 라이스 선생님께 호출을 받는다. 라이스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다시 편지를 쓰는 것으로 보아 미안한 마음이 있는 것은 확실한데, 과연 잭은 자신의 진심을 제대로 친구에게 전할 수 있을까?

<화나게 해서 미안해>에서는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사과, 진심이 조금은 담겼겠지만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는 사과, 책임을 피하는 사과는 제대로 미안함을 표현하는 방식이 아니다. 라이스 선생님은 고집스럽지만 친구를 좋아하는 '잭'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친구와 의견 다툼이 있고 싸우는 것은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주 겪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갈등 상황을 잘 해결하고, 타인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내 마음을 정확히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화나게 해서 미안해>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잊지 말아야할 삶의 자세를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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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봐 바꿔 봐 뾰족뾰족 미운 말 - 5-9세를 위한 첫 대화법 연습책 소중해 소중해 시리즈
사이토 다카시 지음, 가와하라 미즈마루 그림, 권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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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초등학생 여자 아이들의 워너비 아이돌 중 한 명 장원영,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 중에서도 그의 팬이 많다. 방송에서 보는 모습도 멋지지만 무엇보다 화제가 된 것은, 대한민국에 긍정적 사고 열풍을 불러일으킨 '원영적 사고'이다. 원영적 사고란 일상 속의 모든 일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 강철 멘탈로 유명한 그는 뭇 사람들이 '일진이 나쁘다', '운이 나쁘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을 오히려 긍적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실제로도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예쁜 말 하기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부정적인 말, 미운 말보다는 예쁘고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말 예쁘게 하기'는 타인을 엄격한 잣대로 보고 비난하는 요즘 세상에서 유독 돋보이는 능력이기도 하다. 예쁜 말을 쓰는 것은 어릴 때부터 시작할 수록, 부모부터 쓸 수록 효과가 좋다.

일본의 베스트 셀러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가 쓴 <바꿔 봐 바꿔 봐 뾰족뾰족 미운 말>은 5-9세를 위한 첫 대화법 연습책이다. 미운 말보다는 예쁜 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예쁜 말 규칙과 함께 일상 속 30가지 상황별 예쁜 말 대화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앞선 책으로 <찾아봐 찾아봐 예쁜 말 미운말>편이 있는데 4-7세를 위한 첫 대화법 그림책으로 비슷하지만 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예쁜 말'과 '미운 말', 들어 본 적 있니?

'예쁜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기분 좋게 하는 말이야.

'미운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하는 말이지.

<바꿔 봐 바꿔 봐 뾰족뾰족 미운 말> 에서는 예쁜 말과 미운 말을 이렇게 정의한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은 예쁜 말을 하고 싶어하고 예쁜 말을 듣고 싶어한다. '미운 말'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툭툭 튀어나오는 습관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바로 '미운 말'을 '예쁜 말'로 바꿔서 말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잘못을 했을 때 "뭐 하는 거야!"라고 소리치기 보다는 "조심해 줘~"라고 부드럽게 말한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배워야 하는 '예쁜 말로 바꾸기 연습'!

책에서는 다섯 가지 '예쁜 말'규칙을 알려준다.

  1. 질문으로 바꾸기

  2. 부탁으로 바꾸기

  3. 관점 바꾸기

  4.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5. 듣는 사람의 기분 헤아리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양육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미운 말'을 종종 쓰는 일이 있다. 이런 말습관은 당연히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바꿔 봐 바꿔 봐 뾰족뾰족 미운 말>은 아이의 말습관을 예쁘게 길러주는 책이지만 어른들이 배울 점이 더더욱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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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따라 국악 따라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4
주연경 지음 / 한솔수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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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악기, 서양클래식, 서양음악 등에 대한 그림책이나 아동도서는 잔뜩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 전통 악기에 대한 그림책은 찾기 힘들다. 태교로 또는 아이들 정서 발달을 위해 듣는 음악도 서양 클래식이 대부분, 클래식 기초와 역사에 대한 유아클래스는 자주 볼 수 있지만 국악기 관련 수업은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한국인인데, 정작 우리나라의 예술과 문화를 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소홀할 때가 많다.


<호랑이 따라 국악 따라>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한국악기 소개 그림책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처음 들이는 전집으로 유명한 '돌잡이 명화'의 소리책 중 하나, <흥겨운 우리가락> 외엔 국악기에 다루는 유아 도서를 거의 보지 못했다.

반가운 마음으로 집어든 책, <호랑이 따라 국악 따라>에는 어쩐지 친숙해 보이는 호랑이 한 마리가 악기 연주자들 사이에 서 있었다. 흥겨운 소리에 푹 빠져 있는 듯한 호랑이. 딱, 소리를 들으며 호랑이를 따라 전통 악기를 살펴보았다.


표지를 넘기면 총총총 남아 있는 호랑이 발자국을 볼 수 있다. 꼬리만 남기고 호랑이가 들어간 곳은 바로 '국악당'. 핑크빛 건물이 우리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첫 번째로 들리는 전통 악기 소리는...

툭툭툭

툭툭툭

툭툭툭

축 소리가 들려요.

호기심 많은 호랑이가 귀울여요.

축 소리를 듣느라 정신없는 호랑이, 꼬리만 살짝 보인다.


덩 덩

뎅 뎅 뎅 뎅

좌고 소리가 울려 퍼질 때는 노오란 호랑이의 뒤통수가 보인다. 쇳소리 맑은 편종 아래 잠시 쉬었다 가기도 하는 호랑이, 오동통한 엉덩이가 돋보인다. 끼이이잉 낑낑 아쟁 소리를 따라가기도 하고, 이 다음 번엔 호랑이는 무슨 소리를 따라갈까?

<호랑이 따라 국악 따라>에서는 호기심 많은 호랑이 뒤를 따라다니며 국악기의 온갖 소리를 감상한다. 국악기 소리를 온갖 아름다운 도형과 선, 그리고 의성어로 표현한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악기들의 향연에 빠져든다. 소리가 함께 제공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국악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좋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국악 연주를 들으러 간다면, 우리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더욱 깊이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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