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 2024~2025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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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순례길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하루의 걷기가 끝날 때,

전날보다 더 나아진 자신을 느낄 때이다.


내가 걷는 길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짧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작가 조대현-


귀여운 모습으로 안방을 점령했던 아역 출신 연예인 김유정이 2025년 새해 인사를 산티아고에서 전했다. 이제 종교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산티아고로 떠난다. 나름의 이유를 안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인생의 지표를 찾기 위해, 또는 정신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한국인을 만나고 한국어를 듣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라고 한다. 도대체 이곳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많은 이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는 것일까.


모든 이들이 한 달, 두 달 쯤 되는 긴 휴가를 내고 산티아고로 훌쩍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보고 싶지만 일정 상, 또는 체력 상의 이유로 길게 여행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짧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이 출간되었다. 레온, 폰 페라다, 사리아부터 출발하고 싶은 순례자들이 참고하면 좋은 책이다.

<짧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의 앞 부분에 산티아고 순례길 경로가 나와 있다. 생장피드포트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델라까지 가는 길은 정말 멀지만 마드리드에서 기차를 타고 레온, 폰페라다, 사리아 같은 곳으로 이동하면 훨씬 짧게 순례를 할 수 있다. 책에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코스 짜는 노하우와 함께 부분 걷기 코스가 자세히 나와 있다.


도시를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고, 항상 입국하는 도시와 출국하는 도시를 항공권과 같이 연계하여 코스를 결정해야 한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바르셀로나로 직접 이동하는 기차나 버스가 없는 것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마드리드로 아시아나 항공은 바르셀로나로 직항을 운항하고 있다고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300km, 200km, 110km 걷기 코스 정하기


산티아고 순례길의 프랑스 길은 약 800km라고 한다. 약 한 달이 넘는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걷기 코스를 정하는 것이 좋다. 전체 순례길을 다 걷지 않고 나누어서 걷거나 마지막 순례길 부분을 걷는 순례자들도 많다고 한다. 이 경우 걷기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레온'을 기점으로 자신이 걷는 지점을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13일 레온 출발 300km, 9일 폰 페라다 출발 폰 200km, 5일 사리아 출발 110km 중에 정하면 된다. 


그러나 걷기 시간을 빼고도 최소한 4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마드리드로 입국하여 이동하는 시간 2일, 다시 돌아가는 데 2일이 걸리기 때문에 보통 4일~6일 정도 여유롭게 일정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짧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에서는 주의사항도 꼼꼼히 알려준다. 마드리드에서 기차로 레온, 폰 페라다, 사리아로 이동하려면 마드리드의 차마르틴 기차역에서 기차표를 구입해야 한다. 팜플로나는 마드리드의 아토차 역에서 구입해야 하지만 나머지 레온, 폰 페라다와 사리아는 같은 기차선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레온에서 내리고, 이어서 폰 페라다, 마지막에 사리아 역에서 내린다고 한다.


책에서는 각각의 부분 순례길을 17일 코스, 13일 코스, 9일 코스로 설명한다. 순례길 코스와 함께 여행 계획 세우는 방법, 초보 순례자를 위한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Q & A 등이 자세히 나와 있어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사계절 날씨와 스페인 전체 날씨, 각 계절 별 기온과 추천하는 옷차림, 순례자들을 위한 다양한 팁, 꼭 챙겨야 하는 준비물,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 알베르게, 교통 편, 각 도시 별 소개, 순례길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 등을 소개해 준다.


나를 위한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을 짧게나마 떠나보고 싶다면, 인생 버킷 리스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써 놓았다면 <짧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을 참고하길 바란다. 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느꼈던 것처럼 


'당신이 걷는 길이 더 행복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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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후쿠오카 : 유후인.벳부.키타큐슈 - 최고의 후쿠오카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2025~2026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33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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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시아에서 물을 믿고 마셔도 되는 나라는 딱 세 군데라고 한다. 한국, 일본 그리고 싱가포르. 이 중에서 일본은 가깝고 환율 덕분에 물가도 싼 편이며, 비행편이 많고 음식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 여행 난이도가 낮다. 장애인 관련 교통 시설도 잘 되어 있고 도보도 잘 닦여 있어 어린아이가 있어도, 나이 드신 부모님을 모셔도 괜찮은 여행지가 많다. 그 중에서 후쿠오카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아름다운 해변가와 공원, 온천과 쇼핑 등을 모두 즐길 수 있어 추천하는 여행지이다. 일본 여행을 해 보고 싶지만 도쿄처럼 너무 도시적이고 번잡한 곳은 싫고, 한적한 근교 여행과 함께 아름다운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후쿠오카'가 제격일 것이다.

<프렌즈 후쿠오카 2025-2026>은 최신 개정판 후쿠오카 여행 가이드북으로 후쿠오카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또는 후쿠오카 여행을 본격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2025년 3월까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따끈따끈한 후쿠오카 여행 소식을 담고 있다. 또한 후쿠오카 시내 핵심 여행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저자만의 여행 팁, 맛집 리스트와 쇼핑리스트, 알차게 여행하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다.


부록으로 소책자처럼 '맵북'이 있는데 여행책에 해당 지역이 어디에 있는지 맵북을 참고할 수 있도록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다. 또한 쉽게 여행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시태그'가 달려 있어 그대로 입력하기만 하면 관련 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다.


후쿠오카는 도쿄처럼 번화하고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니다. 그러나 일본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는 도시로써 후쿠오카 타워가 있으며 해안에 근접하여 아름다운 해변가가 곳곳에 있다고 한다. 또한 멋진 공원이 도심에 있어 자연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훗카이도, 오사카와 함께 맛있는 먹거리로 유명한 곳이며 좁지만 쇼핑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교통편이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40-45분이면 갈 수 있고 인천공항에서는 1시간 5분-1시간 15분이 걸린다. 1박 2일로 짧게 해외여행을 해야 하는 여행자들도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이다.


<프렌즈 후쿠오카 2025-2026>에는 후쿠오카 여행의 장점이 다양하게 나열되어 있다. 후쿠오카는 대도시인데도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며 공항과 도심 간 접근성이 매우 좋다고 한다. 맛있는 닭고기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인근에 바닷가가 있어 싱싱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다. 


후쿠오카의 관광명소로는 캐널시티 하카타,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 후쿠오카 타워, 건담 파크 후쿠오카, 오호리 공원 등이 있다.


후쿠오카에서 벚꽃 즐기기!


일본 여행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벚꽃 명소, 이 시기에 후쿠오카에 가면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고 한다.마이즈루 공원은 오호리 공원 동쪽에 있는 공원으로 무려 1000그루에 가까운 벚꽃나무가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단다. 저녁에는 조명을 밝게 해주는 라이트 업을 실시하여 밤산책을 즐기며 벚꽃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후쿠오카 시내 중심에 자리한 '니시 공원' 또한 벚꽃 명소로 1300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한다. 다지이후청정터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후쿠오카 근교 명소인 다자이후텐만구 인근에 위치한 쉼터이다. 300그루밖에 없지만 근교의 여유로움을 느끼면서 벚꽃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후쿠오카 마츠리 즐기기

후쿠오카에서는 일본의 전통행사를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후쿠오카 마츠리 기지는 '쿠시다 신사'인데 명성황후 시해에 사용된 칼이 모셔진 신사이므로 참배를 하는 일은 지양하도록 하다. 후쿠오카 마츠리의 양대 산맥은 '하카타기온야마카사'와 '하카타돈타쿠'이다. 하카타기온야마카사는 7월1~15일에 열리는 마츠리로 일본 국가 지정 중요무형민속문화재이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241년부터 77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축제로 10m높이의 거대한 장식가마 '야마카사'를 짊어지고 달리는 남자들의 박력 넘치는 장면이 유명하다고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 등으로 접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카타돈타쿠는  일본 최대 연휴 기간인 골드위크에 열리는 마츠리로 1230m 길이의 메이지 대로에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볼만 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후쿠오카 근교 여행지인 야나가와, 이토시마, 키타큐슈, 시카노시마, 쿠루메, 아이노시마 등에 대한 소개, 유후인과 벳부의 장점 비교, 후쿠오카 대표 음식과 맛집 소개, 유명한 해산물 요리와 해산물의 일본어 표기, 일본식 포장마차 즐기는 방법, 후쿠오카 쇼핑 필수코스와 추천 쇼핑 리스트, 교통 편이나 교통 패스 이용 방법, 추천하는 후쿠오카 여행 코스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각 여행 명소들도 꼼꼼하게 나와 있어 이 책 한권으로 후쿠오카 여행을 단단히 준비할 수 있다.


<프렌즈 후쿠오카 2025-2026>와 함께 멋진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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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리스본ㆍ포르투 포르투갈 여행지도 2025-2026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리스본ㆍ포르투 포르투갈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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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튼튼하고 커다란 아날로그 지도,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지도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이제 다 알고 있는 특별한 지도 <에이든 여행지도>시리즈! 우리집에도 타블라라사에서 나온 에이든 지도를 종류 별로 잔뜩 가지고 있다. 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멀리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아이는 조그만 손으로 열심히 에이든 지도를 펴고 자기가 다녀온 곳이 어디인지 쫑알쫑알 말한다. 아직은 정확히 지도를 볼 수 없어 거의 마구잡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온가족이 함께 여행 다녀 옷 곳이나 앞으로 가고 싶은 곳에 '플래그 스티커'도 열심히 붙인다. 이렇게 지도를 가지고 놀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지도 보는 법도 터득하지 않을까 싶다.

타블라라사 에이든 여행지도, 도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유명한 거지?


타블라라사 에이든 여행지도 특징

1. 특수방수지로 만들어서 튼튼하다. 들고 다녀도, 아이들이랑 함께 봐도 망가질 걱정이 없다.

2. 여행지도를 펼치면 무려 40인치!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어 한눈에 보면서 계획을 세우기 좋다.

3. 트래블 노트에 추천 관광지, 쇼핑리스트, 엑티비티리스트, 꼭 해야할 일 리스트, 먹어봐야할 음식 등이 다 있다.

4. 큰 사이즈가 부담스럽다면 소책자 지도도 있다. 일부분을 확대하여 보고 싶을 때 유용하다.

5. 여행계획을 세울 때 은근 유용한 플래그 스티커가 있다.


요새는 해외여행은 구글 맵, 국내 여행은 카카오맵, 티맵, 네이버 지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왜 아날로그 지도를 봐야 하는지 그 필요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에이든 여행지도는 특별하다.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그냥 소장만 해도 만족한다. 그러나 실용성도 좋다. 항상 핸드폰만 볼 수는 없는 법, 그리고 좁은 화면으로 지도를 보다 보면 불편한 점이 있다. 바로 전체 지도를 한 눈에 크게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아날로그 지도로는? 무려 40인치나 되는 에이든 지도를 바닥에 쫘악 펼쳐 놓고, 또는 벽에 붙여놓고 보면 가야 할 여행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은 바닥에 지도를 펼쳐두고 이것저것 살펴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린 유아가 있는 집에서는 이 지도만 가지고도 한참 시간을 보낸다.


타블라라사의 <에이든 리스본·포르투 포르투갈 여행지도>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40인치 특수방수지 지도 2장 : 각각 포르투 여행지도, 리스본 여행지도

  2. 작은 사이즈의 여행책 지도

  3. 에이든 트래블노트

  4. 플래그 스티커 100개


우선 포르투와 리스본 여행지도가 커다란 특수방수지로 제작되어 있어 쫘악 펼쳐놓고 여행 계획을 세우기 좋다. 전체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지도 중간중간 추천 여행지, 꼭 먹어봐야 할 음식, 특산품 소개 등이 나와 있다. 인기 좋은 관광 명소는 작은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되어 있어 합리적인 여행 동선을 짜기에 좋다. <에이든 리스본·포르투 포르투갈 여행지도>는 튼튼한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지도를 가지고 이리저리 노는 아이와 함께 봐도 좋고, 비에 젖지 않고 오염에 강해서 여행 중에 들고 다니기에도 편하다. 


작은 사이즈의 소책자 형태로 되어 있는 여행지도는 커다란 지도를 일일이 접고 펴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장소에서 쓰면 좋다. 전체지역을 축소해 놓은 지도 뿐 아니라 주요 여행지를 분할하여 실어 놓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확인하기 좋다. 뒷부분에는 여행에 필요한 일반 정보도 필수적인 내용 위주로 실어 놓았다. 리스본 근교 추천 여행지, 멋진 전망대, 쇼핑 리스트, 꼭 먹어야 할 음식, 관광카드 정보 등이다.


마지막으로 '에이든 트래블 노트'! 이 작은 노트는 정말 유용하다. 여행 계획을 짤 때 이 노트를 잘 활용하면 좋다. 랜드 마크 리스트, 꼭 먹어야 할 음식 리스트, 쇼핑 리스트, 꼭 해봐야 하는 일 리스트 등이 나열되어 있어 이 페이지를 한눈에 보면서 여행지에서 어떤 일을 즐겨야 하는지 신나게 정할 수 있다.  전체 지도는 물론이고 각 지구에 따른 To do list, 랜드마크 리스트도 나와 있다. 성인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여행 계획을 짤 때도 유용하다.


올해의 긴 연휴를 이용하여 멀리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큰 마음 먹고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한 이들에게 추천하는 여아날로그 지도, <에이든 리스본·포르투 포르투갈 여행지도>로 멋진 여행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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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포르투갈 - 전2권 - 2025-2026 최신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여정희.동희.홍수연 지음 / 길벗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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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세계 이곳저곳들 여행을 돌아다녀봤지만 아직 가 보지 못한 곳, 그 중에 가장 아쉬움이 남는 곳을 꼽으라고 하면 스페인·포르투갈 지역이다. 또한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친구가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리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여행지도 '스페인'이라고 말했다. 스페인·포르투갈은 어떤 매력이 있길래 다녀 온 사람들이 또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말할까?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또는 이미 이 지역으로 여행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면 첫 번째 여행에서는 여행책을 구비하여 전반적인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여러 여행책이 있지만 그 중에서 <무작정 따라하기>여행책 시리즈는 출간된지도 오래 되었고 계속해서 개정판을 꾸준히 내고 있어 유용한 여행 정보가 많다. 이번에 새로 나온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포르투갈>의 개정판도 2025년 1월까지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 최신 소식과 다양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포르투갈>은 테마북 1권, 가이드북 1권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테마북을 통해 스페인·포르투갈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가이드북은 구체적인 여행 코스를 짜고 여행지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얻을 때 유용하다.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포르투갈>에는 스페인·포르투갈의 최신 정보는 물론이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가적 특성과 간략한 역사, 스페인·포르투갈의 날씨와 축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좋은 포토 스팟, 축구광이라면 꼭 가고 싶어하는 프리메라 리가, 최근 많은 이들이 도전하고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코스 등등이 나와 있다.



몬주익 마법의 분수쇼 중단??

인상 깊었던 최신 뉴스는 바로 '세계 10대 분수'에 꼭 들어가는 바르셀로나의 대표 볼거리,  몬주익 마법의 분수쇼가 잠정 중단된 것이다. 가뭄으로 인해 중단되었다고 하는데 중요 국경일이나 축제 등 특별한 날에만 일회성으로 분수쇼가 열리기도 한다니 꼭 분수쇼가 보고 싶다면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분수쇼는 보지 못하지만 광장과 가까운 카탈루냐 미술관에서는 몬주익 지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예쁜 전망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미완성으로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야, 스페인 정부는 가우디 사망 100주년 기념으로 2026년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다. 2026년까지 성당 모든 첨탑을 완공하고 2034년에는 성당 입구로 이어지는 계단 진입로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는데, 정말 완공될지? 궁금하다.



2025년부터 유럽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유럽 여행 정보 인증 제도'인 ETIAS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이제껏 미뤄졌던 ETIAS가 2025년 봄부터 6개월의 과도기를 걸쳐 실시된다고 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솅겐 조약에 가입한 나라에 입국할 경우 미리 유럽 여행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하니 꼭 기억하길 바란다. 거기다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해 관광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여러 차례 뉴스에 나온 적 있는 이 소식, 이미 이탈리아 관광도시들은 시행하고 있기도 한다.


대한항공에서 2024년 9월부터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으로 향하는 인천-리스본 노선을 주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 것이나, 러시아의 전쟁으로 소요 시간이 길어졌다는 정보도 나와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어떤 곳인지 어떤 여행을 즐길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1권 테마북을 꼼꼼하게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이번이 첫 번째 여행이라면 더더욱 1권을 샅샅이 살펴봐야 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지역을 한눈에 보면서 여행 명소와 특징을 파악할 수 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날씨와 축제 캘린더 등을 알 수 있다. 보다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축제'와 겹치는 여행일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시기에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재미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커플 여행, 또는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추천하는 특별한 여행을 고려해보기 바란다.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길러주고 싶다면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 놀이동산 같은 즐거움을 원한다면 구엘 공원, 바다가 모티브가 된 독특한 건축물을 보여주고 싶다면 카사 바트요를 추천한다. 커플들이 가면 좋은 로맨틱한 야경 스폿으로는 그라나다의 산 니콜라스 전망대, 바르셀로나와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벙커, 포르투의 감성적인 야경 포인트 '모루 정원'을 추천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스페인에서 꼭 가 봐야 할 곳, 꼭 경험해 봐야 할 것,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이나 쇼핑 리스트,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다양한 컨셉 여행 등 유용한 여행 정보가 한가득이다. 인스타그램에 자주 올라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포토 스팟, 축구팬들의 넘버원 여행지 프리메라 리가, 최근 아역배우 출신인 김유정도 다녀왔다는 산티아고 순례길 완벽 코스 정리 등 원하는 여행이 있다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테마북을 보고 전반적인 여행 지식을 정리했다면, 본격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에는 가이드북이 핵심 역할을 한다. 꼭 가야할 지역별 대표 명소에 대해 알려주는 두 번째 책은 각 지역의 지도와 함께 추천 동선, 핵심 여행 정보와 대중교통 경로, 운영 시간과 정확한 위치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포르투갈>여행 가이드북은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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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일기
최민석 지음 / 해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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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 원한다면 누구든 원하는 해외 여행을 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여행 관련 콘텐츠에 대한 소비도 많고, 그런 사진과 영상을 보고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요새 나오는 콘텐츠들은 뭔가 설정 느낌이 강하다. 처음의 그 자연스러운 느낌, 낯선 해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경험들에 대한 내용은 점점 희미해지고 광고나 홍보, 인증샷 남기기 위주의 내용이 많다. 

소설가 최민석의 <마드리드 일기>는 협찬이나 광고 없이 딱, 보통의 우리들처럼 해외여행을 가서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해외 현지 체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야기가 쓰여 있다.  우리처럼 해외에 여행을 갔다는 특수성때문에 충동구매를 하려다가 주머니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 그런 소탈한 일상이 페이지를 가득 채운다. 음, 엄밀하게 말하면 협찬은 아니지만 '소설가'라는 직업 특수성으로 토지문화재단과 스페인 문화체육부가 협정한 '교환 작가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두 달 간 숙소와 식사를 제공받긴 했다. 그러나 오히려 작가가 우리보다 더 소탈하게 주머니 사정을 헤아리므로, 공감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

여행 에세이 <마드리드 일기>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마드리드를 향하여 떠나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숙소 창문에서 갑자기 떨어진 블라인드를 고쳐달라고 했지만 오지 않는 직원을 기다리다 지쳐 쓰는 에세이, 첫 문장부터 참 친숙하다.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를 경유하고, 이코노미석에서 몸을 구긴 채로 기내식을 열심히 먹고, 배가 고프지 않아 바르샤바에서 어른이지만 '어린이 메뉴'를 시키고 푸짐한 식사에 만족한다. 정말 내돈내산으로 우리가 유럽 여행을 갔을 때를 그대로 보는 듯 하다.


Kiss&Fly : 공항의 정차구간


전 세계에서 만난 호텔 청소부 중에 가장 영어를 잘 하는 직원이 블라인드를 손봐주는데, 심지어 리셉션 직원이나 미국 청소부보다 영어를 잘 했다고 한다.  


저자가 '작가 프로그램'으로 묵게 된 숙소는 '레지덴시아 데 에스뚜디안떼스'라는 곳으로 스페인 문화부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호텔이라고 한다. 이 숙소는 유럽의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곳이었다. 학생 기숙사로 쓰였으며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 스페인 국민 시인 로르카 등과 같은 예술가들이 학생 시절에 이곳에서 생활했고 아인슈타인과 퀴리 부인, 오르테가 이 가세트 같은 학자도 학술 세미나를 하러 온 유서 깊은 이곳에 작가도 묵게 된 것이다. 여기는 기숙 장학생과 방문작가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삼시 세끼를 모두 주고, 객실 청소까지 해 주는 곳으로 작가에게 최상의 공간이라고 느끼며 스페인 마드리드 생활을 하게 된다.

베를린->백림

마드리드->마덕리


한국에서 이렇게 불린다는 외국의 지명들에 익숙해지며 작가가 가장 먼저 마련한 것은 바로 '중고 자전거'였다. 두 달만 탈 자전거라 돈을 아끼고 싶어 좀 더 싸고 아담한 자전거를 만지작거리니 직원이 나타나 "그건 어린이 건데요!"라고 말한다. 자존심이 깨어나 예전에 생각만 했던 사이클과 자물쇠, 휴대폰 거치대까지 사기 위해 소비한 돈은 무려 232.9유로. 자전거 직원이 사진을 찍자고 하자 한국의 소설가와 기념사진을 남기려나 했는데 알고보니 자전거 도둑이 많아 구매한 사람을 자전거와 함께 인증샷으로 꼭 남겨야 한다는 여담. 마드리드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했을 때 경찰이 사진을 보고 원래 자전거 주인이라는 것을 인정해준다고 한다. 


작가는 학원비 할인을 받고 기분이 좋아 캐리어를 사려다가, 이달의 신용카드 대금 안내 메시지를 보고 조용히 충동 구매욕구를 접는다. 마드리드 펍 '제임스 조이스 아이리시 펍 마드리드'에는 스테인드 글라스에는 시인 예이츠와 제임스 조이스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고 오후 2시 사람들은 펍에서 햇살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고 영국 축구를 본다. 펍에서 만난 런던의 신사는 '아스널 로고'문신을 보여주며 자신이 어디 팬인지 알려준다.


스페인어 학원에 가서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한국인은 과묵하다는 인상을 주고, 멋쩍어 자주 웃어 상냥하다는 인상까지 준다. 부족한 스페인어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고 어쩔줄 몰라 하는 모습이 낯선 나라, 낯선 언어를 마주한 우리들과 오버랩된다.


마드리드의 일상을 유쾌하고 가볍게, 공감가는 이야기로 가득 채운 <마드리드 일기>. 마드리드 축구장에 간 이야기, 마드리드의 한국식 식당에 가서 위안을 받은 하루, 숙제를 착각하여 미리 다 해버린 것, 한국인 입맛에 맞는 스페인 음식을 먹고 행복해진 것 등등 읽기만 해도 마드리드에 함께 간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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