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세무사의 비밀 노트 - 초짜 세무사에서 억대 연봉 세무사가 되기까지
함명진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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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억대 연봉 세무사의 비밀노트-세무사로 성공하는 법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고심하는 문제, 바로 '세금'이다.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고, 이렇게 낸 세금이 모여 국가 경영에 쓰이므로 당연히 내야 하는 것! 그러나 때로는 정보 부족으로 절세할 수 있는 부분을 놓치기도 하고 경비처리를 꼼꼼히 해 놓아야 하는데 미처 영수증 등을 꼼꼼히 챙기지 못해 억울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굳이 자영업을 하지 않더라도 '세금'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용어가 나오기도 하고, 아무래도 '세법'에 대해 일반인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 때는 소득이 없었으므로 당연히 물건을 살 때 내는 부가세 외에는 내는 것이 없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이런저런 일로 세금을 낼 일이 생기게 되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세금 용어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세무사"라는 전문직에 관심이 갔다.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과 함께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직업이면서 세금에 대한 전문가. 만약 이 자격을 따게 되면 주변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고 나만의 전문적인 영역을 한 더 개발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억대 연봉 세무사의 비밀 노트>는 세무사란 직업이 무엇일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노트는 아니었다. 이미 세무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시험준비를 하려고 하거나 이미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 또는 이제 막 세무사 자격증을 따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새내기 세무사를 위한 책에 가까웠다.


가장 앞 부분에는 저자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굳센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견딘 내용이 나와 있었는데 다른 공무원 준비생이나 전문직 준비생 또는 수험생에게도 공통으로 필요한 마음가짐이었다. 고승덕이나 사이토 다카시 등 공부의 신이라 불릴만한 사람들의 명언이나 도움되는 말이 나와 있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는 세무사에 합격하여 후배 사무실에서 일했던 경험, 처음엔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할지 몰라 힘들었으나 온갖 노력과 조사 끝에 성취감을 느꼈던 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과감히 영업을 다닌 경험 등 새내기 세무사 또는 이제 개업을 하려고 마음먹은 세무사에게 팁이 될만한 점들이 나와 있었다. 저자는 일을 맡으면 진심을 다해 고객을 대하고 일을 완수하려고 했고, 항상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기 위해 새로 개업한 사업장은 물론이고 한의원 등지를 찾아 다녔으며 끊임없이 가족을 위하여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위하여 공부하고 정진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자세는 세무사 뿐 아니라 자영업자, 수험생 등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도 통용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의 구체적인 사례가 도움이 되는 직업은 '세무사'이므로 세무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또는 세무사가 되었으나 좀 더 실력을 키워 좋은 수입을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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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의 품격 - 탁월함에 이르는 쓰기의 비밀 푸른들녘 인문교양 23
이재영 지음 / 푸른들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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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트의 품격-천재들의 노트 엿보기


 


나는 노트 쓰는 것을 좋아한다. 세상에 알고 싶은 것은 너무 많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도 너무 많아 이것저것을 잡다하게 하려다 보니 노트에 뭔가 정리해 놓지 않으면 금방 엉망진창이 되고 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노트를 사랑한다. 온갖 재질의 노트에, 온갖 재질의 필기구로 내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을 꺼내 놓는 일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그래서 쓰다말다 하는 노트가 꽤 있는데, 또 어느 순간 방치해 두었던 노트들이 떠올라 다시 뒷부분을 채우다 말다를 반복한다. 다른 사람들이 멋지게 작성해 놓은 노트를 보는 것도 즐겁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타입의 성격인지, 관심사가 무엇이고 사고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렇게 쓰는 블로그도 어떻게 보면 나의 생각노트이다.


평소 노트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새해 특집 강연을 한 이재영 교수가 "노트 쓰기로 당신의 천재성을 꺼내세요"라고 했을 때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공감했다. 노트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케줄을 꼼꼼하게 적고 피드백하는 것으로 유명한 프랭클린 등등 많은 사람들이 '노트 쓰기'로 자신의 능력을 더 탁월하게 발휘했기 때문이다. 저자가 <탁월함에 이르는 노트의 비밀>을 오래 전에 출간했다는 사실은 몰랐지만 <노트의 품격>이라는 '노트'에 관련된 책이 나왔다고 했을 때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계는 요동치고 교환한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 자연과학과 인문학 사이에 관심이 많다. 경계마다 주름이 접히고 풍성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그 접힌 지역을 탐구한다. 노트는 그 탐구생활의 동반자다.


-이재영 교수의 소개글 중에서-

 

 


<노트의 품격>을 펴기 전에 이재영 교수의 소개글을 보았다. 노트에 대한 관점이, 그리고 노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 마음에 쏙 들었다. 아, 이런 소개를 하는 사람의 책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는 첫 페이지부터 이 책에 빨려들어갔다. 노트를 사랑하는 사람이 겪는 운명처럼.


 


현재는 디지털이 아날로그 노트를 대신하고 있지만 바로 이 아날로그 노트가 디지털의 시대를 열었다는 아이러니한 사실부터 시작하여 뉴턴의 노트, 버트런드 러셀의 파일 노트, 필기구로 가득한 디즈니의 서재와 조선시대의 장군 류성룡의 <징비록>까지 시대는 물론이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사람들의 노트 소개에 하염없이 빠져들었다.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껏 이런 '노트'에 대한 책을 보고싶었던 것이다. 사람들의 정성이 담긴, 그 사람들이 목표로 하는 것을 구체화시켜준 노력의 결정체들이 담긴 소중한 노트들, 그리고 이 노트들 곳곳에 스며든 다양한 생각들과 거장들이 남긴 위대함.


클럽 문화가 발달한 영국에서 18세기에 사람들이 '멋진 말'을 하기 위해 가지고 다니던 비망록, 매월 보름달이 뜨는 주의 월요일에 만나 밤새도록 웃고 떠드는 달모임, 홀린듯이 노트에 뭔가를 쓰고 또 쓰던 아이작 뉴턴, 온갖 창의적인 생각을 삽화와 함께 써 내려갔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무의식을 기록하기 위해 침대 맡에 늘 노트를 두고 잔 앙리 푸앵카레 등 정말 여기엔 온갖 노트의 향연이 벌어졌다. 한꺼번에 쏟아진 다양한 노트들의 정보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런 뷔페가 있다니! 개정판을 보게 된 것이 다행인 건지, 그 전의 판을 보지 못한 게 아쉬운 건지 헷갈렸다. 당장 오늘부터 나도 나만의 더욱 특별한 노트를 만들어야겠다.



추천 : 노트를 사랑하는, 거장들의 노트를 엿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신 : 노트에 관한 책들을 몇 개 더 함께 추천한다.


1. 다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 다빈치의 노트를 재현한 책

2. 스피벳 : 천재인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도식과 함께 곳곳에 설명해 둔, 특이한 소설

3. 그림문자 기술 : 도식을 활용하여 노트를 쓰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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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8-08-2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트쓰기좋아하는 취미생활 ~~^^
저도 즐기고있어요~~~
노트에 .수첩에.이러저러한 필기구는물론..^^
소개해주신 다른책들도 무척 흥미롭네요~~
감사해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동그라미네모 2018-08-28 02: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ㅎ
노트 쓰는 분들에겐 이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번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
 
EBS 콕콕 파이널 모의고사 국어영역 (2018년) (8절) - 수능완성, 수능특강, 6월 모평 반영, 2019 수능대비 EBS 콕콕 파이널 모의고사 (2018년)
메가북스 수능연구팀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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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EBS콕콕 파이널 모의고사 국어영역-EBS지문을 반영한 고3모의고사 문제집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약 3개월의 시간, 많은 수험생들이 가장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때입니다. 3월 모의고사 점수가 끝까지 간다, 3개월 남짓한 시간에 성적을 올리는 건 불가능하다 등의 속설이 많지만 제가 경험해 본 결과 지금 이 3개월 동안 고3들은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수능 등급을 올릴 수 있으며, 기출문제를 풀고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며 오답정리를 하면서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어떤 부분을 효율적으로 채워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열심히 시작한다면 수능에서 한 문제 이상을 더 맞을 수도 있고 때로 한 문제는 등급의 등락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현재 고등학생들이 보는 수능은 EBS 연계율이 70% 정도 됩니다. 현 중3이 보는 2022년 수능부터는 약 50% 정도로 연계를 줄인다고 하지만 그건 훗날의 이야기이고, 70%의 연계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여러 과목 중 체감 연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국어와 영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동일한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국어같은 경우 동일한 지문, 또는 동일한 작품의 다른 부분이나 동일 작가의 다른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데 문학 지문을 몇 개 알고 푸는 것과 전혀 모르고 푸는 것은 크게 다릅니다. 현재 국어 지문은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문제가 어려워져서 80분의 시간 안에 푸는 것이 힘든데, 만약 본인이 알고 있는 지문이 많이 나온다면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학과 과학의 경우에는 체감 연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사실 수학은 어떤 고등학교 문제집을 가지고 와도 연계율이 70%정도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EBS에서 나온 수능완성, 7대함정, 4주완성 등은 꽤 좋은 수학문제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과 다른 구성으로, 최근 기출 유형이 충분히 반영되어 이 시기에 빠르게 풀기 좋고 고난도 문제집들은 어려운 문제(객관식 후반부, 주관식 후반부 문제)에 적응하기에 좋게 출제되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을 알차게 활용한 학생들은 EBS연계 문제집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그리고 기출문제를 모두 풀고 시간이 남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다 풀지 않았다면 9월 모의고사를 보기 전,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 EBS 연계 문제집을 모두 끝내는 것을 추천합니다.(아무래도 9월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떨어지면 많이 불안해지니까요)


메가스터디에서 나온 <EBS콕콕 파이널 모의고사>는 EBS수능연계 문제집과 기출문제를 모두 풀고 어떤 모의고사를 풀까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실전모의고사 문제집입니다. 문제집을 살펴보니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나온 지문을 반영하려고 충분히 노력하였고 논리적 비약이 있는 문제도 드물었습니다.  참고로 EBS문제집에서 가져온 지문은 책에 연계지문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EBS지문을 응용한 다른 문제를 풀고 싶은 학생들, 또는 EBS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했는지 다시 확인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그러나 EBS연계지문이 많이 나온 만큼, 콕콕 파이널 모의고사를 풀 때는 실제 9월 모의고사나 수능을 풀 때보다 시간의 압박을 덜 느낄 가능성이 많습니다. 콕콕 파이널을 시간 안에 푼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EBS반영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실전모의고사이기 때문에, 최근 평가원에서 출제된 최고난도 문제와 비슷한 난도의 문제는 좀 찾기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콕콕 파이널을 풀면서 다른 실전모의고사를 섞어서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콕콕 파이널 1회+다른 파이널 모의고사1회(EBS실전모의고사나 다른 파이널 모의고사1회) "구성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수능에서는 평소보다 시간의 압박을 느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80분보다 시간을 좀 더 줄여서 푸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평소 마킹할 때 실수를 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모의고사를 풀 때, 마킹지를 사거나 프린트해서 마킹까지 시간 내에 같이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점 : EBS 수능 연계 문제집 반영이 잘 되었음

        연계 지문에 대한 다른 문제를 풀 수 있음(연계 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연계 지문을 복습할 수 있음)

        과도한 비약이 있는 문제가 별로 없음


이 문제집을 추천하는 학생 :  기출문제+EBS연계문제집을 모두 풀고 실전 모의고사 풀이만 남은 학생

이 문제집을 공부하는 추천 방법 : 매주 콕콕 파이널 1회+다른 모의고사 1회+기출문제는 항상 자주 볼 것

                                        (EBS 실전모의고사 또는 다른 파이널 모의고사 문제집) 풀기

                                      =>3일 또는 4일 간격으로 다른 모의고사 문제집을 번갈아가면서 풀고, 오답정리 무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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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여가 1
명효계 지음, 손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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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열화여가-몰입감 높은 판타지 무협 로맨스


 


오랜만에 재미있는 무협 로맨스가 있다고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열화여가>, 이미 중국에서는 드라마화되어 방영하고 있다는데 70억 뷰를 이미 돌파하고 조회수 1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드라마 하면 제가 어릴 때 유명했던 <판관 포청천> 그리고 <황제의 딸> 시리즈, 그리고 몇 년 전에 봤던 후궁의 암투를 다룬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특히 <황제의 딸>은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온 가족이 방영 시간만 되면 옹기종기 모여서 열심히 시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미가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나왔는데, 정말 예쁘다고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다시 <열화여가>로 돌아와서, 대부분의 중국 드라마 특히 무협 드라마는 남자가 주인공인데 이 책은 드물게 여자가 주인공이더라구요. 책 내용도 무협+로맨스+여자 주인공의 성장물이라서 여성 독자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분홍분홍한 배경 아래 새하얀 꽃잎들이 떨어지는 책 표지만 봐도 여성 독자를 타겟으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과 함께 책표지와 똑같은 그림이 있는 미니미한 거울도 받았는데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화여가>는 1권과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 읽을 때는 등장인물들이 많아 좀 헷갈렸습니다. 다행히 책의 맨 앞페이지에 주요 등장인물의 간단 소개가 있어서 쉽게 인물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무협이다 보니, 그리고 장편이다 보니 등장 인물이 좀 많은 편입니다. 여자 주인공의 이름은 열여가, 열화산장의 장주 열명경의 고명딸이며 열명경의 수제자이자 차기 장주인 전풍과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자신들의 짝은 서로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애틋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전풍의 변심, 그에 충격을 받은 여가는 낙양 제일의 청루인 품화루에 시녀로 들어가게 됩니다. 바로 남자들을 사로잡는 방법에는 뭐가 있나 관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요새 기준으로는 맞지 않는 등장인물의 생각과 행동이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기녀들이 부와 명예, 지위 등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의 첩으로 들어가기 위해 옷을 하나씩 벗는 쇼를 한다든가, 그 쇼가 망측하다고 함부로 칼로 베어버리려는 행동이나 기녀들끼리의 치사하고 더러운 견제 행위, 그리고 짝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굳이 청루(기생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에 몸종으로 들어가서 남자를 꼬여내는 비법을 알아내려고 한다는 것 등등 요새 사상과는 맞지 않는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배경이 한 명의 남자가 여러 처첩들을 거느리고  오직 남자만이 관직에 진출할 수 있으며, 때로는 명성 높은 강호인들이 무기로 거슬리는 사람들을 응징하거나 죽이는 '강호'라는 것을 생각하면 감안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여가가 청루에서의 경험을 통해 진짜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것, 그리고 청루에서 얽히는 인연들을 생각하면 청루는 반드시 나와야 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열화여가>는 첫 페이지부터 기루인 청루를 배경으로 시작하여 호기심을 유발하는데, 내용이 전체적으로 술술 흘러가고 몰입감이 있어 한 번 책을 잡으면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장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 '은설'이라는 품화루 1순위의 절세가인이자 칠현금 명인이 여가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도대체 이 자의 정체가 무엇일지 생각하며 푹 파져들게 됩니다. 게다가 곳곳에 있는 반전들과 여가의 생각보다 더 깊이 스며들어 있는 '음모'등이 이 소설을 더 재미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밤 늦은 시간에 조금만 읽으려고 이 책을 펼쳤다가 순식간에 새벽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다 읽어버렸습니다. 2권이 나온다는데, 1권에서는 남자주인공으로 예측되는 전풍의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고 여가와 은설 위주로 줄거리가 흘러갔습니다. 아마 2권에서는 여가와 전풍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듯 합니다. 전풍이 여가를 사랑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미워하는 척을 하고 있다는 암시가 곳곳에 나와있는데 전풍의 사연, 그리고 여가의 숨겨진 힘이 나올 것을 생각하면 2권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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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상하이 - 2018-2019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서혜정 지음 / 길벗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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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무작정 따라하기 상하이-상하이 전문가의 상하이 명소 소개


 


벌써 휴가철이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올 여름 대한민국 전체를 뜨겁게 달궜던 더위도 살짝(아주 살짝이지만) 수그러들고, 처음엔 어떻게 이 긴 여름을 나나 했는데 말이죠. 어쨌든 아직 8월은 끝나지 않았고 가까운 곳으로 가는 여행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해외여행지에서 중국의 '상하이'는 빼 놓을 수 없는 도시예요. 중국의 엄청난 발전을 실감할 수 있고 아름다운 야경과 갖가지 신기한 먹을 거리들,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볼 수 있으며 중국의 갖가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죠.


<무작정 따라하기 상하이>는 10년 간 상하이에서 살면서 상하이를 직접 경험하고 관찰한 작가가 온 노력을 다해 만든 책입니다. 간략한 상하이 정보는 물론이고 월 별 상하이 날씨, 상하이 대표 명소, 날짜 별 여행 준비 방법, 상하이에서 꼭 사야할 아이템과 먹어봐야 할 음식, 쇼핑몰과 디즈니 랜드 등등 상하이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여행 정도들이 이 책에 담겨 있어요.


그리고 모든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처럼 두 권으로 책이 분리되어 있어서 한 권은 여행 가기 전에 계획을 세울 때, 다른 한 권은 상하이 여행 중에 가볍게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어요. 저자의 상하이 소개 중 재미있었던 것은, 상하이는 여행자들이 알기 힘든 꿀팁이 넘쳐나는 도시란 거였어요. 외곽 도시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회버스를 타는 것이 좋고 외관은 허름해도 줄 서는 곳들이 진정한 맛집이며, 와이탄의 미슐랭 셰프 레스토랑은(일본의 미슐랭 레스토랑은 맛이 다 달랐는데, 상하이의 미슐랭 레스토랑은 좀 다른 모양이에요.) 맛이 비슷하다는 점 등등.


중국의 통제가 심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등이 차단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서 놀랐고, 되도록 공공 화장실보다는 호텔이나 백화점 화장실을 이용하는 게 좋다네요. 화장실에 문이 없기도 하고 오물들이 수로를 타고 나가는 방식이라... 하하, 인터넷에서 베이징 올림픽을 했을 때 떠돌아다녔던 그 유명한 중국형 화장실인가 봐요 ㅠㅠ 이 부분에서는 역시 한국이나 일본의 화장실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어요.(솔직히 유럽도....정말 화장실 가기 힘들죠. 돈 내고 들어가는 화장실이 더러울 때도 많고요.)


상하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에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다르지만 가장 좋은 계절은 상하이의 가을인 9월부터 11월까지라고 해요. 9월은 적당히 덥고 10월과 11월에는 높고 맑은 하늘이 예쁘고 날씨가 좋아 돌아다니기 좋은가 봐요. 그리고 중국의 많은 부가 몰린 도시인 만큼 명품 쇼핑몰이 어마어마한 규모이고, 디즈니 랜드도 즐길 수 있어요. 전 세계에서 유일한 트레저 코브를 볼 수 있다는데 '캐리비안의 해적'을 본 딴 듯 해요. 어마어마하게 높은 632m의 상하이 타워, 429m의 상하이 금융 센터와 같은 고층 건물에 올라가 상하이의 전망을 즐길 수도 있고 개화기에 지어진 아름다운 서양식 건물을 보면서 상실과 진보를 동시에 겪었던 상하이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요.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에는 위위엔, 와이탄, 라오마토우빈장, 푸동 빈장따따오 등이 있었는데 역시 야경으로 유명한 도시답다고 생각했어요. 죽어 있는 공간이었지만 문화와 예술로 살린 곳, 1933 라오창팡이라는 건축물도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유럽 느낌이 난다 싶었더니 영국인 건축가가 지은 곳이었네요. 그리고 중국이 어마어마하게 긴 역사를 가진 곳답게 엄청난 양의 유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상하이 박물관 소개를 얼추 보니 규모가 엄청나더라구요. 그리고 베네치아를 연상시키지만 베네치아와 다른 수향마을도 인상적이었어요. 중국 풍경을 그린 만화에서 이런 장면을 본 것 같은데 중국의 전통가옥과 다양한 먹거리 등을 접할 수 있는 곳처럼 보였어요.


 정말 즐기고자 마음 먹는다면 상하이에는 여러가지 테마로 보고 경험할 것들이 많아서 짧은 여행 기간으로는 다 보기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갈 때마다 다른 테마로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면 최소 3-4 번 이상 가 봐야할 것 같은 느낌? 중국의 다른 도시는 모르겠지만 상하이는 숙소도 꽤 괜찮다고 들었고 발전된 부분이 많아서 가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상하이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상하이>로 함께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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