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EPS 뉴텝스 기본편 실전 300+ : 문법 - 모바일 단어장 및 모바일 보카 테스트 제공 NEW TEPS 뉴텝스 기본편 실전 300+
장보금.써니 박 지음 / 넥서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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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NEW TEPS기본편 실전 300+ 문법-텝스 문법 한 권으로 끝내기!


 


올해 5월부터 뉴텝스로 바뀐 텝스! 그에 맞춰 하나 둘씩 개정된 텝스 책이 나오고 있다.

넥서스에서 나온 NEW TEPS 청해, 문법, 독해는 영어 공부를 하는 학습자 수준에 맞춰 기본편-실전300+, 실력편 400+, 마스터편 500+로 나오고 있다. 자신의 실력에 맞춰, 또는 자신이 목표로 하는 점수에 맞춰 책을 고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본편은 초6부터 중3정도의 영어실력을 가진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아직 실력편(중1-고2)과 마스터편(중2-고3)은 나오지 않았지만 곧 출판될 것 같다. 


 


NEW TEPS 문법편은 말 그대로 문법만 몽땅 모아놓은 책으로 자동사와 타동사부터 시작하여 문장형식, 시제, 태, 수일치 등 텝스 시험에서 주로 다루는 문법들이 순서대로 나와 있다. 맨 마지막 부분에는 실전모의고사가 있어, 이 책을 끝낸 후 자신의 실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실전모의고사 부분을 제외하면 문법 이론과 퀴즈를 합쳐 약 140페이지 정도로 되어 있는데 문법을 한 번에 쭈욱 훑기를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좋을 것 같다.


 


이론은 어렵지 않게, 예문과 함께 나오는데 굉장히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이론은 한 소단원 당 1장 반-3장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 목표를 잡고 하루에 몇 단원씩 빨리 끝내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이론 설명과 암기해야할 것 등이 나오고 난 다음에는 연습문제가 퀴즈 형식으로 간단히 나온다. 

 


그리고 좀 더 실전문제와 가까운 문제들이 다음 단계의 연습 문제로 나오는데, 이를 다 합쳐도 5-6장을 잘 넘지 않는다. 총 20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생각하면 하루에 하나씩 끝낸다고 해도 굉장히 부담없는 분량이다. 처음부터 모든 문법 요소를 다 외울 필요는 없으므로, 토대를 잡고 점점 실력이 올라감에 따라 확장시킬 걸 생각하면 기초를 잡기에 좋은 책이다. 엄청 두껍게 생겨서 문법의 모든 것을 다 담아놓은 것처럼 된 책보다는 훨씬 펼쳐볼 마음이 생기는 게 좋다. 그리고 쉬운 문법 위주로 되어 있어서 고난도 문법을 잡고 싶은 사람들은 아마 다음에 나오는 마스터편 500+가 적당할 것 같고, 약간 문법을 알긴 아는데 텝스 준비를 위해 다시 기초를 다잡아야 할 사람은 이 책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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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 - 오아후.마우이.라나이.빅아일랜드.카우아이, 2018-2019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박재서 지음 / 길벗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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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하와이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책



 

예전엔 '하와이'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영토인 '괌' 여행이 너무 즐거워서, 그리고 <하와이 파이브 오>라는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풍경들을 잔뜩 보고 나서 하와이의 삶이 무척 궁금해졌다.


참고로 미드 <하와이 파이브-오>는 한국계미국인이 출연하는 걸로 유명한, 나름 한국에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드라마이다. <하와이 파이브-오>라고 불리는 특수범죄경찰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스토리도 스토리이지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모습이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가~끔 한번씩 남북한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올 때가 있는데 남한을 아주 낙후된 시골, 거의 60-70년대에나 볼 수 있는 모습으로 그것도 아주 엉터리로 그려내어 유머사이트에 회자되기도 했다.)

 


작년에 하와이 여행을 한번 갈까 생각했지만 미국 입국 수속이 매우 까다로워져서 가는 데만 8시간+입국수속시간을 떠올리고 다른 가까운 여행지로 대체했다. 그러나 여전히 하와이는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신혼여행지로 가장 각광받는 여행지 중 하나이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화산지형, 서핑, 스쿠버다이빙, 쇼핑 등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라고 소문 나 있다. 특히 쇼핑의 경우 괌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하와이의 쇼핑몰을 생각하고 괌에 간 사람들이 많이 실망한다고 한다. (뉴스에 하와이의 화산활동에 대해 나오고 있어 불안하긴 한데, 하와이 주지사가 폭발 인근 지역을 제외하고는 관광을 하는 데는 영향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와이제도는 총 8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일랜드 오브 하와이=빅 아일랜드가 이번에 화산이 폭발한 지역이다.)


 


처음 <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책을 펼쳤을 대 연신 감탄했는데, 아름다운 하와이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 너무 좋았다.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뷰포인트를 잘 잡아서 사진을 찍었는지 한장 한장에서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티가 났다. 이 책의 저자가 궁금하여 소개를 봤더니 프리랜서 여행작가이자 하와이 주립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경험이 있었으며, 하와이의 매력에 빠져 인생의 절반을 하와이와 함께 한 분이었다. 이 책을 쓸 때는 무려 하와이에서 6개월 동안 머물렀다고 하는데 책 곳곳에서 작가의 성의가 물씬 묻어났다.


이 책의 장점은 첫 번째, 책이 정말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다. 하와이는 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꽤 큰 곳이라 볼 거리도 많고 체험할 거리도 많은데 이 정보가 차근차근 정리되어 한 눈에 알아보기 쉬웠다. 특히 앞부분에 볼거리 베스트 10, 체험 베스트5, 먹어봐야할 음식 베스트10, 쇼핑 베스트 5, 럭셔리 리조트의 낭만적인 휴가 베스트5와 같은 식으로 되어 있어 여행 중 우선순위를 정하기가 간편했다.


번째, 하와이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매우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다. 사진 찍는 포인트를 알아보기 매우매우 좋다. 앞 페이지에서는 뷰 포인트의 간단한 설명을, 다음 페이지부터는 뷰 포인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나씩 다뤘는데 언제 이 곳을 가면 좋은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인지, 교통편은 무엇인지, 입장시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등이 모두 쓰여 있어 놀랐다. 게다가 찾아가는 방법도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 트롤리를 이용하는 방법 등등 종류 별로 나와 있고 각 교통을 이용했을 때 어디를 경유해야 하는지까지 나와 있어서 이건 뭐 현지인이 알려주는 거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뷰 포인트에서 어느 방향으로 보면(사진을 찍으면) 특정 뷰가 보이는지까지 화살표와 번호로 표시해 놓았다!!! 정말 이렇게 하와이 관광에 대해 꼼꼼하게 알려주는 여행책도 없을 것이다.


세 번째, 하와이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실어 놓아서 내가 원하는 취향의 여행을 계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하와이 역사 명소를 볼 것인지, 일출 명소를 볼 것인지 등등은 물론이고 연인, 부모님, 가족 등 같이 가는 사람에 따라 추천하는 해변 명소와 내 스타일에 맞는 스노클링 스폿, 내 수준에 맞는 서핑 포인트 등까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나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이 책에서 찾기만 하면 만사 땡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저자가 하와이를 씹고 맛보고 느끼고 모든 것을 다 해본 후 나에게 추천을 해 주는 느낌이랄까? 또한 이 여행 스폿들은 2권의 어느 페이지에 나오는 부분인지 표시되어 있어 2권을 찾아보기에도 편리하다. 방대한 정보를 실은 것은 물론이고, 각종 여행책을 많이 봐 왔지만 이렇게 친절한 여행책은 처음이다.


네 번째, 미리보는 테마북과 가서 보는 코스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건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의 공통점! 무작정 따라하기 어학책은 물론이고 모든 여행책에 적용되는 것이라서 장점 중 가장 뒤로 뺐다. 1권을 보고 여행 경로를 정한 다음 내가 가고 싶은 장소를 2권에 표시하여 실제 여행을 갈 때에는 2권만 들고 가도 되는 장점이 있다.


아, 이 책을 보니 너무너무 하와이에 가고 싶어졌다. 요새 워라벨, 여유 있는 삶 찾기 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휴양지에서 1달 살기"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던데 만약 내가 1달을 살 여행지를 고른다면 하와이를 고르고 싶다. 한국은 온도 변화가 급격하지만 하와이는 항상 23-27도 사이의 평균 기온을 유지하고 모든 계절에 즐길만한 포인트가 있다. 또한 하와이에 장기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서핑을 많이 배우는데, 하와이의 멋진 해변에서 서핑을 하고 여유를 만끽하는 생활을 한번쯤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었다. 어쨌든 하와이 여행 준비하시는 분은 이 책 사고 절대 후회 안할 것 같다. 이제까지 본 여행책 중 구성, 정보설명, 전망좋은 곳(심지어 방향 별 뷰포인트도 설명함) 등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강추!!! 하와이 여행에 대한 모든 게 거의 다 나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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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공 토익 950 1000제 RC 시나공 토익 950 1000제
니오 지음 / 길벗이지톡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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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시나공토익950 1000제 LC-토익 900점 이상 고득점 노리기


 



대학 졸업을 위해 공인영어 성적이 필요한 사람이나 공무원 준비를 위해 토익을 보는 사람들은 적정 수준의 토익 점수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목표 점수 달성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그러나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고자 하는 사람들은 더 높은 토익 점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시나공에서 나온 <950 1000제>는 특히 900점이나 950점대 이상의 점수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토익 문제집이다. 올해 6월에 출판된 따끈따끈한 책으로 최신 경향을 많이 반영했다고 한다.

 


최근 20회의 정기 토익 시험 중 겹치는 문제를 최대한 배제하고 재구성하여 1000문제를 실었는데 리스닝 책은 총 280페이지로 크게 두껍지는 않다. 1000문제라는 분량을 생각하면 이 책이 상대적으로 다른 출판사에 비해 얇은 것이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책 소개에 따르면 시나공 토익 950 1000제의 특징은


1. 혼동되는 보기를 집중적으로 다룸

2. 실제 정기 토익 문제의 강조 포인트 복원

3. 고득점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실었음


참고로 제목처럼 고득점자를 위한 책이므로 아직 고득점 수준에 이르지 않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에 맞는 다른 책을 먼저 풀고 실력을 충분히 올린 다음 이 책으로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득점을 결정하는 파트2 출제표현과 훈련용 MP3, 해설집과 학습용 MP3를 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문제 듣기도 실전용, 복습용, 고사장용 소음버전 총 3가지가 나와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MP3를 제공하는 것이 최근 어학책들의 추세인 것 같다.


해설은 최근 내가 봤던 해커스 시리즈에 비하면 간단하게 되어 있는 편, 하지만 해설집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되는 것은 장점이다. 화자가 영국인인지 미국인인지 호주인인지 표시되어 있는 게 좀 재미있었다. 영어를 쓰는 국가들이라 하더라도 발음이 조금씩 다 다르니 특별히 못 듣는 국가의 발음이 있다면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개인적으로 호주 발음은 좀 낯설다)


듣기에서 정답을 고르는 키워드가 들어있는 문장의 경우 굵은 글씨로 볼드 처리가 되어있고, 한글 해석과 함께 정답이 나와 있다. 그 외에 출제 의도라든가 문제 푸는 노하우 등은 나와있지 않아 매우 심플하다. 하지만 이 책을 사는 타겟층이 최소 800점대 중후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부분, 초보도 아닌게 굳이 이런 것들을 나열하여 책을 뚜껍게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번잡한 것 없이 깔끔한 답안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만한 해설이다.


가격은 12900원, 인터넷에서는 아마 10프로 할인이 들어갈 테니 비싼 편이 아니다. 막판 실전 준비를 하면서 많은 회차를 풀어 볼 때 추천할 만한 문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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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김웅현) - 말이 통하면 여행의 품격이 달라진다! 무작정 따라하기 일본어
김웅현 지음 / 길벗이지톡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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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일본 여행시 필요한 필수회화 익히기!


 


일본 여행을 몇 번 다녀보니 어느 정도 일본어를 배울 필요성을 느꼈다. 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본여행 필수 단어나 경로 등을 알면 좋고 신발이나 옷 등을 살 때에도 본인의 사이즈와 물건을 살 때 필요한 회화 등을 알아두는 것이 편하다. 소매점같은 경우 점원이 영어를 할 수 있는 경우보다 아닌 경우가 훨씬 많았고 소도시로 갈 수록 영어를 할 수 없는 직원이 많았다. 또한 렌트카를 이용할 경우 관련 서류 작성 등에 필요한 일본어를 할 수 있는 게 좋았고(케바케이겠지만 내가 이용한 렌트카 업체 직원은 영어를 못했다), 우리나라와 다른 교통법규를 알아두고 일본어 교통 표지판 정도는 읽는 것이 좋다.(그리고 차를 운전할 때는 왼쪽 기준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는 게 좋다. 여차하면 역주행을 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의외로 식당을 이용할 때에는 일본어를 잘 알지 못해도 괜찮았는데 대부분의 메뉴판이 한, 영, 중국어 표기가 되어 있거나 메뉴그림이 있어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길벗 이지톡에서 나온 <무작정 따라하기>시리즈들은 여행책, 그리고 외국어 학습자에게 굉장히 유명하다. 특히 외국어 학습서로는 무작정 따라하기 일본어 시리즈가 가장 유명한 것 같다. 처음 일본어를 배우고자 초보자를 위한 학습서에 대한 글을 많이 찾아다녔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이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였고 바로 구매를 하였다.



 

<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역시 유명한데, 재미있는 것이 출국 전에 가볍게 읽는 1권과 더 꼼꼼하게 보는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출입국 수속가이드부터 세관 신고서 작성하는 방법, 길을 찾거나 관광지를 찾을 때 유용한 애플리케이션까지 나와 있는데 이건 그다지 유용한 정보는 아니다. 세관 신고서야 비행기 몇 번 타 본 사람들은 많이 해 봤을 거고 혹시 모른다 해도 금방 알아서 작성할 수 있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할 때 '구글 맵'이 유용하다는 것은 많은 여행자들이 알고 있다. 본격적으로 여행시 필요한 일본어는 파트2의 생존표현과 숫자 읽기, 날짜와 시간 읽기, 옷과 신발 사이즈 읽기이다. 특히 일본에서 옷과 신발 등을 이것저것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일본의 옷 사이즈 표기와 신발사이즈를 읽는 방법과 쇼핑 관련하여 물어보고 싶은 표현들을 좀 알아두고 가는 것이 좋다.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 속옷을 구매할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역시 일본의 속옷 사이즈 표기법도 알아가는 것이 좋다. 경험상 소매점 직원들은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했다.


기내나 공항에서는 여기저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해도 별 문제가 없었지만 교통핵심단어는 알아두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시골의 역이나 버스 정류장에는 번역이 안 된 경우가 있었고 자동판매기에서도 경로나 목적지가 일본어나 한자만 표기된 경우가 있었다. 한자를 좀 읽으면 수월하긴 하지만 한자를 전혀 알지 못하는데 외진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면 알아두는 것이 좋다.


책 1권에서는 핵심 단어와 핵심문장 위주로 되어 있는데 모든 페이지를 완벽히 외우는 것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여행에 맞춰 취사선택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책 2권은 또한 1권처럼 여행할 때 필요한 문장이 있었는데 조금 다른 것은 문법적인 요소가 추가되고 좀 더 어렵고 긴 문장들이 많았다. 재미있는 것은 실제 상황에 맞춰 '현지에서 듣는 말'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나온 대화 형식의 일본어 회화가 나와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호텔에서는 거의 대부분 기본 영어가 통하지만, 식당 예약 등의 표현은 일본어로 알아두는 게 유용할 때도 있다. 경험해 보니 일본은 예약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어서 조금 유명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점들은 대부분 예약제로 이루어지는 것 같았는데,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지 않고 전화로 예약하고자 할 경우(또는 취소된 예약자리를 물어볼 수도 있고, 얼마든지 다양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종업원이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면 예약 과정이 좀 고달프다. (하지만 호텔 투숙중이라면 호텔 직원 찬스를 쓸 수 있다.)


여행 일본어는 필수가 아니지만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일본어 회화'를 익히고 간다면 좀 더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상대가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경우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요구하지 못하고 대충 얼버무리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로 더 즐거운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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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카탈로그
요리후지 분페이 지음, 홍성민 옮김 / 필로소픽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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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죽음 카탈로그-죽음이 왔습니다, 죽음이 왔어요~


 


내가 점쟁이는 아니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히 예측할 수 있다. 우리 인간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뇌가 멈추고 심장이 정지할 것이며, 혼과 백은 어디론가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으로 흩어지고 육체는 썩어갈 것이다. 죽음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이자 종착점이다.(종교적 해석 등이 들어가면 달라지겠지만 현재 인간의 인지 영역에서는 죽음이 마지막이라 할 수 있겠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필멸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해 왔고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예술과 문학작품, 과학적 연구 결과와 인문학적 지식 등 눈부신 업적들을 달성했다.


죽음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모두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나의 뒤에도 있을 것이다. 바로 내일이 될 수도 있고 내가 꼬부랑 노인이 된 먼 훗날이 될 수도 있다. 죽음의 뒤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두렵다. 이렇게 많은 책과 추억을 머리 속에 차곡차곡 쌓아 놨는데 '죽음'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무섭다. 아마 이 두려움이 인간을 끊임없이 달리게 했을 것이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죽음, 여기 죽음을 대비하는 기발한 책이 있다. 편하게 죽음에 대해 읽을 수 있다는 <죽음 카탈로그>, 어쩜 이런 생각을 다 했는지 처음 책 소개를 읽었을 때 작가의 기발한 관점에 감탄했다.


노랑과 초록으로 작은 인간들이 바글바글거리는 일러스트를 봤을 땐 헛웃음을 들이켰다. "아니, 죽음이라며. 왜 이렇게 그림이 가벼운 거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죽음을 거창하고 무겁게 다루지 않는 것에 대해서 안심했다. 나는 아직 죽을 날을 제대로 상상해 보지 않아서 그런 류의 책이었다면 몇 장 읽다가 덮고 말았을 것이다. 오래 산 사람, 또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내공이 얕은 나에게 불편하게 느껴진다.


작가의 일러스트를 보니, 생각보다 죽음은 우리와 가까운 곳에 그리고 도처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까운 지인이든 먼 지인이든 부고가 들려온다. 또한 내가 입는 옷이나 신발들, 그러니까 가죽을 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죽음'을 입거나 신고 있는 것이었다. 손가락이 자라는 것은 손가락 사이의 피부가 죽어 수축된다는 것과 같았고 우리 몸에 있는 세포는 늘 죽는다. 각 민족들이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생각들은 공감이 가는 것도 있었고 이런 것도 있었나 하는 것도 있었으며, 각종 다양한 방법으로 죽는 인간들을 보자 한때 방영했던 <위기탈출 넘버원>이 떠올랐다. 별 신기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거나 죽고는 해서 유머사이트에 종종 올라오곤 했다. 거리에서도 죽고, 집에서도 죽고, 여행을 가서도 죽고, 전쟁으로도 죽고 사람들은 곳곳에서 죽어 나갔다.

 


여러 나라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일본의 '아이누족'의 것이었다. 죽어도 현세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하계'에서 평범하게 생활한다고 생각했다는데 아마 죽음이 생의 연장선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죽으면 전사의 나라에 간다는 '바이킹'의 믿음, 끝없이 윤회한다는 인도 외 여러 나라의 믿음 등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실들이다. 죽으면 혼이 나비가 된다는 '아일랜드'의 민간 신앙은 왠지 낭만적으로 느껴졌고 죽으면 파리가 된다는 프랑스 브르타뉴의 민간신앙은 좀 별로였다. 왜 다른 것도 아니고 하필이면 '파리'인 건가 싶었다.


제일 흥미롭게 봤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문학작품이나 유명 인사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죽음'의 형태들. 다자이 오사무가 자살한 것은 기본이고 북두의 권이라는 만화나 할리우드 스타, 동화책 속의 주인공들까지. 이 부분에서는 죽음을 다양한 관점으로, 다양한 것들에서 찾았구나 감탄하고 말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죽음 카탈로그>의 맨 마지막 부분이 '삶에 대해서'라는 사실이다. 결국 삶은 죽음으로, 죽음은 삶으로 귀결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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