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1 | 112 | 1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셜록 홈즈의 빨간 머리 클럽 The Red-headed League 책 먹는 몬스터 시리즈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장계성 옮김 / 랭귀지몬스터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리뷰]셜록홈즈의 빨간머리클럽-랭몬의 영어 원서 시리즈 두 번째 시간


1차:2018-01-05 (금) ~ 2018-01-15 (월) I-1 ~ I-14 챕터 
2차:2018-01-16 (화) ~ 2018-01-22 (월) I-15 ~ I-28 챕터
3차:2018-01-23 (화) ~ 2018-01-29 (월) I-29 ~ II-8 챕터
4차:2018-01-30 (화) ~ 2018-02-05 (월) II-9 ~ III-4 챕터
5차:2018-02-06 (화) ~ 2018-02-12 (월) I-1 ~ I-28 챕터
6차:2018-02-13 (화) ~ 2018-02-26 (월) I-29 ~ III-4 챕터
7차:2018-02-27 (화) ~ 2018-03-05 (월) I-1 ~ III-4 챕터

셜록 홈즈의 The Red-headed League의 진도표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 진도의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번 시간에는 빨간 머리 사내가 홈즈를 찾아와 이상한 일자리에 대해서 말했고, 홈즈는 그에게서 신문 광고를 건네 받았습니다. 빨간 머리를 가진 남자에게 1주일에 4파운드를 준다는 광고였고, 홈즈는 남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처음부터 말해달라고 요청했죠.

I used to be able to keep two assistants, but now I only keep one.

"used to 동사원형" 표현이 단순이 '과거에 -했었다'라는 표현인 줄 알았는데 책을 통해 '전에는 무엇을 했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강조할 때 쓰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들이 영어 문제집이 아니라 영어 원서로 공부하는 것의 좋은 점 같아요.

분위기와 문맥을 읽을 수 있으니 영어권 국가에서 표현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죠. 영어 독해 실력 또는 작문 실력을 한 단계 올릴 때, 원서 읽기는 정말 중요한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해요.

 

 

 

I-15에서 나오는 "Why. what is it, then?" 에서도 why가 왜 라는 뜻의 의문사가 아니라, 일종의 감탄사로 쓰이는데 단어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표현은 아니죠. 같은 단어도 어떤 상황에 쓰이느냐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갖고, 그걸 좀 더 세세하게 공부할 수 있어요.

a very stay-at-home man의 의미가 방안퉁수 또는 집돌이(요새 유행하는 말로는)를 의미하는 표현이라는 것도 재밌었어요.

 

시대나 상황에 따라 단어를 해석하는 방법도 달라지는데 셜록 홈즈에서 shutter라는 단어가 나와요. 하지만 현대에서 우리가 아는 셔터가 아니라 당시에 흔히 있었던 '덧문'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빨간머리 앤'에서도 현대어와 다르게 쓰이는 영단어가 꽤 있었던 것 같네요. 고전을 읽을 때 힘든 점이지만, 또 이런 걸 알아가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Leave the office for the day는 아직 퇴근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오늘은 아예 퇴근한다'라는 어감이 있대요. for the day가 뒤에 붙어서 그런 느낌을 만든다고 해요. 사장은 조수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아예 가게 문을 빨리 닫고 같이 가자고 했는데, 여기서 쓰인 표현이에요.

그 외에 stand a chance는 일상에도 많이 쓰이는 표현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뜻의 중요한 숙어죠.

after all은 예상과 달리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사용하는데, 그냥 저는 '결국'이라는 뜻으로 단어장을 보고 열심히 외웠던 것 같네요. 여기서 정확한 어감을 알았어요.

그 외에도 저에게는 낯선 숙어들이 많았네요. cock one's head 머리를 갸우뚱하다, wrung my hand 내 손을 잡고 악수했다(힘차게 악수했다) 등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원서를 읽으면서 하나하나 쌓이니, 이 책을 완독하면 실력이 많이 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영어 실력이 쑥쑥 늘어서, 원서를 자유자재로 읽는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영어공부했습니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2 - 문학사를 바탕으로 교과서 속 문학 작품을 새롭게 읽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 2
채호석.안주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문학사책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국어, 수학, 탐구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문과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국어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죠. 게다가 국어에서 상위권 학생들을 분류해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2017년 수능에서(문/이과 각각 다른 국어 시험을 보다가 2017년 수능부터 통합으로 바뀌었습니다) 국어영역이 매우 어렵게 바뀌었죠. 평소 1-2등급을 맞다가 4등급으로 쭈욱 미끄러진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어요. 갑자기 어렵고 길어진 지문, 전에는 잘 나오지 않던 통합지문, 그리고 한 지문에 6개까지 늘어난 문제들에 학생들이 잘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어요. 이 기조가 계속되어서 2018 국어 영역도 쉬운 편은 아니었고 새로운 유형도 6월 모평부터 계속 출제되었습니다.

 

 

이렇게 국어 영역이 어려워졌고, 또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올라갈 때 국어문제 유형과 영역이 크게 바뀌므로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에 국어 영역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에 많은 독서량을 유지했다면 괜찮지만 그 전에 책을 전혀 읽지 않은 학생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걱정이 많을텐데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라는 책이 그 고민의 일부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학작품에 대한 감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문학작품들 또한 인간의 삶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시대별 배경지식, 작가 특징 등을 알아 놓으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한국현대문학사를 보다>는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권은 고전문학(일제-광복까지도 여기에 해당되어 있는데 이 구성은 좀 아쉽네요. 그냥 현대/고전으로 분류했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2권은 현대문학에 대해 다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번에 광복부터 현대까지의 문학작품을 다룬 2번째 책에 대해서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

 

2권은 광복 이후은 1946년부터 1950년, 1960-70년, 그리고 80년대, 90년대 이후 이렇게 4 파트로 나누어져있습니다. 수능에서는 대부분 80년대까지의 작품이 나오고 가끔 90년대의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데 2000년대 이후의 작품은 거의 출제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책을 모두 읽을 시간이 없다면 90년대 이문구 작가&수필과 희곡 이강백까지는 읽으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고등학교 입학 전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인간의 삶 속에서 문학작품들이 탄생하였고 시대적 상황, 배경, 커다란 사건 등이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을 알고 작품을 접하는 것과 모르고 접하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많은 차이가 있겠죠. 그리고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작품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문학성이 높을 것

2. 문학사적 의의가 있을 것

3. 효용론적으로 의미있는 작품일 것(특히 바람직한 삶의 자세와 연결)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작품들이 주로 출제되며, 평가원에서 자주 출제하는 작가군이 있습니다. <한국현대문학사를 보다>에는 평가원에서 자주 다루는 작가들이 많이 나와 있더군요.

 

책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1946-1950년대의 작품에 대해서 다루기 전에 한국이 그 시대에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다루고 그 시대의 작품들이 주로 가지고 있던 주제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전쟁, 광복 등 굵직한 사건이 있었을 때는 많은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이 소재를 다루고 있었으니 각 시대별 주요 작가와 작품을 알고 있다면 문제를 풀 때 많은 도움이 되겠죠. 또한 간단한 연표가 나와 있어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획을 그은 작품들을 표시해 두었고요 지도와 함께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는 김동리의 <역마>, 오상원의 <유예>, 채만식의 <미스터 방>등에 대해서 다뤘군요. 고등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모두 익숙한 작가와 작품들이죠?

 

다음 장에서는 채만식의 <미스터 방>에 나온 사회적 배경, 그에 부합하는 작품 내용 등을 발췌하여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미스터 방>뿐만 아니라 채만식의 다른 작품 <태평천하> 등에 대해서도 나와 있죠. 김동리의 <역마>에 대해 다룰 때에는 소설의 배경이 된 <화개 장터>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화개 장터의 위치적 특성상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곳이었고 김동리가 김종택의 초대를 받아 이 곳에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의 경험으로 바로 <역마>가 탄생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작품의 배경이 된 지역의 특성, 지리적 위치, 문학관에 대한 설명, 작가의 특징, 사조 등에 대해서 학생들이 읽기 적당한 수준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이 책 시리즈만 읽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도 문학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은 충분히 쌓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와 소설은 따로 구분하여 다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시를 쓰는 작가들은 소설을 잘 안 쓰고 소설을 쓰는 작가들은 시를 많이 쓰지 않았죠.(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고등학교에서 다루는 작가들은 대부분 그래요. 대신 소설-수필, 시-수필은 잘 넘나듭니다.) 그래서 이런 구성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2018수능에 나왔던 이육사가 첫 장부터 눈에 띄네요. 신석정의 <꽃덤불>이나 김춘수의 <꽃>은 EBS에 단골로 출제되는 작품들이자 고등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작품들이네요.

 

이런 좋은 책이 2권 시리즈로 나와서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국어를 위해 어떤 배경지식을 쌓아야 하느냐는 물음에 쉽게 대답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현대문학사를 보다>를 통해 딱딱하게 글로만 국어 공부를 하지 말고 역사적 사건, 작가들이 처한 상황, 사조 등을 통해 문학작품을 과거 한국 사람들의 삶 속에서 읽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장의 지식 : 경제학 한 장의 지식 시리즈
니얼 키슈타이니 지음, 박준형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한 장의 지식 '경제학'-정말 한 페이지로 배우는 경제학 필수용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최순실 사건, 대통령 탄핵, 부동산 정책, 브렉시트 통과, 출산율 감소, 알파고 등 현대 경제의 변수는 어마어마하다. 경제와 과학 분야에서는 과거 몇 천년의 변화보다 최근 100년 간의 변화가 더 커졌고 앞으로의 100년 동안 경제는 얼마나 변하게 될까? 예측이 되지 않는다. 세계는 급변하고 있고 과학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인간은 한계를 모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미래가 이렇게 불확실할 수록, 불안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더욱 커진다. 돈, 즉 money에 관한 예측이라면 더욱 그렇고.

 너무 거창하게 쓴 것 같아 급 쑥쓰럽네.

최근 경제에 쏠리는 내 관심의 이유를 설명하자면, 대충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는 것이다^^

 아무튼 경제학 공부를 조금씩 시작했고 다행스럽게도(수학을 전공한 덕분인지) 생각했던것만큼 입문의 턱이 높게 느껴지진 않는다.

 

 

 오늘 소개할 책은, 본격적으로 경제학 공부를 하기는 그렇지만 상식 정도의 수준에서 경제 공부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번에 아르테에서 출판한 '한 장의 지식' 시리즈 <경제학> 편이다. '한 장의 지식' 시리즈는 경제학 외에도 철학, 세계사, 심리학 등 현대인들에게 필수 교양 분야의 주요 용어를 한 장으로 정리한 책이다. 최근 유행하는 가벼운 상식백과도 좋지만, 나는 아무래도 이렇게 분야를 나눠서 용어를 정리한 책이 더 괜찮은 것 같다. <경제학>분야는 런던 경제대학교 교수 '니얼 키슈타이니'가 집필진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책 구성은 매우 간단!

 목차에 이렇게 쭈욱 용어가 나열되어 있고 용어 설명을 하는데 정말 한 장만 사용했다. 한 페이지는 용어를 글로 설명되어 있고, 다른 한 페이지는 이해하기 쉽도록 대표 그림이나 그래프가 나와 있다. 음, 초보 입문자들에겐 아무래도 글씨가 빽빽한 책보다 이렇게 그림이나 도식이 절반인 책이 더 좋다.

 경제학 목차는 크게 시장, 돈과 금융, 기업과 산업, 소득 등으로 나뉘어 있고 세부적인 용어가 쭈욱 나열되어 있다. 시장 분야에는 경제적 인간과 합리성, 희소성, 효율성, 선호도, 기회비용, 대체재와 보완재 등등. 모두 경제학을 공부하기 전 기본 필수 용어들이다.

 

 

 책 구성은 바로 이렇게! 예를 들면 '위험과 수익' 설명이 왼쪽 페이지에 나오면 오른쪽에는 위험에 따른 수익률이 그래프로 나와 있다. 제일 안정적인 것은 바로 현금~ 제일 위험한 건 주식 ㅠㅠ 하지만 수익률이 가장 높을 수 있는 것도 바로 주식~

 ㅎㅎ 단순한 구성이지만 정말 눈에 쏙쏙 들어오게 되어 있다. 게다가 내용이 쭈욱 이어지는 게 아니라 한 장으로 끝나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에 읽는 책으로 활용하기도 좋다.

 오염에 대한 과세는 왼쪽 페이지에 광산을 예로 들어 설명이 나와 있고 오른쪽엔 어마어마한 대기오염물질을 내뿜는 공장 굴뚝 그림이 나와 있다. 하지만 용어에 대한 설명만 나와 있을 뿐 주관적인 견해는 거의 반영되어 있지 않다.

 그 외에도 경제학과 윤리 문제, 사회적 시장, 창조적 파괴 등 다양한 경제 용어가 쭈욱 설명되어 있다. 경제학 용어의 백과사전같다고나 할까? 총 200가지의 용어를 다룬다. 물론 교양을 위한 책인만큼 전공자가 볼만큼 심도 있는 용어를 다루지는 않는다. 하지만 경제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은 일반인을 위해 학문의 문턱을 낮춰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

 

 경제학 초보자들에게, 또는 상식을 쌓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추천하는 책!

 

p.s 심리학을 고를까, 경제학을 고를까 좀 고민했는데...역시 심리학 책 용어 설명도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적의 3분 시력운동 달력 - 하루 1장씩! 보기만 해도 저절로 시력이 좋아지는 매일매일 눈운동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 달력 시리즈 1
히비노 사와코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기적의 3분 시력운동 달력-눈 운동 시켜주는 기특달력

 

 이번에 정말 특이한 스탠드형 달력을 발견했습니다.

 제목을 보신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바로 '시력운동달력'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눈운동 책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제가 모르는 책은 아직 많네요ㅎㅎ

 

 

 바로 이 달력이에요. 고리가 있어서 벽에 걸어도 되지만,

 형태가 아무래도 스탠드형이다 보니 책상에 두는 게 훨씬 편하네요.

 그리고 책상에 있어야 자주자주 보면서 시력운동을 하겠죠?

 손에 닿는 곳에 있는 것과 아닌 것이 은근 차이가 나더라구요.

 저자는 일본 의사인데, 일본에서 40주 연속이나 베스트셀러였다고 해요.

 

 헤헤, 시력운동달력 혹시 마법달력인가요? 근시, 원시, 노안은 기본이고 다크서클까지 없애준다니 정말 혹하네요.

(다크서클까지 없애준다는 건 좀처럼 믿기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네요. 피로에 쩔어서 생긴 다크서클도 눈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왜냐면 제 눈의 일대기는 수난사에 가깝습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발달로 요새 현대인들 대부분 눈을 혹사시키고 있겠지만 제 눈은 조금 더 힘든 시기를 보낸 것 같아요.


 우선 어릴 때는 약간 사시끼가 있다고 판정을 받았어요. 심한 건 아니었지만 굉장히 신경쓰였죠. 아이 키워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어릴 때 사시 판정을 받는 게 생각처럼 드문 일은 아니에요. 유명 연예인들 중에서도 자세히 보면 약간 그런 분들이 계세요.

 아무튼 그 때는 눈도 성장기라 사시가 수정된다고 해서 눈 안대도 하고, 눈 초점 맞추는 연습도 수시로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눈 안대를 밖에서도 했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수군거려서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네요. 좀 심한 말까지 들은 적도 있어요. 저는 그냥 약간 틀어진 눈 교정을 위해 잠시 안대를 했을 뿐인데 그런 말을 들었죠. 그 때의 경험을 생각하면, 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상처를 많이 받고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네요. 결과적으로 열심히 눈 운동을 한 덕분에 정상범위로 돌아왔고 지금은 아무도 몰라요. 그래서 저는 '눈 운동'의 힘을 믿습니다.

 

 어째됐든 그 외에도 눈이 나빠서 학창시절 내내 안경을 썼고, 안경을 벗고 싶은 욕심에 라섹을 했습니다.(안경 벗기 전후가 엄청 다르단 걸 성인이 되고 알았습니다 ㅎㅎ 안경쓰면 완전 못난이였어요) 한 동안 눈이 건조하고 뻑뻑해서 엄청 고생했죠. 라섹 경과가 좋아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책 좋아하는 주인을 둔 덕분에 눈은 열심히 고생하고 있어요. 라섹 전후의 피로도는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다릅니다. 안경 쓸 때는 책을 좀 오래 봐도 눈이 엄청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 했는데 지금은 눈 피로가 확확 느껴지네요. 미와 편리함을 위해 눈 건강 일부를 포기한거죠.

 

 

 눈운동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니, 시력운동 달력 사용법을 알려주네요.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매일매일 적힌 날짜에 따라 달력을 넘기며 트레이닝 방법을 따라합니다. 또한 '초점 조절 키드'는 매일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눈 운동'을 일상 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실천하는 거죠.

 

 이 페이지가 바로 초점 조절 키트에요.

 빨간 선이 맨 끝 부분에 그려져 있는데 거기에 코를 대고 얼굴과 카드가 수평을 이루게 합니다.

 그리고 눈에서 가장 가까운 점부터 바깥 점까지 초점을 맞추는데, 신기한게(과학적 원리를 생각하면 당연한 거지만요) 양쪽 눈이 각각 사선으로 초점을 맞추므로 점을 바꿀 때마다 그 점에서 만나도록 대각선이 두 줄 그어집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요. 설명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실제 눈으로 보이는 선을 주황색으로 표시해 봤네요.

 초점을 옮기면 그 점 중심으로 다시 대각선이 그려진 것처럼 보입니다.

 눈이 작동하는 원리를 생각하면 당연한 거죠^^

 

 

 ㅎㅎ 원래는 정해진 날짜부터 봐야하지만, 저는 마음이 급해서 마구마구 넘겨 봤습니다.

 1일치 트레이닝은 초점운동의 기본, 원근 왔다갔다 하기에요. 가까운 물체에 한 번 초점 잡고, 그 다음엔 먼 산 꼭대기에 초점을 잡는 거죠. 그 다음엔 가까운 초점과 먼 곳의 초점을 왕복하면 됩니다. 아마 일상 생활에서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요새는 아파트가 빽빽히 서서 먼 곳을 찾는 일도 쉽지 않네요.

 

 3일치 트레이닝은 이렇게 지그재그 선을 따라 눈동자만 움직이는 건데, 은근 집중력이 필요해요.

 눈이 놓치지 않고 선을 따라가는데 지그재그로 움직이다 보니 이동을 많이 하거든요.

 확실히 몇 번 하니 눈 근육이 움직이는 느낌이 듭니다.

 

 5일치는 보색 트레이닝입니다. 저는 어릴 때 주로 초점운동만 해서 보색운동은 좀 낯설었어요.

 빛의 명암에 적응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끔 색깔테스트?라고 재미로 하는 테스트들을 하다 보면 처음엔 구분이 잘 안 되는 것들도 점점 구분이 되더라구요.

 초점운동처럼 이것도 효과가 있나 봅니다.


 그 외에도 31일 어치의 재미있는 눈운동이 잔뜩 있네요.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컴퓨터만 보는 분, 아침부터 밤까지 책만 보는 학생들, 스마트폰을 자주 보시는 분들은 이 트레이닝 달력을 책상 위에 두고 하루에 하나씩 생각 날 때마다 하는 게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눈 운동, 매일매일 해서 건강한 눈 오래오래 씁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욘드 로맨스 - 사랑에 대한 철학의 대답
M. C. 딜런 지음, 도승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사실 처음엔 <비욘드 로맨스>라는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저자 M.C.딜런의 소개에서 퐁티의 저명한 주석가라는 글귀를 보고 한 번 갸웃했고, 다른 책과 달리 약 20페이지에 달하는 서문을 읽으면서 감을 잡았다. 이 책은 한 번에 슝슝 넘길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ㅠㅠ 귓가에 지식의 탐험과 고난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소개, 역자 소개, 목차, 서문을 별 생각 없이 넘기고 마는데 나는 저자부터 꼼꼼하게 살피는 편이다. 저자 소개를 통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단편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으며, 목차를 통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추론하고, 서문을 통해 저자가 어떤 의도로 책을 썼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여기까지만 하면 그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파악된다. 책도 사람처럼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책의 특성을 대충 읽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읽어야만 그 책을 최대한 정확히 본다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때 이러한 나의 습관이 덕을 봤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책장을 펼 수 있었으니까.

 

 

 

 사실 처음엔 <비욘드 로맨스>라는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저자 M.C.딜런의 소개에서 퐁티의 저명한 주석가라는 글귀를 보고 한 번 갸웃했고, 다른 책과 달리 약 20페이지에 달하는 서문을 읽으면서 감을 잡았다. 이 책은 한 번에 슝슝 넘길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ㅠㅠ 귓가에 지식의 탐험과 고난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소개, 역자 소개, 목차, 서문을 별 생각 없이 넘기고 마는데 나는 저자부터 꼼꼼하게 살피는 편이다. 저자 소개를 통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단편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으며, 목차를 통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추론하고, 서문을 통해 저자가 어떤 의도로 책을 썼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여기까지만 하면 그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파악된다. 책도 사람처럼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책의 특성을 대충 읽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읽어야만 그 책을 최대한 정확히 본다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때 이러한 나의 습관이 덕을 봤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책장을 펼 수 있었으니까.

 

나는 사랑의 신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죽은

오래된 연인의 영혼과 대화하기를 진정으로 소망하노니


-John Donne, 사랑의 신성 중에서-

 

 

 저자는 가장 먼저 '철학과 사랑'에 대해서 논의한다. 재미있는 것은 철학자인 '딜런' 스스로 철학자의 사랑이 보통 사람들의 사랑보다 더 잘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하긴 동서양 각각 대표로 공자와 소크라테스가 있지 않은가.

 그는 삶의 질을 결정 짓는 요소는 많지만 돈, 행운, 권력 등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으며,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우리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고 한다.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데, 사랑은 다른 요소들과 달리 '마약'과 유사해서 어떨 땐 '사랑'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시기를 일생에 한 번 정도는 겪는다. 어쩌면 평생 겪고 있을 수도 있고. 그걸 우린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라고 표현한다. '사랑'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이렇게 큰 만큼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아마 사랑에 대해 묻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그것과 우연히 마주친다 해도 어떻게 그것이 사랑인지 알 수 있겠는가.


-플라톤, 메논의 역설-

 

 또한 저자는 메논의 역설을 통해 소크라테스의 '상기설'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가 사랑에 대한 '선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성'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은 청소년들이 정확한 '섹스'는 모르지만 무엇을 몰래 해야 하고, 언제 부끄러워 해야 하는지 아는 것처럼. 이러한 주장이 꽤 설득적으로 들리는 것이, 한 때 많은 남성의 뇌리에 남았던 브룩 쉴즈의 '푸른 산호초'를 보면 두 어린아이는 성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채로 섬에 남겨졌지만 알아서 애까지 낳고 잘 산다. 아마 실제로 남아와 여아를 무인도에 놔 두면 '푸른 산호초'와 비슷한 결말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잠재되어 있는 선지식은 의식적이지 않으며 비판과 숙고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비판과 수용, 숙고 등을 위해서 '사랑'과 '성애'를 보다 확실하게 끌어올려 생각하고 따져봐야 한다.

 

 맛보기만 살짝 보여주었는데, 이 책은 이렇게 차근차근 하나씩 조심스럽게 따져 가며 '사랑'에 대해서 파악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사랑'과 '성'에 대해서 깊이 파고들어 비판적으로 따져 본다면 쉽게 파괴적인 행위로 자신을 내던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정신과 행동이 꼭 일치하지는 않지만, 제대로 자신의 '사랑'과 '섹스'를 정의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올바른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추천 : 사랑에 대해서 바닥의 바닥까지 파고 싶은 사람에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1 | 112 | 1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