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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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추리소설과 판타지 소설, 2023년 에드거상 수상 작가이자 코넌 도일 재단에서 새로운 <셜록 홈스>시리즈 소설을 쓰는 작가로 지정되었다는 작가의 작품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미 <셜록 홈스 : 실크 하우스의 비밀>과 <셜록 홈스 : 모리어티의 죽음>을 집필하고 <미드소머 살인 사건>, <푸아로> 등 여러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고 한다. 아동서 <다이아몬드 브러더스>, <펜터그램>, <다섯의 힘> 시리즈와 제임스 본드 소설인 <제임스 본드>시리즈를 썼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이력을 가진 작가이다. 거기다 여러 나라의 작품을 읽고 영화, tv시리즈까지 본 결과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쪽은 묘하게 영국 것이 재미있는 경우가 많다. 비가 많이 내리고 우중충한 영국 특유의 날씨 때문일까, 묘사하는 분위기가 항상 이 장르랑 찰떡처럼 어울린다.

<숨거진 건 죽음>은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호손과 호로위츠 시리즈 두 번재 권이라고 한다. 호손은 천재적인 추리능력의 소유자이며 전직 형사, 작가 호로위츠는 그의 수사과정을 소설로 집필한다. 이 둘은 미스터리를 하나씩 밝히며 살인사건을 파헤치는데, 이 두 콤비가 셜록 홈즈의 등장인물과 묘하게 겹치는 느낌이 들었다.

소설은 작가 호로위츠가 드라마 촬영장에 나가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포일의 전쟁> 일곱 번재 시리즈의 오프닝 장면을 촬영해야 하는데 장소가 바로 런던의 거리(1947년)낮이다. 간단한 장면이지만 엄청난 난관이 예상되는 장면, 이유는 바로 런던의 거리에서 신을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런던 촬영은 어마어마한 돈이 들고 난관이 많아서 도시 전체가 모든 능력을 동원해 촬영을 막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아니나다를까 날씨부터 시간 제한까지 촬영은 처음부터 삐끄덕거리기 시작한다. 급기야 촬영장에 난데없이 등장한 하얀색과 노란색의 21세기 신형 택시, CG로 보정할 수도 없는 색인데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노래도 큼지막하게 나온다. 거기서 나오는 사람은 대니얼 호손, 탐정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탐정인 대니얼 호손은 꼭 셜록 홈즈처럼 호로위츠의 신상을 파악한다. 늦잠을 자고 휴대전화를 일어버린 것을 알아챘으며, 휴대전화가 대략 어디쯤 있는지, 배우가 대본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모두! 심지어 <포일의 전쟁> 주인공과 열띤 논쟁을 벌인 것은 아내에게밖에 말한 적이 없는데 호손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살인사건이 또 벌어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호손. 사실 소설을 쓰게 된 것은 호손의 제안이었다. 표지에는 호로위츠의 이름만 넣되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자고 했고 호로위츠는 그 설득에 넘어가 첫 책의 원고를 탈고하고 출간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심지어 앞으로 세 편의 책까지 계약해 버린 상황, 자신의 책은 자신이 통제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부추김에 넘어가 버린 것이다.


어쨌든 다시 살인 사건으로 넘어가서, 살해당한 사람은 리처드 프라이스. 이혼 전문 변호사로 신문에 자주 소개되었고 유명한 의뢰인 또한 많았다. 라디오에서 들은 보도에 따르면 자택에서 와인병에 맞았다고 했으며, 헤더 밀스와의 이혼 소송에서 폴 매카트니의  변호를 맡은 유명 변호사였다. 호손은 변호사가 죽은 장면의 사진을 보여준다. 와인이 가득 든 병으로 이마와 전두부를 가격당한 이혼 변호사, 그러나 사인은 전두부의 타박상때문이 아니었다. 범인이 삐쭉빼쭉하게 깨진 병 주둥이를 칼처럼 휘둘러 목을 찌른 것, 병 주둥이가 빗장밑 정맥을 관통하고 심장에 발생한 공기 색전증으로 사망했다. 당시 프라이스는 무려 1천만 파운드가 걸린 소송을 맡고 있었는데 상대즉이 유명한 소설가이자 시인인 안노 아키라였다.


안노 아키라는 프라이스의 머리에 와인을 붓고, 식당 한복판에서 병으로 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현재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범인은 프라이스를 때려눕힌 후 인테리어 공사중이라 현관 앞에 있던 붓을 집어 벽에 메시지를 남겼다. 숫자 182, 아직 아무도 그 의미를 모른다. 호로위츠는 별 거 아닌 사건이라 생각하지만 호손은 특별하다고 말한다. 범인이 쓴 와인병은 1982년산 샤토 라피트 로트실드 포야크, 이 와인 가격이 최소 2천 파운드인데 리처드 프라이스는 금주자였다고 한다.


두 사람은 카라 그룬쇼 경위의 집에 찾아간다. 바로 사건 현장을 조사한 사람이기 때문, 프라이스를 발견한 사람은 불가리아 출신의 청소부였다. 주방에 아침을 차려놓고 서재로 들어갔더니 죽어 있었다고 한다. 사건 현장, 책꽂이 사이 벽에 초록색 페인트로 급하게 휘갈긴 숫자 182가 있었다. 살해된 시각은 8시에서 8시 반 사이, 살해 전날 밤 프라이스는 혼자 있었고 남편은 다른 곳의 세컨드 하우스에 있었다. 범행에 사용된 와인은 병도 따지 않았고 생산 년도는 1982년산, 9만 빼면 동일하다. 다른 이의 지문은 전부 닦였고 오직 프라이스의 지문만 남아있다. 프라이스를 죽인 범인은 누구이고, 이 살인 사건에는 어떤 사연이 얽혀 있는 걸까?


셜록 홈즈와 비슷한 성격의 대니얼 호손, 셜록 홈즈의 유일한 친구 왓슨과 닮은 작가 호로위츠(그리고 다들 눈치챘겠지만 이 책 작가의 이름이 앤서니 호로위츠이다), 그리고 판타지 요소 없이 독자와 정정당당하게 추리능력을 겨룰 수 있는 소설 스타일. 초반에 이 모든 것이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떠올리게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앤서니 호로위츠의 다른 매력이 드러난다. <셜록 홈즈>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숨겨진 건 죽음>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판타지나 다른 요소가 들어가지 않은 정통 추리 소설로 요새 드물게 찾아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그동안 이런 스타일에 어찌나 굶주렸는지 <숨겨진 건 죽음>을 보고 뛸 듯이 반가울 정도였다. 주어진 단서로 작가와의 줄다리기를 하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는 <숨겨진 건 죽음>은 많은 추리소설 매니아를 만족시킬만한 소설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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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 - 성공적인 출간 데뷔를 위한 웹소설 작법 입문서
한윤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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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 <가짜 악녀가 되었습니다>, 한윤설 작가의 이름은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 시리즈에서 로맨스판타지를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한두번씩 보거나 들었을 것이다. 아니면 이미 한윤설 작가의 책을 읽었거나 읽고 있는 중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웹소설 사이트를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저 웹소설 표지는 눈에 익을 것이다. 검색을 해 보니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는 시리즈에서 1174만 독자가 읽었고 <가짜 악녀가 되었습니다>는 3.9만 명의 독자가 읽었다. 거기다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는 시리즈에서 웹툰화까지 되어 2608만 독자를 확보하였다. 글보다 웹툰을 선호하는 독자들도 많기 때문에 웹툰 독자가 웹소설의 두배 이상이다.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는 위의 작품을 쓴 한윤설 웹소설 작가가 성공적인 출간 데뷔를 위한 웹소설 작법 입문서이다. 웹소설이나 웹툰을 읽어본 독자라면 몇 번씩 "나도 한번 재미있는 소설을 써 볼까? 웹툰이라도 그려볼까"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생각에 그친 사람들도 있고 실천에 옮긴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 소설쓰기를 지속하는 사람은 일부이고 또 거기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사람은 더 적어진다. 작가로서 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사람의 비율, 소위 대박작가가 된 사람의 비율은 더더더 적다. 그래도 나는 소설쓰기가 자신이 천직이라고 생각한다면 주저말고 도전하기를 응원한다.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는 웹소설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입문서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작가를 하는 게 좋을까. 답은 이 책의 아주 초반에 나와 있다. 한윤설 작가의 소개를 보면 "매사 쉽게 질리지만, 소설을 쓰는 일만큼은 질리지 않는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땐 무조건 해야 직성이 풀린다."라고 쓰여 있다. 주변에 웹소설 작가 언니들을 몇 알고 있는데, 다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소설이 좋아도 미워도, 결국 다시 키보드를 잡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꾸준히 소설을 쓰고 좋은 성과를 낸다. 만약 웹소설에 도전하고 싶고 한윤설 작가의 소개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싶다면 당장 이 입문서를 읽고 글쓰기를 시작하기를 바란다.


억대 연봉의 웹소설 작가.

다들 이 말을 듣기도 했고, 이런 작가를 꿈꾸지만 여기에 다가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 한윤설 작가도 현실에서는 독자를 끌어당기지 못할 경우 수개월에 걸쳐서 쓴 소설의 수익은 단돈 몇만 원으로 끝날 수도 있으며 보장된 최저 수익도 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웹소설을 쓰기 전에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는 그런 준비운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보조해 주는 책이다. 먼저 작가는 이 세 가지를 말한다.


  1. 웹소설을 이해해라.

  2. 목표를 정하자.

  3. 쓰자. 완결까지 포기하지 말고 쓰자.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에서는 웹소설 작가의 수입, 웹소설 독자의 특징, 웹소설 장르와 세부 키워드, 웹소설 연재 플랫폼들과 프로모션, 심사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 웹소설 문체와 1화 필승법 등 웹소설 작가 입문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알려준다. 물론 이 중 많은 부분은 네이버 웹소설 작가 카페를 열심히 검색하다 보면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의 단점은 정리가 되어있지 않으며 쓴 사람에 대한 신뢰도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는 목차를 보면서 본인이 원하는 내용이 있다면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으며, 웹소설에 대한 이해, 웹소설을 쓰는 방법, 출간 확률을 높이는 웹소설 기획 방법, 웹소설 출간 방법과 계약서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내용, 출판사 종류, 웹소설 작가로 생존하는 방법 등 정~말 웹소설 작가에게 필수적인 내용을 거의 다 다룬다. 일일이 생각 나는 대로 카페 검색을 하거나 조회수 높은 글만 봐서는 이렇게 차근차근 정보를 수집할 수 없다. 또한 마지막 5장에서는 한윤설 작가 나름의 노하우가 나와 있어 전업 웹소설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 예시를 볼 수 있다. 모든 전업 작가가 이렇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많은 사람들이 읽어본 대박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 한 명의 노하우가 담겨 있는 것이다.


한윤설 작가의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는 웹툰화가 되었다. 보너스로 이 웹툰화 계약에 대한 내용, 웹소설 용어 등을 알려준다. <웹소설로 대박나고 싶어요>는 뭐 하나 버릴 구석이 없는 웹소설 전문 작법서이다. 특히 로맨스판타지, 여성향 웹소설 작가를 지망하는 예비 작가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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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오사카 : 교토.고베.나라.와카야마 - 최고의 오사카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2024~2025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25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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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지방은 일본의 중심부에 있는 가장 큰 섬인 혼슈 중서부에 위치하는 지역으로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나라현, 와카야마현, 시가현이 속해 있다. 오사카, 교토, 나라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가는 일본 여행지가 여럿 포함되어 있으며 비행편도 많아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최근 몇 년 일본은 환율도 높지 않고, 물가도 싼 편이라 비행편을 잘 고르면 원하는 일본 여행을 할 수 있다. 물론 그 전에 정보는 많이 알아두면 알아둘 수록 좋기 때문에, 첫 일본여행 또는 첫 간사이 지방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책 한 권은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중앙북스 <프렌즈 오사카>는 예전부터 여행가이드북으로 유명한 곳, 오사카 중심으로 간사이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는 여행책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프렌즈 오사카>는 2024~2025년 개정판으로 무려 한달 전, 2024년 8월까지 수집한 정보 기준으로 책이 쓰여 있다. 최신 정보까지 모두 담고 있다는 말, 물론 한 달 사이에 변한 내용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그대로일 것이다. 


오사카 첫 여행자가 보기 좋은 '오사카 알아가기'


<프렌즈 오사카>는 가장 먼저 '오사카 알아가기'를 통해 오사카의 먹거리, 볼거리, 쇼핑으로 나눈 뒤 그 하위 내용들을 테마별, 지역별, 인기별로 소개한다. 대략적으로 오사카를 여행하면 이런 것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하기 좋다. 오사카 여행을 처음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오사카 알아가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오사카에서 어떤 여행을 즐겨야 하는지 대략적으로 생각하기 좋기 때문이다. 오사카에 여러 번 가 봤고 본인이 어떤 타입인지 아는 사람들은 오사카 알아가기를 간단히 건너뛰고, 도시별 최신 여행 정보와 인터넷 정보를 합쳐 계획을 세우면 된다.


간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

  1. 오사카 도톤보리, 신세카이, 유니버셜 스튜디어 재팬, 오사카 성, 우메다 스카이빌딩

  2. 교토 교토타워, 은각사, 금각사, 아라시야마, 기요미즈데라

  3. 나라 나라공원, 도다이지, 호류지

  4. 와카야마 시라하마, 기시, 고야산

  5. 고베 기타노이진칸, 난킨마치, 하버랜드


간사이 지방의 봄에는 벚꽃을 보러 가는 관광객이 많다.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는 아사카의 오사카 성 공원, 게마사쿠라노미야 공원, 조폐국, 교토의 기온 지역과 가모가와 강변, 고베의 이쿠타 신사, 나라의 나라공원 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벚꽃을 닮은 핑크삧 떡을 소금에 절인 벚나무 잎으로 감싼 일본 전통의 화과자 사쿠라모찌를 먹을 수도 있다.



여름에는 유카타를 입고 한여름을 즐기는 일본 축제 마쓰리를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은 여름 축제로는 오사카의 덴진 마쓰리, 교토의 기온마쓰리로 일본의 3대 축제에 속한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도쿄의 간다마쓰리라고 한다. 덴진마쓰리는 매년 7월 24일과 25일에 열리고 불꽃 축제와 오카와강 선상에서 펼쳐지는 행사 후나토교도 유명하다. 기온마쓰리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고 하는데 매년 7월1일부터 한 달간 야사카 신사를 비롯한 교토 기온 지역에서 열린다고 한다. 무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마쓰리이다. 7월 17일 시조거리와 가와라마치 거리를 행진하는 사키마쓰리의 야마보코준고는 꼭 봐야 한다고 추천한다.


가을에는 단풍 명소를, 겨울에는 매년 1월에 10일간 구거류지, 메리켄파크, 히가시 유원지에서 고베의 루미나리에를 볼 수 있다.


간사이지역은 서일본에 포함되는데, 도쿄로 대표되는 동일본과 문화, 생활습관, 성격 등이 다르다고 한다. 음식도 다르다고 하는데 우동육수부터 시작하여 고등어조리 방법, 인기있는 소스, 삼각김밥, 야키소바, 유부초밥 형태 등을 비교하면서 먹으면 더 재미있다.


오사카에서는 여러 전망대와 관람차를 즐길 수 있다. 아베노하루카스 하루카스300, 사기시마 코스모타워 전망대, 우메다 스카이빌딩 공중정원 전망대, 쓰텐카쿠, 헵파이브 관람차, 덴포잔 대관람차, 도톤보리 돈키호테 대관람차 등이 있다. 관람차 모두를 탈 필요까지는 없지만 한 가지 정도는 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프렌즈 오사카>에서는 교토의 사찰을 즐기는 재미있는 방법, 교토에서 기모노 체험하기, 오사카의 대표 먹거리, 각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하는 향토음식, 간사이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일본에서 먹는 스시 명칭과 발음, 이자카야와 카페 음식 소개 등을 해 준다. 또한 오사카에서 쇼핑할 만한 곳도 추천해 준다. 돈키호테와 우메다 백화점, 캐릭터 상품 전문점, 난바 상업시설, 편의점 등이다.


요새 일본 돈키호테나 편의점에서 쇼핑을 하고 쇼핑샷을 찍는 게 인기인데, 이 책에서는 아예 쇼핑 리스트를 추천해준다. 돈키호테에서는 로이히 동전파스, 코와 반테린 물파스, 히사미쓰제약 샤론파크 Ae, 산텐제약 산테 PC, 고바야시제약 아이봉, 로토제약 눈약 등과 다이코쿠 야구시카쓰 소스, 오타후쿠 오코노미야키 소스 등 다양한 소스들 등의 리스트가 쫙 나와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베스트 쇼핑 아이템으로는 꼼데갸르송, 단톤, 캡슐세제, 킨조젤리, 민티아와 프리스크, 백화점 손수건, 잇세이 미야케의 바오바오, 일본 가방 전문 브랜드 포터, 포션커피와 드립백커피 등이 있다고 한다. 온갖 맥주와 술 종류, 오사카에서 갈 수 있는 캐릭터 쇼핑몰 등도 소개되어 있다. 


<프렌즈 오사카>를 참고하여 간사이 지역 여행 계획을 세우면 후회없이 쇼핑하고 식도락을 즐기고, 멋진 관광지도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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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와인 - 와인잔에 담긴 미술관
이지희 지음 / 더블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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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와인과 사랑에 빠져 와인소믈리에 학위를 딴 저자에 따르면 와인과 그림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느린 부화의 과정이 필요하고 시간이 흐르며 깊이와 형태를 갖추어 가며, 고유한 특성, 화가와 와인 메이커의 독특한 천재성, 즐거움 이상의 감동과 행복에의 몰두, 수익률 높은 상품성까지 서로 닮았다고 한다. 이 두 가지 분야를 모두 전공한 저자는 미술과 와인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풍요로움과 감성의 총체적 예술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화가가 사랑한 와인>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와인잔에 담긴 미술관 <화가가 사랑한 와인>에서는 한 예술가의 생애를 관통하는 미적 철학과 그의 미술작품으로부터 연상되는 개성있고 다채로운 유럽 와인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 화가와 와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이 예술 작품에 담긴 기쁨과 경이, 깊은 미학적 공감을 경험할 수 있다.


<화가가 사랑한 와인>에서는 유럽의 와인과 유럽출신의 미술 작가에 대해서 다룬다. 프랑스 작가 오귀스트 로댕, 미켈란젤로 부오나르티, 에드가 드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야수파 화가들과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유명 화가들과 함께 프랑스 각지의 와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와인의 특성 상 프랑스 지역의 화가와 와인에 대해 가장 많이 다루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의 화가와 와인들도 차례대로 다룬다.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상징주의 문학이 일어났다. 고대 신화와 성서의 전통적 알레고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꿈, 엑스터시, 질병, 죽음, 환각, 판타지 등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주제들을 다루었다. 샤를 보들레드, 아르튀르 랭보, 폴 베를렌 같은 상징주의 작가들은 암울하고 신비로운 정서를 표현했고 훗날 등장할 초현실주의의 전조였다. 이들은 근대 조각의 창시자인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오귀스트 로댕은 고대 조각품과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품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조각에 생명과 감성을 불어넣고 예술의 자율성을 부여했다. 저자는 조각 속에 깃든 '로댕의 우주'에는 고귀함의 감탄과 미적 신비가 시대를 초월하여, 와인 중에서도 가장 신비로운 심미성을 갖춘 샴페인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한다.


샴페인은 프랑스 북동부의 상파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샴페인이라고 부르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샤르도네, 피노 뫼니에, 피노 누아 세 가지 품종을 혼합해야 한다고 한다. 샤르도네는 생기와 미네랄, 피노 뫼니에는 핵 과일 캐릭터와 부드러운 풍미, 피노 누아는 바디와 구조를 담당한다고 한다. 


로댕의 작품 중 <입맞춤>은 <지옥의 문>에 있는 수많은 군상들 중 하나로 육체적인 사랑을 부드럽고 찬연하게 전한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오늘날 성에 대한 책의 삽화로 자쥬 사용된다. <입맞춤> 속 사람들은 <신곡>에 등장하는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이다. 프란체스카는 정략결혼으로 조반니를 남편으로 맞이하지만 잘생긴 조반니의 처남에게 반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입맞춤의 순간 조반니에게 들킨 이 둘은 살해되고 이들의 영혼은 지옥에 갇혀 영원히 떠돌게 된다. 이 연인들의 엄숙함과 관능적인 모습은 샴페인 하우스를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일 '샴페인 프르미에 브뤼'로 표현된다. 샴페인 프르미에 브뤼는 가볍고 균형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며 논 빈티지 스타일로 샴페인 하우스 고유의 개성과 품질을 보증한다고 한다.


<화가가 사랑한 와인>에는 이런 식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과 그 작품에 꼭 어울리는 와인을 함께 소개한다. 각 그림과 와인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와인의 풍미는 어떻고 어떤 음식과 어울리는지 최대한 감성을 살려 이야기한다. 책 곳곳에 와인과 함께 아름다운 미술 작품들의 사진이 나와 있으며, 어울리는 와인이 어떤 식으로 어떤 지역에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그냥 와인의 종류와 향미, 특징 등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와인에 담긴 예술성과 아름다움을 파악하여 그림과 함께 연결시켜 이야기한다.


와인을 좋아하면서 와인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독자,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음미하고 싶은 와인을 추천받고 싶은 독자들은 <화가가 사랑한 와인>을 꼭 읽어봤으면 한다. <화가가 사랑한 와인>을 읽기만 해도 생생한 그림묘사와 함께 와인의 향긋한 냄새가 코끝에 어른거릴 정도이다. <화가가 사랑한 와인>은 이제껏 보지 못한 스타일의 유럽 와인 소개책이자 그림 감상책이다.


주의사항 :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집에 쟁여둔 와인을 꺼내 마시고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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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장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 Advanced (스프링북) - 매일 딱! 1장 10분씩 100일만 쓰면 영어가 뇌에 각인된다! 매일 1장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시원스쿨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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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장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Basic> 스프링 북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매일 1장씩 부담 없이 가볍게 공부할 수 있으면서 10분간 공부할 수 있는 분량으로 된 영어책! 쉬운 난이도로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었다. 거기다 실생활에 바로 쓸 수 있는, 네이티브들이 자주 쓰는 영어 문장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실용성도 뛰어났다. 이 책을 다 끝내고 나면 뭘 공부할지 아쉬웠는데 <매일 1장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은 다행히 시리즈로 출간되어 있었다.

<매일 1장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은 쉬운 것부터 Basic, Intermediate, Advanced 까지 총 3가지 난이도의 책이 나와 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가고 싶다면 Basic부터, 이미 어느 정도 영어기초가 잡혀있다면 자신의 수준에 따라 Intermediate이나 Advanced부터 공부해도 상관없다. 기본적으로 이 세 가지 책의 구성은 동일하다. 가늘고 길게, 꾸준히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목표인 <매일 1장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은 매일 1개씩 100일간 100개의 핵심 문장으로 네이티브식 표현 학습을 배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매일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책 앞쪽에 있는 일일 학습 체크 일지에 공부한 날짜를 채워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일 1장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Advanced>는 기본기 다지기부터 시작하는데, 이제 영어가 좀 능숙해진 학습자들이 공부하는 책인만큼 한국인 학습자들이 자주 실수하기 좋은 부분과 좀 더 네이티브처럼 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언급한다. 본격적으로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바로 이런 표현들이기 때문이다.


Advanced에서는 영어 문장의 구조 및 시제 등 영문법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앞선 공부로 탑재되었다고 가정하고 '네이티브식 표현 학습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전제로 한다. 원어민이 빈번히 쓰는 덩어리 표현, 유창성을 더하는 Filler Words(추임새), 영어의 말투, 영어의 고유한 표현이나 강조표현 등이다.


예로 든 원어민들이 잘 쓰는 '덩어리 표현'은 바로 used to이다.

I used to live there. 나는 한 때 그곳에 살았다.


직역하면 '나는 그곳에 사는 것을 사용했다'와 같이 이상하게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덩어리 표현을 안다면 이 문장이 '과거에 그곳에 살았다'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used to 동사원형은 '한때 ~했다'의 의미로 쓰이기 때문이다.


Actually는 유창성을 더하는 추임새로 자주 쓰인다. '실은, 그게'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Actually, I used to live there. 실은, 나 한때 그곳에 살았어.


같은 말이라 하더라도 문맥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Filler Words를 사용할 수 있다면, 훨씬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한다.


말투도 마찬가지이다. 영어에도 정중한 표현이 있다. 정중하게 말해야 하는데 명령조의 영어 표현을 쓴다면 상대방이 굉장히 무례하다고 느낄 것이다. 몰라서 무례한 말투로 영어를 사용하는 것, 상황에 맞지 않는 영어 표현을 쓰는 것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할 때 자주 하는 실수이다.


Sit down. 앉아

Please, take a seat. 자, 앉으세요


이 두 분장의 뉘앙스가 완전히 다르다. 첫 번째 표현은 명령조로 지시하는 느낌이고, 두 번째 표현은 정중하게 권하는 느낌이다. 직장에서나 집에 손님을 초대했을 때에는 반드시 두 번째 문장을 사용해야 한다.


<매일 1장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Advanced>의 본문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매일 공부해야 하는 주요 영어 표현이 커다란 글씨로 쓰여있다. 바로 밑에 '문장 파헤치기' 코너에서 이 문장의 활용법, 한글 해석 등을 공부하고 문장3번 따라쓰기, 영작해서 2번씩 쓰기, 나만의 문장 써 보기를 해야 한다. 모든 페이지에는 QR코드가 있어 바로 mp3파일을 듣고 따라 말해 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just부터 시작하여 Actually, I mean, well 등의 영어 표현을 하나씩 배울 수 있다. <매일 1장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Advanced>에 나오는 문장들을 워낙 꼼꼼하게 파헤치기 때문에 따로 추가 검색해야 할 부분은 거의 없었다. 이 외에도 덩어리 표현으로 말하기, 뉘앙스 살려 말하기, 정중한 의견 말하기, 에둘러 의견 말하기, 강조하며 말하기, 고난도 시제로 말하기 등의 영어 문장들에 대해서 배운다. 각 주제들은 약 10일 정도 분배되어 있으며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핵심 표현 총정리'가 있다. 이 책에 나온 모든 챕터의 핵심 표현을 정리해놓은 파일로 <매일 1장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Advanced>의 액기스같은 존재이다.


<매일 1장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Advanced>에 나오는 영어 표현을 직접 듣고 말하고 쓰면서 정말 많은 혜택을 받았다. 다른 학습자들에게도 그런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며,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도록 노력해보자.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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