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오스트리아 자동차 여행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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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특징

정치적으로는 서유럽에 가깝지만 지역적으로는 동유럽에 가까운 오스트리아는 중부 유럽에 속해 있다. 오스트리아는 바다와 접하고 있지 않지만 전 지역에 호수가 있어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오스트리아에는 한때 유럽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중심지이자 음악과 예술의 도시 빈, 다양한 겨울 스포츠와 하이킹 등 레포츠의 중심지인 인스부르크,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도시 잘츠부르크 등 아름다운 도시들이 자리잡고 있다.


<해시태그 오스트리아 자동차 여행>은 오스트리아에 대한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오스트리아 지리와 오스트리아의 대도시, 각 도시들의 랜드마크와 관광지 등을 소개한다. 또한 자동차여행에 중심을 맞추고 있어 자동차 여행을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지, 자동차 여행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유럽 고속도로에서 비네트는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알려준다. 


오스트리아의 사계절 날씨, 기온

오스트리아는 전형적인 내륙 중부 유럽으로 여름에는 35도가 넘을 만큼 덥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며 춥다. 기온의 변화가 큰 대륙성 기후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여름에 습도가 별로 높지 않아서 그늘에 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4월 초까지 기온의 변화가 심해 4월 말이 되어서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3월에도 상당히 추운 날씨가 계속 되므로 방한용품을 충분히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할슈타트 같은 알프스 지방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5월 초에도 상당히 추우니 꼭 기온을 확인하고 여행 준비를 해야 한다.


오스트리아 여행이 가장 좋은 시기는 9, 10월 초라고 한다. 기온이 낮아지며 하늘은 높고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다양한 축제도 이 시기에 열린다. 알프스의 가을은 10월 중순이면 끝이 나고 긴 겨울이 시작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겨울에는 짙은 안개와 스모그 현상이 잘 일어나고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도 많고 눈도 많이 내린다고 하니 겨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오스트리아 빈과 잘츠부르크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기 때문에 날씨는 춥지만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오르스트리아는 위대한 음악가들의 나라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호수와 알프스 산자락이 아름다워서 그런지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요한 슈트라우스 등 우리도 잘 아는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는 다뉴브강이 흐르는데, 이 아름다운 강을 보고 작곡을 한 음악가도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슈베르트가 태어난 집, 하이든과 브람스 기념관, 요한 슈트라우스의 집 등 음악가의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서 클래식을 좋아하거나 전공한 사람이라면 가 보고 싶은 곳이 많을 것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이 묻힌 주앙묘지와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이며 현재 대통령 집무실로 이용되는 호프부르크 왕궁,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별궁을 썼던 쉔브룬 궁전,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거행된 슈테판 성당, 유럽의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미술사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1년 내내 공연과 음악이 끊기지 않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도시이다.


오스트리아 축제기간

<해시태그 오스트리아 자동차 여행>에서는 7~8월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 기간에는 각 도시를 대표하는 필하모닝 오케스트라가 몰려들어 축제의 장이 된다고 소개한다. 차르트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1920년부터 시작된 음악행사로 7월 중순부터 6주간 세계 정상급 연주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11월 중순~12월 말까지는 곳곳에서 크리스마켓이 열려 전 세계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유럽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만날 수 있다. 헝가리식 스프인 굴라쉬, 베네치아에서 시작된 비너슈니첼,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즐겨먹었다는 타펠슈피츠 등은 물론이고 맛있는 오스트리아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고 한다. <해시태그 오스트리아 자동차 여행>에서는 생맥주 사이즈와 오스트리아 대표 맥주, 어울리는 맥주 안주, 비어가든 등을 소개해준다. 참고로 오스트리아는 마트에서 장을 보면 물가가 싸고 외식 식비 또한 대한민국보다 조금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오스트리아 빈의 재미있는 커피 문화, 오스트리아 여행 추천 일정, 오스트리아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다른 나라 여행 코스, 여행비용, 한달 살기 노하우, 자동차 여행 노하우, 각 도시 교통 수단과 관광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아름다운 호수가 가득하고 음악이 가득한 나라 오스트리아, 명화와 음악을 감상하고 나서 커피 하우스에서 한가하게 차를 마신 후 또 아름다운 도시를 찾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나라. 이 멋진 나라를 여행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해시태그 오스트리아 자동차 여행>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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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지구의 심장 오디오를 품은 빨강머리앤 환경그림책 1
김둘 지음, 최유정 그림, 신유길 영시 옮김, 류승원 감수 / 빨강머리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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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환경오염과 지구생태계를 지켜나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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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지구의 심장 오디오를 품은 빨강머리앤 환경그림책 1
김둘 지음, 최유정 그림, 신유길 영시 옮김, 류승원 감수 / 빨강머리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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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독 길고 더웠던 여름, 이상 기온 현상?

비가 내린 후 순식간에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되어버렸지만, 이번 여름은 무척이나 길고 더웠어요.

다행히 우리나라에 큰 피해가 없었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태풍도 많이 생성되었죠. 

다른 나라는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가 연신 들려오기도 했어요. 


저는 여행에도 관심이 많아 다양한 나라를 소개하는 여행서적을 많이 보는데, 

요새는 여행지의 계절 별 특징, 기온을 설명하는 부분마다 이런 말이 쓰여 있어요.

"이 지역의 원래 기후는 이렇지만, 최근에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점점 기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제 앞으로 지구에서 살아갈 세대들을 위해 우리가 큰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어떤 과학자는 이미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나버렸다고 말하기도 해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골든 타임을 놓쳤더라도 함께 노력하여 지구 생태계를 되살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함께 지구 환경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


이상기온 현상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극지방의 온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태풍이나 허리케인같은 재해가 일어나는 횟수는 늘었어요.

인간의 환경파괴로 인해 점점 지구 시스템은 망가져가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든 편리함을 유지하고 싶어해요.

이제 지속 가능한 발전, 지구 생태계와 공존하는 발전을 지향해야 할 때가 왔어요.

아이들에게도 지구환경 교육을 시키면서 우리가 어떻게 생태계를 지켜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해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은 빨강머리앤에서 나온 첫 번째 환경 그림책이에요. 

생태의 구성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야만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자연계의 법칙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우리 인간들이 노력하여 지구의 생명을 살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은 처음에 의미심장한 문구와 함께, 무채색의 그림으로 시작되어요.

회색의 강이 길게 흐르고 그 위쪽에는 여러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어요.


강을 살리기 위해 왜 돈을 들여야 하는지, 생태계를 위해 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책은 대답해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게 있다고.


강의 생명들이 이 지구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는 것을.


강이 흐르며 강바닥에서는 조그만 모래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춤추며 바다를 향해 떠내려 가요. 

바닥의 물고기도 활기차게 살아가고

바닥의 수초들도 함께 춤을 추죠.


그러나 이 강물이 멈추면?

고여버린 물에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물 위에 자리를 잡아버려요!


마이크로시스티스란?

낯선 이름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뭘까요? 우리나라의 담수호와 4대강 유역에서 여름철에 흔히 볼 수 있는 조류 대발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남세균으로 녹조현상을 일으켜요. 아마 더운 날씨에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강 위에 동동 떠 다니는 초록색 물질들을 봤을 거예요. 아이들이 저게 뭐냐고 물어보기도 했겠죠. 바로 그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남세균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 그림책은 무채색으로 시작하여 중간부터 초록초록하게 변해서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 초록은 물고기에게 지하감옥의 문이었네요. 강물을 순식간에 덮어버린 마이크로시스티스.


물고기들은 죽어서 강 위로 떠오르고 수초들은 까맣게 썩어가요.

생명의 노래를 부르던 강은 이제 죽음의 공간이 되었어요.


아직도 당신은 그까짓 강 한 줄기가 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나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은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지구 환경 보호 그림책이에요.

아무래도 환경 오염으로 인한 물고기, 수초의 죽음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어둡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왜 우리가 지구 환경을 지켜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줄 수 있어요. 또한 강의 생태계와 함께 녹조 현상을 을으키는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용어를 새로 익힐 수 있어요.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강이 우리나라의 생태계를 지켜주는 소중한 생명의 줄기라는 것도 알게 되겠죠.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에 나온 그림책 한글 내용이 영어로 번역되어 나와 있어요. 

아이에게 영어로 그림책을 함께 읽어주고 싶은 분은 물론이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해외 거주하며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도 참고하기 좋아요.


<두근두근 지구의 심장>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고 지구 생태계와 환경보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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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 있네 - 문지혁 작가의 창작 수업
문지혁 지음 / 해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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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되는 방법, 소설가의 진짜 글쓰기 모습, 소설 작법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유용한 책
소설쓰기는 연습하고 지속하고,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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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 있네 - 문지혁 작가의 창작 수업
문지혁 지음 / 해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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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책이나 드라마를 보다가 자주 하는 말, "에잇! 나도 쓰겠다." 진짜? 정말 쓸 수 있을까?

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면, 또는 소설을 이것저것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면 최소 한 두 번쯤 해 본 적 있는 생각, "나도 책 한 번 써 볼까?" 진짜? 많은 작가들이 책을 쓰는 것은 산고와 맞먹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엉덩이 의자에 착 붙이고 어찌어찌 머리를 쥐어짜 타이핑하고도 부족하여 하루종일 머리 속에서도 책 쓰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버티는 일, 할 수 있을까?


최근에 읽은 웹소설 작법서에서 작가가 쓴 말을 인용하고 싶다. "매사 쉽게 질리지만, 소설을 쓰는 일만큼은 질리지 않는다." 어쩌다 보니 순문학 작가, 그리고 웹소설 작가 몇 분을 알고 있다. 다른 건 다 쉽게 그만 두기도 하고 질려하기도 하는데, 아무리 글쓰는 일이 나를 괴롭히고 노이로제에 걸리게 하고, 온갖 작가들의 고질병(안구 건조증, 손목 터널 증후군, 허리 통증, 그 말 못하는 오래 앉아있으면 엉덩이에 찾아오는 병...등등)을 감안하고서라도 어떻게든 써야겠다 하는 사람들이 소설가가 되는 듯 하다.


<소설 쓰고 앉아 있네>는 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중급 한국어>, <초급 한국어>, <사자와의 이틀 밤> 등을 쓰고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를 번역한 문지혁 작가의 작법서이다. 소설가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보다 '소설 쓰는 누구입니다'라고 소개하는 14년 차 작가인 그는 '쓴다'는 말이 동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고 한다. 실제로 타이핑하는 시간은 아주 짧더라도 무의식에서든 양치를 하고 있던 도중이든 항상 소설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1부 책상 앞에서는 글쓰기를 하기 전에 준비하는 내용, 2부 책상에서는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하는 방법, 3부 책상 밖으로는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가 지망생 시기, 소설가로서의 삶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지혁 소설가는 만 12세부터 pc통신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 창작 게시판에 소설을 올리기 시작하여 대학 입학 후 본격적으로 신춘문예와 신인 문학상에 응모를 시작하며 문단 소설에 가까운 소설도 오래 썼다. 지망생으로서의 기간도 꽤 있었고 최종 심사까지 갔지만 당선되지 못한 경험도 여러 번 겪었고, 진로 결정을 하면서 방황도 했지만 결국 '소설 쓰는 것'을 선택했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소설을 쓸까 말까, 문학 하면 굶어 죽는다는데'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수많은 고민에 휩싸여서도 결국 펜이나 키보드를 잡고 글을 쓰기 시작하겠다고 마음먹고, 글쓰는 일을 지속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소설 쓰고 앉아 있네>는 이 수많은 현실적 고민을 뒤로 제쳐 두고 결국 글쓰기를 하겠다고 결정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소설 쓰고 앉아 있네>는 꼭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을 필요는 없다. 우선 소설가가 되기로 마음 먹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첫 페이지부터 순서대로 읽는 것을 권한다. 소설 쓰기를 시작하긴 했는데 책상에 앉아 쓰기를 지속하기 힘든 사람이나 독서 인풋을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1부부터, 소설 작법 위주로 보고 싶은 사람들은 2부, 문지혁 소설가가 과거 어떤 길을 걸었는지 그리고 소설가들의 실제 삶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3부부터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소설 쓰기를 시작할지 말지 고민되는 사람도 그냥 처음부터 읽으면 된다.

저자는 글쓰기의 본질이 노동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쓰는 모든 글에는 노동이 깃들어 있고, 이 외에 다른 말로 글쓰기 전체를 부를 수는 없다고 한다. 글쓰기가 '재능'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는 외국어나 운동, 악기를 배우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재능은 시작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고, 한 종류도 아니며, 어떤 경우엔 긴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드러나기도 한다. 글쓰기 또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연습과 훈련을 반복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면 좋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가진 재능은 이 과정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계속하면 나아진다는 절대적인 방향을 바꾸지는 못한다. 다만 우리가 글쓰기에 실패하는 이유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소위 '천재 작가'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을 비판하며 헤밍 웨이의 말을 인용한다.

뭐든 처음 쓰는 것은 다 쓰레기다 
-헤밍 웨이-

글쓰기는 언제나 다시쓰기라고 강조한다.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처음부터, 단번에, 쉬지 않고 좋은 글을 쓴다는 뜻이 아니라 처음에는 쓰레기와 다르지 않았던 우리의 글을 얼마나 어떻게 고쳐서 좋은 글로 만들 수 있느냐에 관한 일이라고 말한다.


<소설 쓰고 앉아 있네>을 읽으면서 나도 한 때 "소설을 써 볼까?"하고 생각했던 사람으로서 많은 반성을 했다. 나 또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전형적인 환상도 가져보았고, 잘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작가가 말하는 그대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좋은 작가란 긍정적인 의미에서 직장인처럼, 매일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장소에서 일정하게 쓰고, 일정하게 좌절하고, 일정하게 고치는 사람만이, 그 길고 건조한 무채색의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사람만이 마침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글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아는 '글 쓰는 사람'들은 다 이렇기 때문이다. 


<소설 쓰고 앉아 있네>는 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 작가 지망생들, 작가의 삶이 궁금한 사람들, 작법 노하우가 필요한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직업으로써 글을 쓰는 일이 어떤 것인지, 작가 지망생의 삶은 무엇인지 등에 문지혁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진솔하게 녹아 있다. 또한 치열하게 소설 쓰기를 지속해 온 만큼,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작가의 답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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