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3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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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곰돌이 푸-나의 영원한 친구 위니 더 푸


 


일요일 아침,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어서 늦잠을 실컷 자도 되는 날. 그러나 많은 아이들이 8시가 되면 눈을 비비고 일어나 잠이 덜 깬 모습으로 티비 리모컨을 켰다. 바로 일요일 아침에 해 주는 만화를 보기 위해서! 갖가지 만화를 방영해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곰돌이 푸'를 즐겨 봤던 기억이 난다. 꿀을 좋아하고 바보같이 착한 곰돌이 푸, 겁 많고 약간은 얄미운 행동을 하곤 했던 피글렛, 겉모습은 굉장히 귀여웠지만 목소리를 듣고 정을 뗀 당나귀 이요르, 그리고 똑똑하고 사랑이 넘치는 아이 크리스토퍼 로빈 등이 나왔다. 곰돌이 푸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굉장히 귀여워서 푸 캐릭터들이 나온 온갖 문구용품을 모으기도 했었다.


어느덧 어른이 되고 나서 '곰돌이 푸'를 잊고 살았다. 학교 시험을 준비하고, 자격증을 따고 외국어 공부를 하고 해야 할 일이 항상 많았다. 실제로 할 일이 많았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생각할 여유는 없었고 책을 읽는 시간 또한 점점 줄었다. 특히 동화책이나 시는 거의 읽지 않았던 것 같다.


정말이지 한참만에 '곰돌이 푸'에게 되돌아왔다.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이 그런 것처럼. 곰돌이 푸는 여전히 천진난만했고 세상에 근심이라고는 없어보였다. 행동이 느리고 기억력이 나빠 종종 실수를 저지르곤 했지만 그런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었고 무엇보다 그 귀여운 외모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어릴 때는 깨닫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보였다. 푸와 크리스토퍼 로빈이 살던 아름다운 백 에이커 숲, 그런 숲에서 행복하게 사는 동물 인형 친구들과 그들의 반짝이는 우정, 악의라고는 찾을 수 없는 동물 친구들의 행동과 말들. 예전에 별 생각 없이 지나쳤던 그들이 세월의 흐름을 뚫고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세상에 상처받고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피로를 떠안고 달려왔던 수많은 날들이 그들의 따뜻한 모습에 눈처럼 녹아내렸다.


"푸야 너는 아침에 일어나면 맨 처음 생각하는 게 뭐야?"

피글렛이 마침내 입을 열어 푸에게 물었어.

"아침으로 뭘 먹을까 하는 생각."

푸가 대답을 하고 피글렛에도 똑같이 물었어.

"피글렛 너는 뭔데?"

"나는 있지... 오늘은 또 어떤 신나는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

피글렛의 대답에 푸가 깊이 생각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

"내 말이 바로 그 말이야."


-본문 중에서-

 


계속 꿀을 먹으려고 바보같이 노력하는 푸와, 친구들을 사랑하는 푸와, 모험을 떠나는 푸 등 온갖 모습의 푸를 다시 보았고, 또 신나는 내일을 기대하며 잠이 드는 푸를 지켜 보았다. 나도 '내일은 어떤 신나는 일이 벌어질까'하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떠올리고 매일 조금씩 실천하고, 원하는 모습에 점점 가까워지는 나의 모습이 보고 싶어졌다.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억지로 하는 내가 아니라, '할 거야'라고 의지를 다지는 내가 되고 싶었다.


곰돌이 푸와 함께 하는 마음 따뜻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곰돌이 푸'를 다시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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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하버드대 심리학과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 류쉬안의 Getting Better 심리학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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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심리학으로 자기계발 하기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위트 있는 이 제목은 심리학의 유용성을 강조하면서 혹시나 하는 희망이 들게 한다. 나도 '심리학'에 대해서 알아 둔다면 내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것을 좀 이룰 수 있는 심리학의 마법이 존재할까?


물론 심리학의 마법같은 건 존재하지 않지만, 이 책의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적혀 있는 내용으로 리뷰를 시작하고 싶다. 심리학자들은 '후회'를 두 가지로 나눈데 바로 '어떤 일을 한 것에 대한 후회'와 '어떤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한다. 단기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한 것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하지만 5년, 10년 등 장기간이 지나면 '어떤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훨씬 크다고 한다. 나 또한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후회를 더 자주 떠올리는 편이다.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자 오랜 세월이 지나도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후회'가 별로 없는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어떤 유형의 사람인 줄 아는가? 바로 과거의 일을 교훈으로 비슷한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던 사람들이다. 이 책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또는 하고 싶었던 일을 한 걸음씩 나아가 장점을 계발하고, 배움을 지속하고, 인생을 최적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제까지는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깊은 후회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면 '실용적인 심리학'으로 도전하는 삶, 도전을 극복하는 삶으로 삶을 의미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영어를 단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따돌림과 놀림을 당했다고 한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I don't know라고 대답했고 그 이후로 별명은 I don't know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락실 쿠폰을 모아 산 컴퓨터로 끊임 없이 코딩을 연습했고, 예상치 못한 오류나 버그로 다운되는 일이 비일비재해도 화를 내는 것보다는 오류코드를 토대로 문제 되는 부분을 고쳐가는 것을 배웠다. 이 코드를 끊임없이 연습하여 미국 최고의 학교 중 하나인 '하버드'에 입학했고 거기서 지식의 '낙원'을 경험했다. 거기에서 그는 전천후인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체육과 봉사는 물론이고 댄스파티 디제이에 학생회, 동아리까지 이끄는 친구였다고 한다. 만능형 천재가 아니었지만 하버드 학생들은 그를 진정한 명물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학생들에게는 특징이 있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과 좀처럼 불평을 늘어놓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한 번은 그에게 어떻게 이 많은 일정을 소화하며 어떻게 일찍 일어나냐고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실 진짜 어려운 건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니라 일찍 자는 거야. 남들이 밤에 파티 갈 준비를 할 때, 나는 스스로에게 '안 돼! 일찍 잘 거야'라고 말해. '일찍 자야 해'가 아니라 '일찍 잘 거야'라고! 누가 이래라저래라 해야 뭘 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고 어떤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자기 자신을 설득할 줄도 알아야 하니까. 그래서 '-해야 해'라고 강제성을 부여하기보다 '-할 거야'라고 의지를 다지는 거지.


-전천후 하버드 명물 학생 '조'-

 
   

 

 

혹시 이 글을 보고 머리가 띵한 것을 느낀 사람이 있는가? 저자는 그의 대답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고, 나 또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어른이 되고 나서 스스로 일정을 관리하는데도 나는 많은 시간동안 '-해야 해'라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의 선택인데도 말이다. 나는 '-할 거야'라고 의지를 다지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이어서 읽었다.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는 크게 3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심리학을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도움을 얻는 방법, 두 번째는 연인과의 관계를 더욱 바람직하게 만드는 방법(연인을 만드는 것부터 로맨스를 유지하는 것 등), 세 번째는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이다. 내가 관심이 있는 부분은 첫 번째와 세 번째였는데, 연인을 사귀고 서로를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지속해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심리학을 통해 '대인 민감성'을 조절하여 다른 사람들과의 오해를 줄이고 소통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무의식적인 '관찰력'을 의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말과 행동을 살펴 상대의 의중을 제대로 헤아리면 좀 더 사려깊은 사람이 될 수 있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긍정적 표현을 사용하여 호감 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나는 스스로 일을 마지막까지 미루는, 만성적인 미루기 사람인데 이 책에서 바로 그 점에 대해 다뤄서 관심있게 읽었다. 뉴스에서 성인 중 20퍼센트가 만성적인 미루기 환자라고 했는데 저자도 스스로를 잘 미루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가지 심리적인 특성을 이용하여 '미루기 환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뛰어난 업적을 이룬 많은 사람들도 '미루기 선수'들이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빅토르 위고는 글을 쓰기 전 허름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작가 허먼 멜빌 역시 모비딕의 종반부를 쓸 때에는 쇠사슬로 자신을 묶고 목표한 진도를 나가기 전까지는 절대 풀어주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미루기 습관을 고치기 전에 자신이 어떤 타입의 미루기 환자인지 분류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미뤘다가 스퍼트를 내고 싶어하는 유형, 도피 심리에서 미루는 유형, 선택의 어려움으로 미루는 유형, 충동적이고 스릴을 즐겨 흥미로운 일에 정신이 팔리는 유형 등이다.


나는 여러 유형이 섞여 있는 사람이다. 이런 미루기 습관은 현재의 만족을 추구하는 원숭이 길들이기(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면 보상 지급), 해야 할 일 목록을 작성할 때는 3가지를 넘지 않고 미뤄두기 쉬운 일을 반드시 한 가지 포함시키기, 미래지향적인 사람 되기, 포모도로 테크닉 사용하기, 일단 시작하고 보기 등이다. 대충 알고 있지만 미루는 것만 집중적으로 고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 이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면 중요한 일을 미루는 나쁜 습관이 없어질 것 같았다. 이 외에도 좋은 습관을 기르는 방법,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는 법 등에 대해 알려주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해 보인다.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여 그 원인을 설명하고 대응 방안을 알려주기 때문에 '쓸모있는 심리학'이라는 제목을 붙인 듯 하다. 추석이라는 꽤 긴 연휴의 절반쯤 지나갔다. 아마 추석 동안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 또는 추석 이후 특정 일을 성취하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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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홍콩 마카오 - 2018-2019 최신 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김수정.김승남.원정아 지음 / 길벗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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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무작정 따라하기 홍콩, 마카오-홍콩 제대로 즐기기


 


내일부터 추석을 낀 연휴가 시작되네요. 최근에는 차례나 제사를 지내지 않고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거나 아니면 가까운 해외로 여행을 가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아는 분들은 이번 연휴에 홍콩이나 대만을 가려고 계획했다고 해요.


최근 일본 사정이 좋지 않은 관계로 일본보다는 홍콩, 대만, 상하이, 동남아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 중 홍콩은 중국이면서 중국과 다른 나라이고, 영국이 남긴 문화를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디즈니랜드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라고 생각해요. 



홍콩은 중국어도 쓰지만 영어도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어 중국어를 하지 못해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는 나라죠. 거기엔 중국의 역사가 얽혀 있는데 '아편전쟁'으로 인해 영국의 조차지가 되었고 90년대에 되돌려 주었죠. 하지만 홍콩 시민들 중에는 여전히 자신이 중국인이 아니라 홍콩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반면 중국 대륙에 사는 사람들은 홍콩 또한 중국이라고 말하죠. 대만 시민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대만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분을 만났는데, 중국인이냐 물으니 자신은 대만인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홍콩은 야경으로 유명한 도시이며,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한 도시라고 해요. <무작정 따라하기 홍콩, 마카오>의 맨 앞에는 홍콩의 유명 음식과 역사, 영화, 여행하기 좋은 날씨, 종교 등에 나와 있어요. 여행을 할 때에는 '날씨'가 많은 영향을 주므로 이 책을 참고하여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네요.


홍콩에서 반드시 봐야 할 것은 높은 고층 건물들과 도시 전망, 빅토리아 하버에서 보는 바다 그리고 디즈니 랜드 등이 있다고 해요. 특히 '겨울왕국'등으로 디즈니 광풍이 불면서 아이가 있는 집은 디즈니 랜드를 가기 위해서 홍콩을 간다고 들었어요. 아이들이 공주드레스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물품들을 사 주면 굉장히 좋아한다는 후문이... 물론 어른들도 토이스토리 랜드, 추억과 함께하는 곰돌이 푸와의 여행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죠. 홍콩 디즈니랜드에만 있는 미스틱포인트가 있는데, 일렉트릭 자동차를 타고 특별한 골동품을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홍콩에서는 중국식 음식과 홍콩 스타일의 음식은 물론이고 영국식 음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특히 영국 문화의 영향으로 애프터눈티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많은데, 홍차를 좋아하고 티팟세트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어요. 다양한 홍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3단 티트레이에 있는 디저트와 함께 유유자적하게 애프터눈티 시간을 즐길 수 있어요. 물론 유명한 호텔 카페는 투숙객이 아닌 경우에 오래 기다려야 한다지만, 야경을 바라보며 차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고 <색계>에서 양조위와 탕웨이가 데이트를 즐겼던 곳과 딤섬과 함께 차를 즐길 수 있는 곳들도 있네요. 혹시 홍콩에서 꼭 애프터눈 티를 마시고 싶다면 예약을 해야하는지 미리 알아보는 게 좋을 듯 해요.

 


호텔에서 먹는 고풍스러운 애프터눈티와 식사가 아니더라도 길거리에서 맛있는 주전부리를 먹을 수 있어요. 카레어묵, 중국식 소시지, 채소전, 문어다리 등 다양한 꼬치를 먹을 수 있고 푸드코트에서 가벼운 가격으로 배를 두둑하게 채울 수 있는 전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도 있어요. 명품 매장이 모여있는 데서 명품을 사거나 아이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참고로 홍콩 명품 쇼핑 거리만 나온 여행책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명품 매장이 늘어서 있어요) 아웃렛과 야시장에서 아기자기한 물품들을 사는 것도 추천하네요. 홍콩 이케아에서만 파는 디자인제품들도 있었는데, 홍콩의 상징들이 그려진 찻주전자+찻잔 세트가 제일 가지고 싶더라고요.


참고로 마카오에 대한 정보는 좀 적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유명 사원, 호텔과 카지노 위주로 즐기기 때문인 듯 해요. 홍콩의 문화, 쇼핑, 먹거리, 디즈니랜드, 그리고 해변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한 홍콩, <무작정 따라하기 홍콩, 마카오>와 함께 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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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 (유후인.벳푸.나가사키.기타큐슈) - 테마&코스 분리형 가이드북, 2018-2019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전상현.두경아 지음 / 길벗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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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유후인,벳푸, 나가사키, 기타큐슈 속속들이 여행하기


 


일본에서 인기 여행지 중 하나인 후쿠오카!

많은 사람들이 일본 여행지로 '후쿠오카'를 결정하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1. 한국과 가까운 곳이라 비행기 티켓이 싸다

2. 공항이 시내에서 가깝다

3. 후쿠시마와 떨어진 곳에 있어서 방사능 걱정 No

4. 쇼핑, 먹거리, 온천 등이 모두 있어 다양한 컨셉의 여행이 가능하다


이렇게 매력적인 여행지 후쿠오카, <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로 살펴보았습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는 두 명의 작가가 협업을 하여 만들었는데, 한 명은 여성이고 다른 한 명은 남성이라서 두 성별의 관점에서 본 후쿠오카의 매력이 모두 반영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마디로, 남녀 모두 좋아할만한 여행 컨셉이 잔뜩 있었습니다.


후쿠오카의 지리, 후쿠오카 여행을 하기 좋은 날과 계절에 따른 날씨, 후쿠오카의 역사와 사투리,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속의 모습 등을 책의 첫 부분에서 간단히 언급합니다. 그리고 후쿠오카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나열해 놨는데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바로 "온천 미션 베스트5" 였습니다. 일출 보면서 온천욕을 한다거나 온천 증기 찜 요리를 맛보면서 온천을 즐기는 등 갖가지 온천여행이 있었습니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을 보면서 온천을 할 수 있는...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인피니티 풀의 '온천'버전은 꼭 해보고 싶은 온천욕 중 하나였습니다.


후쿠오카 7대 명소 중 하나인 후쿠오카 성터에서는 매년 4월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수 있고, 후쿠오카 타워에서 도시 전망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수험생들의 부모가 가장 많이 가는 곳으로 유명한 '다자이후 텐만구'의 소개도 있었는데 역사적 배경은 물론이고 텐만구의 완벽 가이드 지도가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나와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곳은 매화꽃과 원숭이쇼도 있지만 각종 이벤트가 종종 열린다고 합니다. 매화가 유명해서인지 매실 사이다와 매실아이스크림도 판다는데, 새콤한 매실을 좋아하는 제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책장 가득한 보라빛, 처음에 얼추 봤을 때는 훗카이도처럼 라벤다가 유명하나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등꽃 축제였습니다. 어릴 때 등꽃이 활짝 피어 있는 놀이터를 지나 학교를 다녔었는데, 그 때의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양, 빨강, 보라 색색의 등꽃들이 가득한 등꽃 터널, 무려 8만 그루의 등나무가 꽃을 피운다고 하니 꽃을 좋아하는 분들은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 등꽃이 피는 계절에 놀러 가시길 바랍니다.

 


후쿠오카에는 짧게는 50년 길게는 100년이 넘게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온 식당들이 많다고 합니다. 요소 본점, 요시즈카 우나기야 본점, 카로노우롱, 토모나가팡야, 교하야시야 등 정성 가득한 맛집들이 많았습니다. 각 식당들의 평균 대기시간은 물론이고 가성비나 교통 접근성까지 모두 나와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스시를 먹을 때 어떤 생선인지 모르고 먹을 때도 많은데, 생선 종류는 물론이고 스시를 먹는 순서와 먹는 방법, 에티켓 등까지 나와 있어서 이렇게 친절한 여행책이 또 있나 싶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구르메 레스토랑, 온갖 야식거리, 귀여운 고양이 아트가 되어 있는 카페 등등 가고 싶고 먹고 싶은 곳 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먹거리로만 끝난다면, 다 소화됐을 때 무척 아쉬울 겁니다. 일본에 가면 마음에 드는 여행 기념품 몇 개는 사야하지 않겠습니까?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이 많이 쇼핑하는 드러그 스토어 위치와 드러그 스토어의 핫 아이템 소개, 일본에서 맛볼 수 있는 술들, 패션 스트리트, 귀여운 소품들을 잔뜩 파는 프랑프랑! 참고로 저는 프랑프랑에서 파는 귀여운 토끼 밥주걱을 선물받았는데 정말 알차게 쓰고 있습니다. 실용성 있고 디자인도 예쁜 소품들이 가득해서, 제가 이 곳에 들르게 된다면 반드시 지갑을 두둑하게 채워서 가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티팟과 찻잔, 디저트 접시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소품 좋아하시면 프랑프랑 강추합니다.

 


일본 하면 애니메이션을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처음 일본 여행을 갔을 때는 멋 모르고 그냥 다녀왔는데, 몇 가지 정보를 습득하고 나서부터는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을 꼭 한 두개 정도 챙겨옵니다. 새 상품이 비쌀 때는 새 것 같은 중고 상품을 사는 방법도 있는데, <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에서 중고 애니메이션 상품까지 다뤘을 줄은 몰랐습니다. 중고 피규어를 구입하는 팁부터 신상품 위주로 파는 가게, 캐릭터 숍 등 애니메이션 관련 물품을 사고 싶은 분들은 이 부분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후쿠오카에 대한 온갖 정보가 다 있는 책, 아직 여행 계획은 세우지도 않았는데 ㅠㅠ 책 한 페이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따라하기>의 모든 시리즈에 있는 가서 보는 코스북 2권!  2권에는 1권에서 언급된 여행지가 모두 표시되어 있고 지하철역, 주요 관광지 등에 대한 정보가 지도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후쿠오카 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로 준비하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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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보이는 영어표현 - 고급스럽고 있어보이는 산뜻한 영어
서경희 지음 / PUB.365(삼육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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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있어보이는 영어 표현-문화, 관습, 역사와 함께 배우는 유용한 영어 표현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태솔대학원장이자 ELLT/영어학과 교수를 맡고 있는 저자가 쓴 책 <있어보이는 영어표현>은 실생활 밎 비지니스 상황에서 쓰이는 고품격 영어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그냥 단순히 관용어구나 영어표현을 나열하고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표현이 나오게 된 영미권 국가들의 관습, 문화, 역사 등의 배경을 함께 제시해주고 어떤 상황에서 이 표현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 다양한 예문을 통해 익힐 수 있게 하였다. 이 일련의 과정들이 모두 영어를 '살아있는 언어'로 '문맥 속에서' 배울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굉장히 감탄하면서 책을 보았다. 이런 방법들을 사용하여 영어를 배운다면 단어장처럼 문맥과 떨어진 상태로, 억지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표현을 익힐 수 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힘은 굉장히 강력해서 동떨어진 단어를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훨씬 오래,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특히 관용 표현들은 비영어권 국가, 특히 로망스어나 게르만어와 거의 관계가 없는 동북아시아인들이 익히기 힘들다. 때로는 왜 그런 관용 표현을 사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영어의 관용적인 표현을 상황에 알맞게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면 고급스럽고, 있어 보이는 영어를 구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목차는 크게 삶에 대한 자세&행동양식, 남녀 교제, 비즈니스&협상, 난관&책임 총 4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상황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들이 쭈욱 펼쳐진다. 재미있는 것은 각 챕터를 시작하기 전에 저자가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책에 나오는 관용 어구를 문맥에 맞게 모두 사용하여 글을 써 놓은 것이다. 챕터를 시작하기 전부터 문맥 속에서 관용어가 사용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들어 둔 것이다.


예를 들면 <삶에 대한 자세&행동양식>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된다.


여러분은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가? 몸을 낮추고 겸손함을 유지하려고 하는지(keep a low profile), 아니면 남과 비교하면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애쓰는가(keep up with the Joneses)?

 

주제에 맞는 한글 문장 사이사이에 관용어를 끼워넣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keep a low profile과 keep up with the joneses를 사용하는지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이렇게 프리뷰를 시작한 덕분에 각 관용어들을 바로 외우지는 못해도 기억 속에 단어를 남긴 상태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Keep a low profile=몸을 낮추다,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다

profile은 사람의 옆얼굴, 개요, 윤곽 등으로 쓰인다고 한다. high-profile은 '눈에 확 들어오는, 유명한'의 의미이고 high-profile player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유명선수를 의미할 때 사용된다. low-profile은 그 반대의 의미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을 읽으면 굳이 고통스럽게 시간을 내어 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keep a low profile이라는 의미를 숙지하게 된다.


이렇게 의미 설명을 하고 나서는 5개 정도의 대화문을 제시하여 자연스러운 사용법을 이해하게 해 준다. 당연히 영어를 구사할 때의 발음도 중요하므로 이 모든 대화문은 mp3파일로 들을 수 있다.

 


맨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있어보이는 영어표현>에서 다룬 모든 관용어를 한데 모아놓은 페이지가 있다. 잘라서 벽에 붙이거나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본다면 더욱 완벽하게 이 표현들을 익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있어보이는 영어표현> 최근에 나온 관용어 관련 영어 책 중에 가장 합리적이고 익히기 쉬운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문맥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동시에 영어권 국가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언어는 문맥과 상황 속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배우는 것이 최선의 방법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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