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여가 2
명효계 지음, 손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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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열화여가2-중국 드라마<열화여가>원작 소설


 


<열화여가2>를 기다리느라 현기증 나는 사람들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중국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 <열화여가>의 인기를 크게 실감하지 못했었는데, 블로그에 올리고 나서 화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많은 분들이 <열화여가>의 원작 소설에 대해 궁금해하셨나 보더라고요.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헷갈렸는데도 앞의 등장인물 소개를 계속 들춰보면서 소설을 순식간에 읽어내릴 정도로 몰입력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시청자들도 그렇게 느꼈던 것 같네요.


저번 1편은 오직 '여가'만을 위해 울고 웃고 움직였던 남자 은설의 희생으로 결말이 장식되었죠.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원래 판타지 무협 로맨스는, 특히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로맨스는 나도 모르게 여주에 빙의되어서 작품을 읽게 되지 않나요? 원래 그런 재미로 읽는 것이고도 하고요. 제가 만약 여가라면 세 명의 남자 주인공 중에서 몸이 약한 옥자한이나,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여가를 내쳤던 전풍보다도 지고지순한 '은설'을 고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행동과 사고의 중심이 '여가' 위주로 움직이는 남자, 현실에서는 이런 남자가 있다면 '미저리'를 찍겠지만 판타지에서는 꿈꿔 볼만 하니까요. 부드러운 남자이면서도 여가를 위해 모든 걸 다 바치는 모습이, 전형적인 로맨스에 나오는 남주였죠. 어쨌든 이런 '은설'을  보내서 2권은 무슨 낙으로 읽나 했는데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다시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여가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전풍'은 바람을 피우던 여자가 아닌 천하무도성의 딸과 결혼하게 되어요. 그의 결혼을 언급하는 장면으로 첫 장을 열게 되는데, 여전히 여가의 마음은 아프지만 확실히 '전풍'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은 접은 듯 했어요. 끈질기게 바보같이 일편단심으로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앞길을 헤쳐나가는 당당한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70년대나 80년대에 유행했던 순정녀나,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캐릭터였다면 진작 이 책 때려치웠을텐데 아니라서 천만다행이었어요. 무협들이 대부분 본처를 집에 데려다 놓고 기본으로 축첩을 1,2씩 하니 재미있어도 눈쌀 찌푸려질 때가 많았거든요.


전풍의 결혼식에 많은 무협인들이 모이고, 여가는 더이상 전풍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는 것을 아버지에게 내보이면서 아버지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해요. 전풍은 자신의 전 연인 옥의를 냉혹하게 내치면서 임신을 했다고 하는 여인의 배를 칼로 찌르는데, 이렇게 냉혹할 줄이야.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내뱉는 말, 악마는 하나면 족하다고 하죠. 나중에 여가가 옥의의 의중을 떠 보는데, 역시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었어요. 의외인 것은 여가의 아버지가 '여가'를 장주로 내세우면서 사실은 전풍을 경계하고 있었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여가의 봉인이 풀린 것을 알아채고 놀라기도 하고요. 여기부터 여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커다란 음모가 숨어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았어요.


전풍이 혼인을 하고, 은설의 희생으로 몸이 나은 옥자한이 여가에게 열렬하게 사랑을 표현하네요. 1권에서 암시했던 것처럼, 2권에는 커다란 비극이 여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어요. 당연히 자연사는 아니고 곳곳이 의심되는, 타살! 전풍이 가지고 있는 비밀, 옥자한의 본가 황실이 얽힌 음모, 옥의의 배후에 있던 사람, 은설이 과거, 그리고 전풍과 여가의 눈에만 보이는 암하궁 사람들의 모습들. 이 모든 것들이 어지럽게 얽혀 돌아가기 시작해요. 모든 퍼즐이 하나씩 맞아떨어지죠. 음, 결말은 드라마를 끝까지 보신 분 또는 책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결말과는 많이 달랐네요. 중국 소설의 스타일인 거 같기도 하고 드라마의 특징인 거 같기도 하고, 한국 무협판타지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결말이 나서 색다르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팬들과 독자들을 양산해낸, 능력 여주의 무협판타지 로맨스를 읽고 싶다면 <열화여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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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제인 오스틴 지음, 박희정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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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아름다운 고전 소설 읽기


 


<오만과 편견>을 내가 처음 접한 것은 어릴 때 텔레비전에서 방영해 준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당시에는 몇몇 채널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오만과 편견>, <빨간머리 앤>, <작은 아씨들> 등과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종종 방영해주곤 했는데 멋모를 때인데도 이와 비슷한 시대적 배경을 다루는 것들을 좋아했다. 그 특유의 분위기와 감성, 아직 도시화되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 가족이나 이웃들과의 관계 등이 그냥 이유없이 좋았다.


처음 <오만과 편견>의 줄거리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드라마를 볼 때는 과연 다음 장면은 어떻게 될까, 리지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까, 리지보다 똑똑하지는 못하지만 아름다운 여성 엘리자베스의 결혼은 어떻게 되는 걸까 등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음 편을 기다렸다. 책으로 다시 한번 읽을 때에는 드라마에서는 캐치하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이라든가 감정선을 감상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당시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오만과 편견>이 내가 거의 처음 접한 고전 로맨스였던 거 같기도 하다.

 


<오만과 편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주인공 엘리자베스였는데, 나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이자 또한 내가 가장 닮고 싶었던 여성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특별히 눈에 띄게 아름답지도 않고, 비꼬는 말인 줄도 모르고 싹싹하게 구는 리디아같지도 않지만 네 명의 자매들 중 똑똑하고 자신과 가족을 챙길 줄 아는 데다가 초면부터 다아시에게 꼬박꼬박 반박하는 당찬 여자! 빼어난 아름다움을 가진 그녀의 언니 제인이나 감당할 수 없는 발랄함을 가진 리디아보다도 그녀가 훨씬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오만과 편견>에 빠져든 나는 리메이크된 영화는 물론이고 패러디한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까지 모두 읽었다. 참고로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에서의 엘리자베스 또한 쩌는 캐릭터다. 가벼운 버전의 <오만과 편견>을 원한다면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를 추천한다. 


그리고 한동안 <오만과 편견>을 잊고 있다가 다시 새롭게 단장된 <오만과 편견>을 보고 내가 예전에 얼마나 이 책을 좋아했는지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마치 최근 나온 로맨스 소설이나 웹툰, 웹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예쁜 일러스트. 아무래도 2,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여 책 표지를 만든 모양이다. '위즈덤 하우스'에서 이렇게 고전소설을 하나씩 새단장 하여 출판하고 있던데 고전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는 정말 반가운 일이다. 표지에만 삽화가 들어갔다면 정말 아쉬웠을텐데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드문드문 이렇게 페이지 사이사이에 중요 장면이 삽화로 들어가있다. 아쉬운 점은 내가 예전에 드라마로 접했던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너무 인상깊어서 살짝 이 일러스트와 매치가 안 된다는 점, 하지만 실제 작가가 의도했던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어떤 모습이었을 지는 모르는 거니까. 또한 새롭게 단장한 일러스트와 같은 인물들로 바꿔 소설 내용을 상상하면 이제까지 하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좋다. 삽화를 보니 <오만과 편견>을 웹툰으로 재구성하여 연재한다면 반응이 꽤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했다. 로맨스로써 꽤나 재미있는 소설이니까. 또한 이제까지의 딱딱한 고전 표지가 아니라 산뜻한 표지로 바껴서 다른 사람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점도 좋다고 생각한다.


<오만과 편견>은 영어 원서도 유명하고 영화, 드라마, 번역 소설 모두 유명하니까 줄거리를 굳이 이 리뷰에서 또 언급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19세기 젊은 남녀가 만나 처음엔 큰 오해를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는 오해를 풀고 절대 사랑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는 것, 매우 간단하고 전형적인 줄거리이지만 작가가 글을 풀어내는 방식, 인물들의 감정 변화, 그리고 멋진 여주인공 엘리자베스가 너무 매력적이라 이 책을 보고 또 다시 보게 된다. 다시 <오만과 편견>에 빠져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무장한 <오만과 편견>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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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세무사의 비밀 노트 - 초짜 세무사에서 억대 연봉 세무사가 되기까지
함명진 지음 / 위닝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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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억대 연봉 세무사의 비밀노트-세무사로 성공하는 법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고심하는 문제, 바로 '세금'이다.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고, 이렇게 낸 세금이 모여 국가 경영에 쓰이므로 당연히 내야 하는 것! 그러나 때로는 정보 부족으로 절세할 수 있는 부분을 놓치기도 하고 경비처리를 꼼꼼히 해 놓아야 하는데 미처 영수증 등을 꼼꼼히 챙기지 못해 억울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굳이 자영업을 하지 않더라도 '세금'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용어가 나오기도 하고, 아무래도 '세법'에 대해 일반인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 때는 소득이 없었으므로 당연히 물건을 살 때 내는 부가세 외에는 내는 것이 없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이런저런 일로 세금을 낼 일이 생기게 되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세금 용어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세무사"라는 전문직에 관심이 갔다.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과 함께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직업이면서 세금에 대한 전문가. 만약 이 자격을 따게 되면 주변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고 나만의 전문적인 영역을 한 더 개발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억대 연봉 세무사의 비밀 노트>는 세무사란 직업이 무엇일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노트는 아니었다. 이미 세무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시험준비를 하려고 하거나 이미 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 또는 이제 막 세무사 자격증을 따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새내기 세무사를 위한 책에 가까웠다.


가장 앞 부분에는 저자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굳센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견딘 내용이 나와 있었는데 다른 공무원 준비생이나 전문직 준비생 또는 수험생에게도 공통으로 필요한 마음가짐이었다. 고승덕이나 사이토 다카시 등 공부의 신이라 불릴만한 사람들의 명언이나 도움되는 말이 나와 있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는 세무사에 합격하여 후배 사무실에서 일했던 경험, 처음엔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할지 몰라 힘들었으나 온갖 노력과 조사 끝에 성취감을 느꼈던 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과감히 영업을 다닌 경험 등 새내기 세무사 또는 이제 개업을 하려고 마음먹은 세무사에게 팁이 될만한 점들이 나와 있었다. 저자는 일을 맡으면 진심을 다해 고객을 대하고 일을 완수하려고 했고, 항상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기 위해 새로 개업한 사업장은 물론이고 한의원 등지를 찾아 다녔으며 끊임없이 가족을 위하여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위하여 공부하고 정진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자세는 세무사 뿐 아니라 자영업자, 수험생 등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도 통용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의 구체적인 사례가 도움이 되는 직업은 '세무사'이므로 세무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또는 세무사가 되었으나 좀 더 실력을 키워 좋은 수입을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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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의 품격 - 탁월함에 이르는 쓰기의 비밀 푸른들녘 인문교양 23
이재영 지음 / 푸른들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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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노트의 품격-천재들의 노트 엿보기


 


나는 노트 쓰는 것을 좋아한다. 세상에 알고 싶은 것은 너무 많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도 너무 많아 이것저것을 잡다하게 하려다 보니 노트에 뭔가 정리해 놓지 않으면 금방 엉망진창이 되고 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노트를 사랑한다. 온갖 재질의 노트에, 온갖 재질의 필기구로 내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을 꺼내 놓는 일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그래서 쓰다말다 하는 노트가 꽤 있는데, 또 어느 순간 방치해 두었던 노트들이 떠올라 다시 뒷부분을 채우다 말다를 반복한다. 다른 사람들이 멋지게 작성해 놓은 노트를 보는 것도 즐겁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타입의 성격인지, 관심사가 무엇이고 사고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렇게 쓰는 블로그도 어떻게 보면 나의 생각노트이다.


평소 노트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새해 특집 강연을 한 이재영 교수가 "노트 쓰기로 당신의 천재성을 꺼내세요"라고 했을 때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공감했다. 노트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케줄을 꼼꼼하게 적고 피드백하는 것으로 유명한 프랭클린 등등 많은 사람들이 '노트 쓰기'로 자신의 능력을 더 탁월하게 발휘했기 때문이다. 저자가 <탁월함에 이르는 노트의 비밀>을 오래 전에 출간했다는 사실은 몰랐지만 <노트의 품격>이라는 '노트'에 관련된 책이 나왔다고 했을 때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계는 요동치고 교환한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 자연과학과 인문학 사이에 관심이 많다. 경계마다 주름이 접히고 풍성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그 접힌 지역을 탐구한다. 노트는 그 탐구생활의 동반자다.


-이재영 교수의 소개글 중에서-

 

 


<노트의 품격>을 펴기 전에 이재영 교수의 소개글을 보았다. 노트에 대한 관점이, 그리고 노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 마음에 쏙 들었다. 아, 이런 소개를 하는 사람의 책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는 첫 페이지부터 이 책에 빨려들어갔다. 노트를 사랑하는 사람이 겪는 운명처럼.


 


현재는 디지털이 아날로그 노트를 대신하고 있지만 바로 이 아날로그 노트가 디지털의 시대를 열었다는 아이러니한 사실부터 시작하여 뉴턴의 노트, 버트런드 러셀의 파일 노트, 필기구로 가득한 디즈니의 서재와 조선시대의 장군 류성룡의 <징비록>까지 시대는 물론이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사람들의 노트 소개에 하염없이 빠져들었다.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껏 이런 '노트'에 대한 책을 보고싶었던 것이다. 사람들의 정성이 담긴, 그 사람들이 목표로 하는 것을 구체화시켜준 노력의 결정체들이 담긴 소중한 노트들, 그리고 이 노트들 곳곳에 스며든 다양한 생각들과 거장들이 남긴 위대함.


클럽 문화가 발달한 영국에서 18세기에 사람들이 '멋진 말'을 하기 위해 가지고 다니던 비망록, 매월 보름달이 뜨는 주의 월요일에 만나 밤새도록 웃고 떠드는 달모임, 홀린듯이 노트에 뭔가를 쓰고 또 쓰던 아이작 뉴턴, 온갖 창의적인 생각을 삽화와 함께 써 내려갔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무의식을 기록하기 위해 침대 맡에 늘 노트를 두고 잔 앙리 푸앵카레 등 정말 여기엔 온갖 노트의 향연이 벌어졌다. 한꺼번에 쏟아진 다양한 노트들의 정보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런 뷔페가 있다니! 개정판을 보게 된 것이 다행인 건지, 그 전의 판을 보지 못한 게 아쉬운 건지 헷갈렸다. 당장 오늘부터 나도 나만의 더욱 특별한 노트를 만들어야겠다.



추천 : 노트를 사랑하는, 거장들의 노트를 엿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신 : 노트에 관한 책들을 몇 개 더 함께 추천한다.


1. 다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 다빈치의 노트를 재현한 책

2. 스피벳 : 천재인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도식과 함께 곳곳에 설명해 둔, 특이한 소설

3. 그림문자 기술 : 도식을 활용하여 노트를 쓰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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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8-08-2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트쓰기좋아하는 취미생활 ~~^^
저도 즐기고있어요~~~
노트에 .수첩에.이러저러한 필기구는물론..^^
소개해주신 다른책들도 무척 흥미롭네요~~
감사해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동그라미네모 2018-08-28 02: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ㅎ
노트 쓰는 분들에겐 이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번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
 
EBS 콕콕 파이널 모의고사 국어영역 (2018년) (8절) - 수능완성, 수능특강, 6월 모평 반영, 2019 수능대비 EBS 콕콕 파이널 모의고사 (2018년)
메가북스 수능연구팀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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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뷰]EBS콕콕 파이널 모의고사 국어영역-EBS지문을 반영한 고3모의고사 문제집


 


이제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약 3개월의 시간, 많은 수험생들이 가장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때입니다. 3월 모의고사 점수가 끝까지 간다, 3개월 남짓한 시간에 성적을 올리는 건 불가능하다 등의 속설이 많지만 제가 경험해 본 결과 지금 이 3개월 동안 고3들은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수능 등급을 올릴 수 있으며, 기출문제를 풀고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며 오답정리를 하면서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어떤 부분을 효율적으로 채워야 하는지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열심히 시작한다면 수능에서 한 문제 이상을 더 맞을 수도 있고 때로 한 문제는 등급의 등락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현재 고등학생들이 보는 수능은 EBS 연계율이 70% 정도 됩니다. 현 중3이 보는 2022년 수능부터는 약 50% 정도로 연계를 줄인다고 하지만 그건 훗날의 이야기이고, 70%의 연계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여러 과목 중 체감 연계율이 가장 높은 과목은 국어와 영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동일한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국어같은 경우 동일한 지문, 또는 동일한 작품의 다른 부분이나 동일 작가의 다른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데 문학 지문을 몇 개 알고 푸는 것과 전혀 모르고 푸는 것은 크게 다릅니다. 현재 국어 지문은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문제가 어려워져서 80분의 시간 안에 푸는 것이 힘든데, 만약 본인이 알고 있는 지문이 많이 나온다면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학과 과학의 경우에는 체감 연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사실 수학은 어떤 고등학교 문제집을 가지고 와도 연계율이 70%정도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EBS에서 나온 수능완성, 7대함정, 4주완성 등은 꽤 좋은 수학문제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과 다른 구성으로, 최근 기출 유형이 충분히 반영되어 이 시기에 빠르게 풀기 좋고 고난도 문제집들은 어려운 문제(객관식 후반부, 주관식 후반부 문제)에 적응하기에 좋게 출제되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을 알차게 활용한 학생들은 EBS연계 문제집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그리고 기출문제를 모두 풀고 시간이 남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다 풀지 않았다면 9월 모의고사를 보기 전,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 EBS 연계 문제집을 모두 끝내는 것을 추천합니다.(아무래도 9월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떨어지면 많이 불안해지니까요)


메가스터디에서 나온 <EBS콕콕 파이널 모의고사>는 EBS수능연계 문제집과 기출문제를 모두 풀고 어떤 모의고사를 풀까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실전모의고사 문제집입니다. 문제집을 살펴보니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 나온 지문을 반영하려고 충분히 노력하였고 논리적 비약이 있는 문제도 드물었습니다.  참고로 EBS문제집에서 가져온 지문은 책에 연계지문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EBS지문을 응용한 다른 문제를 풀고 싶은 학생들, 또는 EBS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했는지 다시 확인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그러나 EBS연계지문이 많이 나온 만큼, 콕콕 파이널 모의고사를 풀 때는 실제 9월 모의고사나 수능을 풀 때보다 시간의 압박을 덜 느낄 가능성이 많습니다. 콕콕 파이널을 시간 안에 푼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EBS반영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실전모의고사이기 때문에, 최근 평가원에서 출제된 최고난도 문제와 비슷한 난도의 문제는 좀 찾기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콕콕 파이널을 풀면서 다른 실전모의고사를 섞어서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콕콕 파이널 1회+다른 파이널 모의고사1회(EBS실전모의고사나 다른 파이널 모의고사1회) "구성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수능에서는 평소보다 시간의 압박을 느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80분보다 시간을 좀 더 줄여서 푸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평소 마킹할 때 실수를 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모의고사를 풀 때, 마킹지를 사거나 프린트해서 마킹까지 시간 내에 같이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점 : EBS 수능 연계 문제집 반영이 잘 되었음

        연계 지문에 대한 다른 문제를 풀 수 있음(연계 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연계 지문을 복습할 수 있음)

        과도한 비약이 있는 문제가 별로 없음


이 문제집을 추천하는 학생 :  기출문제+EBS연계문제집을 모두 풀고 실전 모의고사 풀이만 남은 학생

이 문제집을 공부하는 추천 방법 : 매주 콕콕 파이널 1회+다른 모의고사 1회+기출문제는 항상 자주 볼 것

                                        (EBS 실전모의고사 또는 다른 파이널 모의고사 문제집) 풀기

                                      =>3일 또는 4일 간격으로 다른 모의고사 문제집을 번갈아가면서 풀고, 오답정리 무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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