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영단어 : 심화 동사 1 - 동사는 영어의 심장이다! 최우선 영어 단어 시리즈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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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를 잘 구사하고 싶을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동사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다. 한국어로 영어 단어 의미를 알아도 실제 영어 문장에서는 미묘하게 사용법이 다를 때가 많다. 여러가지 동사의 쓰임을 파악하고 실제로 사용되는 예문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최우선 영단어>는 이러한 동사 운용법을 잘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책은 <최우선 영단어 심화동사 1편>으로 A부터 D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다뤘다. 전에 <최우선 영어단어 핵심동사 운영법>이라는 책을 유용하게 읽었기 때문에 심화편까지 나온 것을 보고 감회가 깊었다. 앞으로 E부터 Z까지도 다룰 것 같은데 최우선 영단어 시리즈들이 앞으로 나의 영어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머리말에 영어의 본질은 바로 동사의 운용법에 있다고 하였다. 바로 동사와 전치사가 부리는 마술이 영어의 구조라고, 이 말에 철저히 동감한다. 그렇기에 자주 쓰이는 동사를 기초로 하여 점점 동사 어휘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유명 영어 강사 중 한 분은 아예 자체적인 동사 노트를 사전을 찾아가며 따로 만드는 걸 추천하기도 하셨다.



<최우선 영단어 심화동사 1편>의 앞부분에는 A부터 D까지 이 책에서 다루는 동사들의 인덱스 표가 나와 있다. 한 눈에 필요한 동사를 검색하고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구조이다.

 



<최우선 영단어 심화동사 1편>에는 다루는 동사가 주로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지 빨간 글씨로 나와 있다. 단순히 단어와 그 의미만 나와 있는 다른 단어 책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다. 예를 들면 aim(무엇을 목표삼다, 겨냥하다)이 at+명사/for+명사 와 같은 형태로 사용된다고 표시되어 있고 여러 예문을 보여주는 식이다. 단순히 동사의 의미만 안다면 적절하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 알아둔다면 시험영어는 물론이고 회화와 영어 원서를 읽을 때도 훨씬 유용하다. aim이 주로 사용되는 방식도 총 4가지로 제시하여 가장 자주 쓰이는 의미 뿐 아니라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로 자주 쓰이는 의미까지 익힐 수 있다.

 

고급스러운 영어를 더 유창하게 구사하거나, 실제로 영어 동사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파악하면서 깊이 있는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최우선 영단어>시리즈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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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몰입 -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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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무언가를 정말 하고 싶을 때,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단단한 의지와 각오를 가졌을 때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힘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본인이 목표로 삼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집중하는 힘, 바로 몰입이다. 처음 이 몰입은 특별한 목표가 아니라 사소한 성취로 시작될 수 있다. 저자는 모두가 안 된다고 말하고 스스로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이겨내는 순간 자신도 모르고 있었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어릴 때 뇌손상을 겪고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던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교사는 물론이고 그의 부모님, 친구들까지도 그에겐 학습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이는 학창시절 내내 낙인처럼 따라다녔다. 이러한 낙인 효과는 그에게도 깊은 절망감, 노력해도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대학까지도 그의 학습능력은 엉망이었고 대학에서 제명당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그는 친구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 친구의 아버지는 그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보라고 제안했다. 저자의 버킷리스트를 읽어 본 친구의 아버지는 그에게 성공과 긍정적 사고방식과 관련된 초기 책들을 추천해주었다. 대학 수업만 따라가기에도 벅찼던 그는 최선을 다해 책을 읽었고 난생 처음으로 주도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정보를 읽고 이해할 수 있었고 효율도 좋아진 그는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마인드셋을 바꿔나갔다. 바로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저자는 우리 인간들이 한계가 없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인드셋, 동기, 방법의 한계를 없애고 확장하여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꿈같은 삶을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세가지 중 어떤 요소라도 한계에 갇혀 있다면 이 한계를 제거하거나 교체하는 방법으로 성공모델, 즉 리미트리스 모델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리미트리스 모델의 3요소를 살펴보고 실천 과제, 결과, 정신적 도구, 최신연구의 결과와 과거 지혜들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리미트리스 모델을 간략히 제시한 이후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것이 우리 뇌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디지털 악당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바로 디지털 홍수, 디지털 주의 산만(디지털 기기 때문에 발생하는), 디지털 치매(기억 근육을 약화시키는), 디지털 추론이다. 이 네 악당이 인간들의 사고력을 빼앗아가고 있으며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고 성공하기 위해 몰입할 수 있는 정신력을 길러야 한다. 디지털 빌런들이 '나는 할 수 없어'라는 패배주의적인 생각보다 더 앞서 나온다는 것은 현대인들이 그만큼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여 사고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마지막 몰입>에서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과 낡은 마이느를 리셋하는 구체적인 방법, 나의 잠재력을 가두는 잘못된 생각들, 지속적인 동기를 유발하는 방법과 나의 능력을 전반적으로 성장시키는 방법 등에 대해 다룬다. 나에게 잠재력은 잊지만 어떻게 발휘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또는 매일을 틀에 박힌 듯이 보내는 일상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마음을 다잡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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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펭귄의 남극생활 남극생물학자의 연구노트 4
김정훈 지음 / 지오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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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낯선 남극 생태계와 남극에 사는 아델리펭귄, 황제펭귄의 생태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책이에요.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이라 더욱 와 닿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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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펭귄의 남극생활 남극생물학자의 연구노트 4
김정훈 지음 / 지오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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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슬기로운 펭귄의 남극생활-극지에서 제 삶을 이어가는 펭귄들

 



지오북은 자연과학 관련 책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곳이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킹조지섬> 이라는 책으로 처음 이 출판사의 책을 접했고 생생한 사진과 그 동안 다루지 않았던 남극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 매료되었다. 이후 여기서 나온 <아마존 탐사기>라는 책도 재미있게 읽었다. <깃털도둑>이라는 책에서 알게 박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의 저서 <말레이 제도>라는 책도 여기서 번역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모두 섭렵하겠다는 남모를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은 김정훈 저자가 쓴 남극생물학자 연구 노트의 첫 번째 책이고 연구노트2, 3, 4까지 나와 있으며 그 중 네 번째 책이 바로 <슬기로운 펭귄의 남극생활>이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에서는 갈매기를 중점으로 하여 다양한 남극동물들을 다뤘다. 특히 저자가 초반에 남극에서 중점적으로 연구한 도둑갈매기들이 아델리펭귄의 알이나 새끼를 잡아먹기 때문에 펭귄에 대해서도 좀 나와 있었다. 첫 번째 책을 이미 읽었기 때문에 아델리 펭귄들이 갈매기들과 싸우며 알을 지켜내는 모습 등이 완전히 새롭지는 않았다.

 

<슬기로운 펭귄의 남극생활>은 제목처럼 남극에 사는 펭귄들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다룬 책이다. 책의 앞부분에는 황제펭귄과 아델리펭귄의 라이프사이클, 로스해 주변의 펭귄 조사지, 남극해 생태계 구조에 대한 그림이 깔끔하게 나와 있어서 한눈에 알아보기 쉽다. 책 군데군데 나와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펭귄들의 생생한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한 책이지만 자연과학에 흠뻑 빠진 아이들이 있다면 부모님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 위주로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장보고과학기지가 자리 잡기 전까지 한국 팀은 킹조지섬에만 국한하여 펭귄을 조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쩌다 세종과학기지 맞은편 러시아기지에는 일 년에 한두 마리의 황제펭귄이 나타나기도 한다는데 저자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마침내 로스해 근방에 장보고과학기지가 생기고 나서 저자는 엄청난 무리의 아델리 펭귄과 황제펭귄을 만날 수 있었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에는 '킹조지섬 편'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고 <슬기로운 펭귄의 남극생활>에서는 그렇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두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남극이 그냥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남극도 다른 곳들처럼 지역에 따라 다른 동물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로스해와 그 인접 연안은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전 세계 아델리 펭귄의 32%, 황제펭귄의 26%, 범고래(Type C)의 50%가 서식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는 야생동물의 번식조건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인데 로스해는 이 모든 조건을 다 충족시키기고 있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스해와 이 근방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00년 전 스콧원정대가 남긴 펭귄 관찰기록과 남극 최초의 건축물, 그리고 인간이 남긴 잔해 위에 둥지를 짓는 펭귄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저자는 편협한 인간의 시선과 동물들의 서식지 보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미국과 뉴질랜드는 아델리펭귄 번식지인 케이프 할렛에 공동으로 과학기지를 건설했으나 화제가 발생하여 기지 운영을 포기했다고 한다. 건물들은 철거됐지만 과거 쓰레기를 매립했던 곳이 침식되어 생활용품들이 드러나고 폐기물들이 남아있는데 펭귄들은 그 위에 둥지를 튼다. 논의 끝에 지금 남아있는 것들은 이미 번식지 환경의 일부라고 인정하고 놔 두었다고 한다. 현재는 과거의 일을 반성하고 환경 보존을 위해 연구 폐기물들을 모두 제거한다고 하니 다행이다.

 

<슬기로운 펭귄의 남극생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아델리 펭귄과 황제 펭귄의 번식 과정이다. 어느시기에 짝짓기를 시작해서 알을 낳고 이 알을 지키기 위해 수컷 펭귄들이 어떤 고통을 참아내는지, 천적들에게서 알과 새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 암컷 펭귄들은 부화한 새끼들을 위해 먹이를 어떻게 구해오고 먹이는지 등등의 모습이 세세히 나와 있다. 무엇보다 글과 함께 자세한 사진들이 책을 가득 메우고 있어 낯선 남극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남극 동물들의 중요한 먹이인 크릴새우들에 대해 다루는데 다행히 로스해 근방에서는 크릴새우를 포획하지 않지만 다른 곳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한 때 커뮤니티에서 크릴새우관련 건강식품 먹지 말자는 얘기가 많았다. 남극과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 동물들의 가장 기본적인 먹이인 크릴 새우들이 부족해진다면 당연히 그 위의 먹이사슬들이 모두 망가질 수 밖에 없다. 남극에 사는 펭귄들에 대해 다룬 책이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해 우리 인간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미지의 세계인 남극의 생태계와 펭귄들의 진짜 삶을 보고 싶다면 '남극생물학자의 연구노트 시리즈'를 강력히 추천한다. 남극 생물들의 실제 모습이 가득 담긴 사진과 함께 남극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이전의 남극 관련 책들은 대부분 외국 과학자들의 책이거나 피상적인 책들 뿐이었는데, 우리나라 생태학자가 쓴 책이기 때문에 더욱 남극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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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일어서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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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바닥에서 일어서서-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초기작



<눈먼 자들의 도시>가 리뉴얼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을 읽었고, 처음 읽었을 때와는 다른 많은 것들이 눈에 띄었다. 상당히 끔찍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작가의 문체는 담담했고 사실적이었다. 그 담담한 와중에 각 인물들에게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들의 심리가 너무 소름끼치게 사실적으로 나와 있어, 허구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도 온 몸에 소름이 끼치는... 그 경험을 다시 하게 되었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진 후, 그의 초기작 <바닥에서 일어서서>를 읽었다.


<바닥에서 일어서서>는 주제 사라마구의 초기작에 속하는 작품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소설 안의 인물 속에는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그 자신의 이야기 또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당시 포르투갈의 시골에서 일어났던, 농민들에게 찾아온 비극적인 사건들이 사실적으로 나와 있다.


개인적으론 <바닥에서 일어서서>보다 <눈먼 자들의 도시>가 더 마음에 들었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함께 세상이 흰 색으로 보이는 흑색증에 걸렸다는 허구의 사건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서술해 나간다. 하지만 <바닥에서 일어서서>는 1900년 대의 진짜 있었던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다. 이 소설 역시 주제 사라마구 특유의 담담한 문체로 진행되지만 소설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농민들이 대를 이어 물려주는 고달픔, 빠져나올 수 없는 가난의 수렁텅이, 때로는 건강이나 생명과도 연결되는 고통과 가난 등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포르투갈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역사와 1대1 대응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또한 이와 비슷한 시기를 겪었다. 그래서 이들의 비참함이 완전히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농민들을 현대의 노동자로 치환하면 또 먼 세상의 일이 아니다. 현실과 강하게 연결되는 이 느낌은 내가 반기지 않는 종류의 것이었다.


<바닥에서 일어서서>를 읽으면서 몇 개월 전에 읽었던 조정래 작가의 <천년의 질문>이 떠올랐다. 국가의 존재 이유와 정치, 국민들의 현실 등을 노골적으로 비판적으로 나타낸 작품이었다. <바닥에서 일어서서>와 문체의 느낌, 서술 방식 등은 완전히 다르지만 잘못된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는 점에서 유사했다. 

 


<바닥에서 일어서서>는 '나쁜 날씨(포르투갈어로 마우템푸)'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가족들이 나온다. 이 농민 가족 3대의 이야기가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서술된다. 땅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경제적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떠돈다. 정착하고자 하지만 빈곤은 늘 그들을 쫓아오고 이 빈곤은 사회구조로부터 시작되어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자신들의 몸을 갈아 넣으며 땅을 일구고 지주, 정치인 등 사회 기득권에 끝없이 희생된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삶은 더없이 비참했다. 이런 비참함마저 담담함으로 이끌어나가 포르투갈의 독재 정권이 무너진 1974년까지 이 가족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어떤 측면에서는 현대에도 이런 삶을 끊임없이 반복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마 <바닥에서 일어서서> 또한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1900년대 포르투갈의 농민들과 역사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현대사회의 노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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