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 10년 넘게 실패한 영어 초보자도 100일이면 다시 태어난다!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오석태 지음 / 길벗이지톡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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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공부일지1


 


꾸준히 영어를 공부하다 보니, 어느 순간 실력이 좀 정체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만큼 불타오르는 열정도 좀 부족하고, 공부는 하고 있는데 느는 느낌은 적고, 하지만 유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있고 이런 여러 마음이 뒤섞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있었는데 바로 원어민들처럼 주요 동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 올바른 전치사를 사용하는 것, 관용어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접한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는 제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핵심 동사 사용법을 중점적으로 다룬 책이었습니다. 어학 교재 중에서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가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특히 일본어 교재가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 회화에 관련된 책도 이렇게 잘 나왔을 줄은 몰랐습니다. 특정 언어의 원어민과 그 언어를 외국어로 배운 사람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용어구의 사용,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쉬운 단어를 조합해서 여러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느냐 등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영어를 외국어로 배운 사람은 어떤 것을 표현하기 위해 딱 그 사물, 행위를 지칭하는 한 개의 단어(아무리 그 단어가 어렵더라도)를 사용하려고 하지만 원어민들은 take, know, want, find 등과 다른 단어를 조합하여 아주 쉽게 나타냅니다. 우리가 불면증이라는 단어를 머리속에서 열심이 찾을 때, 원어민들은 그냥 I can't sleep well 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영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원어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에서는 원어민들이 가장 많이 쓰는 핵심동사 25개의 쓰임을 중점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이 책을 제대로 공부한다면 바로 이런 영어 문장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부족한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혼자 이 표현을 일일이 찾아보고 공부할 만큼의 시간과 여유는 없어서 어느 정도 방치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책을 알게 된 이후로는 이렇게 좋은 어학교재가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알았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원래 알고 있던 표현도 많았지만, 익숙지 않아 쓰지 못했던 패턴들, 그리고 처음으로 제대로 인식하게 된 좋은 표현들이 가득했습니다.


예를 들어 take는 크게 다섯 가지의 상황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려다 줄 때, 시간을 나타낼 때, 어떤 행동을 할 때, 뭔가를 받아들일 때, 약을 복용할 때. 꾸준히 영어를 공부한 덕분에 이 다섯 가지의 쓰임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Take my word for it. 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와 같은 표현은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된 문장이었습니다. 물론 미드에서 여러 번 들어본 표현이긴 했지만 스치듯 지나가서 제대로 뜻을 알고 넘어간 적은 없었습니다.


 


또한 take me home 에서 home 앞에 to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그냥 알고 있었지만 왜 쓰지 않는지 그 이유는 정확히 알지 못했으나 이 책을 공부하면서 home이 부사로 쓰일 때는 전치사 의미까지 이미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에서는 실제로 원어민들이 주로 쓰는 표현을 예문으로 가져왔기 때문에 실제 의사소통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게보린, 타이레놀이 유명하지만 영어권 국가에서는 Advil이 진통제의 대명사처럼 사용된다는 것도 처음 익히게 되었습니다. 책에는 설명이 나오지 않았지만 예문에 Advil이 나와 있어 검색해 보니 세계 판매 1위 진통제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에 나오는 핵심동사를 하나 씩, 또는 두 개 씩 공부하다 보면 어느새 이 책에 나온 핵심동사와 핵심표현을 익혀 실전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 : 원어민들이 실제로 구사하는 회화를 배우고 싶을 때

         핵심동사로 주요 패턴을 익히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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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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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29초-스릴러 소설 추천


 


2017년 할리우드는 거물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으로 떠들석했다. 그는 오랜 세월동안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하여 30여 년 전부터 여자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하였다. 많은 이들은 하비 와인스틴을 비호해 준 사람들을 비난했으며, 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세월동안 성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에 경악하였다. 이 사건은 할리우드 미투 운동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스릴러 소설 <29초>는 하비 와인스틴 같은 자가 어떻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여성들을 겁박하고 희롱했는지 잘 보여준다. 물론 그에 앞서 이 소설은 무척 재미있다. 최근 읽은 스릴러 소설 중에서 이 소설을 1위로 꼽을 정도로 이 소설은 흥미롭고 긴박하고 사람을 압도시키는 무언가가 있다. 이 소설은 너무나 완벽한 구조에, 완벽한 스릴러라서 T. M. 로건이라는 작가의 다른 작품인 <리얼 라이즈>도 찾아 읽고 싶을 정도이다.


처음 <29초>를 펼쳤을 때는 '악마와의 거래'라는 첫 페이지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나서 정교수를 지망하는 여자인 교수 세라가 뛰어난 인맥, 능력, 인지도를 가진 '앨런 러브록'에게 희롱을 당할 때에는 나도 모르고 속으로 욕지거리를 하게 되었다. 그만큼 '앨런 러브록'이 세라를 어떻게 해 보기 위해 추근덕거리는 상황이 실감났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참 뜨거웠던 '미투 운동'도 함께 기억 속에 떠올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소설도 최근 유행하는 '심리 스릴러'류인가 하고 실망했다. 핫한 장르이긴 하지만 내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은 심리 스릴러는 아직 읽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세라는 앨런 러브록의 검은 손길을 피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대학 학장, 교직원, 언론 등을 비롯하여 모든 이들의 비호를 받고 있는 그의 추근덕거림을 피하기는 쉽지 않았다. 아무리 동료와 그의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작전을 짜도 세라는 그의 손에 속수무책 당하고 만다. 심지어 과거 그녀와 같은 입장이었으며 앨런 러브록을 고발하기 위해 싸웠던 여성이 대학은 물론 학계에서도 쫓겨나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의 작은 투지는 불타올랐다가도 거센 물길에 금방 꺼져버리고 만다. '피하고 순응하자. 딱 이 순간만 참으면 지나갈 것이다.'를 되뇌이며 앨런 러브록의 성희롱을 소심하게 피할 뿐이다. 앨런 러브록은 정말 화가 날 정도로 세라를 손쉽게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러나 동시에 이 모습이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와 소름이 끼쳤다. 위력관계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가 어떤 수순을 밟는지, 그들의 심정을 절절히 이해할 수 있었다. <29초>는 직접적으로 사회고발을 하는 계몽소설이 아니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작품성'과 '소설만이 가진 힘'으로 피해자들의 상황을 그려내었다.


<29초>는 스릴러 소설로서도 정말 훌륭하다. 심리 스릴러일지도 모르겠다는 이 실망감을 '세라'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돌발적인 상황'으로 순식간에 뒤바꾼다. 세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딸 또래의 아이가 납치를 당할 뻔한 것을 구해준 것이다. 그 아이는 바로 불법적인 일을 하는 것이 분명한 러시아인 볼고프의 딸이었다. 볼고프는 세라에게 자신의 딸을 구해준 보답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바로 세라가 말하는 "인생에서 삭제하고 싶은 이름 하나쯤"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삭제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세라는 그 자리에서 그런 사람이 없다고 말하지만, 볼코프는 그녀에게 일회용 전화기를 준다. 과연 세라는 볼코프를 이용하여 '앨런 러브록'을 그녀의 세계에서 퇴출시킬 것인가? 볼코프는 정말 세라를 위해 앨런 러브록을 사라지게 해 줄 수 있을까? 앨런 러브록이 사라지기만 한다면 세라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무엇을 기대하든, <29초>는 당신의 상상을 뛰어넘는 재미있는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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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발음 괜찮은데요?
김영진 지음 / 예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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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당신, 발음 괜찮은데요?-핸드폰으로 영어 발음 연습하기 노하우


 


이번에 영어 발음 연습, 프리토킹 연습을 혼자서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 발음 괜찮은데요?>라는 책에서 알려준 방법인데, 바로 우리가 매일같이 몸에 꼭 붙이고 다니는 핸드폰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삼성 폰이라면 빅스비, 아이폰이라면 시리, 구글이 더 좋다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하여 발음과 문장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프리토킹이 어느 정도 가능한 분들, 또는 원어민과 함께 하는 전화, 화상통화, 1대1 대화 등을 통해서 영어로 말을 주고받는 연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 핸드폰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방법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이 더더욱 신박하다고 느꼈습니다.


핸드폰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영어공부를 하면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틀려도 좋다, 어차피 인공지능이니까 틀려도 창피해할 필요가 없다. 알아들을 때까지 연습할 수 있다.

2. 인공지능이 알아듣는지 아닌지로 올바른 발음인지, 올바른 문장인지 알 수 있다.

3. 내 핸드폰 인공지능은 폰 충전만 되어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나의 말에 응답해준다.

4. 핸드폰 인공지능은 정확한 영어 발음을 구사한다.

5. 프리토킹, 발음연습 등등이 모두 무료다. 피드백도 무료다.


입니다. 이 장점만 봐도 핸드폰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영어공부 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제껏 이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아쉬우면서 지금이라도 <당신, 발음 괜찮은데요?>를 읽고 핸드폰을 학습에 유용하고 사용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는 다른 분께도 알려드렸더니

 


<당신, 발음 괜찮은데요?>는 한국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 발음을 정확히 해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 영어를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 책의 하이라이트! 바로 핸드폰 인공지능의 언어를 영어로 세팅하고 공부하는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핸드폰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도 이 책의 가이드만 잘 따라하면 모두 인공지능과 함께 영어공부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삼성폰, 그리고 구글 이 세 가지가 모두 안 되는 핸드폰은 없으므로 거의 모든 분들이 영어학습에 핸드폰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책을 보고 제가 직접 시리와 빅스비를 비교해 봤는데 역시 영어권 국가 출신인 시리가 빅스비보다 영어 공부에 활용하기 더 좋았습니다.


영어 공부 하기 더 좋은 인공지능 : 시리>>빅스비


우선 아이폰은 영어도 다양한 국가의 발음을 모두 취급합니다. 미국식,영국식, 캐나다식 등등등 여러 버전이 있고 영어권 국가에 사는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 수준에 더 알맞게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아직 구글은 사용해 보지 않았는데, 구글의 번역기능을 생각하면 구글도 최소한 시리만큼은 유용할 거라 생각합니다.


<당신, 발음 괜찮은데요?>는 핸드폰 인공지능 활용 노하우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발음과 예시 단어, 예문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룹니다. 번데기 발음으로 유명한 TH발음, O발음, P와 F구분, TT발음과 묵음 등 자주 틀리는 발음을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또한 이 발음들을 인공지능에게 물어보는 과제도 매 강의마다 있어서 배운 대로 바로바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독학하기 좋은, 그런데 올바른 방법으로 독학하기 좋은 합리적인 영어공부 방법들이 가득합니다. 혼자 어디서든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면, 그리고 나의 발음과 영어 프리토킹 실력을 독학으로 그리고 무료로 올리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당신, 발음 괜찮은데요?>는 실제 경험담이 가득한, 정말 참신하고 유용한 영어 학습서입니다.


추천 : 영어 발음, 프리토킹을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공부하고 연습하는 최고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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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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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영화로 보는 인간의 삶


 


많은 훌륭한 영화들이 신화를 모티프나 메타포 등으로 사용한다. 신화는 얼핏 듣기엔 허황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인간의 삶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가 인간의 여러 모습을 그려내기 때문에 심리학 용어들은 곧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따 오기도 한다. 그만큼 신화는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극단적인 면모, 또는 비난 받는 측면을 '신'이라는 이름으로 드러내고 있다.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은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영화를 신화로 환원한 것이다. 보통 영화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들은 신화 속 인물을 작품 속에서 복잡하게 그려내지만 그는 반대의 행위를 한 것이다.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에서 다루는 작품들은 대부분 유명한 영화로 마스크, 뮤리얼의 웨딩, 트루먼 쇼, 달콤한 인생, 굿 윌 헌팅, 12몽키즈, 여고 괴담 등이다.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본 작품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몇 번 이상 제목을 들어 본 영화들이었다. 개중에 12몽키즈가 눈에 띄었는데,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미국 드라마로 내가 아주 즐겨 봤던 작품이었다.

 


영화 <마스크>는 당연히 '로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최근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로키'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아무래도 게임, 영화 등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마블 영화인 어벤저스, 토르에도 나온 로키는 신화 뿐 아니라 많은 작품에서 인간을 기만하는 신으로 악명이 높다. 로키는 오딘과 프리그 사이에서 낳은 아이인 발드르를 평소 시샘하였다. 로키는 발드르의 형인 회드르가 장님이라는 사실을 이용하여 발드르를 죽이고, 이후 모든 신들의 적이 된다. <마스크>에서는 주인공이 바로 이 로키의 가면을 줍게 되면서 생기는 일이다. 가면을 쓰면 주인공 스탠리는 로키처럼 장난스럽고 과감한 성격이 되는데 우리도 때와 상황에 맞춰 이런 가면을 쓰고 산다. 가면을 인간의 '페르소나'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페르소나를 잘 조절한다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자신의 본질을 숨기고 그 페르소나가 진실한 모습이라고 믿는다면 정신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미드 <12몽키즈>의 해석은 카산드라 콤플렉스로부터 시작한다. 트로이의 왕인 프리아모스와 왕비 헤카베 사이에서 태어난 카산드라는 "미래를 읽어내는 힘을 갖게 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라는 신탁을 받는다. 카산드라는 크면서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 되고 태양의 신 아폴론은 그에게 푹 빠져 예언의 능력을 준다. 카산드라는 예언력을 받게 된 이후 아폴론을 차 버리고 화가 난 그는 아무도 카산드라의 예언을 믿지 못 하도록 만들었다. 결국 신탁의 예언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마침내 그리스와 트로이 사이의 전쟁이 일어났을 때 카산드라는 트로이 목마를 절대 들이지 말라고 했으나 다른 이들이 그 말을 듣지 않는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그리스는 트로이의 목마로 인해 전쟁에 지고 말았다.


<12몽키즈>의 제임스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 왔다. 미래에 지구에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져 많은 사람들이 죽고 살아 남은 이들은 지하 생활을 하게 된다. 미래 세계의 과학자들은 타임머신으로 제임스 콜을 과거로 보내 누가 바이러스를 퍼뜨렸는지 알아오라고 한다. 여자 주인공 캐서린은 처음엔 제임스가 시간여행자라는 말을 믿지 않지만 시간이 지난 후 그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바이러스를 퍼뜨린 범인을 막으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여기서 제임스는 감성적인 남자, 캐서린은 이성적인 여자로 표현된다. 또한 이처럼 감정적인 이들은 카산드라 신드롬을 겪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단 한 번도 카산드라 신드롬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정신과 의사는 참 재미있는 시각으로 영화를 해석한다고 느꼈다.


이처럼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에서는 유명한 영화에 대한 줄거리는 물론이고 이에 대한 저자의 재미있는 해석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 봤던 영화는 나와 저자의 감상을 비교하면서, 아직 보지 않은 영화는 이런 내용을 담고 있었구나 생각하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이들, 영화 감상에 대한 다른 시각을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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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의 결정적 표현들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오석태 지음 / 사람in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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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어 회화의 결정적 표현들-뉘앙스까지 담은 원어민들이 쓰는 영어 표현


 


책으로, 교과서적인 표현으로만 영어를 배운 한국인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야기가 있다. 외국인들과 영어로 이야기를 할 때 How are you? 라는 말을 들으면 자신의 상태와 상관없이 바로 Fine, Thank you 라고 자동으로 대답하게 된다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교통사고가 난 상황에서 상대가 괜찮냐고 묻자 아파 죽겠는데도 자동 반사로 Fine Thank you 라고 대답했다는 웃지 못할 일화도 있다. Fine Thank you가 영어로 인사를 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문장이자 몇 십 번, 몇 백 번 주구장창 외운 문장이기 때문이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상황에 맞는 영어를 생각하는 것보다 암기한 대로 내뱉고 마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한국어를 직역하면 영어로는 굉장히 어색한 문장이 되어 상대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쓰는 영어 표현인데도 교과서적인 표현이나 시험에 나오는 표현만 외우다 보니 알아듣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유튜브를 보다가 타일러가 나오는 영어 교재 광고에 공감하는 사람 손!)


사람In 출판사에서 나온 <영어 회화의 결정적 표현들>은 바로 이 부분을 보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인 책이다. 책 소개에 보면 '대박!'이라는 느낌으로 말을 하고 싶은데 Great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들 때, "내가 너냐?"라고 말하고 싶은데 "Am I you?"라고 직역해 봤자 원하는 의미를 전달할 수 없을 때 이 책에 있는 표현을 익히라고 추천한다.


<영어 회화의 결정적 표현들>에는 약 1,000여 개의 표현이 있는데 굳이 계획을 꼼꼼히 세워가면서 스트레스 받아 가면서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문장부터, 내가 자주 쓸 것 같은 상황의 문장부터 또는 내키는 대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는 또 다른 언어이므로 이런 공부 방법에 적극 공감한다. 물론 시험을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지만 이 책은 보다 자연스럽고 보다 내가 원하는 뉘앙스를 담아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기 때문이다.


<영어 회화의 결정적 표현들>은 영어표현들이 주제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 파트1은 생각, 감정, 의견에 대한 표현들 파트2는 인사, 감사 등에 대한 표현 등이다. 각 파트들은 더 세분화되어 상황에 맞는 표현들이 나와 있고, 요새 대부분의 어학교재가 그렇듯이 mp3파일도 무료로 제공한다.


잠시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파트1의 생각, 감정, 의견에 대한 표현들 중에서 소챕터1에서는 기분, 감정, 상태, 취향, 성격, 관심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또한 바로 실전에 사용해도 무리가 없는 표현들이다. 한국인이 하고 싶은 말들, 평소에 자주 쓰는 말들이 찰떡같이 표현되어 있어서 굉장히 유용하다.


오길 잘 했네. I'm glad I came.

네가 오니까 이렇게 좋네. I'm so glad you came by.

난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해. I wonder what's going on in her mind.

내가 문제아였던 거지. I was kind of a problem child.

난 마땅히 그런 대우를 받을 만했어. I deserved it.


대체로 미드나 영화에서 한 번 이상 들어봤을 표현이다. 그러나 막상 영어로 말할 때 우리가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 표현들이다. 



<영어 회화의 결정적 표현들>은  책으로만, 시험으로만 영어를 공부해서 일상영어에 자신이 없거나 더 자연스러운 일상영어 표현을 익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꾸준히 이 책에 있는 표현을 보고 또 보고, 외워서 사용하다 보면 언젠가 좀 더 상황에 맞게 자연스러운 표현을 영어로 말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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