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위로 - 매일 조금씩 마음이 자라는 반려식물 이야기
박원순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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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식물의 위로-반려식물로 치유하기


 



고양이나 개같은 반려동물만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니다. 한 쪽에 푹신푹신 포근포근한 반려동물이 있다면, 다른 한 쪽에는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초록빛 색깔로 우리의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반려식물이 있다. 굳이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동물이 아니라 하더라도 식물의 잎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평안함을 얻을 수 있다. 생명이 움트는 것을 보노라면 어디엔가 희망이 숨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든다. 조금씩 성장하는 식물을 키우면서 내가 그 동안 쏟은 정성에 보람을 얻을 수도 있다.


<식물의 위로>의 저자는 반려식물이 우리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오랜 친구가 그리운 사람, 소소한 행복을 즐기고 싶은 사람,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사람 등 7가지의 위로에 대해서 잔잔하게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식물은 단순히 빈 공간을 채우는 대상이 아니라 관심을 두고 애정을 쏟는 대상이다. 시골에서 자랐던 저자는 할머니의 정원에서, 뒤뜰의 나무에서, 텃밭의 채소들에게서 식물에 대한 아름다움과 고마움, 자연의 신비를 느꼈다. 그래서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애틋함과 그리움이 떠오른다고 한다. 나 또한 식물에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마음이 십분 이해되었다.


식물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위로를 얻을 수 있고 자존감을 찾을 수 있으며 애정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반려식물을 키울 때에도 더욱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반려식물의 주기를 알고 정확한 이름을 아는 것이다. 그래야 식물의 주기에 맞춰 필요한 것을 해 줄 수 있고, 그들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의 이름을 모르면 그 사물을 모르는 것이다


-생물 분류학의 아버지 린네-

 
   

 

이 책을 통해 식물들이 주는 포근함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그들의 특성과 이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어떤 식물들은 이름과 함께 아기자기한 펜화가 그려져 있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이 더욱 커졌다.


그리운 친구와 같은 식물들로는, 여름잠이 필요한 친구와 겨울잠이 필요한 친구들이 주로 선정되었다. 크리스마스의 선물처럼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마라릴리스는 세밑을 전후로 일 년에 한 번 화사하게 피어난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가 원산지라, 사는 보습이 거꾸로라고 한다. 여름에 쉬고 겨울에 꽃을 피우는데, 꽃을 피우고 난 이후에는 어떻게 관리를 해 주어야하는지 등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겨울에 피는 꽃으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백도 있다. 새하얀 눈밭에 핀 빨갛고 노란 꽃송이들은 그야말로 감탄사를 자아낸다. 대나무가 잔뜩 있는 눈 내린 대밭에 고고하게 핀 동백꽃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다.


이 외에도 난꽃의 여왕 카틀레야, 왕실의 식물이지만 소박한 알로에, 요리에도 자주 들어가는 향긋한 바질, 개운한 맛의 페퍼민트 등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식물들이 하나씩 소개되어 있다. 그들의 생식부터 학명, 관리 방법까지 읽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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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치유하는 시간 - 세계문학으로 읽는 상처 테라피
김세라 지음 / 보아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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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세계문학으로 마음 치료하기


 


우리가 책을 읽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과 다른 세계를 살아볼 수 있고, 지식을 얻을 수도 있으며, 온갖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은 널리 알려진 문학작품들을 떠올려 보면서 마음 속에 깊이 남은 상처를 보듬어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상처와 관련된 다양한 강의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처를 깊이 묻어두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기억들은 혼자 있을 때 서서히 고개를 들고 일어나 살아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상처 없이 사는 사람은 없으며 상처 없이 살아갈 수도 없다. 상처를 치료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저자는 '책'을 마음 치료제로 추천한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 또한 다양한 상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우리의 상처와 쌍둥이처럼 닮은 것들도 있고 다른 이의 상처와 유사한 것들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배우고 다른 이들의 상처를 이해하는 방법 또한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상담에 몸 담았기 때문인지 책들을 여러 종류의 상처로 분류하였다. 사춘기 시절의 감정적 결핍, 결핌과 상처, 관계와 고독 속에서 받는 상처,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 이념과 대중의 폭력으로부터 받은 상처, 가족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우정과 사랑 등이다. 이 모든 종류의 상처가 책 속에 있으며 책 속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처한다.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에는 내가 읽었던 책도 있고 읽어보지 않은 책들도 있었다. 그 중 최근에 본 반가운 책들이 있었다. 영어 원서로 읽어 봤던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이 '성장통의 원형'에 관한 소설로 언급되어 있었다. 이문열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와 <서울, 1964년 겨울>, <레디메이드의 인생> 등과 같이 수험생들이 교과서나 문제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설도 있었다. 온 몸에 소름이 돋게 만든 <파리 대왕>이나 전쟁의 참상을 알 수 있었던 <무기야 잘 있거라>나 한창 전 세계인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까지, 이 책에서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소설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그만큼이나 사람들의 삶이 다양하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들도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은 이 다양한 소설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며, 주인공들이 어떤 상처를 입고 그 상처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바람직한 행동양식을 보이는 주인공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주인공들도 있다. 자기 파괴적인, 또는 상대를 파괴하고자 하는 행동을 선택했을 때의 결말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독자들은 여기에 나와 있는 책을 읽었든 읽지 않았든, 이들의 심리와 행동을 떠올려 보면서 자신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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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찰살인 - 정조대왕 암살사건 비망록
박영규 지음 / 교유서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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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밀찰살인-정조대왕 암살사건


 


정조 대왕의 삶과 죽음은 영화, 드라마, 소설 등으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아버지였던 '사도 세자'가 할아버지였던 '영조 대왕'의 명으로 뒤주에 갇혀 죽음에 이른 것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은 단 한순간도 평탄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학문,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정조 대왕의 죽음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한데, 그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그를 죽이고 싶어했던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밀찰 살인> 또한 정조대왕이 암살당했을 거라는 전제 하에 작가의 상상력이 펼쳐진 작품이다.


<밀찰 살인>은 거지들이 모두 동사할 정도의 혹한이 불어닥친 조선 땅에 일어난 한지 장인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우포청 포도부장인 오유진은 처음 이 사건이 '자살'처럼 보이지만 뭔가 미심쩍은 부분을 찾게 된다. 그는 당대의 천재이자 의학과 검시에 밝기로 소문난 정약용에게 도움을 청한다. 정약용은 이전에도 몇 건의 살인 사건의 해결책을 알려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귀신같이 방법을 알려준다. 정약용은 송나라의 기록을 통해 이 사건에서 자살로 위장한 타살인지, 아니면 진짜 자살인지 구분할 수 있는 방도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밀찰 살인>은 정약용을 전면에 내세우고 그 외에 오유진, 박제가, 백동수, 심환지 등을 등장시키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처음엔 전혀 상관 없던 것처럼 보이는 살인사건이 정조 대왕의 병증과 맞물리고, 그의 정적과 연결된다. 보통 조선시대라고 하면 현대와 같은 유전자 감식 등의 과학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과학적으로 살인사건을 해결했을 거라 생각하기 힘든데, 이 책에서는 꽤나 합리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살인을 자살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 자살처럼 보이는 타살을 밝혀내는 기술, 목을 매달아 자살을 시도했을 때 남는 흔적 등 생각했던 것보다 더 논리적이었다. 이러한 당시의 의학 지식과 정치적인 관계가 함께 얽히고, 독자는 책 속으로 순식간에 빨려들어간다. 아쉬웠던 점은 생각보다 책의 초반부에 암살의 전모가 나온다는 것이다. 추리물을 여러 번 읽어본 사람들은 전후관계를 예측하기 쉽고, 스토리는 그 방향으로 전개된다. 조금 더 죽음에 대한 트릭을 천천히 밝혔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조대왕의 미심쩍은 죽음을 주제로 한 추리물이라는 점에서 취향에 맞는 독자들이 꽤 있을 것 같다. 또한 정조대왕을 암살하려고 범인이 쓴 방법이 참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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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뇌
케빈 데이비스 지음, 이로운 옮김 / 실레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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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법정에 선 뇌-뇌손상은 잔혹한 범죄의 이유가 될 수 있는가?


 


최근 대한민국을 놀라게 할 만한 잔혹한 범죄가 일어난 적이 몇 번 있다. 그리고 범인들은 잡히고 난 이후에 유행처럼 뇌손상이나 정신질환을 이유로 들었다. 대한민국에서뿐만이 아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범죄자들과 그들에게 고용된 변호사들은 뇌손상의 증거를 법정에 제시하며, 뇌때문에 범죄를 일으켰다고 말한다. 과연 이들의 주장은 합리적일까, 어떤 근거로 이들은 '뇌'때문에 범죄를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법정에 선 뇌>는 범죄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케빈 데이비스가 쓴 책으로, 뇌손상과 범죄에 대한 여러 사례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손상된 뇌가 폭력과 살인 등 범죄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범죄자에게 내려야 할 판결은 범법행위의 처벌인가,

아니면 손상된 뇌에 대한 치료인가?

범죄자의 뇌 영상을 법정 증거로 채택하는 것이 정당한가?


-법정에 선 뇌 중에서-

 
   

 

모두 다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분분하다. <법정에 선 뇌>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손상된 뇌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건 '와인스타인 사건'에 대해서 다룬다. 이 사건이 일어난 시점부터 시작하여 법정에서 다루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신경과학과 뇌과학, 그리고 범죄의 관련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와인스타인 사건은 다음과 같다. 정말 평범했던 백인 남성 허버트 와인스타인이 재혼한 아내를 살해하였다. 그러나 이웃들은 입을 모아 그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으며, 평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 그는 아내를 사랑했고, 주변인들도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경찰에 체포된 이후에도 그는 전혀 평범한 범죄자처럼 행동하지 않았고, 경찰은 물론 변호사조차도 그 사실을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였다. 와인스타인의 변호사는 그의 뇌에 대한 검사를 전문가에게 맡겼고 그 결과 뇌에서 종양이 발견되었다. 과연 허버트 와인스타인은 뇌손상 때문에 아내를 살해했을 때, 더 이상 허버트 자신이 아니었을까?


재미있는 것은 뇌과학 연구 네트워크가 법정에서 신경과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무분별한 활용과 오용을 감시하기 위해서 세워졌다는 점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뇌과학자라면 뇌질환이 범죄에 미치는 영향을 더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추측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뇌과학 연구 네트워크에서 가장 활발한 의견을 제시하는 회원 중 한 사람인 펜실베니아 스티븐 모스 교수는  범죄행위의 원인과 책임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신경과학을 활용하는 것을 전반적으로 반대한다고 한다.


   
 

신경과학의 역할에 대해 과장된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많아요. 모두 불충분하거나 부적절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주장들 아니면 과학에서 말하지 안는 윤리적 추론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들이죠. 원인이 따로 있었다는 것은 변명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법정에 선 뇌 중에서 스티븐 모스 교수의 발언-

 
   

 


뇌손상이 범죄의 전적인 이유가 될 수 없으며 우리는 그 사람들이 자신의 폭력성을 제어하려고 과연 노력했는지, 얼마나 노력했고 옳고 그름에 대한 감각이 어느 정도 상실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뇌 영상 또한 설득력 있게 보일 수는 있으나 실제 범죄를 저지르는 순간에 범죄자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 줄 수는 없다고 한다.


와인스타인의 사건, 뇌에 영향을 미치는 사고로 폭력적인 성향을 갖게 된 사례, 힝클리 사건, 데이비스 알론소 사건 등 다양한 뇌 손상 피의자와 사건 과정에 대해 정리해 놓은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뇌와 범죄의 관련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뇌과학과 범죄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이러한 전문가의 소견이 법정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읽는다. 신경과학은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줄 수 없다. 우리는 뇌 손상이 어떻게 얼마나 범죄행위에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없으며, 이것을 이유로 범죄행위를 면책해 줄 수 없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다루어지고 있는 '뇌손상과 범죄'에 대해 심층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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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데이 (대형 지도 증정) - 2019-2020년 최신판 Terra's Day Series 6
전혜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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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중국, 일본, 동남아 말고 조금 더 멀리 떠나고 싶은 욕심이 있는 분, 한국에서 보기 힘든 색다른 문화를 느껴보고 싶은 분, 아름다운 지중해와 중세도시를 보고 싶은 분들은 아마 해외 여행지로 스페인을 몇 번쯤 고려해보셨을 거예요. 저는 이제까지 주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쪽을 돌았지만, 만약 다음번에 또 떠날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스페인을 껴서 가고 싶어요. 게다가 최근에 방영하기 시작한 "스페인 하숙", 인기리에 종영한 "알함브라의 추억"을 보면 더더욱 스페인으로 떠나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아무 정보 없이 무작정 스페인으로 떠날 수는 없는 법, 이번에 테라 출판사에서 "스페인 데이" 최신 여행책을 출간했어요. 테라's 데이 시리즈는 도쿄, 오사카, 타이완 등은 물론이고 뉴욕, 미국 서부,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양한 여행지를 다루고 있어요. 최근 많은 분들이 여행을 가기 전에 테라's 데이 시리즈로 정보를 얻곤 하죠.

 

책을 펼치면 이렇게 큼직한 바르셀로나 지도와 함께 메트로 노선이 나와 있어 실제 여행 준비를 할 때(특히 여행 경로를 짤 때 참고하면 편해요), 또는 실제 여행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자신 있게 소개하는 스페인 명소를 보니 정말 다들 예쁘기로 유명한 곳밖에 없네요.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 에스파냐 광장, 몬세라트, 마드리드 미술관과 시장,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매우 유명해진 그라나다, 성 가족 성당 등 다들 쟁쟁한 곳이에요.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친구는 가우디 건축물을 그렇게 극찬하더라고요. 평생 한번 쯤은 볼만한 곳이라고요.

 


여행 팁 부분에서는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위주로 나와 있어요. 스페인 여행은 언제 가는 것이 좋은지, 하루 여행 예산을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하는지(그래도 다른 유럽 지역보다는 싼 거 같아요. 역시나 다른 유럽 국가처럼 스페인도 관광세가 있네요), 숙소 예약 방법, 대중 교통 이용 방법, 환전, 심카드 구매 방법, 치안 등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어요. 처음부터 모두 여행고수가 될 수는 없는 법, 이런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며 준비하는 게 좋죠.

 

 

 

 여행 기간에 따른 베스트 여행 코스도 나와 있는데 6박 8일부터 최대 19박 21일까지, 다양한 기간에 맞춘 여행 코스가 나와 있어요. 특히 일주일 정도 휴일 앞뒤로 휴가를 쓰고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6박 8일 또는7박9일 일정의 추천 코스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요. 첫 번째 스페인 여행 어떻게 가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여행책에 나온 이런 추천 여행 코스를 참고해서 계획을 짜는 게 좋아요. 보통 이런 추천여행코스는 합리적인 경로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들이 자주 보고 싶어하는 관광지를 포함하면서 이동방법과 경로가 쓸데 없이 복잡하지 않게 말이에요. 역시 첫 번째로 추천하는 코스는 7박 9일 "마드리드-세비야-그라나다-바르셀로나 "이고 두 번째 추천 코스는 6박 8일 "마드리드-그라나다-세비야"네요.

 

 

한국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문화권으로 여행을 가면, 역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음식이에요.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요리를 시켜야 하는지 난감하죠. 거기다 메뉴판은 모르는 언어로 되어 있고, 영어를 알아볼 수 있다고 해서 모르는 음식 재료가 한가득이에요. 한국에서 영어메뉴를 제공해준다고 해도 그 영어 단어가 그 요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스페인 여행 전에 미리! 음식 정보를 알아두면 좋겠죠?


스페인은 재미있게도 하루 다섯 끼가 보통이라고 해요. 다섯 끼씩 조금 나눠 먹는 식이라고 해요. 그래서 한국과 동일한 시간에 식당을 운영하지 않아 당황하기도 한대요. 저도 '스페인 데이'를 통해 처음 알았어요. 출근 전 아침 7-8시에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오전 11-12시에 간단한 아침 간식을 즐기고, 오후2시-4시에 든든한 점심을 먹고 출출해지면 오후 간식을 먹는대요. 마지막으로 저녁 식사는 가볍게 마무리한다는데, 이거 뭔가 먹는 시간만 잔뜩 있는 느낌이에요. 만약 집에서 이렇게 끼니를 해결한다면 ㅠㅠ 손이 느리거나 느긋한 사람은 음식 만들어 먹다가 하루가 끝날 것 같아요.

 

 

 

어쨋든 스페인에서는 다양한 식도락을 즐길 수 있어요. 고기류는 물론이고 다양한 후식까지, 먹기 위해서 스페인 가고 싶을 정도예요. 외국 여행을 가면, 코스 요리를 한 두 번 정도는 먹고 싶잖아요. 거기에 대비하여 코스 별로 어떤 요리를 시킬 수 있는지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어요. 딱 봐도, 스페인 대표음식인 파에야를 비롯하여 추로스, 맥주, 타파스 등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많네요. 여행책 보다가 입맛이 땡겨 간식 먹는 시간을 가졌어요 ㅎㅎㅎ


 

 

앗! 그리고 스페인 하면 쇼핑도 빼 놓을 수 없죠.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 여행 기회를 이용하여 명품 옷이나 신발, 가방을 득템해오기도 합니다. 쇼핑 알짜 팁이 나와 있으니 사이즈, 쇼핑하기 좋은 시기 등을 참고하는 것도 좋아요.


쇼핑, 식도락 외에도 스페인에서는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에서는 피카소의 그림과 살바도르 달리, 디에고 벨레스케스의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고 가우디의 건축물은 스페인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곳이에요.

"알함브라의 궁전의 추억" 으로 유명해진 그라나다! 혹시 함브라의 궁전 보고 스페인으로 떠나고 싶어진 분 없나요? 5G가 완벽히 구현되어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 게임세계를 세계관으로 한, 독특한 드라마인데 저는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그라나다는 알람브라(알함브라) 궁전과 이슬람 문화권이 녹아있는 도시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저처럼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그 감상을 떠올리며 더욱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술탄과 왕실 가족들이 머물던 나르스 궁전은 정말 화려해서 베르사유 궁전보다 더 휘황찬란해 보였어요. 예쁜 정원이 꾸며져 있는 헤네랄리페도 정말 아름다워 보였어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나오시는 기타 선율 기억하시나요? 헤네랄리페에서 그 기타 소리를 듣고 영감을 받아 멋진 드라마가 탄생했다고 하네요.


이 밖에도 스페인 데이에는 멋진 여행지가 가득했어요. 모두 다 가 보기 힘들 거라는 게 아쉬울 정도로요. 유럽 여행, 특히 스페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스페인 데이"와 함께 신나는 여행을 설계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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