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베리에이션 Tea Variation - 개정판
이주현 지음, 정승호 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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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약속을 잡으면 카페에서 만나 차를 마신다. 커피 특유의 매력때문에 커피를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사람도 많지만 녹차나 홍차(커피와 카페인이 다르게 작용한다) 등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고,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부작용 때문에 무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카페도 점점 사람들의 취향, 가격대 등으로 분화되고 있고 다양한 음료를 내 놓는다. 이쯤 되면 우리가 마시는 차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 더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슬슬 궁금해진다.


티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홍차 언니'의 카페 티 메뉴 레시피가 한가득 적혀 있는 <티 베리에이션>은 평소 차에 관심 있는 사람들, 또는 멋진 홈카페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 카페를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방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서울 성수동에는 티 전문 교육기관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티소믈리에와 티블렌딩 전문가 자격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저자인 '홍차언니'는 여기서 강의하며 유튜브 티 전문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티 베리에이션>에서는 홍차, 백차, 우롱차 등 다양한 종류의 티들을 소개하고 허브, 과일, 주스, 우유, 알코올 등 각종 부재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티 베리에이션'을 소개한다. 또한 카페인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아 최근엔 무카페인이나 디카페인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다양한 무카페인 음료와 레시피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티 베리에이션은 무엇일까?

우리는 차 하면 쉽게 녹차와 홍차 정도를 생각하는데 티를 크게 6가지로 분류한다고 한다. 그 6 가지는 녹차, 백차, 황차, 청차(우롱차), 홍차, 흑차(보이차)이며 여기에 열대성 과일이나 시럽, 술, 허브 등을 가미하여 다양한 맛과 향, 색채감을 창조하여 다채롭게 마실 수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주로 아이스티를, 대만 등 중화권에서는 버블티, 중동이나 아프리카 북부는 무알콜성 민트 계열 목테일, 영국에서는 알코올성 티 칵테일 등으로 마신다고 하니 각 나라마다 차를 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티를 베이스로 하고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새로운 색과 향, 미를 창조하는 작음을 '티 베리에이션'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다례, 공부차, 차노유, 애프터눈 티 등 차를 마시는 엄격한 절차와 격식이 있었다면 현대사회에서 그런 번거러운 과정은 점점 없어지는 추세이다. 전문 커피숍에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며 차를 마시든가 아니면 각자 자신의 일을 하며 차를 즐긴다. 가볍게는 편의점, 자판기 또는 가벼운 티백이나 믹스를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꼭 차를 만들어 마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차'에 대해 알면 내 취향에 딱 맞는 차를 찾을 수 있다.


티 베리에이션의 주요 기본 구성은 주재료인 '베이스 티'와 베이스 티를 돋보이게 해 주는 '부재료', 그리고 음료에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토핑'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유리잔이나 찻잔의 모양도 한몫 한다. 


주재료 : 녹차, 백차, 청차(우롱차), 보이차(흑차) 등의 티나 각종 허브티

부재료 : 과일, 시럽, 우유, 과일 농축액 등

토핑 : 일종의 고명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다양한 재료들

유리잔 : 음료에 어울리면서 안이 잘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잔


만약 나만의 홈카페를 멋지게 즐기고 싶거나 전문적인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티 베리에이션'의 기본 요소를 기억하고 어떻게 차를 만들지, 음료를 돋보이게 만들지 구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나 유명 카페에서 나오는 계절 음료들은 대부분 티 베리에이션의 기본 구성 요소를 다 고려하여 개발된 것이다.


가장 먼저 주재료인 베이스 티가 가공과정에 따라 어떻게 녹차, 백차, 황차 등으로 분류되는지 알아본다. 이 6대 분류에 따라 차의 맛과 향미 등이 다르며, 차를 어떻게 우려내야 하는지 그 방법도 달라진다. 차를 잘 우려내는 방식에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찻잎의 양, 물의 온도, 우리는 시간이다. <티 베리에이션>에서는 티를 우리는 상세한 과정과 함께 티의 분류별 우리는 조건을 표로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티 베리에이션>에서는 베이스 티를 뜨거운 물이 아니라 차가운 물로 우려내 마시는 '냉침법' 소개, 다양한 부재료와 이 부재료를 만들어 맛있는 음료를 제조하는 방법, 음료를 더욱 맛있게 해 주는 가니쉬와 토핑들, 음료를 담는 다양한 유리잔과 그 특징들 등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제껏 이 모든 이론과 레시피를 한방에 알려주는 책은 거의 없었는데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에서 나온 <티 베리에이션>을 비롯한 책들은 차에 대해 기초부터 상세히 알려준다. 처음 차에 입문하는 사람들, 차를 더 멋지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 카페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 등에게는 너무 멋진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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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일본문학 베스트 1
다자이 오사무 지음, 강소정 옮김 / 성림원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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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이자 그가 마지막으로 완성한 소설이다. 그는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여섯째 아들로 바쁜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재학 중에 만난 술집 여급 다나베 시메코와 함께 고시고에 바다에서 첫 자살 시도를 했으나 그만 살아남았다. 이후 다섯 번째 자살 시도를 끝으로 1948년 39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애인 야마자키 토미에와 함께 강에 뛰어든 그의 시신이 발견된 날은 6월 19일, 그의 마흔 번째 생일이 되던 날이었다고 한다.

성림원북스에서는 <인간 실격>을 비롯하여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 <사양>, <달려라 메로스>를 매력적인 일러스트레이션 표지로 출간하였다. 새빨간 배경을 바탕으로 피가 묻은 약지를 입술에 대고 있는 모습이 피폐 웹소설의 치명적인 남주인공처럼 보인다. 다자이 오사무는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아쿠다카와 류노스케를 존경했으며 생전에 아쿠다카와 상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다. 아쿠다카와 류노스케,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등은 일본의 유명작가로 일본 문학작품은 물론이고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 자주 등장하므로 이들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두면 다양한 일본 작품들을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일본의 유명 작가가 대거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문호 스트레이독스>에도 다자이 오사무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초년 때보다 좀 나이가 들었을 때의 모습과 유사한듯 하다. <문호 스트레이독스>에서 다자이 오사무는 이능력자 집단 '무장탐정사'의 일원이며 자살 애호가로 소개된다. 특히 미인과 함께 동반 자살을 하고 싶다고 하며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미남 시인, 작가 계보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긴 하다.)

대부분의 소설에서 다자이 오사무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인간 실격>에서는 특히나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이 가감없이 나와 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어쩜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자학할 수 있는 것인지 안타까울 정도이다. 


<인간 실격>은 서문부터 심상치 않다. 첫 페이지는 '그 남자'라고 표현된 사람의 사진 석장에 대한 묘사로 시작된다. 유년 시절, 열 살 전후로 추정되는 사진으로 많은 여자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인데 다들 알 것이다. 이 시기 대부분의 남자아이가 얼마나 개구쟁이인 데다가 귀엽고 발랄한지. 그러나 그 아이를 '흉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라고 말하며 '불쾌한 아이', '쪼글쪼글한 원숭이의 웃음'라고 평한다. 매우 기분 나쁜 듯이 중얼거리면서 송충이라도 털어낼 법한 손놀림으로 냅다 던져버리고 싶은 사진이라니. 두 번째는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시절의 사진, 아주 잘생긴 외모라고 평가하나 피의 무게도 생명의 깊이도 전혀 없는 만들어진 느낌이며 어딘지 모르게 괴이한 불쾌함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마지막 사진은 흰머리가 생긴 그가 엄청 지저분한 방의 구석에서 조그만 화로에 양손을 쬐고 있는 모습이다. 앞의 두 사진과 달리 웃지 않고 있으며 '화로에 두 손을 쪼이며 자연스럽게 죽어가는 듯한, 정말 꺼림칙하고 불길한 냄새가 묻어나는 사진'이며 표정 뿐 아니라 아예 아무 특징이 없는 얼굴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매일 거울을 보며, 또는 자신이 찍힌 사진을 보며 항상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얼마나 불행한 삶을 살다 간 것인지 모르겠다.


'첫 번째 수기'는 요조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 문장 부터 이렇게 쓰여 있다.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유복한 집에서 태어났으나 요조는 어릴 때부터 허약해서 자주 몸져 눕고, '공복'이라는 감각을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배고파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그저 타고난 아부 실력을 발휘해 '그러는 척' 했다. 가족 식사를 하는 시간이 가장 고역이었는데 어둑어둑한 방에서 열 명 남짓한 가족이 각자의 밥상을 보며 묵묵히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이 항상 으스스하다고 느꼈다. 먹고 싶지 않아도 말없이 밥알을 씹으면서 고개를 숙인 채 집 안에 꿈틀거리고 있는 영혼들에게 기도를 하는 일종의 의식처럼 여겨졌다니... 그는 항상 지옥에 있는 느낌이 들었고 다른 사람이 훨씬 더 평안해 보였다. 다른 사람이 지닌 괴로움의 성질이나 정도가 전혀 짐작되지 않아 혼자 특이한 사람이라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그는 해결책을 찾아냈다. 다름아닌 '개그', 그에게는 이것이 인간에 대한 마지막 구애였다. 겉으로 다른 이들을 끊임없이 웃기고자 하면서 어느새 진실은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아이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항상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을 읽으면서 자조적이지만 웃기는 이야기, 그 특유의 분위기가 솔직해서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유머라는 것이 이렇게 개발되어 발전된 것이라면 정말 슬픈 일이지 않은가. 다른 사람에게 받은 물건이 아무리 취향이 아니더라도 거부하지 못하고, 싫은 걸 싫다고 말하지 못하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에 몸부림쳤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자신을 고백하는 소설들을 '글'이라는 형태로 쓰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속고 속이면서, 맑고 밝고 쾌활하게 살아가고 있는, 혹은 살아가는 자신감을 가진 듯한 사람을 이해할 수도 없고 그런 기술을 배울 수도 없었다는 그는 밤마다 인간의 삶과 대립했다고 말한다. 두 번째 수기에서는 자신의 '개그 연기'를 간파한 다케이치와의 이야기를 한다. 다케이치는 모딜리아니의 볕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 여인의 누드화를 보고 '지옥의 말'같다고 감상을 표현한다. 


"나도 이런 괴물 그림을 그리고 싶어."라고 하는 말을 듣고 그는 생각한다. 


인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훨씬 더 무서운 요괴를 두 눈으로 확실히 보고 싶어하는 심리, 신경질적이고 쉽게 겁을 먹는 사람일수록 폭풍우보다 강력한 것을 바라는 심리. 아아, 이 많은 화가들은 인간이라는 괴물에 당하고, 위협받고 끝끝내 환영을 믿다가 대낮의 자연 속에서 또렷이 요괴를 보게 된 거구나.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는 스스로를 죽어가는 듯한, 꺼림칙한 이라고 거침없이 말하는가 하면 또 이세상 사람들 전부를 '인간이라는 괴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이 세상을 편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그는 스스로 삶을 꾸려가지 못해 여러 난항을 겪고 학업을 포기한 후 술집을 전전한다. 그러다 술집에서 만난 여성과 함께 가마쿠라의 바다에 뛰어들어 혼자 살아남아 취조를 받는다. <인간 실격>에는 항상 그의 옆을 서성이는 여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세상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바닥의 바닥으로 가라앉는 그의 모습이 자조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애정을 갈구하지만 그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가치 없고 불쾌한 이라고 칭한다. 만약 다자이 오사무의 삶과 작품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인간 실격>은 꼭 읽어야 하는 작품이다. 당시 일본의 격동기를 살아가며 온 몸으로 불안해하는 청년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방황하는 우리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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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유럽 3개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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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에서 가장 인기 좋은 유럽 여행지는 어디일까? 

이번에 올림픽이 열린 프랑스는 항상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이다. 스페인 또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며 독일은 뜨고 있는 여행지이다. 스페인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이며 날씨가 좋아 쾌적하게 휴양을 즐길 수 있다. 프랑스의 파리는 언제나 최고의 워너비 여행지로 꼽힌다.


<해시태그 유럽 3개국>은 서유럽의 인기 여행 국가인 스페인, 프랑스, 독일에 대한 여행 정보를 다룬 책이다. 여행일정은 물론이고 각 나라의 기후 특징과 대표 음식, 즐길만한 축제, 여행 물가, 주요 관광지와 맛집 등을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먼저 스페인, 프랑스, 독일 여행을 할 때 바람직한 루트를 추천해준다.  유럽에서 가장 노선이 많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입국해 스페인의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로 나가거나 반대로 스페인으로 입국해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하는 것도 좋다. 프랑스러 입국하여 스페인으로 여행하거나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하는 방법은 여행기간이 짧을 때 이용할 만하다고 한다. 10일 코스, 2주, 3주 기간에 따라 추천하는 여행 코스를 알려주니 이 세 나라를 모두 여행하고 싶거나 두 나라를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스페인은 4계절이 뚜렷한 나라로 해안지역은 지중해성 기후, 내륙 고원 지역은 대륙성 기후이다.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비교적 따뜻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편이다. 스페인에서는 서머 타임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여행할 때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한여름 폭염 때문에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 시간이 있으며 이 때문에 오후에 문을 닫았다가 저녁에 다시 여는 가게도 많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점심은 오후2시 이후, 저녁은 오후 8시 이후에 식당 문을 연다고 하니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tvN프로그램의 '윤식당'촬영지였던 스페인 남서부 카나리아 제도는 아열대성 기후로 연중 온난 건조한 곳이라고 한다. 연평균 기온은 22도, 겨울 1월 중 최저 기온은 약 10도, 9월 중 최고기온은 약 38도라고 한다.


스페인은 맛있는 음식으로도 유명한데 대표적으로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소금에 절여 훈연하거나 건조시킨 스페인의 전통햄 하몽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 18개월 이상 도토리만 먹여 키운 흑돼지로 만든 이베리코 하몽을 고급으로 친다. 이 밖에도 토르티야, 가스파초, 초리소, 파에야 등이 있는데 스페인 음식은 대체로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해시태그 유럽 3개국>에서는 스페인의 대표 축제도 설명한다. 동부 발렌시아 지방에서 목수들의 수호성인 산 호세 주간인 3월 15~19일까지 행해지는 스페인의 3대 축제 라스 파야스, 성지 주일부터 부활절 주일까지 행해지는 카톨릭 축제 세마나 산타, 스페인 북동쪽에 있는 팜플로나 시에서 매년 7월에 열리는 산 페르민 축제와 소몰이, 토마토 축제로 유명한 라 토마티나 등이 있다.


이번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이 열린 나라 프랑스, 서유럽 여행을 처음 가는 사람들은 보통 '프랑스'를 여행 경로에 반드시 넣는다. 프랑스 파리는 전세계 사람들이 가장 여행가고 싶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며, 유럽 문화의 중심지이자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나라이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을 제외하고도 여러 미술관과 볼거리가 많으며 프랑스 와인과 치즈, 초콜릿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지금은 환율이 올라 가격적인 메리트는 적지만, 샤넬 등 유명 명품 부티크에서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남프랑스 쪽에서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해안 도시를 돌아보며 힐링을 할 수 있고, 중부에서는 빙하에 뒤덮은 알프스를 즐길 수 있다.


<해시태그 유럽 3개국>에서는 프랑스의 파리, 몽생미셀, 루아르고성, 지베르니, 노르망디, 오베르쉬르우아즈 중심으로 설명하였으며 프랑스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여행을 계획하는 방법, 여행 추천일정은 물론이고 요리, 와인, 디저트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참고로 남프랑스까지 여행하려면 일정을 아주 넉넉하게 잡는 것을 추천한다.


독일은 프랑크푸르트, 뮌헨, 퓌센, 하이델베르그, 로덴부르크 중심으로 한다. 특히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관문이자 동시에 유럽 교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어 프랑크푸르트를 거점으로 여행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입국인 출국을 프랑스푸르트에서 하고 여러 유럽 나라를 돌아보거나 아니면 프랑크푸르트에 숙소를 잡고 주변 도시를 당일 치기로 여행하기, 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하여 독일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방법도 있다.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대도시의 핵심 도보여행 일정도 상세히 나와 있다. 프랑크푸르트같은 경우 역에서 가까운 호텔을 잡는 것이 팁이다. 프랑크푸르트 역에서 1블럭을 지나면 시설은 아주 좋지 않더라도 가까운 호텔이 많이 있다고 한다. 특히 괴테 광장에서는 여름에 시장이 열리는데 독일의 소세지부터 프랑크푸르트의 유명한 사과와인 아페바인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의 본고장으로 독일의 유명 맥주 양조장을 들러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 핵심 도보여행 일정 

괴테광장-괴테하우스-뢰머광장-파울교회-대성당-현대미술관-자일거리 


뮌헨 핵심 도보여행 일정

중앙역-칼스광장-노이하우저/카우핑어거리-프라우엔교회-마리엔광장/신,구 시청사-독일박물관-호프 브로이 하우스


이렇게 <해시태그 유럽 3개국>에서는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의 주요 도시 관광지와 함께 도보여행 일정, 또는 도시 관광 팀, 맛집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서유럽 인기 여행지인 스페인, 프랑스,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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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푸꾸옥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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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의 주요 관광지, 액티비티, 쇼핑 등 모든 여행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유용해요. 한달 살기나 맛집, 물가 등에 대한 정보도 잘 나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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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일본문학 베스트 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장하나 옮김 / 성림원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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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의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쿠타카와 류노스케와 다자이 오사무이다. 이들의 소설은 가볍게 잘 읽히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묘한 느낌이 있다. 소설 군데군데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내가 좋아하는 류의 웃음 코드다. 비극 속의 희극,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의 웃음 포인트처럼 말이다.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소설의 제목 <사양>처럼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데 그 와중에 정식 예법에는 맞지 않지만 귀엽고 진짜 귀족처럼 보인다는 어머니의 식사법이라든지, 전쟁이란 시시한 것이라 말하면서 전쟁이 끝난 직후에 한 신문에 실린 재미있는 시를 말하는 가즈코라든지 이런 부분이... 그래 참 귀엽다.

특히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에 나오는 여성들은 수동적이지 않다. <사양>에 나오는 가즈코처럼 통통 튀는 매력을 갖고 있으며 약간 남다른 체계로 사고해야 한다고 할까? 당시 일본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지금 기준으로도 수용하기 힘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니 사람들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을 페미니즘 소설이라고도 일컫는 것이다. 또한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이런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다. 전형적이지 않은, 통념을 뒤집는 데 앞장서는 여성. 성림원북스 <사양>의 표지에는 이런 가즈코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지친 기색의 얼굴이지만 단호한 표정의 여성이 스스로의 목을 가볍게 쥐려고 한다.

소설의 제목 <사양>은 우리가 흔히 '사양길에 접어들다'라고 쓰는 말의 '사양'이다. 저무는 해처럼 새로운 것에 밀려 점점 몰락하는 모습, 바로 가즈코의 가족 이야기이다. 전쟁 후 급격히 몰락해 가는 일본의 귀족 가문, 마약과 술에 빠져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며 동시에 바닥을 딛고 새롭게 밀려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는 나오지 모두 사양길을 걷고 있다. 특히 소설을 쓰고자 하는 동생 나오지는 '다자이 오사무' 자신의 초상을 반영한 인물로 소설 속에서도 자살을 택하고 현실에서도 몇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다 결국 성공한다.

<사양>에서 점점 시들어가는 어머니를 돌보며 마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동생을 놓지 못하는 가즈코 또한 그들과 함께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들기도 한다. 심지어 그녀는 남동생이 쫓아다니던 소설가이자 유부남이며 술꾼인 우에하라에게 사랑을 느끼기까지 한다. 가즈코는 우에하라가 자신을 책임질 사람이 아니며 그럴만한 능력이 없는 것을 알고서도 사랑을 나누고 아이를 갖는다.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귀족의 아가씨에서 가족들을 다 잃어버리고 사생아의 어머니가 된 가즈코, 그러나 그녀는 마냥 주저앉지 않는다. 낡은 도덕과 끝까지 싸우며 아이와 함께 태양처럼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많은 이들이 '다자이 오사무'는 소설 속에 나오는 동생 나오지와 동일한 삶을 살면서 한 편으로는 '가즈코'처럼 살기를 원했다고 말한다. 또한 <사양>에 나오는 모든 주요 등장 인물들이 그 주변의 실제 인물 또는 그를 반영했다고 한다. 스스로의 혁명에 성공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 말았지만 가즈코가 자신의 아이를 '나오지가 어떤 여자에게 몰래 낳게 한 아이'라고 여기겠다고 말한 것처럼, 그의 작품은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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