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달인이 되는 한자 - 완전 개정판
황인영 지음 / 사람in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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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실력을 올릴 때 가장 큰 장벽은 바로 문법과 한자

한국에서 가장 편하게 여행갈 수 있는 나라 일본, 거리로도 문화적으로도 가깝고 익숙하며 상대적으로 다른 외국어에 비해 일본어는 진입 장벽도 낮은 편이다. 같은 한자 문화권이기도 하고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은 쉽게 아는 단어를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초급 일본어를 할 수 있는 한국 사람들은 많은 편, 그러나 중급 이상의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급격히 줄게 된다. 보통 중급 이상으로 일본어 실력을 올릴 때 가장 큰 장벽이 되는 것은 바로 문법과 한자이다. 반면 한자를 정말 잘 하는 사람들은 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한자 실력을 출중한 사람들은 듣기나 문법 등 다른 실력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독해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신 일본 초등학교 교육한자를 반영한 완전개정판 일본어 한자 교재

외국어학습교재 전문 출판사인 사람in에서 일본어 한자를 공부해야 하는 학습자들을 위해 <일본어 달인이 되는 한자>의 완전 개정판을 출간하였다. <일본어 달인이 되는 한자>는 원래 일본어한자 교재의 스테디셀러였으나 이번에 최신 일본 초등학교 교육한자를 반영하여 완전 개정판으로 나왔다. 일본 문부과학성에서는 '신 사용한자 지정안'을 2010년 11월에 발표했는데 기존의 상용한자 1945자 가운데 5자를 삭제하고 196자를 새롭게 추가했다. 우리나라 기초한자 1800자와 일본의 상용한자는 90% 이상 겹치기 때문에 한국 교육부 지정 기초한자만 정확이 알아도 일본어 학습에 크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국의 한자와 일본의 한자에는 다른 부분이 존재하여 마구 섞어 쓸 수는 없기 때문에 꼭 일본어 한자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일본어 달인이 되는 한자>에는 일본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한자 1026자, 주요 상용한자 908자, 추가 사용한자 185자, 잘 사용되지 않는 상용한자 17자, 별도로 허용된 표외자에 대해서 다룬다.  일본 초등학생용 교육한자는 각 학년 별로 1학년부터 어휘 구성이 되는 것부터 나열하고 낱자는 뒤에 배치했으며 일본어능력시험을 대비하는 학습자까지 고려하여 N1부터 N5까지 JLPT급수를 표기하였다. 마찬가지로 주요 사용한자 908자에도 JLPT급수를 표기하였으며 관용음, 동의어, 반의어, 참고, 관련어, 속담과 격언, 필기체 활자, 한국 한자와 한국어 음과 뜻, 주요단어 등을 함께 표기하였다. 그야말로 일본어 학습에 최적화된 일본어 한자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일본어 한자 학습 방법

<일본어 달인이 되는 한자>를 학습할 때에는 일본 한자와 한국 한자의 차이를 확인하고, 한국어 뜻을 이해한 후 일본 한자의 음독과 훈독을 익히는 것이 좋다. 책에 제시된 교과서의 서체를 기준으로 한자 쓰는 연습을 하고 QR코드를 참고하여 발음은 음독 중심으로 익히면 된다. 처음부터 훈독에 너무 신경쓰면 진도가 잘 나가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일본 한자의 고딕체와 필기체의 모양이 다르므로 둘 다 공부하되 쓰기 연습은 책에서 제시한 필기체(교과서체)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교육한자 1026자는 사용 빈도수가 높기 때문에 완벽히 쓰고 읽을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어 달인이 되는 한자>에서는 앞 부분에 일본 초등학교 교육한자를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교육한자를 제외한 상용한자1110자와 표외자 53자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보여준다. 부록에는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한문교육용 기초한자로 제정된 1800자가 나와 있어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일본어 한자의 기본적인 개요와 한자 문화권에서 쓰는 한자 차이, 일본어의 성분 종류, 일본어에서 사용한자 이외의 한자를 처리하는 방법 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본 뒤에 본격적으로 학습하기 시작한다. 가장 중요한 교육한자 1026자부터 나와 있으며, 음독과 훈독, 뜻과 음, 교과서체, 주요단어는 물론이고 모든 페이지에 QR코드가 나와 있어 한자 발음을 바로바로 mp3로 들을 수 있다. 단순히 독해만 하려고 한자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로 사용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발음을 알아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일본어 달인이 되는 한자>는 예전 일본어 한

자 교재들과 달리 QR코드가 있어서 정말 편리하다. 


이 외에도 페이지 아랫부분에는 추가해서 공부하거나 알아둬야 할 내용들이 꼼꼼하게 나와 있다. 숫자를 읽을 때 주의해야 하는 내용, 한자를 필기할 때 주의해야 하는 사항, 일본의 화폐단위, 자주 보이는 한자 활용 문구, 같은 한자이지만 발음도 다르고 뜻까지 다른 경우 등이 있어 아래의 팁들도 정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어 달인이 되는 한자>의 부록 내용도 알차다.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 일본한자, 우리나라의 교육용 기초 한자, 주요 단어 해석 등이 나와 있어 추가 공부를 하는 데에 적합하다. 


초급 일본어 실력을 벗어나 중고급으로 올라가고 싶다면, 일본어 능력시험 JLPT를 준비하거나 일본어 서적들을 유창하게 읽고 싶다면 일본어 한자는 꼭 넘어야할 산이다. <일본어 달인이 되는 한자>의 도움을 받아 필수 일본어 한자를 제대로 익혀보자.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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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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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은 순식간에 독자들을 몰입시키는 소설이다. <타나토노트>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천사들의 제국>, <아버지들의 아버지>, <뇌>, <나무>, <제3인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등 그의 여러 작품들을 꾸준히 읽어왔다. 그 중에서도 <퀸의 대각선>은 몰입도가 압도적이다. 니콜과 모니카, 심상치 않은 이력을 가진 두 여성, 주목받는 체스 천재들은 더이상 세계 주니어 체스 대회에 만족하지 않는다. 각각 다른 신념과 사상을 가지고 전 세계를 무대로 하여 서로를 라이벌로 인식하고 싸우기 시작한다. 독자들 또한 이 거대한 게임판에 빨려들어간다.

대척점에 선 두 여성, 니콜과 모니카는 치열한 공방을 이어간다. 니콜은 여전히 집단지성의 힘을 믿으며 집단을 어떻게 자극해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지 점점 더 자세히 알아간다. 양떼를 몰아넣는 것처럼, 그녀는 군중 속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IRA의 핵심대원으로, IRA의 수장 라이언의 애인으로 혁혁한 공을 올린다. 니콜은 <왕>을 뜻하는 라이언과 사랑을 나누며 그가 진정한 자신의 '백킹'이라고 믿는다.


니콜 오코너는 모니카가 1972년 레이캬비크 대회에서 졌지만, 1978년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 여성 체스 대회에서 설욕한 것을 알고 모니카에게 니콜의 대항마가 되 줄 것을 제안한다. 모니카는 군중 밀집 사건으로 일어난 어머니의 죽음이 IRA, 즉 니콜의 계획이라는 말을 전해듣고 그 제안을 수락한다. 니콜에 대해 속속들이 알기 위해 정보를 요구하는 모니카, 이제 그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복수를 실행하기로 한다.

유러피언 컵 결승전은 극도의 흥분 상태인 군중을 조종하고, 미리 경찰과 공무원들의 심리를 조작해놓은 니콜의 승리였다. 모니카도 군중을 이용한 수법을 활용해보지만 니콜에게 격파당한다. 집단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니콜을 능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모니카,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을 활용하여 단단한 폰의 벽을 깨부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천재가 천재를 상대하며 서로 공방을 이어가고 패배와 승리를 주고받는다. 니콜과 모니카는 각자 다른 편에 서서 끊임없는 싸움을 세계 무대에서 이어간다. 현대사의 큰 사건들, 예를 들면 IRA 무장 투쟁, 소련 붕괴, 911테러, 이란의 핵 개발 등이 니콜과 모니카의 수 싸움 수단이 된다.

<퀸의 대각선>에서 니콜과 모니카는 각자 대척점에 있는 천재로 그려진다. 혼자 있기를 두려워하며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 니콜, 밀집된 군중을 두려워하고 인간 자체를 혐오하며 뛰어난 개개인을 믿는 모니카 이 두 여성은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인생을 게임판 위에 올려놓는다. 선악의 구분 없이,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 말할 수 없는 싸움이 이어진다. 평범한 눈으로 봤을 때 둘은 철저히 사람들을 게임의 '말'로 생각하며 도덕성도 결핍되어 있다. 그런데 그 도덕성이라는 것을 삭제하고 보면, 이 둘의 이야기가 인간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인간은 함께 무리를 지어 살아가야 하지만,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적절한 균형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균형점을 찾지 못한 인간의 뇌에서는 격렬한 공방이 오가며, 스스로를 또는 주변을 파괴하기도 한다. 


<퀸의 대각선>은 두 여성의 치열한 경쟁, 수 싸움을 지켜보며 우리가 이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게임판에 몰입된다. 순식간에 소설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소설의 끝에 도달한다. 인간들을 비인간적으로 활용하는 주인공들의 작전들을 지켜보며 압사로 인한 여러 참사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렇게 흥미롭게 봐도 되나 싶은 양심의 가책도 느낀다. 그리고 이 긴 이야기가 바로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퀸의 대각선>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또 하나의 걸작, 체스 소설을 좋아한다면 또는 스파이 소설, 세계를 무대로 한 스릴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소설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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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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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게임에서 보자마자 서로가 영혼의 숙적이라는 것을 깨달은 두 여성이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소설 <퀸의 대각선>에서 나오는 두 여주인공이자 체스 천재인 니콜과 모니카의 이야기다.


<퀸의 대각선> 첫 페이지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다들 알만한 '에드몽 웰스'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일부가 나와 있다. 바로 <네메시스>에 대한 내용이다. 네메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복수의 여신이자 율법의 여신이다. 그리고 이 소설의 전부를 아우를 수 있는 내용이자 니콜과 모니카의 관계를 잘 표현하는 말이다.


니콜과 모니카는 정말 독특한 아이들이다. <퀸의 대각선1>에서는 니콜 오코너의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립학교에서 생쥐를 <생체 해부 실험>하기를 거부하고 교실에 홀로 갇히게 된 금빛 머리칼의 니콜, 그녀는 홀로 된 상황을 끔찍히 여긴다. 선생님이 하라는 <짐승 같은> 짓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생쥐 같은 <짐승>이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껴진다는 소녀는 케이지의 문을 열고 갇힌 생쥐를 풀어준다. 그 쥐가 다른 쥐들이 있는 대형 케이지로 다가가자 니콜은 생쥐들이 다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케이지에 갇힌 모든 생쥐, 무려 640마리나 되는 쥐들을 학교에 풀어준다.


'이게 다 선생님이 날 교실에 혼자 감금해서 벌어진 일이야.

내 경고를 듣지 않았어

혼자 있는 걸 <못 견딘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다음 타자 모니카, 그녀 역시 니콜 만만치 않은 성격의 소유자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만 6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미국 뉴욕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아름다운 여자아이는 여럿이 떼를 지어 한 아이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그 무리에게 소화기 분말을 분사한다. 그 중 사내아이 하나가 모니카를 잡으려고 하자 소년의 가랑이를 향해 소화기를 던지기까지 한다. 괴롭힘 당하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한 짓이지만 교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모니카, 학생들이 몰려오자 불편해한다.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고 해보라지.

난 혼자 조용히 있는 게 좋아.

저런 멍청이들의 존재를 <견딜 수가 없어>.'


니콜 : 오토 포비아, auto(자기 자신)+phobia(공포), 혼자 있는 것에 공포를 느끼는 사람

모니카 : 안트로 포비아, anthropos(인간)+phobia(공포), 다른사람에게 병적인 공포를 느끼는 사람


화려한 신고식을 하며 등장한 두 명의 유별난 소녀, 니콜과 모니카. 니콜은 생쥐를 탈출시킨 사건으로 퇴학처분을 받고 아빠 루퍼트와 함께 양떼 목장에서 살며 따로 교육받기로 한다. 루퍼트는 딸을 끔찍히 아끼는 사업가로 양을 키워 성공했다. 그는 니콜에게 '집단 지성의 위대함'을 알려주며 양떼 목장 사업을 물려줄 생각을 한다. '집단 지성'이 궁금했던 니콜은 어렸을 때 키우던 양치기 개를 이용하여 절벽을 향해 개의 애착 인형을 던진다. 양치기 개 '마오'는 그대로 절벽을 향해 뛰기 시작했고 양 215마리가 뒤따랐다. 루퍼트는 딸을 나무라며 죽은 개 '마오'가 '마오쩌둥'의 이름을 땄다는 것을 알려준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공산주의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었다는 루퍼트, 자신의 철학을 딸에게 들려주면서 체스를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모니카는 엄마와 단둘이 빠듯하게 살고 있다. 괴롭힘 당하는 아이를 구하려고 과격한 방법을 썼다는 것이 참작되어 퇴학을 면했지만 학급 대표를 뽑는 투표에서 멍청하다고 생각했던 소녀에게 진다. 그 소녀의 도발에 넘어가 커터칼로 머리칼을 잘라버린 모니카는 결국 퇴학 처분을 받는다. 당황하기는 커녕 원격 수업을 받겠다고 당당히 선언하는 그녀, 만원 지하철과 어리석은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에 질려버린 모니카는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니카의 엄마 제시카는 감정 조절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체스를 알려준다. 제시카 또한 엄마에게서 체스를 배웠으며, 모니카의 외할머니는 유난히 '퀸'을 아꼈다고 한다.


이렇게 완전히 대척점에 선 소녀 두 명은 학교에서 비슷한 시기에 퇴학 처분을 당하고 집에서 개인 교육을 받으며 체스를 배운다. 똑똑한 소녀들은 금세 체스에 익숙해지고 세계 주니어 대회에 출전한다. 준결승전에서 만난 니콜과 모니카, 니콜은 모니카의 검은 머리와 은회색 눈, 그리고 매력적이고 매혹적인 분위기에 감탄한다. 가까운 곳에서 착 붙어 구경하는 사람들때문에 극도로 예민해진 모니카, 하필이면 자신과 상극인 니콜을 만나 폰으로 쌓은 장벽에 숨이 막힌다. 체크메이트, 모니카의 패배. 모니카는 악수를 하고 나서 니콜을 쓰러뜨린 후 목을 조른다.


심상치 않은 시작과, 그보다 더 최악의 만남을 가진 니콜과 모니카. 이들은 세계 주니어 체스 게임에서 서로를 '네메시스'라고 인식한다. 각자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 속에서 개인 교육을 받지만 가정환경도 반대, 성향과 체스 게임 방식도 정 반대이다. 외모마저 다른 느낌이며 니콜은 집단지성을, 모니카는 개인의 뛰어남을 숭상한다. 이들의 대결은 단순히 체스게임에서 끝나지 않고 각자의 믿음과 가족을 위해, 자신들의 인생마저 게임판에 올린다. 니콜과 모니카, 최종적으로 우승하게 되는 건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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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곤충일까?
코스모스 출판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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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감 시리즈! <이건 무슨 새일까?> <이건 무슨 곤충일까?>


집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 도감 <이건 무슨 새일까?>에 이어 집 앞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 82종이 나와 있는 <이건 무슨 곤충일까?>가 출간되었다.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 여기저기 산책을 나가거나 숲체험, 야외놀이 등을 하는 가정이 많을 것이다. 교외,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나가게 되면 보통 곤충채집망 등을 들고 가기 마련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자연을 만끽하며 온갖 곤충들을 잡는 것을 좋아한다. 곤충채집통에 잠자리 한 마리, 메뚜기 한 마리나 개미만 들어있어도 한참동안 신기하게 관찰한다.  


쉽게 볼 수 있는 곤충들을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곤충도감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집 근처, 또는 야외에서 온갖 곤충을 잡아와 이게 뭐냐고 물어보는데 대답하지 못해 난감한 경험이 있는 양육자들이 꽤 많을 것이다. 50-60대는 시골에서 자라 곤충을 포함한 집근처 동물들에 대한 지식이 많지만, 최근 20-30대는 정말 쉽게 볼 수 있는 매미의 종류도 구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건 무슨 곤충일까?>에는 아이들이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곤충들이 나와 있다. 이 책만 있다면 어떤 곤충인지 몰라 헤맬 필요가 없다. 


실용적이고 편리한 곤충도감

<이건 무슨 곤충일까?>도 전작 <이건 무슨 새일까?>처럼 아주 친절하게 곤충을 찾을 수 있도록 나와 있다. 가장 먼저 '차례'에 곤충들의 특징을 잘 살려놓은 일러스트가 나와 있어 아이들이 특정 곤충을 물어보면 책을 보고 재빠르게 찾을 수 있다. 주로 곤충 이름으로만 되어 있는 곤충도감에 비해 실용성이 뛰어나다. 이름을 몰라서 찾아보는 건데,이름으로 목차가 되어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바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곤충과 벌레를 구분하는 방법 : 자연교과, 과학교과 연계도서로 추천

<이건 무슨 곤충일까?>는 크게 곤충을 5가지로 분류하였다. 나비와 잠자리, 딱정벌레와 노린재, 꿀벌 땅벌 개미 파리, 메뚜기 집게벌레 좀벌레, 거미류 등각류 다족류(곤충이 아닌 것들이지만 보통 함께 목격되므로 수록함)이다. 곤충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도 책의 가이드만 따라가면 쉽게 곤충 구분을 할 수 있다. 곤충과 벌레를 다리 수로 구분하는 방법, 아이들이 좋아하는 딱정벌레의 기초 분류, 우리가 혼동하기 쉬운 딱정벌레와 노린재, 땅벌과 꽃등에의 구분 방법 등이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 알아보기 쉽다.


대략적인 곤충과 벌레의 크기까지 그림으로 표시!

<이건 무슨 곤충일까?>에는 그림 옆에 센티미터 단위의 몸길이 정보 이외에 곤충과 벌레들의 크기를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도록 그림을 넣어두었다. 이 그림을 통해 해당 곤충이나 벌레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니 정말 친절한 책이다. 1cm보다 작은 것, 최대 2.5cm로 손톱 크기만한 것, 2.5cm이상인 곤충과 벌레 등을 구분할 수 있다. 또한 페이지마다 맨 아래 색깔 자가 있는데 각각의 곤충과 벌레를 관찰할 수 있는 시기를 연두색으로 표시해 놓았다.  


각 곤충들에 대한 기본 설명과 상세한 사진들

각 곤충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색깔 상자에 알아둬야 할 중요한 사실, 자세히 보아요, 같이 해 봐요 등의 내용을 수록했다. 특히 '같이 해 봐요'는 해당 곤충이나 벌레를 채집했을 때 아이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붉은색 쪽지의 '조심해요'는 꼭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아프가 물거나 쏠 수 있는 곤충과 벌레이므로 절대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서는 안 되며, 물리거나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이건 무슨 곤충일까?>에는 우리가 산책을 하면서, 길을 지나며 봤을 온갖 곤충들이 실려 있어 책을 후루룩 넘기기만 해도 재미있다. 주황색과 눈처럼 생긴 커다란 무늬가 있는 공작나비, 쐐기풀나비 , 붉은제독나비, 은근 잘 보이는꼬리박각시, 집에서 나오면 소리 지르며 쌀통을 뒤엎게 되는 화랑곡나방, 물가에 자주 보이는 말발굽실잠자리, 밤에 보면 아름다운 밧딧불이, 땅에서 자주 보게 되는 유럽대왕반날개, 칠성무당벌레, 쇠똥구리, 사슴벌레, 붉은산꽃하늘소 등등 이름을 아는 곤충은 물론이고 자주 봤지만 정확히 이름을 알지 못했던 곤충들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 수 있다.


곤충들을 위한 호텔을 지어볼 수 있다고?

그 외에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는 곤충과 거미를 구분하는 방법, 곤충을 발견하고 다루는 방법, 곤충들이 좋아하는 색이나 전등을 이용하는 방법, 곤충들의 변태 과정과 불완전 변태, 완전변태, 곤충 호텔 짓는 방법 등 재미있는 곤충 관찰 방법들이 나와 있다. 특히 '곤충 호텔 짓기'는 다른 책에서 보기 힘든 방법이다. 인간들의 개발로 인해 자연에서 곤충이 집을 지을 곳, 잠잘 곳, 겨울을 날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구멍벽돌, 격자벽돌, 화분, 식물 줄기, 나무판, 찰흙 등을 이용하여 멋진 곤충 호텔을 지어줄 수 있다. 


<이건 무슨 곤충일까?>는 동물, 곤충채집 등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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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 - 자주 쓰는 관용표현을 한 권에 담은
이창수 지음 / 다락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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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 대사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영화나 tv시리즈 등으로 영어공부를 하다 보면 모르는 표현이 참 많이 나온다. 외국인들은 하하호호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왜 상관없어 보이는 단어들이 나오는 건지, 답답하기도 하다. 교과서나 책에서 배운 단어나 표현은 좀 알아먹겠는데 발음은 빠르고 뜻이 유추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 이유는 바로 이디엄 때문이다. 영어 네이티브와 외국어로 영어를 배운 사람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사람들은 주로 특정 의미를 가진 한 단어를 쓰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원어민들은 쉬운 단어를 연결시킨 '이디엄'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이디엄은 '둘 이상의 단어들이 연결되어 그 단어들이 가지는 제 뜻 이외의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말로 관용구/관용어/숙어이다.


언어는 문자적 표현 언어와 비유적 표현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디엄과 같은 비유적 표현은 모든 언어에서 사용된다. 네이티브는 이디엄을 많이 쓰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이디엄을 따로 공부해야만 외국 방송을 제대로 이해하고, 네이티브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적 한계로 우리가 모든 이디엄을 다 공부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네이티브들이 가장 자주 쓰는, 동시에 현재 쓰이고 있는 이디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필수 이디엄만 실려 있으며 이디엄 표현과 함께 일반 표현이 나와 있다는 점도 유용하다. 일반 표현과 이디엄 표현을 함께 공부해야 실전에서 제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한 달 동안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 을 공부할 계획을 세웠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나 책이 워낙 두꺼운 관계로 매주 파트 한 개씩 공부하면서 정독하는 데 의의를 뒀다. 외워지는 표현이 있으면 좋겠지만 한 달 동안 외우기엔 너무 방대한 분량이었다. 무려 400페이지에 달하는 양이라, 정독하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7월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 공부 계획

1주 : 파트 1 일상생활

2주 : 파트 2 사람

3주 : 파트 3 능력

4주 : 파트 4 상황, 반응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을 공부하면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매 주제 문장마다 나와 있는 QR코드였다. QR코드 검색을 하기만 하면 해당 페이지의 모든 영어문장을 MP3파일로 들을 수 있어서 영어 듣기와 스피킹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이디엄을 실제 사용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므로 MP3파일을 듣고 따라하면서 연습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했다. 모르는 문장을 다 필기하기엔, 영어 실력이 아직 부족한 관계로 힘들었고 내가 실제로 자주 쓸만한 표현 위주로 노트에 정리했다. 그리고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를 다회독하면서 표현을 익숙하게 만든 후 외워가는 방식으로 공부하기로 했다.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을 제대로 읽기만 해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선 예문에 하나의 이디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디엄 표현까지 녹아 있어 동시에 여러 영어 표현을 공부할 수 있었고, 같은 의미의 예문도 여러가지가 나와 있어 다른 유사어, 동의어를 어떻게 바꿔쓸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다. 또한 이디엄 표현과 일반표현을 함께 제시하여 효율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디엄 표현은 어떻게 그 표현이 발생하였는지 단어 각각의 의미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다양한 표현을 기억하는 데 유용했다.


영어 이디엄 표현을 너무 몰라 영어로 된 Tv시리즈나 영어 원서를 공부하다가 막히는 경우가 많다면 꼭 <네이티브 영어회화 이디엄 사전>를 공부하기 바란다. 네이티브가 쓰는 표현들이 잔뜩 있고 예문들도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는 것들이 많아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다락원 서포터즈로서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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