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행 일본어 - 패턴 말하기 트레이닝 영상 + 실전 시뮬레이션 영상 + 여행 표현 사전 + 원어민 MP3 음원, 일본을 가장 완벽하게 여행하는 방법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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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제일 여행가기 편한 나라 일본, 최근엔 엔화가 싸서 물가도 비싸지 않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행지가 되었다. 일본은 한국처럼 안전하고 물이 깨끗하며,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한국에서 먹기 힘든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으며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음식도 비슷하고,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어린 아이와도 쉽게 여행을 갈 수 있다. 만약 아이와 가는 첫 번째 해외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일본을 강력히 추천한다. 덧붙여 쇼핑할 만한 육아 아이템도 많은 편이다.

<진짜 여행 일본어>는 일본을 여행할 때 꼭 필요한 일본어 표현을 공부할 수 있도록 출판된 책이다. 나도 여러 여행 관련 일본어 서적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이 단연 탑이다. 너무 유용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일본어 위주로 되어 있으며, 현지에서 꼭 필요한 일본어 표현이 많다. 일본 사람들이 다 영어나 한국어가 유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본어로 소통할 수 있으면 더욱 재미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딱 이 책에 나오는 정도로만 일본어를 익히고 여행을 가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에겐 파파고가 있어, AI가 많이 발전했잖아,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막상 일본여행을 가서 메뉴판을 스캔 번역해보니 엉터리가 많았다. 대충 짜깁기하여 이해할만한 문구도 있었지만 아예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게 번역된 내용도 많았다. 관련 일본어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식당 주문, 쇼핑 등이 더 쉬워질 것이다.


<진짜 여행 일본어>를 혼자 공부하다가 발음 등 이런 부분이 막혀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시원스쿨에서 진짜 여행 일본어 강의도 하고 있기 때문에 강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원어민 mp3음원을 다운 받아 공부할 수 있다.


<진짜 여행 일본어>의 앞 부분에는 책을 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간단하게 일본여행지 추천리스트, 일본 여행시 주의사항, 일본 여행 체크리스트와 유용한 어플들 등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다. 일본 여행이 처음이라면 이 같은 내용을 참고하면 좋다.


<진짜 여행 일본어>에서 가장 처음 나오는 일본어 관련 내용은 숫자 읽기, 개수 세기, 인원 수 세기, 연령대 구분하기 등인데 이 정도의 지식은 꼭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을 하는데 이 정도 일본어나 한자 표시도 모른다면 곤란한 상황을 자주 맞닥뜨릴수 있다. 당연히 일, 월, 요일, 시간 등도 읽고 말할 수 있는 편이 좋다.

책은 각 장소에서 필요한 여행 일본어 표현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더 좋은 것은 여행 순서대로 일본어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데 필요한 일본어 표현이 나온다. 사실 공항 내에서는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분이 있는 경우가 많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탈 때 필요한 일본어 표현은 알아두는 편이 무조건 좋다. 체크인 때도 호텔을 예약했다면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진짜 실전같은 롤플레잉을 통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일본어 표현을 익히고 만능 패턴을 배워 필요에 따라 단어만 바꿔 사용하는 방법도 배운다.

<진짜 여행 일본어>에 중간중간 나오는 '진짜 여행 꿀팁'에는 진짜 필요한 꿀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정말 일본여행 백번 다녀오신 분이 만든 책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면 일본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필요한 내용이 사진과 함께 나와 있다. 버스를 탈 때, 전철 탈 때 두 가지로 나오고 표를 구매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단어까지 표시되어 있다. 자유여행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내용이다. 일본 여행을 자주 가거나,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꿀팁 정도는 숙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 여행을 가면서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먹거리!이다. 미슐렝 식당도 많고 맛있고 개성있는 디저트 가게도 많으며 상대적으로 질 좋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스시도 빼 놓을 수 없다. 다음으로는 쇼핑!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 쇼핑, 신발 쇼핑, 한정판 쇼핑 등 한국에서 사기 힘든 물건들을 괜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어를 전혀 모른다면 기대한 만큼 즐길 수 없다. 그 때마다 열심히 후기를 찾아보면... 찾아보다 시간이 다 간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간단한 필수 표현은 익히는 것이 좋다.


고로케, 빙수를 포함한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라멘집에서 자주 보는 단어들, 초밥 메뉴, 이자카야 메뉴, 디저트 메뉴 등 필수 단어들이 진짜 메뉴판과 함께 나와 있다. 음식 주문할 때나 계산할 때 등 상황 별 필수 표현도 당연히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진짜 여행 일본어>는 일본으로 자유 여행을 가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가이드가 함께 하는 여행을 가더라도 자유시간이 있으므로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진짜 유용한 표현과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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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쿠키 - 화려한 토핑과 쫀득한 식감으로 완성하는 나만의 쿠키
유미라 지음 / 책밥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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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에 입문한 초보자들이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베이커리는 바로 '쿠키'다. 생각보다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고 빵처럼 시간을 딱딱 맞춰서 발효시켜야할 필요가 없으면서 맛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키만 계속 만들다 보면 나만의 예쁜 베이커리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쿠키 스탬프로 모양 내는 것에도 좀 한계가 있고 쓰던 재료 비슷하게 쓰니까 슬럼프가 금방 오는 기분이랄까.

<케이크 쿠키>는 쿠키가 뻔하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쿠키 레시피가 가득하다. 제목이 <케이크 쿠키>인 이유도 케이크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모습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하는 것은 모두 맛도리로"


<케이크 쿠키>의 저자의 멋진 사명이다! 이런 분이 있어서 대한민국의 디저트가 다양하게 발전하는 듯 하다. 저자는 '양과자점 플레지르'를 운영 중인데, 이 곳에서는 달콤한 마시멜로 유니콘이 뛰놀고 새콤한 설탕 무지개가 보석처럼 반짝인다고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케이크 쿠키>에는 베이킹을 처음 도전하는 초보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책의 앞 부분에는 케이크 쿠키 탐구와 재료 탐구, 도구 탐구 내용이 실려 있는데 이 부분을 꼭 꼼꼼하게 읽기를 바란다. 계량법, 속재료 선택 방법, 다양한 토핑 재료들의 특징과 다룰 때의 주의사항 등이 세세히 나와있기 때문이다. 책에 나와 있는 재료를 다른 것으로 대체했을 때는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 지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다. 마지막에 나와 있는 맛도리 케이크 쿠키를 위한 빌드업은 베이킹을 시작하기 전에 꼭 지켜주는 것이 좋다.


☆맛도리 케이크 쿠키를 위한 빌드업☆

  1. 작업실 온도는 20-30도로 맞춰 주세요

  2. 오븐은 190-200도로 예열해 주세요

  3. 각 레시피의 쿠키 반죽용 재료는 모두 실온 상태로 준비하고 달걀은 미리 풀어주세요

  4. 각 레시피의 쿠키 반죽용 버터는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40-45도로 완전히 녹여 주세요

  5. 각 레시피의 쿠키 반죽용 재료는 함께 체 쳐 준비해요

  6. 레시피의 초콜릿 크림용 초콜릿은 함께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짧게 끊어 돌려 완전히 녹여주세요



<케이크 쿠키> 책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예쁜 쿠키 레시피가 많아서 탄성을 질렀다.


몽블랑 산의 모양을 닮은 보늬밤 케이크쿠키, 민트초코케이크쿠키, 딸기버터크림케이크쿠키, 팝콘 옥수수 케이크쿠키,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 시나몬 케이크 쿠키, 쨍한 색감의 쿠키몬스터 얼굴이 장식된 버터스카치 케이크쿠키 등등 깜찍한 케이크쿠키들이 너무 많아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사진으로 올린 케이크쿠키들은 극히 일부분, <케이크 쿠키>책에는 이보다 훨씬 다양하고 개성 있는 쿠키의 레시피들이 한가득 실려있다. 모양도 어찌나 예쁜지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해서 재현할 수 있다면, 누구나 감탄할만한 쿠키가 탄생할 것이다. 어디서 산 거냐는 말을 들을 수 있을지도...


만약 만들기 너무 힘들다, 나는 먹고 싶기만 하다... 그러면 저자의 <양과자점 플레지르>로 향하면 될 것 같다.


해피 버스데이 투유~ 벌쓰데이에 좋은 '바닐라 딸기 케쿠'의 재료는 다음과 같다.


메인-쿠키반죽 : 버터 58g, 백설탕75g, 소금0.7g, 물엿32g, 달걀20g, 바닐라빈1/2개, 강력분125, 아몬드가루(95%)30g, 베이킹소다 1.3g

속 -바닐라 크림치즈 : 크림치즈160g, 슈거파우더(전분 5%함유)50g, 강력분8g, 바닐라빈1/2개

토핑-초콜릿 크림(중탕하여 녹여 준비) : 양생용 화이트초콜릿(화이트코팅초콜릿)90g, 화이트커버춰초콜릿 30g

장식-라즈베리 리플잼 적당량, 딸기젤리 20개, 스프링클 적당량


바닐라 크림치즈 만드는 법

  1. 볼에 크림치즈 넣고 주걱으로 풀기

  2. 체 친 슈거파우더, 강력분, 바닐라빈 씨를 긁어 모두 넣고 골고루 섞기

  3. 완성한 바닐라 크림치즈 랩핑하여 최소 반나절~하루 냉장휴지


쿠키 반죽

  1. 볼에 백설탕, 소금, 녹인 버터를 넣고 주걱으로 가볍게 섞기

  2. 1에 물엿, 달걀, 바닐라빈 씨를 긁어 넣고 완전히 섞기

  3. 체 친 강력분, 아몬드가루, 베이킹 소다를 넣고 주걱으로 가르듯 섞기

  4. 가루가 보이지 않으면 주걱이나 손으로 가볍게 치대어 찰기 있고 윤기 있는 반죽 만들기

  5. 완성한 반죽을 랩핑하여 20분간 냉장휴지

  6. 냉장 휴지한 반죽을 4등분 한 후 손바닥 크기로 누르기

  7. 6의 반죽 위에 바닐라 크림치즈를 올린 후 손으로 동그랗게 감싸주기

  8. 180도에서 10-11분간 구운 후 팬째 완전히 식히기


레시피와 조리 방법이 이렇게 상세히 나와 있고 중간중간 반죽 온도, 주의할 점 등이 적혀 있으며 사진으로 쿠키 모양, 조리 방법이 잘 제시되어 있다. 누구든 따라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어 특별한 쿠키 베이킹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따뜻한 봄이 다가왔다. 이런 날 멋진 쿠키를 만들어 나들이를 가고 싶다면, 또는 친구를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케이크 쿠키>와 함께 특별한 쿠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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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2 초판본 THE HOUSE AT POOH CORNER classic edition 2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성혜 옮김 / FIKA(피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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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오리지널 초판본 두 번째 이야기는 <The House At Pooh Corner>이다. 1권의 등장인물은 푸와 피글렛, 캥거와 루, 아울, 이요르와 래빗, 래빗 친구들과 친척들,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이었는데 2권에서는 유명한 친구가 추가된다. 쪼끔 덜 귀여운 생김새때문에 캐릭터로는 살짝 인기가 없는 이 녀석, 바로 호랑이 티거다.

첫 장에 나오는 문구가 살짝 슬프고 사랑스럽다. 

펜 끝을 떠나 당신이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니, 준비를 마친 책이 보고 싶은 엄마를 만나러 간다니.


2권의 다음 장에는 '서문'이 아니라 '반문'이 실려 있다. 도대체 반문이 무엇일까?

서문의 반대말을 푸에게 물어봤더니 "무엇의 무엇?"이라는 엉뚱한 대답이 나왔다고 한다. 똑똑한 아울이 침착하게 나서 서문의 반대말은 '반문'이라고 대답했다.


<The House At Pooh Corner>의 첫 이야기는 아주 따뜻하다. 우울하고 추운 이요르를 위해 푸 모퉁이에 집을 지어주게 된 에피소드다.


눈이 펑펑 오는 날 푸는 피글렛의 집으로 놀러간다. 피글렛이 없는 줄 알고 실망해서 되돌아왔는데 푸의 집에 귀여운 피글렛이 앉아 있다. 이요르에게 들려줄 멋진 노래를 연습하면서 이요르가 사는 우울한 장소에 걸어가는 푸와 피글렛. 가는 길이 너무 추워서 푸와 피글렛의 귀와 발가락이 꽁꽁 얼어버렸다. 이 추운 날씨에 이요르만 집이 없어 불쌍하다고 생각한 푸, 소나무숲 바로 옆에 '푸 모퉁이'라고 이름 짓고 나뭇가지로 된 이요르의 집을 짓기로 한다. 피글렛이 숲 한쪽에 나뭇가지가 잔뜩 쌓여있다고 알려준다. 둘은 열심히 집을 짓는다. 한편 이요르도 추워서 집을 지었다고 하는데 감쪽같이 사라진 집, 나뭇가지 하나 남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곰돌이 푸가 한밤중에 갑자기 잠에서 깼다. 피글렛이나 크리스토퍼 로빈인줄 알았는데 아무도 아니었다. 계속 이어지는 소리 "워라워라워라워라" 누가 낸 소리지?


바로 티거다!

테이블 보와도 싸우고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도 몰라보고, 꿀 빼고 다 좋아하는 티거. 도토리도, 엉겅퀴도 등등 다 빼고 좋아하는 티거. 도대체 티거는 무엇을 아침으로 먹어야 할까?


<곰돌이 푸>에서 푸는 대체로 즐겁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떤 친구를 찾아갈까, 어떤 맛있는 것을 먹을까 생각하고 즐거운 자작곡을 마구마구 지어낸다.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고 문제가 생겨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푸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하면 되니까. 그 이상을 어떻게 해 보려고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곰돌이 푸가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사랑스럽다. 피글렛을 보니까 행복한 아침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티거가 배고파하지만 아무것도 먹지 못할 때에는 열심히 먹을 수 있는 것을 함께 찾아본다. 추워하는 이요르를 위해 멋진 집을 지어주려고 하고, 나무 위에 고립된 친구들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애쓴다.


꿀을 너무 좋아해서 꿀단지에 다정하게 인사하는 모습이나 숲의 아름다움을 노래로 표현하는 모습도 어여쁘다. 순수하고 귀여운 푸, 생각하는 그대로 행동하는 모습에 마음이 절로 녹는다.

<The House At Pooh Corner>의 마지막 장에서는 크리스토퍼 로빈이 떠난다고 한다. 이요르는 크리스토퍼 로빈을 위해 시를 쓰고 결의안에 모든 친구들이 서명한다. 크리스토퍼 로빈은 푸에게 가장 좋아하는 일이 뭐냐고 물은 다음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아무것도 안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안 하는 일과 비슷한 건, 그냥 길을 걸으면서 잘 들리지 않는 온갖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로빈은 푸에게 "더는 아무것도 안 하는 일을 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동안에 가끔 여기로 와 줄 수 있냐고 묻는다. 크리스토퍼 로빈도 가끔 여기로 오겠다고 약속한다. 이 숲 꼭대기 마법의 공간에서 둘은 언제든 만날 수 있다. 


크리스토퍼 로빈이 100살이 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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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1~2 초판본 The World of Pooh 스페셜 박스 세트 - 전2권 classic edition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성혜 옮김 / FIKA(피카) / 2024년 2월
평점 :
절판


고급스러운 새까만 박스에 담겨 온 사랑스러운 <Winnie The Pooh 곰돌이 푸>와 <The House at Pooh Corner> 세트, 1926년 오리지널 초판본 번역이 최초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박스 안에는 오리지널과 같이 고풍스러운 느낌의 표지에 하드커버로 된 책 1, 2권이 담겨 있고 곰돌이 푸의 지도와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 그리고 아기자기한 스티꺼까지 2장 동봉되어 있다. 그야말로 <Winnie The Pooh 곰돌이 푸>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구성이다.


<Winnie The Pooh 곰돌이 푸>의 지도에는 곰돌이 푸의 집과 피글렛의 집, 크리스토퍼 로빈의 집은 물론이고 동화책에 나오는 '푸가 히파럼프를 잡으려고 만든 함정', '소풍 가기 좋은 곳', '꿀벌이 사는 나무' 등이 나와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흘러나온다. 우울한 이요르가 사는 곳 옆에는 '다소 늪 같고 슬픈 곳'이 있어 살짝 안타깝기도 하다.


<Winnie The Pooh 곰돌이 푸>의 지도를 넘기면 '그녀에게'라는 글이 나온다. 독자인 우리들에게 건네는 말 같아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이 책을 무릎에 올려 놓고 따뜻한 문구를 읽고 있노라면 경직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 하다. 널 위한 책, 그리고 날 위한 책.


책의 서문에는 어떻게 우리가 아는 이 사랑스러운 곰돌이가 '위니 더 푸'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질투가 난 피글렛이 "내 이야기는요?" 하고 묻는다. 저자는 이 책 전체가 피글렛에 대한 이야기라고 대답한다. 푸라면 불가능하지만 피글렛이라서 할 수 있는 일도 많다고. 그리고 이제 우리가 아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크리스토퍼의 뒤를 따라 아래층으로 쿵, 쿵, 쿵 계단에 머리를 찧으면서 내려오는 귀여운 곰돌이 '위니 더 푸', 그리고 앨런 알렉산더 밀른은 크리스토퍼와 위니 더 푸를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야기 중간에 크리스토퍼의 질문이 난입하기도 하고 저자가 말을 걸기도 한다. 호기심쟁이 아이들같으니.



다른 곰돌이들처럼 푸도 꿀을 너무 사랑한다. 윙윙 거리는 꿀벌을 보고 열심히 나무를 기어오르기 시작한 푸. 혼자서 신나는 노래도 부른다. 자작곡 노래가 쏟아지는 걸 보니 정말 신이 났나 보다. 벌집 가까이 도달한 순간, 나뭇가지가 부러져 툭툭 떨어지며 푸는 올라갔던 걸 후회한다. 마지막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가시덤불 속에 파묻히고 만 불쌍한 푸, 푸는 도와줄 이들을 생각하다가 크리스토퍼 로빈을 떠올린다. 꿀을 딸 수 있게 커다란 풍선을 불어달라고 한는 푸, 크리스토퍼는 푸를 도와줬지만 푸가 발견한 벌들은 맛있는 꿀을 만드는 벌이 아니었다. 이를 어쩐담.

콧노래를 부르며 혼자서 즐겁게 걸어가던 푸, 숲길에서 래빗의 흔적을 발견한다. 래빗네 집에 가서 꿀과 연유를 잔뜩 바른 빵을 먹고 배가 부른 푸, 결국 래빗의 집에서 나갈 때 구멍에 몸이 끼고 만다. 래빗이 몸이 꼈냐고 물어보자 당황해서 그만 쉬면서 콧노래를 부르는 중이라고 말해버린 푸. 하지만 금방 들통나고 만다. 방법은 푸가 살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뿐. 크리스토퍼 로빈은 일주일 동안 북쪽 방향의 푸에게 원하는 종류의 책을 읽어주고 래빗은 남쪽 방향의 푸 다리에 빨랫감을 넌다. 홀쭉해진 걸 느낀 푸, 모든 친구들이 힘을 합쳐 푸를 잡아당긴다.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된 푸! 다행이야.


처음 <Winnie The Pooh 곰돌이 푸> 애니메이션에서 이요르를 보았을 때, 생긴 건 귀엽게 생겼는데 목소리가 왜 이렇게 아저씨같고 어두울까 생각했다. 그 이유는 당나귀 이요르가 진짜 나이 든 회색 당나귀에 우울한 성격이었기 때문이었다. 항상 생각에 빠져 고민하다가 자신이 뭘 고민하는지도 모르는 이요르, 그래서 잠시나마 고민을 멈출 수 있게 해 주는 '푸'를 몹시 반가워한다. 이요르의 엉덩이에 꼬리가 없단 걸 발견한 푸, 둘은 이요르의 꼬리를 찾기 위해 숲을 헤맨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꼬리를 찾고 신난 이요르! 


이 외에도 <Winnie The Pooh 곰돌이 푸>에는 푸와 피글렛의 우즐 잡기, 히파럼프를 잡기 위해 함정 파기, 이요르가 받은 선물 등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곰돌이 푸와 크리스토퍼 로빈의 이야기. 별 것 아니지만 동물 친구들의 문제를 멋지게 해결해 주는 크리스토퍼 로빈.


어릴 때 본 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면서, 또는 아이와 함께 <Winnie The Pooh 곰돌이 푸>를 읽어보자. 바쁜 일상에 치여 잊고 있었던 내 어릴 적 동물 친구들이 나타나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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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마카오 여행 가이드 총정리,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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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핫한 여행지도가 있다!

바로 타블라라사에서 나온 아날로그식 여행지도다.


세상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종이 지도 써?!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이들에겐 전자지도보다 아날로그식 지도가 훨씬 눈에 잘 들어온다. 괜히 아이 있는 집에서 지구본 사 주고, 지도책 사 주는 게 아니다. 특히 에이든 여행지도는 특수방수지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좀 험하게 봐도, 여행할 때 여기저기 들고 다녀도 절대 찢어지지 않는다. 칼이나 가위로 일부러 자르지 않는 한 찢어질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손에 힘 조절이 잘 안 되는 영유아들에게 맡겨도 끄떡 없다!





아이들과 혹시 국내 여행, 또는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에이든 지도를 사서 함께 계획을 세워보고 여행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선 여행지 선정부터 시작하여 어디를 둘러 볼 것인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야 가족여행이 재미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자신의 몫을 하고 싶어한다. 아직 꼬꼬마인 우리집 꼬마만 봐도 얼마나 자기 자리, 자기 선택권, 자기 역할을 중요시 하는지 모른다. 아이들이 조금 지루할 수 있는 박물관, 미술관, 역사 유적지 등을 여행 코스에 넣는다 하더라도 자기 의견이 반영된다고 느끼면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에이든 지도가 아주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게 된 지도는 <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인데 에이든 여행지도 시리즈가 대체로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고 봐도 된다. 다만 좁은 지역은 방수 지도가 한 장으로, 넓은 지역은 두 장으로 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는 예쁜 상자에 포장되어 배송된다. 상자 속에는 특수방수지로 만들어진 마카오 여행지도 한 장, 여행지도 플래그 스티커(100개), 소책자로 된 마카오 여행지도, 역시 소책자로 된 에이든 트래블 노트가 들어 있다. 이 구성이 참 좋다고 느끼는 것이 스티커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져도, 아이들과 플래그 스티커를 붙이면서 여행지를 미리 공부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꼬마는 여기에 꽤 재미를 붙이는 것 같다.





<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에서 특수방수지도는 양면으로 되어 있다. 한 면은 마카오 전체 여행지도, 다른 한 면은 마카오 상세 여행지도로 세계문화유산지역과 타이파&코타이스트립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마카오 전체 여행지도는 말 그대로 마카오 반도 전체가 나와 있고 각 유명 관광지마다 짧은 코멘트가 나와 있어 한 눈에 보기 쉽다. 또한 마카오의 시내교통수단, 쇼핑리스트, 대표 공연, 대표 호텔과 음식 종류 등까지 표시되어 있다. 여기에 플래그 스티커를 붙이면서 보면 동선을 정하기 쉽다. 이 지도만 가지고 가면 여행계획을 쉽게 떠올릴 수 있고,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하더라도 빠르게 다른 명소를 둘러보거나 대체할만한 일을 할 수 있다.


상세 여행 지도 편에는 말 그대로 여행 명소에 대해 좀 더 상세한 내용들이 나와 있다. 유명한 곳은 간략하게 건물 구조도도 나와 있기 때문에 화장실이나 식당 등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심지어 대표 맛집의 메인 음식, 쇼핑몰의 운영 시간 등까지 적혀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 소책자는 전체 지도를 분할해서 묶어놓았다. 지역 별로 쪼개서 더 확장되어 나와 있기 때문에 좁은 지역을 더 자세히 파악하기 좋다. 예를 들면 '세나도 광장 주변'에 대해서만 나와 있는 페이지를 보면 각 블럭까지 상세히 나와 있어 이 소책자만 보고 명소를 찾아갈 수 있을 정도이다.


<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의 다른 하이라이트는 바로 '에이든 트래블 노트'에 있다. 각 지역 별로 해당되는 꼭 해야 할 일,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리스트와 쇼핑리스트, 엑티비티, 랜드마크 리스트 등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소책자를 보고 어디어디를 가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보고 계획을 차근차근 세울 수 있다. 특히 음식리스트와 쇼핑리스트는 유용하다. 어떤 음식을 먹고 뭘 사야 하는지, 여행지에서 은근 고민되는 부분인데 이 책을 보고 쓰윽 살펴본 다음 유튜브나 블로그 검색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올해의 휴가를 마카오로 생각하고 있다면 꼭 <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와 함께 즐거운 계획을 세워보길 바란다. 아날로그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 한 번 뿐인 여행을 소중한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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